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 알맞은 사양관리법으로 생산성 향상
1. 종계의 생산성은 어디까지 가능한가?
2014년 육용종계장을 현장에서 밀착하여 관리해본 결과 육용종계의 능력이 상당히 개량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주간 피크 산란율이 2품종 모두 매우 높았고, 80% 이상 산란주간이 10주 이상으로 지속성 또한 길었다. HH 종란 생산수는 C 품종이 178개, R 품종이 172개로 매우 높았다. 병아리 배부수 또한 C 품종이 147수, R 품종이 137수로 일반 필드성적보다 10여수 이상 높은 성적을 보였다. 산란성적도 높았지만 무엇보다 배부율 성적이 경이적인 수치를 보였으며 이는 무정율이 3% 가까이 까지 낮아지면서 수정율이 97%이상인 점과 중지율이 2.3% 이하로 낮아진 영향이 컸다. 육용종계의 최종목표인 병아리 생산에서 종계 1마리당 초생추 생산수가 150수가 넘었다는 것은 놀랄만한 성적이었다.
전반적으로 C 품종이 R 품종보다 높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R 품종의 생산성이 낮은 것 보다는 폐사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초기 관절계 발생으로 폐사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R 품종 또한 종계 1수당 병아리 생산수수가 150수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표 1. 조하삼성농장 육용종계 성적
( )은 병아리 생산수, 평사시설 종계장.
2. 육성기 관리
1) 육성장의 목표
육성장의 목표는 육성율이 아니라, 성계장에서 산란을 잘하는 닭으로 육성하는 것이 가장 우선하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좀 더 세밀히 이야기하자면 종란을 보다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종계를 육성하는 것이다. 체중이 너무 커서 큰 종란을 생산한다면 산란후기에 파란이 많고 종란율이 떨어질 것이다. 체중미달이 되면 시산이 늦어 종란생산수의 감소는 물론 병아리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건강한 닭으로 육성시켜야 병아리가 튼튼하게 되어 육계농가에서 선호하는 종계장이 될 것이다. 결국 육성장의 목표는 “성계장에서 강건한 병아리를 보다 많이 생산하는 닭으로 육성하는 것이라고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2) 균일도 관리
균일도 향상을 위해서는 먼저 사육밀도를 낮추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둘째로, 넓혀주기를 빠르게 실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체중별로 재 분류 하는 것이다.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균일도 향상을 위해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또한 여건상 사육밀도를 다소 높게 육성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한템포 빠른 넓혀주기와 체중별 재분류로 높은 균일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체중의 재분류는 5주령에 실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만일 이 주령을 넘긴 육성계라도 즉시 체중별로 재편성을 하고, 이후 백신접종을 하면서 부분적으로 약추를 선별하는 작업을 한다면 균일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육용종계에서 병아리 수용수수를 결정할 때에는 평당 수용수수나 급수기 개수보다, 급이기 개수를 가장 우선시 하여야한다. 급이기 구멍 개수만큼 수용(동시급이가능)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균일도의 목표도 상향하여, 최상으로 잡아보자. 높은 피크 산란율은 균일도를 얼마나 높이느냐에 달려있다. 22주 점등자극주령의 균일도 목표를 80% 이상으로 잡아보자.
3. 20주령~26주령의 관리
1) 이동 및 안정
통상 19주령~20주령 사이에 닭을 이동하게 된다. 이동 전후 스트레스 완화에 정성을 기울인다. 이동 당일 단순히 사료를 절식할 것이 아니라, 오전 작업하는 닭은 절식 후 이동, 오후 작업하는 닭은 급이 후 이동을 고려해 본다. 이동 후 조기 점등자극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조기점등은 낮은 피크산란율과 난중이 작아서 병아리 품질저하를 초래하며, 산란지속성도 낮아 생산성 저하에 치명적이다. 슬랫과 니플적응이 어려워 물을 먹지 못하고 약추가 발생할 수 있다. 소등이후 닭을 슬랫위로 올려주는 작업을 3~4일간 실시한다.
2) 점등자극
통상 점등자극은 21주령 말에 실시하는 것으로 지침서에 나타나 있으나 이는 권장 사항일 뿐이며, 목표체중 도달에 따라 점등자극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대체로 체중 2,360g에 도달하는 21주령 말에 점등자극을 실시해야한다. 일괄적으로 점등자극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계사별로 목표체중에 도달하면 점등자극을 실시하여야 하며, 각 계사별로 점등자극과 점등시간 연장을 달리하여야 한다. 평균체중도 중요하나 체중균일도가 65% 이하라면 점등자극을 1주일가량 늦추어야 한다. 체중이 미달된 닭들은 체성장을 기다려 준 연후에 점등자극을 시작해야, 높은 피크산란율과 보다많은 종란 생산을 기대할수있다. 균일도가 낮은 닭을 일령이 도달했다고 점등자극을 한다면 낮은 피크산란율과 HH종란 생산수 감소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3) 암수 분리급이 농장의 관리
평사에서 암수 분리사육을 시행하는 농장이라면, 수탉이 암탉사료를 섭취하다가 벼슬이 나오면서 먹지 못하는 시기를 세심히 관리해야한다. 이시기에 수탉의 체중이 거꾸로 갈 수 있으므로 수탉사료의 급이량을 권장량 보다 1~2g 빠르게 증량해야 한다. 암탉의 경우 수탉에게 빼앗기던 사료를 모두 섭취할 수 있게 되면서 사료를 증량한 것과 다름없다. 따라서 급이량 증량폭을 권장량보다 낮게 증량한다. 이모든 상황별 결정은 체중측정을 실시하여 체중과 주간증체량을 참고로 판단하여 결정한다.
4) 방란감소
산란초기 1달간 고생하면 전 산란기간동안 편안할 수 있다. 방란감소를 위해서는 입사 초기에 깔짚을 너무 두껍게 깔지 않는다. 5~7cm가 적당하며, 산란율 50% 이후에 깔짚을 보충한다. 산란초기에 방란을 자주 수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전에 5~7회, 오후에 3~5회 방란을 수거한다. 난상이 충분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필자가 직접 경험한 예로는 7,000수 계사 1동에서 50개(0.8%) 전후의 방란이 발생하도록 관리하는 담당자를 본적이 있었다.
4. 봄철에 27주령~30주령인 닭의 관리
육종회사에서 권장하는 급이량을 참고로 하되 산란율과 체중증가를 분석한 후에 급이량과 사료증량을 결정한다. 메뉴얼에 있는 것은 특정조건(20~21℃, 제시된 체중과 동일 한 경우)에서의 예시이며, 체중과 증체량, 난중, 산란율, 온도 등이 달라질 경우 급이량 또한 달라져야 한다. 이는 사양관리 메뉴얼에 이미 나와 있으며(체중, 계군상태, 에그매스, 계사온도, 사료의 ME, 외부온도에 따라 사료량을 달리해야한다고 명시되어 있음) 실제로 실천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인 것이다. 메뉴얼에 나와 있는 사료 권장량(표준이 아니다) 도표는 현재 내 농장의 닭에게 알맞은 급이량이 아니라 일반적인 조건에서 알맞은 것일 뿐이다. 온도별(계절과 지역 감안) 체중별, 난중별, 산란율 등에 따라 계사별로 증량을 달리해야한다. 한 농장 내에서도 상황에 따라 계사별로 구분하여 증량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매주 체중측정은 반드시 실천하여야 한다.
5. 봄철에 30주령~40주령인 닭의 관리
1) 추가증량 자제
산란율이 잘 올라가면 다행이지만, 기대치 보다 낮을 경우 사료부족이 아닌가 의심하여 사료급이량을 추가로 증량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산란율은 오르지 않고 체중이 오버되어 45주령 이후에 산란율, 종란율 등의 생산성이 급격히 나빠지는 요인이 된다. 체중과 난중이 권장량 대비 낮지 않다면 추가증량은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체중이 권장량 보다 높은 계군에서 뒤늦게 체중을 관리한다고 급이량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미 커진 체중으로 인해 난중은 크고 유지에너지는 증가하였기 때문에 산란을 위한 영양소 부족으로 산란율이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 한번 오버한 체중은 표준과 평행하게 가도록 관리한다.
2) 사료감량은 반 템포 빠르게
사료감량 권장량은 참고자료일 뿐 닭의 상태에 따라 계사별로 차등하여 실시하여야 한다. 다만, 기온이 상승하는 시기인 점을 감안하여 사료감량은 권장량 보다 한템포 빠르게 실행하거나, 더 많은 양을 감량 하여야 한다. 육용종계는 계사내 평균온도가 1℃ 높아지면 유지를 위한 사료 요구량은 약 2g(ME 2,800kcal 경우)이 줄어든다. 때문에 온도가 갑자기 증가하는 시기라면, 주령에 따른 사료증량보다 온도상승에 따른 유지에너지 감소가 더 커서 권장량 보다 증량을 앞당겨야 할 경우도 발생한다. 봄철에 피크를 지난 계군은 사료 감량을 권장 매뉴얼 보다 빠르게 하여야 한다. 사료감량의 폭을 결정할 때에도 역시 닭의 상태(계사내 온도, 체중, 증체량, 산란율, 난중, 섭취시간 등)에 따라 결정하여야 한다. 육용종계 관리는 체중관리가 거의 전부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6. 41주령 이후 관리
1) 스파이킹
높은 수정율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30% 이상의 수탉을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파이킹은 42~45주령 사이에 실시하며, 겸하여 암탉 휴산계를 도태하여 성계로 판매한다면 사료비 절감액이 상당하다. 새로 투입하는 수탉은 골격과 체격이 당당해지는 27주령 이후에 투입하여야 한다.
체성숙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수탉을 조기투입 한다면 기존 수탉과 암탉에게 밀리게 되어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수탉을 도태할 때에는 약추와 지나치게 과비된 수탉도 함께 도태하여야 한다.
2) 휴산계 도태
총 산란수를 증가시킬 수는 없지만 사료만 먹고 산란을 하지 않는 암탉을 도태하여 사료비를 절감하고 산란율을 유지 할 수 있다. 평사에서 휴산계를 찾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다. 먼저 벼슬이 퇴축되고 눈주위의 선홍색이 옅어진 개체, 환우한 것처럼 등의 털이 깨끗한 개체등 의심스러운 개체를 포획하여 치골간격을 점검하면 휴산계를 확신할 수 있다. 손가락 2개가 잘 들어가지 않는 개체는 과감히 도태한다.
육용회사에서 권장하는 급이량 자료는 특정된 조건(온도 20~21℃, 표준체중 유지)에서만 적용되는 것이다. 체중이 미달되거나 과비될 경우, 계사내 온도 및 외부온도가 변할 경우 급이량 테이블은 달라져야 하므로 닭이 주는 정보를 분석하여 급이량을 결정하여야 한다. 각자 농장에 알맞은 사양관리 기법을 만들어 가야하며, 경험치를 누적하여 점차 생산성을 높이려면 정확한 기록과 분석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