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신진양계인을 찾아서 - 끝임 없는 고찰(考察)이 주요 무기

  • Published : 2012.01.01

Abstract

Keywords

1945년 해방 이후 계란이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으면서 국내 양계산업이 발전하다가 6.25사변으로 닭 사육수수가 격감하였고 그 후, 외국의 원조로 개량종이 도입되고 1960년대에 계란의 군납 시작과 1963년부터 외국에서 조직적으로 개량된 닭이 수입되면서 우리나라 양계산업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되기 시작했다. 이후 1990년대 초에는 규모화를 이루고 2000년대에는 시설현대화와 농가당 사육수수를 늘리면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루었다.

최근 개방화 시대를 맞이하여 국내 양계산업도 위기를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최근 양계인 2세들의 활발한 활동과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 양계산업의 미래가 어둠 지만은 않다. 양계인 2세로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에 위치한 자연농장 대표 장재권 사장을 만나 현재 국내 채란 양계산업 흐름과 발전방향에 대해 들어 보았다.

▲ 자연농장 전경

▲ 자연농장 장재권 사장

양계마을

장재권 사장(만 36세)의 부친은 1980년 대 후반 처음 양계업을 시작하면서 자연농장이 생기게 되었다. 20,000수 규모로 부지는 3,306㎡ (1,000평), 건평 1,488㎡(450평)이다. 1995년 현재 위치에 1995년 유창계사로 지어졌고 반경 1km 내에 11농가가 밀집하여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양관리 부분에서 정보공유나 난좌 공동구매 등 많은 이점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한 농가에서 질병이 발생하면, 전파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질병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연 농산은 농가가 모인 초입에 있어 방역에 있어 그 책임과 부담이 막중하다.

◀ 친환경농산물 인증서

▲ 약품대장

▲ 자재관리대장

▲ 교육 및 회의 일지

▲ 혈청, 체중 검사 기록지

▲ HACCP인증서

▶ 온습도 및 풍량 체크 기기

▲ 농장 내부

▲ 장재권 사장이 계란 선별 및 마킹기를 설명하고 있다.

온습도 관리로 산란율 최상 유지

장 사장은 20대 초반 부친의 일을 도와 양계업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일이 힘들기도 하고 재미도 없고 젊은 혈기를 다스리지 못하고 몇 해를 견디지 못한 채 도시로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섰다. 그 후 힘든 외지 생활과 부모님께서 농장 운영에 관해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말에 2008년 6월부터 자연 농산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내세울 것은 젊음밖에 없기에 무엇이든지 열정을 가지고 불사르고 있다. 소규모로 농장을 운영하는 상황이라 농장에 맞는 최상의 사양관리와 조건을 살피기 위해 항시 노력 중이 다. 유창계사라서 온도관리 등 특히 여름에 어려움이 많지만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은 온습도 및 환기관리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고 비싸지 않은 온습도 체크 기구를 이용하여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오전·오후에 일을 다 마치고 오후 4시 이후에는 절대 농장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 산란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 계분처리장

지금은 배우고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할 때

농장일은 전부 장 사장이 혼자 도맡아 하고 있다.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알기 위해 몸이 피곤하지만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부딪혀보는 것이 나중을 생각할 때 확실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HACCP인 증도 컨설팅 업체나 외부의 도움 없이 혼자서 정보를 수집하고 준비하여 인증을 받았다. 이렇다 보니 혈청검사와 해부도 직접 나선다. 장 사장은 “인증은 소비자들과의 약속이다. 깨끗하고 건강한 계란 생산을 위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이것에 보답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는 생산된 계란을 전량 일반 상인에 납품하지만 2012년부터는 양계농협에 납품할 예정이고 현재 292H.H를 기록하고 90% 이상 산란율을 23주간 지속되고 있다.

평소 월간양계 등 양계 관련 책자를 필독하고 관련 교육이나 세미나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접목시켜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기회가 주어진 다면 해외 선진국에서 교육을 받고 선진사례를 듣고 싶어 했다. 또한 양계업 선배들에게 현장에서의 노하우와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갖길 원했다.

인식변화가 과제

자연 농산이 소속된 김포시에서는 양계산업에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백신, 생균제 등 작년 한 해 2억 원가량 지원해주었다. 하지만 정부 정책 등 일반 사항에는 농장 현실을 반영하지 않아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장 사장은 “현대화 시설을 비롯하여 지원을 받거나 혜택을 받으려고 하면 규모 3만수를 기준으로 삼아 전업농이지만 소규모 농장은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규모보다 성적에 따른 기준과 융통성 있는 정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고 말하고 “농장도 인식 변화가 필요합니다. 보수적인 성격을 버리고 수수만 늘리는데 급급해하지 말고 산란 성적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고 언급했다. 또한 산란업은 계절적으로 특성이 있고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을 지적하며 정책이나 기준 변경 시 계절적 요인도 고려해주길 바랐다.

앞으로 동물복지 등 친환경 축산이 계속 강조될 것으로 보고 향후 계획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광역유통센터가 생기면 지방 브랜드화를 시키고 교육과 홍보가 반드시 따라야 하며 자조금사업으로 산업 활성화와 계란 가치 향상을 위한 연구를 수행함과 동시에 계분 활용에 대한 많은 연구도 부탁했다.

폭풍우 속에도 한배를 탄다(風雨同舟)

장 사장은 현재 본회 김포 채란지부 감사로 활동 중이며 ‘풍우동주(風雨同舟)’라는 김포 양계 2세 모임 회장을 맡고 있다. ‘풍우동주’는 장사장이 소설 삼국지를 읽다가 ‘폭풍우 속에도 한 배를 탄다’는 말에 눈이가 모임 이름을 짓게 되었다.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 poongwoodongjoo)를 개설하여 정보공유와 산란 계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있다. ‘풍우동주’ 회원은 1만수에서 10만수에 이르기까지 규모가 다양하고 가입된 회원들은 23세부터 36세까지로 평균 나이는 30세이다. 본회 채란 분과회의 후 김포 채란지부 회의를 가진 다음 풍우동주 회의를 갖는다. 앞으로 본회에서도 정기적으로 2세간 교류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모임을 만들고 전국 지역에서의 산란 계산업 정보를 공유하길 원했다. 앞으로 양계인 2세로서 양계산업에 뛰어들 후배들에게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양계업을 물려받는다면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이점 양지해 야 할 것입니다.”라고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