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담회 - 닭검정연구소 -닭검정연구소 기능개선을 위한 좌담회

  • Published : 2011.08.01

Abstract

본회는 1966년부터 44년여 동안 닭경제능력검정사업을 실시해 오면서 국내 사육되는 닭 품종(산란계 육계)의 성과분석과 개선방안 제시를 통해 농가 선택에서 지침이 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까지 안성에서 진행해온 검정능력사업은 검정사업 횟수의 증가에 따른 현대화시설이 필요로 했고, 주변 지역 도시화에 따른 장기 사업 수행 한계에 봉착하면서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인 검정시설 신축을 위해 닭경제능력검정소의 신규 부지선정과 사업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회는 지난 6월 30일 평택 소재 가보호텔에서 신규 검정연구소 건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업계 및 관련인들을 모시고 '검정연구소 기능개선관련 좌담회'를 개최했다.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Keywords

좌 장(이언종 위원장)

우선, 닭검정연구소 이전사업 추진경과를 살펴보면 안성에 위치한 검정소는 당초 격리된 청정지역이 훼손되고, 시설 및 설비 노후화로 새로운 검정사업의 역할을 위해 2005년 말 신규 검정연구소에 대한 필요성이 처음 대두되었습니다. 2006년 정기총회를 통해 검정연구소 부지 이전결정이 최종 결정되면서 지난 2010년 6월 부지 매각 계약체결과 소유권이전 완료로 현재 신규 부지 매입을 위한 준비 단계까지 와 있습니다.

검정소장님, 현지실사 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 토론에 앞서 현재 상황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이동기 소장

안성 검정소에서는 산란계는 18~43회, 육계는 14~86회까지 검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지난해 사업 종료 후 안성부지를 철수하면서 최근까지 신규 검정연구소 매입을 위해 총 86군데의 부지답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본회와의 지리적인 위치를 고려해 최종 경북 충북 충남 지역의 3군데로 압축되었고, 이 사항은 오는 본회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입니다.

좌장

부지매입 후에는본격적인 검정연구소의 신규 사업이 추진될 텐데요. 오늘 논의될 사항은 신규 건립되는 검정연구소의 기능개선을 통한 사업 활성화 방안입니다. 이 자리에는 검정위원, 검정출품업체, 기관등 산학연 전문인들이 자리를 함께 하는 만큼 검정사업을 통해 생산 농가 기술보급과 생산성 개선 등 새로운 아이디어 및 지적 등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우선, 검정위원장으로 활동하시는 오봉국 명예교수님, 검정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씀주시기 바랍니다.

오봉국 명예교수

검정사업은 정부시책 자료제공과 양계농가가 종계를 선택하는데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정보제공 등 양계산업 발전에 일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검정사업을 40여 년 동안 진행하면서 그간 양계산업은 많은 환경변화가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검정소가 실용계에 대한 능력검정사업만을 진행했지만 이번에 협회에서 제시한 신규사업(안)을 살펴보면 첫째, 앞으로 검정사업을 수행하는 신규 검정연구소에는 검정사업을 기본으로 통합전산시스템을 구축해서 종계에 대한 DB분석을 통해 양계농가에 필요로 하는 자료를 제공·확대하겠다는 사업을 제시했습니다. 실용계 뿐 아니라 종계에 대한 능력검정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추가한다는 새로운 내용입니다. 점점 동물복지사업이 세계화 추세에 있기 때문에 OECD국가에 맞춰 가축 생산을 하기위해서는 동물복지에 대한 지침서를 마련해 농가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가령 미국이나 선진국에서 제시하는 지침서를 모방해서 적용하면 되지 않겠다는 생각들도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 등 현실적으로 각국에 맞는 동물복지사양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둘째, 현장실습교육도 계획하는 것으로 제시했는데 절대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는 양계농가의 후계자나 근로자에 대한 공식적인 교육기관이 없어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고용 창출을 위해서라도 실습장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렇게 협회에서는 신규 검정연구소의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기능을 새로이 개발하겠다는 의욕적인 구상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봅니다. 앞으로 신규검정연구소 사업이 구상한 대로 추진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서옥석 과장

기존에 협회 검정사업 일환으로 실시되었던 재래닭 종자 복원사업이 축산과학원으로 이전되어 현재 재래닭 12종의 계통이 복원되어 보유해 국가 유전자원의 큰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산종자 개발 사업에 이어 제 견해는 품종 중심이 아닌 농장과 계군 중심으로 검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품종이라도 농장마다 다양한 성적을 나타내는 것을 보면 품종의 차이가 아닌, 관리의 차이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계별로 종계회사가 원하는 매뉴얼에 따라 사료, 첨가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급이 했을 때 가장 높은 생산성을 나타내는 것을 발굴하는 사업을 실시하는 것이 어떨지 생각됩니다.

최유림 과장

서옥석 과장님 의견에 찬성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형질의 국산종계 개발이 필요합니다. 축산과학원에서 우리맛닭에 대한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재래닭 보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우리맛닭의 GPS를 사육하여 PS를 분양할 수 있는 방안에도 검토를 부탁드립니다.

최연호 교수

협회가 의욕적인 자세로 양계인을 위한 사업안을 구상하는 만큼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제가 검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안타까웠던 부분은 검정을 통해 순위가 발표되고 순위에 따라 업체들의 민감도가 컸던 만큼 출품을 꺼리는 악순환이 거듭되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글로벌기업이 종자를 수출하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측면에서 출품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협회의 정보제공이 실시간 제공되지 않아 출품 농가에서 자가평가가 불가능한 부분을 보안하는 기능개선사업을 협회가 제시한 것은 농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제안으로 보여집니다.

협회에서 제시한 안은 앞으로 건립될 신규 검정연구소는 여러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내용으로 실행단계에서 잘 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수정보완해야 하겠지만, 검정연구자료 데이터 작업, 교육사업 등 전체적인 큰 틀에서 전적으로 찬성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면 학계에서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배 이사

출품업체와 학자는 검정사업에 대한 시각이 좀 다릅니다. 초창기부터 지속적으로 검정사업을 수행해왔지만, 현재는 세계 유일하게 검정사업을 실시하는 부분에 대해 역발산해 미국·유럽은 왜 검정사업을 실시하지 않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하나의 추측을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능력검정에 중점이 되어 있는 사업안에서 연구, 교육사업의 중요한 기능을 살려 진행하는 방법을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예를들어 미국의 Aviagen사 같은 경우는 1년에 1번씩 4주간 PMC교육을 실시해 기술을 보급한 지도 올해로 47회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회사가 아니고서야 개인업체가 세계적으로 혹은 자국인의 기술배양을 위해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벤치마킹해 협회에서 검정연구사업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바람직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 한 가지는 협회 사업계획안 가운데 생산성향상에서 수탉지원사업은 출품업체 입장에서 보면 검정연구소와 마찰이 있을 수 있는 예민한 부분입니다. 종계수탉 보급 대신 종계수탉 사양관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를 제시해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한편, 서옥석 과장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동일품종에서도 유전능력 차이가 있는 점을 고려해 환경에 따른 지침을 농가에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성진 사장

저희 한협축산은 그간 하림과 함께 6년 동안 사육하면서 한협 품종에 대한 매뉴얼을 개발하였습니다. 양계협회에서 운영하는 검정소는 외국의 경우 정부단위로 하는 곳은 없고, 대신 중국, 일본에서는 지역단위로 검정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례에서도 확실한 계통을 인정해야 품종을 수입할 수 있어 계군·계통관리 차원에서 검정소는 순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유전자자원에 대한 국가간의 치열한 경쟁 가운데 앞으로 검정사업을 진행한다면 점진적으로 발전된 사업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친환경이나 동물복지를 감안하면 사육의 가이드라인 제시는 또 다른 생산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생산원가 상승으로 농가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농가가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정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최연호 교수

왜 선진국에서는 검정사업을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가 품종 수출하는 국가라면 검정사업에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허나, 우리는 종계를 수입해야하는 상황이고, 해외에서 사양된 품종별 사양메뉴얼만을 갖고 농가에 보급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국내 환경에 맞는 조건에서 공식적인 매뉴얼을 농가에 제공하는 것이 양계농가를 보호하는 입장에서 그간 해온 검정사업의 당위성과 취지에 맞는 내용입니다.

양계협회가 모처럼 이런사업을 통해 위상정립과 양계산업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총론적에서는 찬성하며 각론에서는 여러 가지 실행가능성을 검토하여 확고하게 진행하길 바랍니다.

김교문 본부장

농가가 전업화와 대형화 사육 추세로 가면서 생산성은 늘 화두가 될 만큼 민감한 사항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농가마다 성적관리를 별도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입품종의 검정보다는 국내 한협, 우리맛닭의 육종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협회에서 신규 사업안에 따르면 검정 사업 이외 교육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업계에서의 반대는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내부적으로 봤을 때 협회가 추진하려는 핵심사항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입니다.

김윤호 사장

신규사업안으로 4가지 올라와있는데 다방면의 추진계획이 보여집니다. 저도 육종회사에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다녀보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실습하는 기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이런 계획을 도입하여 실행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 사료됩니다. 허나, 걱정되는 부분은 실습교육까지 하게 된다면 다양한 사람이 모이게 될 텐데 질병으로 리스크가 올라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를 보완할 방안이 필요로 합니다.

또한, 검정사업은 각 품종별로 특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좋은 도구가 되지만, 덧붙여 다양한 시험 방법을 통해 생산성 향상 연구사업도 같이 진행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한 예로, 산란계에 있어 점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생산성 분야의 연구사업이 동반 진행된다면 일석이조로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검정사업에 있어 조금 더 과학적인 관리를 요청드립니다.

새로운 사업계획 중에 중요한 것은 원래 기능이었던 검정연구기능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앞으로의 안에 대해서는 머리를 맞대고 다듬어 나가야 할 것으로 차후 논의가 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성호 이사

금년 7월부터 사료 내 항생제 첨가가 금지됨에 따라 앞으로 검정소에서 천연성장촉진제의 효과 유무에 대해 연구하는 방법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더불어, 교육사업은 사양관리 등 전문화 되면서 영농조합 등 대규모 형식으로 진행되는 추세입니다. 현실을 감안하여 세무·세법 관계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삽입되어 교육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대승적으로 빠른 시일안에 검정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부지매입과 기초공사가 빠르게 추진되길 바라며, 이번 협회에서 추진하고 사업안이 광대하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추진에 박차를 가하시길 바랍니다

좌장

검정기능과 연구 및 교육사업을 전반적으로 진행하려면 우선 넓은 부지확보가 우선입니다. 질병방역문제를 위해 이점은 부지규모와 시설적인 방법을 통해 방역차단이 이루어질 계획입니다.

사양관리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하여 생산성을 높여주는 부분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를 위해 신규 검정연구소의 인력과 기능 등 최대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앞으로는 차별화된 관리방법이 도입되어야 하며, 점차적으로 우리 협회가 구상하는 안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봉국 교수

과거에는 산란계, 육계 각 10여종의 품종을 수입했습니다. 허나, 지금은 우수한 품종을 선발해 보급하는 외국의 한 업체가 한국 시장을 점유하다시피 합니다. 육종회사의 성적에 대해 재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그간 협회 검정소에서 40여 년 간 검정사업을 통해 사양가들에게 품종을 선택하는데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검정소 출품과 방법 및 사양관리가 품종별로 달라야하나 이를 획일화한 검정방법에 대해 품종별 적합한 사양관리를 통해 검정성적을 발표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왔던 상황입니다.

전반적으로 오늘 나온 의견을 정리해보면, 검정사업은 있어도 좋고, 없어도 관계없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협회에서 추진한다면 반대 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오늘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출품회사의 생각은 앞으로 검정사업에 출품하겠지만, 과거의 검정 뿐 만이 아닌 연구사업을 겸한 검정사업을 수행했으면 좋겠으며, 검정사업에 수행될 수 있는 일환으로 협회의 연구·교육부분을 보완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앞으로 교육사업은 검정연구소에서 중요한 사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연구사업을 진행한다면 축산과학원 못지않는 인적자원확보와 상당한 시설 등 예산이 수반되지 않으면 어렵지 않겠는가? 또한 자칫하면 축산과학원의 설립목적과 상충하는 부분으로 이 부분은 재고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 외 지적사항 중 검정사업은 품종별로 소량만을 샘플링해 검사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나온 성적이 과연 참고가 되겠느냐는 우려된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어느 실험이든지간에 전체농가를 대상을 시험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신규검정사업은 과거보다 검정수수를 늘려 실시하는 것이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좌장

오늘은 협회가 신규 검정연구소 사업을 추진하는데 힘을 실어주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검정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학계, 업계, 정부기관 모두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장기적이고 발전 가능한 양계산업을 위해 고견을 제시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