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산업 발전 방향 - 난가공산업 현황과 전망

  • 이석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
  • Published : 2013.09.01

Abstract

Keywords

단계별 로드맵 필요

최근 WTO체제하의 무역장벽 철폐로 개방을 통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어느 분야에서나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는데 특히 미국 및 유럽과의 FTA체결 이후 중국과의 FTA 비준에 대비하여 축산분야에서도 국내외 경쟁력을 갖춰야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표 1. 한미 FTA 양계부분 협상결과

축산분야 중 양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먼저 산업특성을 고찰해볼 필요가 있는데 첫째 산업적인 관점에서 양계산업은 그간 빠른 자금회전과 가격경쟁력으로 인해 산업화, 전업화, 규모화는 진전되었으나, 계절적인 영향과 수급 불안요인으로 인해 소비감소와 가격하락이 반복되는 특성이 있으며, 둘째 제품특성 관점에서는 주로 가정 및 음식점 등에서 소비되어 타 용도로는 유통기한, 안정성 및 여타 품질특성으로 인해 소비창출에 어려움이 있다. 특히 양계산물은 제품품질 및 수요에 따라 가격민감도가 높을뿐만 아니라 유통기한, 안전성 등 품위적인 특성으로 인해 소비창출이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 제품특성 및 소비자의 소비행태에 기반한 효과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1. 난가공산업 현황

1) 축산물 및 계란 소비현황

우리나라의 연도별 축산물 현황을 살펴보면 2000년대까지는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소비량 증가율이 높았으나, 2000년대 이후 소득향상 및 웰빙선호현상으로 인해 육류 소비량 증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계란 소비량은 2000년대까지는 육류 소비량에 비해 증가율은 낮았으나 이후 축산물 소비량 변화와 유사한 증가율(정체상태)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계란이 생필품적인 상품으로 인식되어 소비의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소비촉진을 위한 동인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도표1> 연도별 축산물 소비 현황

2) 국가별 계란소비량

국가별 1인당 계란소비량은 남미와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는 반면 서남아시아 지역은 1인당 계란소비량이 상대적으로 적음을 알 수 있다. 국가별 계란소비량의 대륙별로 비교에서도 동아시아, 유렵 및 남미대륙의 소비량이 많으며, 중동 및 아프리카는 소비량이 적은데 이는 기후 및 음식·문화적인 특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도표2> 1인당 계란소비량

표 1 국가별 계란 소비량

3) 세계 계란시장 규모

2010년 기준 전 세계 계란 생산량은 약 66.4백만톤(1.1조개, 16.4개/kg)으로서 OECD는 연 2% 성장률을 예측하고 있다. 한편 국가별 계란가공품의 분포는 미국 40%, 일본 50%, 유럽 30% 수준으로 보고되어 있다. 특히 EU, 북미 및 일본이 전 세계 계란 가공시장의 1/3을 차지하고 있어 이를 기준으로 전 세계 계란가공품 시장규모를 추측((2,081+2,253+1,340)/(1/3))하면 약 17백만톤으로 전 세계 계란 생산량의 약 25.6%를 차지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표 2. 전 세계 계란 생산량 및 계란 가공시장 규모

4) 국내 계란가공 시장 규모

2010년 기준 국내 계란관련 가공시장 규모는 약 18.4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세부적으로는 유산균 음료시장이 약 3조원, 요구르트시장이 약 1.4조원, 계란유통시장이 약 1.2조원, 화장품시장이 약 10조원, 건강기능성 식품시장이 약 2.8조원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계란 생산량은 2010년 기준 생산량은 약 61,996톤, 생산액은 국내·외 판매액 기준 약 5,51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판매금액을 기준으로 계란 가공품의 부가가치를 분석해 보면 미가공 계란 대비 약 4.25배의 부가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표 3. 국내 계란 생산량 현황

표 4. 국가별 가공시장 용도별 분포

표 5. 국내 계란 가공시장 용도별 분포

• 판매금액 기준 계란 가공품 비율 추정 : 약 43.3%(2,400억원 / 5,543억원)

- 계란을 제외한 알가공시장 규모 : 3,143억원으로 추정

- 생산량 기준 계란 가공품 비율 추정 : 약 10.2% (6,293톤 / 61,996톤)

- 계란 가공품량 추정 : 액란사용량(3,461톤) / 액란 점유율(55%) = 6,293톤

- 알가공품 중 계란 가공품의 부가가치 : 425배

한편 국내의 계란시장 규모는 2010년 기준시 1.2조억원 수준으로 분석되며, 계란 가공산업 비중은 18~22%수준으로 시장규모는 약 2,160~2,640억원으로 추측되는데 자료에 따르면 매년 10% 성장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5) 국내 계란 가공제품 현황

국내 계란 가공제품의 분포는 액란 55%(전란 75%, 기타 25%), 가열성형 40%, 분말 5% 수준이며, 기타 25%의 유통은 난황 > 난백순이다. 이러한 시장분포를 기준으로 볼 때 액란은 1,320억원, 가열성형 960억원, 분말 120억원으로 추정된다.

표 6 가공제품의 시장규모

6) 국내 가공업체 현황

2009년 기준 국내 계란가공업체는 약 103개로서 이 가운데 경기도에 35개, 경상북도에 16개, 충청남도에 11개 업체가 분포하고 있다. 한편, HACCP 인증업체는 25개(전체의 24.3%)로서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계란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HACCP인증에 많은 노력과 지원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2. 제언

국내 계란 가공업체 및 시장현황을 고찰해 볼 때 국내의 계란 가공업체는 대부분이 영세하고, 전문성이 부족하며, 시설 현대화 및 제품의 다양성이 미흡함은 물론 판로 개척 및 정부지원이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의 계란 가공산업은 활성화 보다는 육성화 관점에서 접근하여 단계별로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향후 계란 가공산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초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가공산업을 가공 원재료 분야와 가공품 분야로 구별하여 아래의 그림처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분야별 및 단계별로 필요한 정책 및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표4> 계란 가공산업 단계별 발전전략

표 7. 원재료분야 추진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