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ratives and Emotions on Immigrant Women Analyzing Comments from the Agora Internet Community(Daum Portal Site)

이주여성에 관한 혐오 감정 연구 다음사이트 '아고라' 담론을 중심으로

  • Received : 2015.12.04
  • Accepted : 2016.01.21
  • Published : 2016.02.15

Abstract

An increase in the number of immigrants to Korea since the late 1980s' has signified the proliferation of globalization and global capitalism. In Korea, most married immigrants are women, as the culture emphasizes patrilineage and the stability of the institution of marriage, particularly in rural areas. Immigrant women have experienced dual ordeals. The Aogra Internet community in Korea has been one of the most representative sites that has shown the power of communities in cyberspace since 2002, leading the discussion of social issues and deliberative democracy both online and offline. This paper analyzed Koreans' writings (such as long comments) on immigrant women in the Agora community. The analysis revealed the following results: first, immigrant women were referred to using terms related to prostitution, with excessive expression of disgust, which is called a "narrative of identity." Second, anti-multiculturalists called Korean men victims of married immigrant women and expressed hatred toward immigrant women, which is called a "narrative of sacrifice." Third, anti-multiculturalists justified their emotions as just resentment based on ideas of justice, equality, and patriotism, concealing the emotion of disgust, which is called the "narrative of justice, equality." Fourth, antimulticulturalists played roles to spread the emotion of disgust, by repeatedly referring to international marriage fraud and immigrant workers' crimes, which is called "narrative of crime." Fifth, some positive writings on immigrant women were based on empathy(a concept defined in this context by Martha Nussbaum), but they can be analyzed as narratives encouraging cultural integration through the perspective of orientalism. Therefore, comments on immigrant women in the Agora represent a "catch-22" dilemma. To deal with conflicts arising from disgust and violations of human rights, civic education focusing on humanism is needed in this multicultural era.

본 논문은 이주여성에 관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게시물과 댓글의 내러티브에 담긴 감정의 특성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으로 사회적 이슈에 관한 활발한 토론 공간인 '다음'(Daum)의 '아고라'를 선정했다. 내러티브 분석 결과 게시물 작성자들이 보여준 감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주여성을 매춘과 연관시키면서 과도한 혐오감을 드러냈다. 둘째, 한국 남성을 희생자로 파악하고, 이주여성에 대한 증오감을 드러냈다. 셋째, 다문화주의에 반대하는 이들은 혐오감정을 감추고, 정의, 평등, 국가주의를 근거로 한 분노 감정의 표현이 정당하다는 전략을 사용했다. 넷째, 반다문화주의자들은 국제결혼 사기사건, 외국인 노동자 범죄보도 등의 사례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면서 혐오 감정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했다. 다섯째, 매우 드물지만 이주여성이 만든 음식을 소개하는 사진과 글이 비교적 온정의 감정을 담았지만, 관음주의적 접근이라는 한계를 지녔기에 공감과 동감, 연민의 감정으로 발전되지 못했다. 한편, 이주여성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게시물 작성자의 심리적 배경에는 자기혐오가 자리 잡고 있고, 이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아고라 공간에서 2011년 이후 이주여성 관련 글 대부분은 혐오 담론에 해당한다. 요컨대 결혼, 노동, 피난 등으로 인해 주거지의 국제적 이동 현상이 증가하는 디아스포라 시대에 혐오 감정에 따른 갈등과 인권 침해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보편적 인간애로서 휴머니즘 위주의 시민 교육을 강화할 것이 요구된다.

Keywords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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