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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nobotany of Hallyeo-Haesang National Park and Its Adjacent Regions, South Korea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의 민속식물

  • Kim, Hyun-Jun (Division of Forest Biodiversity and Herbarium, Korea National Arboretum of the Korea Forest Service) ;
  • Kang, Shin-Ho (Faculty of Integrated Korean Medicine Bioscience, Semyung University)
  • 김현준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 ;
  • 강신호 (세명대학교 한방바이오융합과학부)
  • Received : 2015.09.17
  • Accepted : 2015.12.21
  • Published : 2016.02.28

Abstract

The ethnobotanical study was conducted to record and conserve the traditional knowledge of botanical taxa in Hallyeo-Haesang National Park area, S. Korea from 2012 to 2013. According to the survey results, derived from 1,430 sheets of 183 residents at 70 places, the ethnobotanical plants in Hallyeo-Haesang National Park area consisted of a total 247 taxa; 82 families, 197 genera, 224 species, 3 subspecies, 19 varieties and 1 form. The analysis of usage for 247 taxa showed that the edible use was the highest with 166 taxa, followed by medicinal with 138 taxa, craft with 27 taxa, material with 16 taxa and ritual with 9 taxa respectively. The leaf of plant was the most useful part, followed by stem and fruit plant. Quantitative analysis of the ethnobotanical plants in Hallyeo-Haesang National Park area was performed by the basic values of FC, NU and UR, and indices of CI, RFC, RI and CV. As a result, The CI places Artemisia princeps in the first position, followed by Pueraria lobata, Taraxacum platycarpum. The RFC place A. princeps in first position, followed by Achyranthes japonica, Aster scaber. The RI places A. princeps in the first position, followed by P. lobata, Pinus densiflora. The CV places A. princeps in the first position, followed by P. lobata, A. japonica. Farfugium japonicum had been used as specific ethnobotanical plant in this area, for arthralgia, postpartum arthrodynia, circulatory disturbance.

본 연구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에서 이용되는 민속식물에 대한 전통지식 정보를 수집 및 보존을 위하여 2012년 3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수행되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 70개소에서 주민 183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조사야장 1,430장의 설문조사를 수행한 결과, 조사된 식물은 총 82과 197속 224종 3아종 19변종 1품종의 총 247분류군으로 정리되었다. 용도별 이용현황은 식용 166분류군, 약용 138분류군, 생활용품 27분류군, 용재용 16분류군, 제례용 9분류군 등으로 주로 식·약용 이용 높았다. 이용 부위로는 잎, 줄기, 열매, 뿌리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된 247분류군의 전통지식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통하여 특정식물 종의 이용을 언급한 정보보유자의 수(FC), 이용범주 수(NU), 특정식물을 이용하는 수(UR), 문화적 중요도 지수(CI), 상대적 인용빈도(RFC), 상대적 중요도(RI), 문화적 가치(CV)를 산출하였다. 그 결과, 문화적 중요도 지수(CI)는 쑥, 칡, 민들레, 상대적 인용빈도(RFC)는 쑥, 쇠무릎, 참취, 상대적 중요도(RI)는 쑥, 칡, 소나무, 문화적 가치(CV)는 쑥, 칡, 쇠무릎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 조사지역의 고유한 전통지식으로 털머위뿌리를 관절염, 산후풍, 혈액순환 장애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Keywords

서 언

전통지식(Traditional knowledge)은 전통적으로 계승되어 온 지식으로 전통의약, 전통식품, 농업 및 환경 등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전통미술, 전통음악 등 전통예술에 관한 지식 및 민간전승물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Shin, 2002). 특히 지역 및 민족사회에서 자생식물을 전통지식의 기반으로 이용되어오던 식물을 민속식물(Ethnobotany)이라고 한다(Jeong et al., 2012a).

2010년 생물다양성협약 제10차 당사국총회에서 나고야의정서가 채택되고, 2014년 제1차 나고야의정서 당사국회의를 통해 정식 발효됨에 따라 생물유전자원 뿐만 아니라 유전자원 관련 전통지식까지 MAT (Mutually Agreed Terms)를 통해 접근과 이익공유가 가능해 졌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자국의 생물자원과 관련된 전통지식을 보호하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이익을 공유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생물자원이 풍부하고 오랜 전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자국의 전통지식을 보호하고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오랜 경험과 전통을 바탕으로 생물자원을 활용한 지역·민족 고유의 전통지식 DB구축을 진행 중에 있다(Choi et al., 2012; Jeong et al., 2014). 이와 더불어 전통지식 기반으로 이용되는 민속식물에 대한 중요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문화적 중요도 지수(CI: cultural importance index), 상대적 인용빈도(RFC: relative frequency of citation), 상대적 중요도(RI: relative importance), 문화적 가치(CV: cultural value) 등을 이용한 정량적 분석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Trardìo and Pardo-De-Santayana, 2008; Signorini et al., 2009; Yetenin et al., 2013; Bibi et al., 2014). 그러나 국내의 민속식물에 대한 연구는 주로 지역별 지방명, 용도, 이용부위 등에 대한 조사 연구가 이루어져 왔을 뿐(Chung et al., 2011; Im et al., 2011; Jeong et al., 2011; Kim et al., 2012; Jeong et al., 2012a; Jeong et al., 2012b; Son et al., 2012; Shin et al., 2012; Shin et al., 2013; Jeong et al., 2014), 다양한 지수를 이용한 분류군별 중요도를 비교·분석하는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본 조사지역인 한려해상국립공원은 전남 여수시에서 경남 통영시 한산도 사이의 한려수도 수역과 남해도, 거제도 등 남부해안 일부를 합쳐 지정한 국립공원지역으로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여수시, 경상남도 거제시, 통영시, 남해군, 하동군의 2도 3시 2군에 속한다(Ko et al., 2013).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포함한 남해안 일원은 한반도의 8개 아구 중 남해안 아구에 속하며 난대수종인 풀고사리, 봉의꼬리, 동백나무, 후박나무, 팔손이, 송악, 참식나무, 비파나무, 자금우 등의 초본 및 상록활엽수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Kim et al., 1999).

따라서 본 연구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 식물에 대한 전통적 이용방법 및 지방명 등의 정보를 수집하여 민속식물 DB를 구축하고, 조사된 민속식물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통해 전통지식의 지속적인 관리와 효율적인 보전 대책 수립을 위한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재료 및 방법

현지조사

한려해상국립공원 및 인근지역의 민속식물 조사는 거제시, 남해군, 사천시, 통영시, 하동군의 70개소를대상으로 각 지역에 대한 식물상, 자원식물, 방언 등 문헌조사를 통하여 예비 목록을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2012년 3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22일에 걸쳐 현지 조사를 수행하였다(Fig. 1). 현지 조사는 민속식물에 대한 많은 지식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연령층을 주 대상으로 면담조사로 수행하였다. 모든 면담은 방송 매체 등을 통해서 얻은 지식은 최대한 배제하였고, 현지 주민이 구전을 통해 이용하고 있는 식물의 지방명, 이용부위, 이용방법 등 조사야장을 기준으로 상세히 기록하였다. 대상식물은 면담결과를 바탕으로 현지인들과 동행 또는 현지에서 확인한 후 채집하였다. 채집된 재료는 건조표본으로 제작하였고, Lee (1980, 2003a, 2003b), Lee (1996), Lee (2006a, 2006b)의 식물도감을 사용하여 동정하였다. 조사된 식물목록에 사용한 학명, 국명 그리고 배열순서는 국가표준식물목록(Korea National Arboretum and The Plant Taxonomic Society of Korea, 2007)을 따랐다. 또한 지방명은 조사 당시 현지에서 부르는 식물명 그대로 표기하였으며, 조사된 식물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희귀식물(Korea National Arboretum, 2008), 특산식물(Oh et al., 2005), 그리고 귀화식물(Lee et al., 2011; Jung, 2014) 현황도 조사하였으며, 이들에 대한 증거표본은 세명대학교 식물표본관(NMR)에 보관하였다.

Fig. 1.Investigated 70 sites (presented by solid circles) of Hallyeo-Haesang National Park and its adjacent regions.

자료분석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에서 조사된 민속식물의 정량적 분석을 위해 Bennett and Prance (2000), Pardo-de-santayana (2003), Reyes-garcía et al. (2006), Trardìo and Pardo-de-santayana (2008) 방법을 이용하였다. 기본적인 값으로 FC (frequency of citation : 인용빈도 = 특정식물 종의 이용을 언급한 정보보유자 수)와 UR (number of use-reports : 특정식물을 이용하는 수), NU (number of use-categories : 이용범주 수)을 산출하였다. 예를 들면, A라는 식물에 대해서 설문자 41명이 식용 30건, 약용 18건, 생활용품 3건, 염료용 2건의 전통지식을 응답하였다면, FC는 41, UR은 53(30+18+3+2), NU은 4[1(식용)+1(약용)+1(생활용품)+1(염료용)]가 된다.

이를 근거로 민속식물의 중요도를 알아보기 위해 문화적 중요도 지수(CI: cultural importance index), 상대적 인용빈도 (RFC: relative frequency of citation), 상대적 중요도(RI: relative importance), 문화적 가치(CV: cultural value)를 분석하였다.

문화적 중요도 지수(CI)는 Trardìo and Pardo-de-santayana (2008)가 제시한 방법을 이용하였으며, 특정식물을 이용하는 수(UR)가 반영된 지수이다. 이는 특정 식물 종에 대한 전통지식 조사량을 확인 할 수 있으며, 계산은 특정식물 이용하는 수(UR)를 전체 설문자(N) 수로 나눈 값으로 수식은 다음과 같다.

CIs = URs/N

상대적 인용빈도(RFC)는 Trardìo and Pardo-de-santayana (2008)가 제시한 방법을 이용하였으며, 조사된 지역에 이용되는 식물 종에 대한 인용빈도를 상대적으로 나타낸 값으로 0과 1사이에서 수치가 나타난다. 이는 총 설문자 수가 다른 지역의 동일 식물종에 대한 전통지식 이용도를 비교 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되는 지수이다. 계산은 인용빈도(FC)를 전체 설문자(N)로 나눈 값으로 수식은 다음과 같다.

RFCs = FCs/N

상대적 중요도(RI)는 Bennett and Prance (2000), Pardo-de-santayana (2003)가 제시한 방법을 이용하였으며, 이는 인용빈도(FC), 인용범주 수(NU)가 반영된 지수이다. 상대적 인용빈도(RFC)의 최대값과 상대적 이용수(RNU: realative number of uses)의 최대값의 합을 2로 나눈 값이다. 상대적 인용빈도(RFC)의 최대값은 분석하고자 하는 해당식물을 이용한 정보보유자의 수(FCs)를 특정식물의 이용을 언급한 정보보유자 수(FC)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나누어 분석하며, 상대적 이용수(RNU)의 최대값은 식물 분석하고자 하는 해당식물 이용범주 수(NUs)를 이용범주 수(NU) 중 가장 높은 수치로 나눈 값으로 수식은 다음과 같다.

문화적 가치(CV)는 Reyes-garcía et al. (2006)가 제시한 방법을 이용하였으며, 인용빈도(FC), 특정식물을 이용하는 수(UR), 이용범주 수(NU) 수치가 반영 된 종합적인 지수이다. 계산은 세가지 factor의 곱으로 계산한 값이다. 첫번째factor는 해당식물의 이용범주 수(NUs)를 전체 이용범주 수(NC: total number of use-categories)로 나눈 값이며, 두 번째 factor는 상대적 인용빈도(RFC), 세 번째 factor는 문화적 중요도 지수(CI)이다. 수식은 다음과 같다.

CVs = [NUs/NC] × [FCs/N] × [URs/N]

 

결과 및 고찰

응답자 구성

한려해상국립공원지역에 해당되는 거제시, 남해군, 사천시, 통영시, 하동군의 70개소에서 주민 총 1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총 1,430건의 야장을 수집하였다. 설문응답자의 나이는 48세(1965년생)에서 93세(1920년생)까지의 주민이며, 남자는 60명, 여자는 123명이고, 설문자의 평균연령은 73(±7.6) 세로 40대 3명, 50대 3명, 60대 48명, 70세 83명, 80세 44명, 90대 2명으로 나타났다(Table 1).

Table 1.Gender and age information of respondents in Hallyeo-Haesang National Park and its adjacent regions

민속식물의 구성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의 민속식물은 82과 197속 224종 3아종 19변종 1품종으로 총 247분류군이 조사되었다(Appendix 1). 이 중 양치식물은 4과 4속 3종 1변종의 4분류군, 나자식물 3과 3속 4종의 4분류군, 피자식물 중 쌍자엽식물 70과 164속 188종 3아종 13변종의 204분류군, 단자엽식물 5과 26속 29종 5변종 1품종의 35분류군이었다(Table 2). 이는 한반도 관속식물 4,881분류군(Korea National Arboretum and The Plant Taxonomic Society of Korea, 2007)의 5.1%에 해당된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역에 생육이 알려진 관속식물 670분류군(Kim et al., 1999)의 40.9%에 해당되며, 이는 울릉도(Jeong et al., 2012a) 23.2%, 제주도(Kim et al., 2015) 25.8%로 조사지역에 분포하는 식물자원에 대한 민속식물 이용비율이 다른 도서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Lim et al. (2010)에 의하여 보고 된 경상남도 민속식물 182분류군 중 한려해상국립공원일대에서 조사된 민속식물은 56분류군으로 본 연구로 통해 개머루, 층층잔대, 하늘타리 등 총 203분류군이 새로이 조사되었다. 이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지역에서 기존 연구보다 다양한 개소 수에서 더 많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밀한 조사를 수행했기 때문이다.

Table 2.The number of ethnobotanical plants in Hallyeo-Haesang National Park and its adjacent regions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역에서 민속식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과(family)는 국화과 28분류군, 백합과 16분류군, 장미과 14분류군, 벼과 12분류군, 콩과 10분류군, 산형과 9분류군, 운향과와 꿀풀과가 각각 7분류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Fig. 2).

Fig. 2.The composition by family of ethnobotanical plants in Hallyeo-Haesang National Park and its adjacent regions.

민속식물의 용도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에서 조사된 민속식물의 용도별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식용 166분류군(43.6%), 약용 138분류군(36.2%), 생활용품 27분류군(7.1%), 용재용 16분류군(4.2%), 제례용 9분류군(2.4%), 유지용 7분류군(1.8%), 밀원용, 섬유용, 연료용 각각 3분류군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식용과 약용이 전체 용도의 79.4%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기존의 한반도 민속식물에 관한 연구결과, 도서지역인 울릉도, 제주도지역에서 약용이 가장 높은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식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Chung et al., 2011; Im et al., 2011; Jeong et al., 2011; Kim et al., 2012; Jeong et al., 2012a; Jeong et al., 2012b; Son et al., 2012; Shin et al., 2012; Shin et al., 2013; Jeong et al., 2014; Kim et al., 2015). 식용은 생체, 나물, 국거리 또는 쌈 채소로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조사되었으며, 약용으로는 감기, 관절통, 상처부위에 바르는 외용제, 위염을 치료하는데 주로 사용하였다.

Table 3.The number of usage of ethnobotanical plants in Hallyeo-Haesang National Park and its adjacent regions

민속식물의 이용부위

설문에 의해 조사된 민속식물의 이용부위로는 잎109분류군(25.6%), 뿌리 68분류군(16.0%), 열매 67분류군(15.7%), 줄기 62분류군(14.6%), 전체 59분류군(13.9%), 종자 23분류군(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Table 4). 잎의 이용빈도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이는 봄에 참취, 다래, 쑥, 두릅나무 등의 잎을 나물, 국거리 등으로 이용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줄기는 주로 약용과 용재용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음나무, 느릅나무, 익모초, 헛개나무 등의 줄기는 약용으로 달여 마시며, 구실잣밤나무, 칡 등의 줄기는 용재용으로 가옥, 고깃배 등을 만들거나 수리 할 때 사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열매는 주로 생체로 식용하거나 술을 담가 질병 치료에 이용하였다. 뽕나무, 산딸기, 으름덩굴 등의 열매는 식용하였으며, 매실나무, 산초나무, 오미자, 하늘타리 등의 열매는 술을 담가서 약용으로 이용하였다. 뿌리는 주로 약용으로 이용하였으며, 엉겅퀴, 쇠무릎, 삽주, 민들레, 털머위 등의 뿌리를 삶아 그 물을 마시거나 즙을 내어 복용하였다. 또한 종기나 상처 부위에 빻아 환부에 붙여 사용하였다.

Table 4.The number of useful part of ethnobotanical plants in Hallyeo-Haesang National Park and its adjacent regions

정량적 분석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에서 조사된 민속식물 1,430건에 대한 특정식물 종의 이용을 언급한 정보보유자의 수(FC)를 분석한 결과, 41명 이상의 정보 보유자가 언급한 분류군은 쑥(FC: 41)으로 나타났으며, 31~40명의 정보 보유자가 언급한 분류군은 쇠무릎(FC: 35), 참취(FC: 34), 칡(FC: 32), 고사리(FC: 31) 총 4분류군, 21~30명의 정보 보유자가 언급한 분류군은 두릅나무(FC: 27), 엉겅퀴(FC: 26), 털머위(FC: 26), 민들레(FC: 25) 총 5분류군으로 나타났다. 특정식물을 이용하는 수(UR: nubmer of use-reports)는 쑥(UR: 53)이 가장 많았으며, 칡(UR: 37), 민들레(UR: 36), 쇠무릎(UR: 35), 참취(UR: 25), 고사리(UR: 33), 엉겅퀴(UR: 33), 두릅나무(UR: 32), 털머위(UR: 29), 느릅나무(UR: 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FC와 UR 수치가 높은 분류군들은 민가 주변에서 쉽게 채취 할 수 있는 식물로 확인되었다. 민속식물의 이용범주는 식용, 약용, 용재용, 관상용, 유지용, 향신료, 염료용 등 총 13개로 분류되며, 이용범주 수(NU)가 가장 높은 분류군은 소나무(NU: 5)로 식용, 약용, 생활용품, 연료용, 용재용으로 사용되었으며, 그 다음으로 쑥, 칡, 피마자, 때죽나무 등 8분류군(NU: 4)이 4가지 범주로, 도라지, 산초나무, 동백나무, 구기자나무 등 14분류군(NU: 3)이 3가지 범주로 이용되었다.

Table 5.zBasic values: FC (frequency of citation), UR (number of use-reports), NU (number of use-categories) yIndices: CI (cultural importance index), RFC (relative frequency of citation), RI (relative importance), CV (cultural value).

민속식물의 이용에 대한 중요도를 알아보기 위해 특정식물종의 이용을 언급한 정보보유자의 수(FC), 특정식물을 이용하는 수(UR), 이용범주 수(NU)를 적용하여 문화적 중요도 지수(CI), 상대적 인용빈도(RFC), 상대적 중요도(RI), 문화적 가치(CV)를 산출하였다.

문화적 중요도 지수(CI) 값은 조사 집단의 특정식물의 전통지식 보유량을 나타내는 지수로서 특정식물을 이용하는 수(UR)가 많을수록 높은 수치를 보인다. 조사된 247분류군에 대한 문화적 중요도 지수(CI)를 분석한 결과, 쑥(CI: 0.290), 칡(CI: 0.202), 민들레(CI: 0.197), 쇠무릎(CI: 0.191), 참취(CI: 0.191), 고사리(CI: 0.180), 엉겅퀴(CI: 0.180), 두릅나무(CI: 0.175), 털머위(CI: 0.158), 느릅나무(CI: 0.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 인용빈도(RFC) 값은 특정식물 종의 이용을 언급한 정보보유자의 수(FC)가 높으면 1에 가깝고, 적을 경우 0에 가까운 값으로 나타난다. 본 조사를 통해 확인된 민속식물 247분류군 중 상대적 인용빈도가 가장 높은 분류군은 쑥(0.224)으로 확인되었으며, 그다음으로 쇠무릎(RFC: 0.191), 참취(RFC: 0.186), 칡(RFC: 0.175), 고사리(RFC: 0.169), 두릅나무(RFC: 0.148), 엉겅퀴(RFC: 0.142), 털머위(RFC: 0.142), 민들레(RFC: 0.137), 느릅나무(RFC: 0.1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 집단에 상대적 중요도(RI)는 특정식물 종의 이용을 언급한 정보보유자의 수(FC)와 이용범주 수(NU)가 반영된 지수이다. 본 조사된 분류군 중 갯기름나물과 산초나무는 14명의 설문자에 의하여 언급 되어 RFC값은 동일한 수치를 보이지만, 이용범주는 갯기름나물 2가지, 산초나무 3가지로 나타나 RI수치에서는 산초나무의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조사된 분류군 중 상대적 중요도(RI) 값이 가장 높게 나타난 분류군은 쑥(RI: 0.900)으로 확인되었다. 그 다음으로 칡(RI: 0.790), 소나무(RI: 0.707), 쇠무릎(RI: 0.627), 고사리(RI: 0.578), 피마자(RI: 0.559), 때죽나무(RI: 0.534), 두릅나무(RI: 0.529), 벼(RI: 0.522), 엉겅퀴(RI: 0.5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적 가치(CV)는 특정식물 종의 이용을 언급한 정보보유자의 수(FC), 이용범주 수(NU), 특정식물을 이용하는 수(UR)가 반영된 종합적인 지수로 조사된 분류군 중 쑥(CV: 0.01997)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칡(CV: 0.01088), 쇠무릎(CV: 0.00563), 고사리(CV: 0.00470), 소나무(CV: 0.00449), 민들레(CV: 0.00413), 두릅나무(CV: 0.00397), 엉겅퀴(CV: 0.00394), 털머위(CV: 0.00346), 느릅나무(CV: 0.002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본 조사결과 쑥은 문화적 중요도 지수(CI), 상대적 인용빈도(RFC), 상대적 중요도(RI), 문화적 가치(CV) 수치에서 가장 높은 분류군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 조사지역의 가장 많은 주민에 의해 식용, 약용, 생활용품, 염료용으로 이용된 결과로 판단된다. 식용으로는 주로 잎, 줄기를 도다리 또는 노래미국에 넣어 먹거나 떡을 만들어 먹을 때 사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보리밥 위에 삶은 쑥을 얹어서 먹기도 한다. 약용으로는 설사를 할 때잎의 생즙을 내서 복용하며, 코피가 나거나 피부 상처가 났을 때 잎을 빻아 환부에 붙이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요도 지수(CI), 상대적 중요도(RI), 문화적 가치(CV)에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인 칡은 새순을 나물로 먹으며, 뿌리는 즙을 내어 마시거나 가루로 내어 밀가루와 반죽하여 국수, 수제비를 만들어 먹었다. 약용으로 감기, 위장병, 혈액순환 장애, 산후풍에 사용하며, 꽃은 밀원식물로 이용된다. 또한 줄기는 고깃배를 수리 할 때밧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약용으로 이용 빈도가 높은 쇠무릎은 ‘쇠물팍, 몰짱개, 몰쫄가리, 우슬, 우실’ 불러지며, 식용으로 잎, 줄기를 이용하여 단술을 만들어 먹었다. 약용으로는 무릎, 허리 관절이 아플때뿌리를 달여 그 물을 복용하거나, 잎, 줄기를 빻아 환부에 붙여 사용하였다. 이는 본초학적으로 요슬골통(腰膝骨痛), 사지구련(四肢拘攣) 등을 치료한다는 고의약서 기록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Korean Traditional Knowledge Portal, 2015). 따라서 전통지식 권리강화를 위하여 쑥, 칡, 쇠무릎 등 조사된 전통지식 이용정보와 고문헌에 수록된 식물의 이용정보를 비교·분석하는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상대적 인용빈도(RFC)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인 참취는 식용으로 주로 사용되였으며, 약용이나 기타 용도에 대한 전통지식은 조사되지 않았다. 본 조사지역에서의 지방명은 ‘참취, 참취나물, 취나물’로 확인되었으며, 잎을 데쳐 나물로 먹었다. 본 조사지역의 고유한 전통지식을 가지고 있는 털머위는 울릉도, 제주도, 경남 및 전남에 주로 분포하는 식물로 ‘에머구, 왜머구, 이머구’로 불린다. 이용방법은 주로 약용으로 사용하였으며, 드물게 잎을 데쳐서 무쳐 먹거나 쌈 채소로 사용하였다. 특히, 약용으로 다리나 허리가 아픈 증상, 출산 후 손목이 굳어지는 증상, 혈액순환 장애에 뿌리를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조사되어 이에 대한 현대약리학적 효능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전통지식을 기반으로 이용되었던 식물에 대한 이용현황 및 분류군별 정량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민속식물에 보전우선순위를 적용하여 전통지식을 보전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수행되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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