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우리나라 닭고기유통

  • 김성호 (축산물품질평가원 평가사업본부 창의사업팀)
  • Published : 2013.02.01

Abstract

Keywords

국내 닭고기 유통 현황

닭고기를 맛있게 먹고 즐길 수 있는 이유는 닭고기 속에 글루탐산이 있기 때문이며, 여기에 여러 아미노산과 핵산맛 성분이 들어있어 강하면서도 산뜻한 맛을 낸다.

닭고기는 짧게는 3단계, 길게는 6단계를 거쳐 유통되고 있으며, 도축장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구조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 농산물보다 유통단계가 많고 복잡하며, 유통접점 마다 관계하는 주체가 많고 영세하여 유통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1. 계열화업체, 닭고기 유통 중심

한우의 유통에서 조합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한돈의 유통에서 식육포장처리업체가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면 닭고기의 유통에서는 계열화업체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 출하 현황 - 계열화업체 약 90% 양축농가 약 10%

닭은 태어난 지 약 1개월 정도에 출하가 되고 있다. 닭 사육두수는 ’06년 55,375천수, ’07년 56,227천수, ’08년 54,479천수, ’09년 67,194천수, ’10년 77,871천수, ’11년 76,435천수, ’12.6월 97,750천수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닭 사육농가수(육계)는 ’06년 1,391호, ’07년 1,370호, ’08년 1,255호, ’09년 1,562호, ’10년1,763호, ’11년 1,645호로 증가해 오다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닭의 호당 사육두수는 ’12.6월 기준 47,498수로 전년 동기 대비 2.3%가 감소했다.

표1 계열화업체 도계수수 비율 ​​​​​​

자료 : 축산물품질평가원, 농수산검역검사본부의 도축자료를 토대로 산출. 계열사 도계장 23개소 기준

닭고기의 약 90%는 계열화업체를 통해 생산·도축 및 포장처리되어 유통되고 있으며, ’12.1~6월 기준 계열화업체의 유통물량 약 85.7% 대비 구입경로는 대부분 위탁농가(약 92.8%)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일시적으로 공급량이 부족한 경우 일반 양축농가(농가 직접구입 약 1.6%, 가축거래상인 약 5.6%)로부터 공급받아 유통시키고 있다.

닭고기의 약 10% 만이 양축농가에서 직접 생산하여 출하하고 있으며, 직접 생산한 물량의 약 10% 정도는 계열화업체와 거래하고, 나머지 물량은 가축거래상인(약 70%)을 통해 거래하거나 직접 거래(약 20%)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육계 가축거래상인은 약 270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식육포장처리업체 또는 대리점에 주로 납품하고 성수기에 일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계열화업체에 납품하기도 한다. 닭 1마리 당 10원 정도의 중개수수료를 받는다.

3. 도축 현황

도계장은 ’12.6월 기준 총 37개가 운영 중에 있으며, 지역별 도계수수(육계)는 전북 48.8백만수, 충북 31.5백만수, 경기 30.2백만수, 충남 20.3백만수, 경북 15.2백만수, 대구 4.2%, 경남 2.4%, 강원 1.6, 제주 1.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12.1~6월 기준 전체 도계수수 382백만수 대비 육계 도계수수는 295백만수로 77.2%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하였다.

’12.1~8월 기준 1등급 이상 닭고기의 출현율은 93.7%로 전년 대비 0.8% 감소하였으며, 이는 등급닭고기가 주로 유통되는 학교급식 등 약 10% 시장에만 해당됨에 유의한다.

4. 1인당 닭고기 소비량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00년 6.9kg, ’05년 7.6kg, ’09년 9.6kg, ’10년 10.7kg, ’11년 11.4kg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닭고기 자급률은 ’ 00년 79.5%로부터 ’05년 83.5%, ’09년 85.1%로 80%대를 유지해오다가, ’10년 79.9%, ’11년 76.9%로 최근 들어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표2. 1인당 닭고기 소비량 변화

자료 : 농식품부, 2011 농림수산식품 주요통계 및 2012 업무편람

5. 닭고기 유통경로별 유통량

육계생산은 계열화업체가 닭을 위탁해서 사육하는 79.5% 위탁농가와 20.5% 일반농가로 나타났다. 도계는 계열화업체에서 85.7%, 일반도계장에서 14.3%가 처리된 후 대리점 48.7%, 계열화업체 직접판매 38.1%, 식육포장처리업체 13.2%로도매시장으 로 유입된다. 그 유통물량은 다시 집단급식소 38.5%, 일반음식점 25.5%, 대형마트 25.1% 순으로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1> 우리나라 닭 및 닭고기 유통경로별 유통량

* U양축농가로부터의 거래형태도 금번 조사결과에 준해 산출하고, 일반농가에서 출하시 가축거래상인(60%) 경유와 식육포장처리업체 판매(40%)로 가정함

자료 : 축산물품질평가원, 계열화업체 도계장(13개소; 유통비중 76.1%) 및 식육포장처리업체(9개소)·대리점(30개소) 설문조사. ’12.1∼6월 도축두수 381,685천두 기준

6. 닭고기 유통비용 - 59.0%

’12년 닭고기 유통경로별 유통비용은 59.0%로 전년대비 13.3%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지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소비자가격은 소폭 하락하여 유통경로상 발생되는 이윤이 소폭 증가한 결과 유통비용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닭고기의 대표적인 11개 유통경로 중 양축가에서 계열화업체(도계장 경유)를 거쳐 대리점, 정육점, 소비자로 가는 경로의 유통비용이 소비자가격의 68.9%~79.4%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양축가에서 계열화업체(도계장 경유)를 거쳐 대리점, 일반음식점, 소비자로 가는 경로와 양축가에서 계열화업체(도계장 경유)를 거쳐 식육포장처리업체, 일반음식점, 소비자로 가는 경로의 유통비용이 74.9%로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양축가에서 식육포장처리업체(가축거래상인, 도계장 경유)를 거쳐 집단급식소, 소비자로 가는 경로의 유통비용이 34.6%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다만, 유통경로상 유통비용은 유통주체의 경쟁력, 유통 거래물량, 물류체계, 유통주체간 관계, 계절적 요인 등 복잡한 상황 속에서 결정됨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