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산성 저해 요인 및 해결방안 - 최근 산란계 생산성 저해 요인 및 해결방안

  • Published : 2015.05.01

Abstract

Keywords

질병 상황의 원칙적 사양관리

민들레 원칙을 들어보았나? 민들레는 흔히 잡초의 대명사이다. 매년 이 맘때가 되면 산과 들, 길가나 담벼락, 보도블록 틈새에서도 꿋꿋이 피어 오른다. 그 질긴 생명력 덕분에 미국의 아버지날, 선물하는 꽃이 카네이션이 아닌 민들레 꽃이다. 하지만, 잡초이기에 겪는 숙명이 바로 “언제든지 밟히거나 뽑힐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민들레는 쓸모없는 잡초 “따위가”아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열독을 풀고 악종(惡腫)을 삭히며 멍울을 깨트리고 음식 독을 풀며 체기를 내리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약초다. 실제로 민들레 뿌리엔 간 기능을 개선하는 콜린 성분이, 잎에는 항암 작용을 하는 실리마린, 꽃에는 시력 보호에 효과적인 루테인이 각각 들어있다고 한다. 똑 같은 민들레를 놓고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잡초로도, 약초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정원사에게는 푸른 잔디의 조경을 해치는 잡초일 것이고, 한약재를 취급하는 약재상에게는 귀한 약초일 것이다. 경영에서는 바로 이 부분에 집중해서 민들레 원칙이라는 명제를 끌어냈다. 누구에게는 원부자재에 불과하지만, 어떤 구루(Guru, 지혜로운 자) 눈에는 보석일 것이기…. 20여년 전부터 짧아진 봄, 가을은 이제 계절이라기 보다는 소나기와 바람처럼 우리 곁을 스쳐간다. 이 글을 읽을 때쯤이면 아침 기온도 20℃를 넘어 따뜻함을 넘어서 벌써 덥다고 할 것이다. 닭은 포유동물인 타축종과 달라 하절기에 사료 효율도 괜찮고, 증체율도 비교적 높다. 반면 28℃를 넘어가면 체내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열량 에너지의 소모가 많고, 개구 호흡(panting)과 동시에 분변 배설로 직장내 열을 배출한다. 따라서, 계분의 양이 많아지고, 케이지(cage)이건 평사건 바닥 관리가 안되면서 환경 자체가 습해진다. 이때, 닭은 항병력, 면역력이 떨어지고 병원성 세균의 증식, 전파가 쉬워져 질병에 쉽게 걸리게 된다. 2013년부터 하절기를 강타한 티푸스는 11~12월 초겨울에 IB와 대장균으로 전환되고, 이후에는 고병원성 AI 소독 때문에 닭은 준(準)질병 상황에 처한다. 최근에는 모품종 종계에서 이행된 MS로 생산성만 갉아먹으니 사실 연중내내 질병을 안고 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바로 이 부분이 상기의 민들레 원칙과 같은 기본에 충실한 원칙적 사양관리를 주장하는 배경이다. 닭은 산란계 1개월령 전후, 육계 2개월령 전후에 F낭이 최대화 되고, 이후 퇴화하여 성계때는 흉선만으로 면역한다. 즉, 감염된 병원균의 퇴치보다는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발병하지 못하게 항병력(抗病力)을 길러줘 “터지지 못하게”눌러 주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 농장은 “원칙”을 세워 계군(鷄群)→닭(개체)→사료→환경→기록으로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그 목적은? 왜 원칙적으로 사양 관리를 해야 할까? 농장의 닭은 이윤을 구현하는 실체(實體)이기 때문이다. 다음 입추 계군의 입식 자금과 육성기간 사료값, 이 모든 기간에 들어가는 생활비 등 금전적 결과물이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각광받는 반려동물 산업과 축산업은 전혀 다르다. 심리적 만족감과 경제적 보상이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는가? 따라서, 당연하게 반려 동물의 보살핌과 다른 “사양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이미 수의사 또는 동물 병원이 움직일 때는 늦는다.

필자가 필드에서 컨설팅 또는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때, 항상 내 마음의 근간에 두고 있는 말이 있다. 손자병법의 허실(虛實)편에 나오는 善守者 敵不知其所攻(잘 방어하는 사람은 적이 어디를 공격해야 할 지 모르게 한다)이다. 최근 농장에서 친환경 인증에 기능성 브랜드 계란을 출시하고, 인터넷과 SNS로 홍보하는 것을 공격이라 가정한다면, 농장에서 불량 계란(오파란, 탈색란)을 줄여 판매 가능한 상품란(商品卵, shell egg)을 많게 하는 것은 방어이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근간을 세우는 것이다. 대들보를 세우는 주춧돌이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하면, 사실 빛좋은 개살구요 모래위의 다보탑이다. 그럼 오늘은 이와 같은 근본적인 주춧돌인 원칙에 입각한 사양관리에 대해서 말해보기로 한다.

1. 육성기 관리 = 중추

생산성이 높은 계군은 체성숙과 성성숙이 완성되는 32주령이 아닌 12주령에 이미 결판이 난다. 즉, 기초 체력의 완성이 이때 끝난다. 이 과정을 제대로 관리한 계군은 최대 산란피크, 산란피크 지속기간, HH(헨하우스)기준 산란지수가 최고로 결정이 된다. 사실은 모두 알고 있는 “상식”이다. 품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산란계는 6주령 500g, 12주령 1,150g, 17주령 1,450g을 목표하고 체중 균일도 관리를 하면 된다. 그런데, 국내 여건상 육추장을 갖고 있는 농장은 아무리 대군화가 이루어지고, 전업농 규모가 10만수 이상으로 확대된다 하더라도 여의치가 않다. 게다가 인근 주민의 민원 이외에도 최근에는 축사간의 거리 규제도 생기고, 수당 최소 면적규제도 실시하고 있어. 아무리 자금력이 좋다 해도 현실의 벽은 자가 육추장 운영까지는 어렵다. 그런 이유로 중추 도입이 계속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제 1원칙은 “상품란(商品卵)”의 증가 방안이다. 즉, 생산성은 이미 결정되어 있지만 품질은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도표1은 TS양계연구소에서 작성한 것으로 가장 보기 쉽지만,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계군의 번식 기관은 14~18주령에 발달하기 시작함을 보여주는데, “상품란(商品卵)”은 연파란, 기형란, 탈색란, 오란을 제외한 판매가 가능한 계란임을 감안할 때 오란을 제외하고는 번식기관과 상품란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17주령에 계군 평체를 1,450g으로 맞추고 균일도를 80%이상 실현시킨다면, 일단 내 농장의 계란 불량률은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그리고, 좋은 품질의 산란예비 사료를 급여한다면 32주령까지 번식 기관 성숙이 내 농장의 수익으로 환원된다고 기대해도 좋다. 다만 한가지 부언하면, 품종별 사양관리 지침서에 있는 주령별 수당 섭취량을 정확히 급여하시라는 것이다. 주령별 표준 체중을 종계와 달리 산란계 농장에서 못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수당 일 섭취량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비롯된다.

<도표1> 체조직 발달

2. 유기산제재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산란이 시작되면서부터 가장 신경쓰이는 것이 탈색란일 것이다. 이것은 갈색 계란을 선호하는 국내 여건상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있는 고질적인 문제이다. 탈색란은 연·파란보다 더 많은 비율로 발생하여 계란상인 클레임의 대상이고, 상품란으로 사용되지 못하다 보니 농가 수익의 보이지 않는 틈으로 깨진 항아리처럼 수익을 갉아먹고 있다. 탈색란의 원인은 다양하게 분석되어져 다 알고 있지만, 탈색란을 막는 완벽한 방법은 없다. 그러나, 줄이는 방법은 몇가지 알려져 있는데, 유기산 제재는 그 중 하나이다.

먼저 유기산 제재라는 것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필자가 말하는 유기산 제재는 체내에서 pH를 조절할 수 있는 모든 것임을 밝혀두고 싶다. 유기산은 pH가 산성이지만, 강 알칼리성의 제재도 최근 개발되어 효과가 좋다. 닭은 조류인 관계로 포유 동물처럼 위가 아닌 선위(腺胃)인 관계로, 소량의 펩신이 나와 소화를 돕기는 하지만 소화율을 높이는 역할에는 모자라다. 따라서, 효과가 검증된 첨가제로 도움을 주는 것이 건강한 개체로 발전시킬 수 있다. 종계의 경우, 평사에서 사육되는 여건상 유기산 제재 본연의 기능(장내 pH를 낮춰 소화율을 개선시키고, 영양소 이용효율 또한 높임) 외에 급수기 니플 소독 및 살균효과등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오히려 산란계와 같이 cage(케이지)에서 더 많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1> 유기산 제재 작용기전(pH효과)

특히, 호흡기나 수란관 질병에 대해 케이지가 평사와 비교하여 우위에 있다고 보기 힘든데, 그에 대한 예방 및 약간의 치료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어 탈색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석회석과 패각등 Ca 공급원의 소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다만, 산란계 니플이 종계보다 작아 저가(低價) 유기산 제재는 급수관이나 니플을 막아 버리는 부작용이 있으니 유의해서 선택해야 한다. 정히 음수용 유기산 제재가 부담스러운 농장에서는 사료용으로 구매하여 첨가하는 것도 좋다. 거래하는 사료 회사에 고객 주문품으로 프리믹스 배합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사료용 분말의 경우 냄새가 강렬하고 망막 자극이 심해 공장 작업자들의 안정상 문제로 거부되는 경우도 있으니 지역 부장들과 잘 상의하기 바란다. 안되면 사료차의 마이크로 빈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보기 바란다. 배합만큼은 아니어도 마이크로 빈이 70%정도의 배합 효과가 있음을 필자는 시험으로 확인했다. 유기산 제재 또는 천연 알칼리 제재를 첨가하면, 약 15~20일정도 뒤면 눈에 띄게 탈색란 감소를 느낄 수 있다.

3. 소독 = 주 2회

소독 임계기간이라는 말을 아는가? 만일 이 말을 처음 듣는 사람이 있다면, 소독을 왜 주당 최소 2회이상 하라는 것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보면 된다. 즉, 알고 있는 것과 이해하고 있는 것의 차이가 성적으로 결과되기 때문이다. 이해하고 있는 농장은 반드시 주 2회 이상 소독을 하고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셔틀 프로그램(shuttle program)으로 교차 주기에 맞게 소독약을 교체하거나, 아니면 1년에 최소 2회이상 바꾸고 있을 것이다. 당연히 이 농장은 호흡기나 질병에 대해 기본 방어막을 구축하고 있을 것이므로 “상품란(商品卵)”비율이 높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탈색란과 기형란 발생이 거의 없을 것이고 연파란 또한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결론은 돈을 같은 성적의 다른 농장보다 더 벌고 있을 것이다!!

소독 임계기간은 세균이 발병 위험 수준까지되기 전에 도달하는, “한계 오염도”수준의 세균 증식 숫자를 만드는 시간이다. 쉽게 말하면 발병 수준이 10억 마리면 100마리의 세균이 1억마리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100마리의 세균이 1억마리까지 도달하는데 약 72시간이 걸리는데, 1억마리에서 10억까지 증식은 8~10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즉, 임계기간에 손쓰지 않으면 눈깜짝할 사이에 발병의 위험에 직면하는 것이다.

<그림2> 소독 임계기간

4. 기록 관리

양질의 사양관리란 무엇일까? 사진 1과 2는 이름만 들어도 모두 아는 대군농장 기록부이다. 특히, 사료 회사 직원들은 이 자료를 얻기 위해 정말 많은 고생들을 하지만, 손에 넣는 이는 극히 드물다. 자체 양식을 사용하던, 원종계 회사의 사양 기록부를 사용하던 꼼꼼히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1> 산란 기록부 원본

<사진2> 사양기록부 원본

필자 개인적으로는 엑셀(Excel)이나 프로그램으로 하는 것보다 수기로 작성하는 것이 관리하기도 좋고, 쓰기에 용이하며 격식과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꼼꼼히 적을 수 있어 추천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료 저장조 저울과 연계한 ICT 기술로 통계나 가독성(可讀性)이 월등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이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즉, 내 말은 작성하기 쉬운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상품란(商品卵)은 내 농장 수익의 원천이다.

기록으로 가시화시키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내 상품란이 허실이 되는지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면 개선시킬 수가 없다. 관리 포인트를 매일 매일 작성하여 눈으로 확인한다면, 계군의 생산성이 2~3% 더 올라갈 것이다. 5만수 한 계군이 1% 성적이 올라간다면 수당 약 3개의 계란을 더 낳게 된다. 평균 농장 계란수취 가격을 100원이라 가정하면 15,000,000원의 추가 수익이 되는 것이다. 매일 30분정도 기록 관리하며 리뷰(review)한 결과, 이 돈 나온다면 당연히 해야 되지 않겠는가? 이미 지나간 것은 어쩔 수 없다. 오늘! 지금! 바로! 시작하라. 1%만 더 올리겠다고 가볍게 목표 잡아본다.

그리고, 결과가 나오면 그 돈의 일부를 따로 떼어놓았다가 도태하고 나서 가족 여행이라도 떠나자. 자기 보상이 반드시 있어야 지속성이 확보되는 법이다. 대부분의 글 쓰는 사람은 여기까지 쓴다. 그리고, 마무리 한다. 그렇다면 여태까지 쓰고 계셨던 분들은 어떻할까? 중요한 것은 이 부분이다. 농장에 가서 보면 단순한 기록이 많다. 일명 칸 채우기라고 흔히 말한다. 예를 들어 폐사수 “3”써있다. 아무런 감흥이 없다. 비싼 사료먹고 어제까지 알 잘 낳던 것이 오늘 죽었으면, 가위로 한번 배라도 갈라보고 싶지 않은가? 간은 어떤 색인지, 수란관은 건강한지, 근위와 소낭에는 사료가 잘 들어있는지….아마도 죽었을 때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므로 반드시 그 몸에는 소리없는 절규가 들어있을 것이다. 그것을 기입하고, 그것에 해당하는 것을 관리 포인트로 삼아 개선해야 한다.

만일, 잘 모르겠다면 사료회사 지역부장이나 거래하는 양계 전문 수의사에게 상의하라. 연파란도 연란, 파란으로 구분하고, 연란의 형태가 어떤 것인지, 난각이 얇은 것인지, 주름이 있는지, 점박이가 많은지 농장 나름의 기준으로 최대한 세분화시켜야 한다. 그럴 때 관리 포인트가 나오는 것이다.

요즘은 농장주의 경력이 20~30년은 거뜬하다. 실제로 성적 1%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 왜냐하면 질병에 제대로 걸리지 않는 한, 최근 10년동안 성적은 계속 비슷할 테니까. 필자가 말하는 사양관리는“세분화”다. 항목을 많이 만들면 원인 또한 구체적이 된다. 추상적인 원인은 모르는 편이 차라리 낫다. 잘못된 원인 추정의 가능성이 높고, 잘못된 원인에 몰두하면 그만큼 노동력 낭비, 경제적 낭비가 된다.

양계업은 경제 사업이므로 반드시 경제 개념을 도입하여 낭비가 있어서는 안된다. 필자가 상품란(商品卵)이라는 말을 쓴지 만 3년 되었다. 무엇이든 이름 부르는 것이 중요하다. 상품란이 있을 때, B품 계란이 규정되고 이를 관리하면 성적 향상이 된다.

제조업에서는 불량률이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6-시그마, ISO9001등은 이와 같은 상품외 불량률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살아있는 생명체로 사업을 하는 축산업에서는 불량품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그래도 개념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 이제는 상품란(商品卵)과 허실란을 구분하여 상품란을 증가시키던가, 허실란을 줄이던가(같은 말 아니다) 관리 포인트를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