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신속, 정확한 질병진단 서비스 제공

  • Published : 2012.06.01

Abstract

Keywords

지난 3월 신임 조류질병 과장에 박최규 전 질병 진단과 연구관이 선임되었다. 조류질병과의 오랜 전통을 살려 현장에서 사랑받고, 연구에서 존경받는 세계 최고의 조류질병 연구 및 방역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박최규 과장은 내·외부적인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여 항상 열린 마음으로 산업계와 학계에 다가갈 것을 약속하였다.

본고는 박최규 과장을 만나 최근 조류질병과의 흐름과 업무추진 방안을 들어보았다.

생산성, 질병 해결이 선결과제

박최규 과장은 20여 년간 양돈 분야에 몸담아 왔기 때문에 박 과장을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돈 전문가’로 부르곤 한다. 하지만 원래 박 과장은 조류질병을 연구한 조류 맨이었다. 조류질병과의 인연은 1985년 건국 대학교 축산대학 수의학과에 재학할 당시 지금의 조류질병과 인 구 계역과로 현장실습을 왔던 것이 첫 인연이었고, 이후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1986년 말부터 1991년까지 조류질병과에서 근무하면서 1988년 닭의 감보로병 백신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비록 20년 정도 조류질병 분야를 떠나 있었지만 질병 진단과 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진단 및 방역업무를 해왔고, 또한 출발지가 조류 분야였기 때문에 조류질병과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박최규 과장은 현재 우리 가금업계가 대외적으로는 FTA 개방, 대내적으로는 친환경 복지 축산이라는 두 가지 난제를 앞에 두고 있는데, 이 두 가지 문제 모두 가금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직결됨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많은 분야가 개선이 되어야겠지만 특히, 생산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 질병과 고질적인 생산성 저하 질병들을 해결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과장은 뉴캣슬병과 난계대 질병 청정화에 1차적인 목표를 두고 방역체계 및 연구개발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신속한 질병진단 서비스 제공

박 과장은 조류질병과의 금년도 사업목표를 크게 병성감정 기능 강화를 통한 현장 질병 문제 해결, 핵심 질병에 대한 목표 지향적 연구·방역사업 추진, 진단법 표준화 및 국가 진단 역량 강화를 들었다.

우선 조류 질병 병성감정 기능 강화를 위하여 지난 3월 과장으로 부임하면서 그동안 동물방역부 질병진단과에서 맡고 있던 조류질병 병성감정과 국가방역 업무를 조류질병 과로 이관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는 2007년 이후 조류 병성 감정 업무가 조류질병과에서 질병진단과로 이관된 이후 병성감정 기능이 약화되고, 현장 대처능력이 미흡하다는 산업계와 학계의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이를 위해 과내에 병성감정을 전담하는 “조류질병 진단실”을 신설하였으며, 다른 전문 연구실 전원이 병성감정 업무에 최우선적으로 참여하는 원-스톱 진단 체계를 구축하여 신속, 정확한 질병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농장이나 가금 수의사들이 의뢰하는 가검물에 대하여 단순한 병성감정 결과 통보에서 벗어나 농장 현장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Avian Disease Solver 즉, 문제 해결형 병성감정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장 경험이 풍부한 가금수의사들과 연계하여 병성감정 결과가 농장 문제를 해결하는 컨설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진단체계를 보강해 나갈 뜻을 밝혔다.

핵심 조류질병 문제 해결

또한 박 과장은 조류 핵심 질병에 대한 목표 지향적 연구·방역사업 추진을 위하여 전문 연구실 별로 연구와 방역을 연계하여 국가관리 대상 질병을 종합 관리하는 “핵심 질병 책임관리제”를 도입하였으며, 이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통합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점차적으로 뉴캣슬병이나 난계대 질병 등 핵심 조류질병 문제도 해결해 나아간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밝혔다.

조류질병 진단 표준화 및 국가 진단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조류질병 진단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병성감정기관 진단능력 제고를 위한 4M (진단법 (Method), 진단시약(Material), 진단장비 (Machine), 진단자 (Man)) 표준화를 추진키로 하였는데 4가지 요인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진단이 잘못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표준화하는 것이 목표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가금 현장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의 애로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양계농가, 업계, 학계 등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