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 HPAI 발생에 따른 농가 당부사항

  • Published : 2014.11.01

Abstract

올해 초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양계산업은 또 다시 큰 위기를 맞이했다. 과거 발생현황과 달리 6월에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여 양계인들의 큰 걱정거리가 되었으며 기나긴 AI와의 싸움은 지난 9월 4일 AI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조정하고 전국에 걸쳐 설정되었던 방역대 및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하면서 AI 공포로 벗어나는듯 했지만 9월 24일 전남 영암 육용오리에서 또 다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방역대 내 는 물론 전남 나주지역까지 발생하여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따라서 AI 확산 및 전파를 막기위해 농가에서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역활동 내용을 요약 정리하였다.

Keywords

내년 5월(’14. 10. 6 ∼’15. 5. 31)까지 AI 특별방역대책 기간

1. AI 전파·확산 방지를 위한 구서요령

1) 구서의 필요성 및 일반 현황

쥐는 사료섭취, 시설물 훼손, 누전으로 인한 화재 유발 등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 AI 바이러스 등 전파 매개체 역할을 한다. 쥐는 주로 밤에 활동하면서 분변, 오줌, 타액, 혈액을 통해 병원체를 퍼뜨리거나, 몸, 꼬리, 털에 바이러스, 세균 등 묻혀서 전파시키기 때문에 농장에서 쥐를 통제하지 않을 경우 질병 차단이 불가능하다. 참고로 쥐는 자기 몸무게의 10∼20%를 먹어 치우는 대식가로 1,000마리가 소비하는 사료량은 하루에 40kg 정도이며, 연간 사료 손실량이 10여톤에 이른다.

표 1. 국내 서식하는 쥐의 특성

농장에 주로 서식하는 쥐는 시궁쥐와 곰쥐, 1∼3년간 생존, 1년에 4∼6복 출산하는데 복당 6∼12마리 생산, 암수 한 쌍이 연간 460마리까지 생산 가능

표 2. 쥐의 서식 밀도 추정 방법

자료출처 : 미국 미시시피 주립대 출판사 도서(Robert L. Haynes 박사 저, 1981)

2) 구서요령

(1) 일반적인 구서 수칙

쥐는 은밀한 곳에 서식하고 번식력이 좋기 때문에 정기적인 구서작업을 통해 개체수가 최소화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쥐의 침입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의 쓰레기 더미, 수풀 등 위생적으로 주변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 축사, 농장 주변 담장의 틈새를 시멘트, 철망, 금속판 등 내구성있는 재료로 막아 쥐가 농장 내부에 침입하지 않도록 차단하고 미끼통을 쥐가 자주 출몰하는 곳에 설치하여 유인하고 주변에 살서제를 살포하여 구서작업을 실시한다. 2∼3개월 동안 집중적인 구서작업으로 구서가 이루어진 이후에는 적어도 한 달에 1회 이상 점검 및 정기적 서식여부를 확인한다.

(2) 발생 농장 구서방법

살처분이 끝났더라도 가급적 사료통(살서제 살포)을 그대로 놓아 감염되지 않은 타 농장으로 쥐가 이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농장 울타리 밖, 축사 외부, 사람이 출입하지 않는 곳 등에 생석회를 뿌려 쥐가 외부로 이동하지 않도록 출입을 차단하고 대량의 살서제를 일제히 살포하고, 이후는 남아 있는 쥐가 구서되도록 쥐덫, 끈끈이 설치 등 구서작업을 실시한다. 구서는 살처분이 끝난 직후 실시하고, 쥐덫은 6∼7m 일정 간격 유지하여 설치한다.

쥐덫 놓는 요령

사료계량실 측면 밀폐​​​​​​​

사료계량실 틈새​​​​​​​

사료계량실 틈새​​​​​​​

사료계량실 옆 쥐구멍​​​​​​​

(3) 방역대내 비발생 농장 구서방법

농장 울타리 밖, 축사 외부,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 등 쥐가 자주 드나드는 장소에 생석회를 뿌려 쥐의 접근을 차단한다. 살서제를 놓거나, 출몰지역에 쥐덫, 독먹이 통 등을 설치하여 구서작업을 실시하며 계사내부는 출하된 직후 구서작업을 실시한다.

독먹이 통 만들기​​​​​​​

독먹이 통 놓기​​​​​​​

(4) 살서제의 활용

급성 살서제는 하수구, 도축장 같이 장기간 쥐약을 놓을 수 없는 장소에 일시에 구서 작업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 사람이나 가축에 위험이 따르며, 쥐가 해당 약제에 극히 민감하게 기피하므로 구서율이 50% 이하로 효과가 떨어진다. 만성 살서제는 내부 출혈로 인해 쥐가 서서히 죽게 되며, 쥐가 살서제를 독극물로 인지하지 못해 섭식한 쥐나 동료 쥐들이 계속적으로 살서제를 섭취하여 만성살서제는 급성 살서제보다 비교적 구서율이 90% 이상 높다. 가루용 살서제는 뿌려서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미끼없이 먹을거리가 풍부한 환경에서 구서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이 가능하다. 쥐가 서식지에 돌아가 콧수염과 경계모, 발바닥에 묻은 오물을 혀로 핥아서 몸을 청결할 때 체표에 묻은 쥐약을 섭취하게 된다. 독미끼 사용은 가루용 살서제 적용이 어려운 환경에서 사용되며, 미끼용 먹이에 살서제(독미끼)를 뿌려 사용한다. 쥐약을 놓기 전에 섞을 먹이를 3∼4일간 밑밥으로 놓아 미끼로 사용할 먹이에 미리 익숙해지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2. 야생조류 가금농가 접촉차단 지침

환경부에서 제공한 철새 이동정보에 따르면 현재 위치 추적기가 부착된 가창오리 중에 수신확인이 가능한 3개체 중 1수가 최근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6) 발생(’14.8.23 발생) 지역인 중국 헤이룽장성에 체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올 겨울철 야생철새에 의한 AI 바이러스의 유입 등이 우려되고 있어 철새도래지 인근 지역의 양계농가에서는 야생동물과의 접촉차단 등 차단방역 강화가 필요하겠다.

야생조류 가금농가 접촉차단 지침

① 야생조류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하여 축사에 그물망을 설치(보수)하고 철새가 들어오지 않도록 문단속을 철저히 실시

② 농장주에 대하여는 외출 후 전신 소독을 실시하고, 철새도래지 방문금지 및 철새가 있는 논밭 등에 출입 금지

③ 사육시설 주변 및 농장 부지의 경계에 2~3의 폭으로 정기적인 생석회 도포 실시(소독효과 및 쥐 등의 야생동물에 대한 기피 효과)

④ 사육시설 주변의 먹잇감(곡물 등)을 제거 등 청결 유지

⑤ 사육시설, 사료보관시설에는 야생조류 침입방지 차단망(2cm)을 위에서부터 덮어지도록 넉넉하게 설치 및 손상 발견시 즉시 보수

⑥ 사육시설대 쥐의 침입 방지를 위한 간극, 틈새 차단 철저 및 포획장치 설치

⑦ 사육시설 입구의 소독조 설치 운영 설치

⑧ 사육시설에 들어가는 즉시 출입문 차단

표 3. HPAI와 주요 가금 질병과의 비교표​​​​​​​

· (출처) 발생통계 : KAHIS, 2014년 LPAI 발생은 상시예찰 자료

· 질병정보 : 가축전염병편람(2003), 조류질병진단사례집(2007)

· (출처) 발생통계 : KAHIS · 질병정보 : 가축전염병편람(2003), 조류질병진단사례집(2007)

3. 남은 음식물 이용 금지

과거(10~11년) 조류인플루엔자 발병과 관련하여 중앙역학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은 음식물을 가금류에게 급여하는 것을 AI 발생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금년도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시 일부 농가에서 사육하는 개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체가 검출된 경우가 있다. 남은 음식물을 별도의 살균과정 없이 동물에게 급여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며(사료공정서 제21조제2항 참조) 가축의 사체는 사료사용 제한물질로 분류되어 있어(유해사료의 범위와 기준 제5조제7호 참조) 사료로 이용이 금지되어 있다. 또한, 동물성단백질류 사료는 반드시 멸균처리를 하도록 되어 있다(사료공정서 제21조제1항 참조).

4. 가금류용 사료는 축종별로 구분하여 차량을 운행

닭, 오리 등 축종 구분없이 차량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위험지역 내 양계농장에서는 사료를 공급받을 때 1회 1농장 운행을 원칙으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 철저한 소독 후 운행을 허용한다(1농가 방문시마다 반드시 사료공장에서 SOP에 따라 소독 실시 후 배달, 1회 소독 후 여러 농가 방문 금지). 농가에서는 ① 사료전용차량지정서 미소지 및 전용차량 스티커 미부착 사료운반 차량의 농장 출입을 차단할 것 ② 지정서 및 스티커가 없는 차량은 시군 등 방역기관에 즉시 신고 ③ 지정서 소지 및 스티커 부착차량의 농장 출입시 소독을 실시 ④ 자가 트랙터, 경운기 등 사료 운반수단을 마련하여 농장 또는 마을입구에서 축사까지 사료 직접 운반 을 준수해 AI전파 및 확산을 방지한다.

축산차량 소독 요령(거점소독시설, 사료환적장 등)

① 축산차량이 도착하면 차량을 소독장소로 유도하고 차량운전자를 하차시킨다.

② 차량의 외부 소독은 고압분무기를 이용하여 충분히 소독한다.

· 차량 바퀴, 몸체 - 분뇨, 흙 등 유기물이 있는 경우 흠뻑 젖을 수 있도록 세척·소독한다.

③ 차량 내부 소독은 소형 분무기로 하되, 운전자가 접촉하는 부위를 철저히 소독한다.

· 발판 - 차량에서 꺼내어 소독액이 완전히 젖도록 소독하는 것이 원칙이나, 부득이한 경우 소독액을 충분히 분무하여 흠뻑 젖도록 한다.

· 차량 운전대, 좌석 - 소독액을 충분히 분무하고 몇 분간 방치한 후 종이타올로 닦아낸다.

· 운전자의 신발 - 발판소독조에 담가 충분히 소독한다

· 적재된 축산관련 기구·장비 - 고압분무기로 세척하여 오염물질을 완전히 제거한다.

④ 소독 작업 후 ‘축산관련차량 소독장소 소독실시기록부’에 기록하고 ‘소독필증’을 발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