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혹서기 대비 산란계 사양관리 중점사항

  • 김희성 ((주)한국축산의희망 서울사료 마케팅팀)
  • Published : 2013.08.01

Abstract

Keywords

혹서기 중요 포인트 짚어 보기(2)

포인트 4. 혹서기 사료의 영양수준 점검 및 조절

하절기 외기 온도가 25℃ 이상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면 산란계는 사료 섭취량의 감소와 함께 산란율이 떨어지고 난중이 감소하며 난각이 얇아져서 연란이나 파란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음수량이 증가 하여 연변을 배설하므로 소화불량으로 인한 영양소의 낭비와 함께 구더기 파리 등이 들끓게 되어 환경을 오염시키게 된다.

사료섭취량에 따라 사료 내 영양소 수준을 달리한 혹서기용 계절별 사료배합을 하면 영양소 결핍을 예방하고 생산성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료섭취량의 감소 및 음수량의 증가는 연변의 발생과 더불어 연, 파란의 증가를 가져 올 수 있으므로 사료 내 영양수준의 점검과 조절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사료섭취량의 감소에 따라 사료 내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및 광물질 수준을 높여주어야 하며, 지방함량 소폭 증가로 HI(heat increment) 발생을 줄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에너지 수준은 변동이 없거나 약간 낮추어 사료섭취량을 증진시켜야 한다.

특히 혹서기에 음수량이 증가하여 연변이 심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 영양적인 부분에서는 비타민A나 나이아신이 부족하지 않은지, 에너지 함량이나 단백질 함량이 너무 높은 것은 아닌지, 사료나 음수에 염분이 너무 많거나 적지는 않은지, 또는 마그네슘이 지나치게 많지는 않은지 등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급수기나 음수 파이프 내부가 불결할 경우에도 역시 연변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청소를 해 주어야 한다.

산란기별 사료를 공급할 때는 에너지와 단백질 및 칼슘수준을 환경온도와 산란기간에 따라 달리 해 주도록 한다. 즉, 동일 단계에서는 저온환경 보다 고온환경에서 에너지 수준을 낮추고 단백질, 아미노산과 칼슘수준을 점차 높혀 주도록 하고 있으며, 산란기간 경과에 따른 단계별 사양 필요시에는 섭취량 증가 및 복강지방 침착을 고려하여 에너지 수준은 소폭 낮춰주고, 단백질 및 아미노산 수준을 점차 낮추고 칼슘 수준은 점증적으로 증가 시키는 방안을 권장하고 있다.

포인트 5. 온도가 높은 시간대에 산란계가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관리한다.

하루 중 가장 온도가 높은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는 가능한 한 산란계가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농장주는 계군 이동, 백신접종 등의 계사 내 작업을 이른 아침이나 야간에 하도록 계획을 세운다. 특히 ND나 IB 백신 등의 분무접종은 그 자체만으로 호흡기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분무 접종 시 환풍기를 꺼야 하기 때문에 닭에게 많은 스트레스가 된다. 그리고 고온 상태에서는 면역기능이 저하되는 환경이므로 백신에 의한 면역 반응이 잘 나타나지 못하기 때문에 지나친 혹서기에는 백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산란계에서는 가능하면 케이지 당 사육수수를 5~10% 정도 줄여서 밀사를 피하도록 조정한다. 정전에 대비하여 보조발전기가 정상적인 상태로 작동되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만약의 정전 사태에 대비하여 입기구의 개폐가 수동식으로 작동할 수 있는 장치를 해둔다. 계사 내 계분 제거 작업도 평소보다 자주함으로써 계사 내 계분발효에 의한 발효 열 생산을 최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계분 양이 많아지면 케이지 밑 부분의 공기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계사 내 공기의 질이 악화된다.

포인트 6. 지붕에 단열 및 페인트칠을 하거나 물을 뿌려준다.

지붕에 페인트칠이 가능하다면 흰색으로 페인트로 칠을 하면 3~8℃온도저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으며, 단열재를 보완하거나 써서 지붕이나 천장 단열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계사 지붕 윗쪽에 그늘막을 설치할 수 있다면 이것도 상당한 단열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후 조건에서는 하절기 및 동절기에서 환경관리가 가장 문제시 되고 있으므로 신축 시에는 반드시 적절한 단열시설을 해야 하며, 단열시설이 미흡한 기존 계사는 단열효과가 우수한 두꺼운 재질의 우레탄 등을 사용하여 하·동절기 환경관리에 큰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처마에서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지붕에 스프레이어로 물을 뿌려 지붕의 열을 차단하고 따라서 계사 내 온도를 낮추는 장치이다. 계사구조에 따라 다르나 약 5℃정도 온도를 낮추어 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이 방법은 많은 양의 물이 소모되기 때문에 수자원이 충분한 지역에만 가능하며, 보통 크기의 계사 1동당 1시간에 소요되는 물의 양은 9,000리터 정도이다. 물 뿌리기 작업은 날씨가 더워지기 전 즉 오전 10시나 11시경부터 시작한다. 이때 뿌리는 물의 수질도 중요하며, 계사 내에 물이 들어가거나 습도를 높게 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고, 특히 뿌리는 물에 의하여 지붕 색깔이 검어지면 지붕이 햇빛을 흡수하여 냉각효과가 줄어들 수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포인트 7. 쿨링패드를 설치하면 온도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쿨링패드(증발식 냉각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농장에서는 계사 내 온도가 27℃이상으로 상승하면 냉각장치를 작동시킨다. 계사 내 온도를 25~32℃선에서 유지하도록 목표를 세워야 하며, 이때 계사 내 온도 변화는 상대습도의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계사 내 상대습도와 온도변화 관계는 다음과 같다. 상대습도가 20%로 아주 건조한 기후에서는 온도 감소가 15~20℃로 매우 크게 되고, 상대습도가 60~70%인 경우는 계사 내 온도를 8~10℃ 정도 줄일 수 있게 되므로 온도 관리 시에는 반드시 습도를 고려한 온도관리를 해야하며, 습도와는 별개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대기온도의 상대습도가 70% 이상이면 증발식 냉각장치의 효과가 급감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충분치 못하며 계사내 송풍기를 작동시켜 닭의 체감온도를 낮추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포인트 8. 안개분무로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안개분무(Fogging)의 냉방효과 증진을 위해서는 공기의 이동량, 환풍량이 많을수록 냉방효과가 높으므로 공기순환이 잘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하며, 계사 내 상대습도가 낮을수록 즉 공기가 건조할수록 냉방효과가 높다. 분무시설의 노즐(nozzle) 부위에서 분사된 물 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기화가 잘되고 냉방효과를 더욱더 높일 수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노즐에서 분사된 물 입자의 크기를 작게 하려면 수압이 높아야 한다. 즉 수압이 높을수록 분무되는 물의 입자가 작고 냉각효과가 크다.

고압분무방식(400~600psi, 28~41bar) 냉각 장치에는 스텐레스 파이프가 사용되고 여기서 분사되는 물의 입자는 10~15마이크로 정도가 되어 수분의 기화 능력이 높아진다. 고압분무 시 노즐 한 개당 1시간에 1.25~1.50갤론의 물을 소비한다.

안개분무도 냉방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상대습도의 한계는 80% 정도이나 그 이상의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는 초고압 분무(1000psi) 장치가 필요하지만, 습도가 높은 경우는 안개분무 사용을 가능한한 중단하는 것이 좋으며 다른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노즐의 설치 위치는 무창 또는 유창계사에 따라 다르지만 유창계사에서는 계사 내 케이지 위에 파이프를 여러 줄로 설치하되 노즐 간격은 1m가 일반적이다. 무창계사에서는 계사외부에 공기가 유입되는 부분에 차광판을 설치하여 물 입자의 기화 효과를 최대로 하는 것이 좋으며, 사용되는 물은 필터로 여과하여 사용함으로써 노즐의 막힘을 예방할 수가 있다.

포인트 9. 일교차의 활용

환경온도가 높을 때의 일교차는 닭의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고온도가 같을 때는 하루 중의 일교차가 클수록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예를 들면 최고온도가 37℃ 일지라도 최저온도가 20℃ 로써 일교차가 커지면, 최고온도 30℃ 와 최저온도 20℃의 환경과 비교 하였을 때 생산성의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야간에 바람을 이용하거나 물을 뿌려서 온도를 낮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포인트 10. 전해질 및 비타민과 중조의 공급도 도움이 된다.

고온 및 수송에 따른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전해질 물질을 사료내 0.5% 정도 첨가하거나 이에 상당한 양을 물에 넣어주면 효과가 긍정적인 경우가 많이 있다. 고온으로 인한 체내 생리적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내분비선의 활발한 내분비 작용과 이에 따른 영양성분의 분해촉진 및 가쁜 호흡으로 인한 탄산가스의 지나친 배출 등으로 산란계의 몸이 지쳐 있을 때 체력회복을 위해 전해질물질과 비타민 및 탄산수 등을 사료나 음수를 통해 공급하는 것도 고온스트레스 회복에 도움이 된다. 

산란계가 헐떡일 때마다 다량으로 빠져나가는 탄산가스를 보충하기 위해 사료나 물에 중조(NaHCO3)를추가공급하여중탄산을공급시키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음수용으로 사용할 때는 중조 0.5~0.8% 를 닭이 마시는 물에 넣어주거나, 배합비 상의 Na 함량을 관리하면서, 사료 kg당 25 g내외 정도의 양을 첨가함으로써 고온스트레스로 인한 난각질 저하를 근본적으로 막고 연변발생을 방지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포인트 11. 사료 빈 관리

외부 온도와 사료 빈 내부의 온도차에 의해 수분응축 현상이 발생되고, 실제로 곰팡이는 이런 상황에서 성장이 촉진됨으로써 가축에 유해한 물질인 마이코톡신을 분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혹서기에는 사료내 항곰팡이제 혹은 톡신바인더의 사용과 함께 사료 빈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태양광선이 사료 빈 측면을 쪼이게 되면 사료 내 수분이 증발하여 응축됨으로써 결로 현상을 초래하게 되므로 농가에서는 낮에는 사료 빈 뚜껑을 열어 뜨거운 열기를 밖으로 내보내고 서늘한 저녁에는 뚜껑을 다시 덮어 두도록 하며, 사료운송 계획 수립 시 정규적으로 사료 빈을 비우고 깨끗이 청소할 수 있도록 시간 배정을 한다.

산란계에서 혹서기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해서는 환기휀 효율을 최적화한 터널식 환기 시설을 갖추어 계사 중앙의 공기 유속이 3m/초 수준에 이르게 하고, 냉수와 함께 비타민과 광물질을 첨가한 양질의 사료를 급여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중조를 활용하여 난각질 약화와 연변발생을 줄여야 한다.

계분을 수시로 치워 유해가스 발생을 막고 계사 내 공기의 질을 양호하게 유지 시켜 주어야 한다. 또한 가능하다면 사육밀도는 감소시켜 주어야 하며, 소독을 철저히 해 각종 병원체나 모기 등 유해 곤충의 발생과 접근을 막아야 하고,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실천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