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안테나

  • Published : 2012.03.01

Abstract

Keywords

2012년도 농업전망

계란 10개당 1,170원, 육계 kg당 1,729원 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2012년도 농업전망에서 양계업은 과잉생산, 소비부진 등의 원인으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이 나왔다. 이번 발표에서는 계란의 경우 산란계 마리수 증가로 계란생산이 전년대비 3% 증가한 59만톤으로 추정되어 계란 산지가격이 전년보다 크게 하락한 1,170원(특란 10개)으로 전망하였으며, 육계의 경우 닭고기 수입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닭고기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생체 kg당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대비 6.9% 하락한 1,729원으로 전망하였다.

산란계의 경우 2011년도에는 AI 발생에 따른 종계부족 현상에도 불구하고 산란종계 입식마리수가 전년보다 무려 24%가 입식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산란계 생산마리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산란계 사육수수는 2011년 대비 2.5% 증가한 6,290만수가 생산될 것으로 보았다. 산란계 사육수수는 2022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계란가격은 2013년까지 가격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며, 이후 계란소비량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았다. 계란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지난해에 비해 2.8% 증가한 12.1kg을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육계의 경우 종계입식 수수의 증가로 2012년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높게 나타나면서 2011년보다 3.4% 증가한 8,718만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닭고기 수입량은 국내 닭고기 생산 증가에 따라 지난해보다 11.9% 감소한 9만6천톤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였다. 2022년까지 닭고기 수입량은 한미 FTA 발효 등 외부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11만3천톤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봐 급격한 수입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발표하였다.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11.3kg을 예상하였고 향후 꾸준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계란과 닭고기 모두 주변국의 FTA 이행에 따른 피해가 업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특히 한·중 FTA의 협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어 발효가 될 경우 가장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것을 시사했다.

참고로 계란 관세철폐는 한·EU FTA가 지난해 7월부터 발효되어 조란(구운란을 포함한 신선란 관세율 41.6%)은 15년에 걸쳐 관세가 점진적으로 철폐되며, 난황(관세율 27%)은 13년, 종란(관세율 27%)는 10년에 걸쳐 관세가 점진적으로 철폐된다. 한·미 FTA가 금년부터 이행될 경우 조란은 15년, 난황은 12년, 난백(관세율 8%)은 5년에 걸쳐 관세가 점진적으로 철폐된다. 닭고기(냉동)의 경우 관세율이 20%에서 10년간 단계적으로 감축되게 된다.

산란노계 유통에 새로운 바람

가격 상하한선 제시 등 출하업무 변화예고

산란노계 가격이 지난해 여름 수당(1.8kg 기준) 1,900원까지 치솟았던 것이 하락국면을 보인 끝에 2월 7일 이후 500원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최근 2~3년 동안 산란노계 가격은 1,000~1,300원 선에서 유지되면서 산란업계에서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가격유지는 베트남 수출이 큰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수출에 참여한 업체만 해도 20~30여 곳으로 늘어나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너나 할 것 것 없이 뛰어든 수출업자들이 품질과 위생에 대한 개념없이 수출에 참여하다보니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의 노계육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수입 거부사태가 발생하면서 가격 하락을 초래하였다. 노계육은 현재 품질과 위생을 철저히 하는 일부 대형 노계도 계장 등에서 수출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노계가격이 높게 유지되거나 낮게 유지되는 것은 결코 산란업계에 바람직하지 못하다. 노계가격이 높게 유지될 경우 소시지나 햄 가공용으로 사용되던 계정육의 수요가 돼지고기로 대체되어 소비가 크게 줄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기게 되며, 노계처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계란생산 과잉을 초래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또한 도계장과 직거래가 아닌 중간유통(소개소 등)을 통해 거래하는 농가들이 많다보니 유통마진만 키우는가 하면 출하된 노계가 다시 산란계 농장으로 입식되는 사례도 발생하면서 질병의 온상을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유통의 불합리를 없애기 위해 본회와 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산란노계 출하사업 약정서를 준비하는 등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준비되어지고 있는 약정서에 의하면 가격의 상한선과 하한선을 두어 생산자와 노계 도계장들간에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럴 경우 노계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고 노계수출과 가공용 계정육 납품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준가격은 본회를 중심으로 한 생산자들과 도계장이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수요와 공급에 따라 상한선 가격이 형성되면 노계육의 안정적인 공급과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계출하업무는 지역 협회 지회나 지부에서 알선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노계출하 약정에 수반되는 업무에 대한 협찬비용을 운영비로 거출하게 된다. 의무자조금도 출하한 후 의무적 으로 거출한다는 방침이다.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약정된 노계는 약정하는 업무에만 적용토록하여 출하된 노계가 다시 산란농장으로 이동하는 행태를 사전에 뿌리 뽑자는 의도가 담겨있다.

본 약정서는 본회, 노계도계장, 산란계자조금관리위원회와 심도있는 검토를 거쳐 시행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산란업계에 새롭고 발전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고병원성 AI 철새에서 검출

‘유비무환’으로 질병을 차단하자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야외철새에서 검출되면서 업계를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야생조류는 충남 천안과 경기 안성, 이천 인근 풍세천과 청미천, 복하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된 야생철새는 총 15수로 청둥오리 12수, 흰뺨검둥오리 1수, 원앙 2수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난해 발생한 지역에서 검출되고 있다는데 있다. 지난해에도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후 농장에서 발생했던 점을 감안할 때 농장 발생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4차례에 걸쳐 국내를 강타한 AI는 업계에 큰 피해를 안겨 주었다. 야생조류 포획과 검사를 늘리면서 지난 2010년 11월부터 2월까지 야생조류 20건(분변 5건 포함)에서 바이러스를 확인한 바 있다.

지금까지 53개 발생농장과 38개 양성농장에서 나타난 축종별 상황을 보면 오리54건(육용오리 37, 종오리 17), 닭 34건(산란계 20, 토종닭 5, 종계 5, 육계 4), 메추리 2건, 꿩 1건으로 나타났다. 오리에서의 발생이 유난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모르는 사이에 전파가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매년 AI예찰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성건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야생조류 발병과 농가에서의 발병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오리는 매 분기별로, 닭은 농장을 선별하여 매년 2회 시료채취 및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철새도래지는 농장인근 소하천 65곳, 철새도래지 37개소를 연중 검사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진행되고 있다.

바이러스가 국내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농가에서는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차단방역이 물론 중요하지만 형식적인 차단방역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AI 바이러스는 공기전파의 위험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농장 안으로 AI균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 무사히 방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계분차량, 사료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하고 농장안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전용 장화를 신고 발판소독을 한 후 농장관리를 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주길 바란다. AI 발생으로 국내 모든 가금관련 산업이 일시이동정지 사태가 오지 않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