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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and Meaning of Royal Garden Sightseeing Event in Pyoam's 「Hogayugeumwongi」

표암(豹菴)의 「호가유금원기(扈駕遊禁苑記)」에 나타난 궁원 유람행사의 내용과 의미

  • Received : 2014.05.07
  • Accepted : 2014.05.16
  • Published : 2014.06.30

Abstract

This study aimed at investigating the content and meaning of royal garden(宮苑) sightseeing event in Pyoam Gang, sehwang's "Hogayugeumwongi" As the research method, descriptive research method was used, which is to consider and interpret the content and meaning in the historical records. Research results are summarized as follows. 1. "Hogayugeumwongi", which recorded the event that the King personally guided and explained the palace to the vassals, is a very precious historical records in Korean landscape gardening cultural history. Such thing is unprecedented in Joseon Dynasty as well as China. 2. The person who recorded this event was famous for shi seo hwa samjeol in the time, and the point that he was Pyoam, who was appreciated as 'the head(總帥) of artistic and literary circles(藝苑)', adds more value to the future generations. 3. The characteristic of this sightseeing event was to praise the vassals' labor, who contributed to the completion of Kyujanggak, to establish King Jongjo's direct rule in the early period of seizure of power, and eojin(御眞) dosa(圖寫), etc., which expressed the King's dignity. Jongjo utilized Geumwon, a forbidden place in the palace, to give a special privilege to the vassals' effort, who took a great part in realizing his political ideal. 4. One of sightseeing lines toward the backyard of Changdeok Palace could be identified. Though the sightseeing lines toward the backyard were not fixed, however this might be the best sightseeing line which Jongjo intentionally chose to enjoy that day's flavor of autumn. 5. The characteristic of this event was informal and somewhat extemporary 'sightseeing'. Therefore, it is considered, that day's event was relatively private and free 'play(遊)', while 'sanghwaeojoyeon(賞花漁釣宴)', which Jongjo gave to the vassals middle after his reign, was a royal 'banquet', which prepared frames, such as event holding time and form, qualification for participation, e.g. flower viewing, fishing, writing poems, etc. This research has a significance that it considered the content and meaning in historical records including the front and the rear context that "Hogayugeumwongi" was written through the consideration of related historical materials. "Hogayugeumwongi" can be utilized as a material for storytelling with regard to royal garden sightseeing in future as a valuable cultural content, also, follow-up study on this is necessary.

본 연구의 목적은 표암의 "호가유금원기"에 담긴 궁원 유람행사의 내용과 의미를 밝히는 것이다. 본 연구의 방법은 사료에 담긴 내용과 의미를 고찰하고 해석하는 기술(description)적 연구방법이 사용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왕이 친히 신하들에게 궁원을 안내하고 설명한 일을 기록한 "호가유금원기"는 한국의 조경문화사에 있어 매우 귀한 사료이다. 이러한 일은 중국은 물론 조선시대에도 전무후무한 일이다. 2. 특히 이 일을 기록한 사람이 당대에는 시 서 화 삼절로 이름이 높았고 후대에는 '예원(藝苑)의 총수(總帥)'로 평가받는 표암 강세황이라는 점은 이 사료의 가치를 더한다. 3. 이 유람 행사의 성격은 정조의 집권 초반기에 친정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규장각의 완비, 왕의 위엄을 나타내는 어진 도사 등에 기여한 근신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였다. 정조는 자신의 정치 이념을 실현하는데 공이 큰 근신들의 노고에 대한 은전을 베풀기 위해 궁중 내에 금단의 공간인 금원을 활용하였다. 4. 창덕궁 후원에 대한 유람 동선의 하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후원을 유람하는 동선이 고정적이지는 않았으나 이것은 이날의 가을 정취를 즐기기 위해 정조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최선의 유람 동선이었을 것이다. 5. 이 행사의 특징은 격식이 없고 다소 즉흥적인 '유람'이었다. 즉 정조 치세 중반 이후에 신하들에게 베푼 '상화어조연(賞花漁釣宴)'은 꽃구경과 낚시, 시 짓기 등 행사의 개최시기와 형식, 참가자격 등의 틀을 갖춘 궁중 '연회'였음에 비해 이날의 행사는 비교적 사적이고 자유로운 '놀이(遊)'였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는 관련 사료들의 고찰을 통해 "호가유금원기"를 쓴 전후 맥락을 비롯해 이에 담긴 내용과 의미를 고찰하였다는 의미가 있다. "호가유금원기"는 귀중한 문화콘텐츠로서 추후 궁원 관람에 있어 스토리텔링 자원으로서 활용 가능할 것이며 이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Key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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