초록
조선시대 설악산(백두대간 권역)의 역사지리적 정보를 담고 있는 주요 자료로서 지리지 고지도 유산기를 통해 설악산의 공간 인지 범위, 자연지명의 분포 특성, 유람 경로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오늘날의 설악산과 조선시대의 설악산은 공간적인 범위 및 지명 영역이 달랐다. 지역적으로 설악산권역과 한계산권역으로 나뉘어 인지되었음도 알 수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현재의 대청봉을 중심으로 설악산이라고 했고, 울산바위는 천후산(혹은 이산), 한계령 북쪽의 산은 한계산이라고 구별해 불렀다. 조선후기에 와서야 일부 문헌에서 설악산이라는 이름이 한계산, 천후산을 포함한 대표 지명으로 나타났다. 지리지 고지도 유산기에 수록된 산지, 고개, 하천 유형의 자연지명 중에서 산지 지명은 가장 많은 빈도수를 보였다. 오늘날 한계령에 해당하는 오색령은 대부분의 고지도에 일반적으로 표기되어 있어서 대표적인 명칭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설악산 유산기에 나타나는 가장 일반적인 유람 행로는 백담사$\rightarrow$오세암$\rightarrow$신흥사 코스였다.
This paper analyzes on the physical place name of Mt. Seoraksan in Joseon period from the historical geographical perspective. The analysis materials are Jirijis, old maps and travel records of Joseon period. The results are as follows. The space range of Mt. Seoraksan in Joseon period and today was different. Mt. Seoraksan in Joseon period was around Daecheongbong Peak nowadays, Ulsanbawi Rock was Mt. Cheonhusan, and north mountain range of Hangyeryeong Pass called Mt. Hangyesan. Region of Mt. Seoraksan and Mt. Hangyesan were devided in Joseon Period. Mt. Seoraksan name was representative in late Joseon period including Mt. Hangyesan and Mt. Cheonhusan. Mountain names were the most in the physical place name. The old name of Hangyeryeong Pass was Osaek Pass in maps of Joseon Period. The popular travel course of Mt. Seoraksan in Joseon period was Baekdamsa Temple-Oseam Temple-Sinheungsa Tem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