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양계업 전망 - 2015 채란업 전망

  • 이윤경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축산관측실)
  • Published : 2015.01.01

Abstract

Keywords

2015년은 채란인들의 적극적인 계란 수급 조절에 달려 있다

- 계획적인 병아리 입식과 경제주령에 따라 산란성계 도태 필요 -

2013년부터 점차 늘어난 산란계 병아리 입식으로 2014년 9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6,500만 마리를 넘어섰으며, 동월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마릿수도 4,881만 마리로 전년보다 3.2%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2015년에는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계군이 증가하여, 계란의 과잉 생산이 우려 되고있다. 본 글에서는 다양한 지표들을 통하여 2014년 산란계 동향과 2015년 산란계 수급에 대해 전망하고자 한다.

1. 2014년 산란계 사육 동향 및 전망

2014년 하반기 계란 산지가격이 평년 수준을 상회하면서 병아리 입식이 꾸준히 증가하였다. 9월에는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전년 대비 4.1% 증가한 6,526만 마리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였다. 사육 마릿수가 2013년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사육 가구수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사육 가구수 감소의 원인으로는 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규모 농가의 채산성 하락 및 10만수이상의 대군 농가의 증가 등 꾸준한 규모화로 볼 수 있다.

<도표1> 산란계 사육 가구수 및 사육 마릿수

자료 : 통계청, 「가축동향」

2014년 9월,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는 전년보다 3.2% 증가한 4,881만 마리였다. 2015년 상반기에도 산란 신계군의 증가와 산란 성계 도태의 감소로 인해,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5만 2천 마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6∼10월까지 입식된 산란계 병아리 마릿수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성계 도태 마릿수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따라서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는 2015년 1월 5,239만 마리, 3월과 6월은 각각 5,225만 마리, 5,415만 마리로 전망된다. 이에 영향을 받아 전체 산란계마릿수도 6월 7,000만수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 아래의 표를 보면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와 전체 산란계 마릿수 증감률이 6월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2014년 3월 이후 고병원성 AI의 발생으로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3월 이후부터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표 1.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 및 산란계 마릿수 전망

주 : 산란용 닭 마릿수 및 산란계 마릿수는 병아리 입식 마릿수와 성계 도태 마릿수 증감에따라 달라질 수 있음. 

자료 : 농업관측센터 추정치(2014년은 통계청 가축동향)

2015년 상반기 산란 종계입식 마릿수를 이용한 산란계병아리 생산 잠재력 지수는 전년보다 1.1%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1월을 기준(100)으로 했을 때, 내년 1월과 3월은 산란계 병아리 생산 잠재력 지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6월 이후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 2. 산란계 병아리 생산 잠재력 지수

주 : 산란 종계 생산성이 일정하다는 가정 하에 13개월의 누적치를 이용하여 계산하였으며, 2014년 1월 병아리 생산 잠재력을 100으로 함.

자료 : 농업관측센터 추정치

2015년 상반기 산란 성계 비중은 전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10월 산란성계 도태는 전년보다 11.8% 증가한 반면, 산란 말기배합사료 생산량은 8.4% 증가한 것으로 보아 산란성계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4년 하반기 병아리와 중추 가격의 상승으로 산란계 농가에서는 생산비 절감을 위해 산란 성계의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이동제한 조치와 병아리 입식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산란 성계비중이 2014년보다 높을것으로 전망된다.

2. 계란 산지가격 동향 및 전망

2014년 하반기 계란 산지가격은 기존의 전망과 다르게 강세를 형성하였다. 2014년 월별 평균 계란 산지가격(농협 고시 가격 기준)은 연 평균 1,376원(12월 10일까지 기준)으로 전년 대비 5.6% 상승하였다. 2014년 하반기 6개월령 이상 산란용 닭 마릿수의 증가로 인해 가격 하락을 전망하였으나, 병아리 품질 문제, 소모성 질병 및 AI의 발생 등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의 발생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일반적으로 추석 이후부터 계란 산지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나, 2014년의 경우 이른 추석(9월 8일)에도 불구하고 11월에 1,457원까지 상승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11월 동안 대형 할인 마트의 행사로 인해 산지에서는 계란의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져 계란 판매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2월을 기점으로 소모성 질병완화와 사육 마릿수 증가로 계란 산지가격은 다시 하락 국면을 맞았다. 연말 가공 수요와 2015년 2월 설 대목 수요가 있으나, 2014년 산란에 가담하는 계군의 사육수수 증가가 2015년 난가하락의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상반기의 경우 설 수요와 부활절 수요에도 계란산지가격은 2014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도 2014년 입식된 산란계 마릿수가 계란 공급에 영향을 주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표2> 월별 평균 계란 산지가격 동향

주 : 12월은 10일까지 평균임.

자료 : 농협중앙회(월별 평균 가격)

3. 맺음말

2015년 채란업은 채란인들의 적극적인 계란수급 조절에 달려있다.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에도 무분별한 병아리 입식과 성계 도태 지연, 환우를 통한 계란 생산이 계속된다면, 계란의 초과 공급으로 인해 난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14년에는 사육 마릿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병원성 AI와 소모성 질병으로 인해 계란 산지가격이 전년수준을 상회하였으나,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계란 산지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계획적인 병아리 입식 과경제주령에 따라 산란성계의 도태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