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르포 : 제24회 세계가금학회 - 브라질 세계가금학회를 다녀와서

  • 송권화 (서울대학교, 한국가금학회)
  • Published : 2012.09.01

Abstract

Keywords

▲ 학회가 열린 대회장 광경

제24회 세계 가금학회(XXIV World’s Poultry Congress 2012)가 브라질 바히아 주의 살바도르시에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개최되었다. 본 학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명망 있는 컨퍼런스중의 하나이며, 가금학 전분야의 학문발전과 국제 연구 네트워크 수립과 더불어 국제적인 가금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어 오고 있다. 따라서 본 학회는 관련 분야 연구자 및 종사자들에게 최근 학문 동향 및 산업적 이용성은 물론, 기타 다양한 관련 분야 지식을 제공하여 왔다. 특히, 이번 학회는 1912년 제1회 세계 가금학회가 열린 이후 100주년을 기념하는 학회로 그 의미가 더욱 컸다.

▲ 세계가금학회가 열린 브라질 살 바도르시

▶ 세계가금학회 학술상을 수상한 한재용 교수(우)

본 학회는 영양과 사료기술(Nutrition and Feed Technologies), 가금 위생과 방역(Poultry Health and Biosecurity), 닭 사육과 닭고기 생산 (Chicken Breeder and Broiler Production), 계란 생산과 가공 (Commercial Egg Productions and Processing), 복지와 환경(Poultry Welfare and Environment), 경제와 시장(Economics and Marketing), 식품 안전성(Food Safety), 도계와 가공(Slaughter and Processing), 유전과 육종(Genetics and Breeding) 등 총 9개의 세부 주제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이번 학회에는 세계 가금학회 산하 주요 16개 회원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3,000여 명의 가금 학자들과 9,000여 명의 방문객이 참석하여 각 분야의 최신 연구동향을 소개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필자를 포함해 세계 가금학회 한국지부의 한국 가금학회 한재용 회장과 박영인 고문, 김영환 고문, 서울대학교 임정묵 교수, 국립 축산과학원 김지혁 박사, 도윤정 박사, 서울대학교 이홍조 학생 , 이진영 학생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한국 가금학회 회원들은 2014년 제주도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 가금학회 개최 및 참석에 대한 홍보를 성공리에 수행했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한국 가금학회 현 회장이며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바이오모듈레이션 사업단 단장인 한재용 교수가 세계 가금학회 학술상(WPSA Research Award)을 국내 학자로는 최초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본 학술상은 4년마다 전 세계 가금 학술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축적한 연구자를 표창하는 수상 사업으로, 금년의 경우 지난 20년간 일관되게 가금 생명공학분야의 연구성과를 드높힌 한재용 교수가 수상하게 되었다.

한 교수는 닭의 원시 생식세포 배양조건 개발과 형질전환 닭 생산 연구에 총력을 기울여 왔으며 이는 기초과학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산업화로 즉각 연계될 수 있는 선도 연구로 가금산업의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제시하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러한 한 교수의 연구업적은 단독 또는 공동연구의 형태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SA)에 여러 편 게재되었다.

또한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바이오모듈레이션 전공의 박사과정 이홍조 군은 세계 가금학회에서 주관하는 학생 프로그램(Student program)에 우수학생으로 선발되어 2012년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브라질의 대표적인 가금 산업체인 Coopavel, BRFoods, Nutron, Alltech 회사 견학 및 남부 브라질 지역 투어를 포함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5명의 석학이 선발되어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는 브라질의 Campos 박사, 헝가리의 Horn 박사, 인도의 Jain 박사, 일본의 Shimada 박사, 레바논의 Daghir 박사이다. 또한 학회가 개최된 바히아 컨벤션 센터에서는 학술 대회 이외에 기업설명회(EXPO)가 개최되어 세계 각국의 다양한 가금산업 관련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학회에 참가한 일행(좌부터 임정묵 교수, 필자, 김영환 고문, 박영인 고문, 한재용 회장, 이진영, 이홍조 학생)

이번 기업설명회에서는 150여 개의 세계적 가금산업 관련 업체와 그와 관련된 가금 관련 산업 종사자들 및 가금 학자 등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행사가 진행되었다. 그 외 이번 학회에서는 이사회(Counsil meeting)를 열어 2016년에 열리는 제25차 세계 가금학회(베이징, 중국) 소개가 있었으며, 제26회 2020년 세계 가금학회 개최지 선정이 투표로 결정되었다.

후보지 경합을 벌였던 독일의 베를린, 프랑스의 파리, 미국의 올란도 세 곳 중 프랑스의 파리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 2020년 제26회 세계 가금학회를 개최하는 영예를 갖게 되었다. 참고로 카운슬 멤버 수는 각 나라의 세계 가금학회 회원수 (회원 25명당 1명)로 결정되며 미국은 15명, 중국 9명, 일본 9명, 한국은 2명의 카운슬 멤버 수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