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권영웅 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 부장 - 축산업 새로운 도약을$\cdots$

  • Published : 2011.04.01

Abstract

Keywords

최근 AI, 구제역 등으로 전국의 축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협에서는 방역예산으로 225억 원을 긴급 투입하는 한편, 무너진 사육기반 재건을 위하여 피해복구자금 7천억 원을 마련하여 지원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하고 있다. 본고는 질병 발생으로 어려운 시기에 축산지 원부장으로 부임한 권영웅 부장을 만나 양계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들어보았다.

친환경 축산시대 대비

권영웅 부장은 지난 1983년 농협(당시 축협 중앙 회)에 입사한 이후 한우, 양계, 양돈, 사료 등 축산 전반을 경험하면서 실무를 쌓아왔으며, 금년 1월 농협에서 축산의 중심부서인 축산지원부장으로 부임하였다. 권 부장은 농협사료 근무 당시 환경을 중시하는 축산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견하고 TMR 사료연구회와 친환경안전사료연구회를 설립하여 사료 부분에서의 친환경축산 시대를 미리 준비하는 기치를 보여주었다. 또한 경영혁신과 생산성 향상 운동을 추진하여 1998년 농협사료 전체 공장이 ISO 인증을 획득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 권영웅 부장

2008년 종돈 사업소장으로 근무 시에는 전 직원 들과 합심하여 농장 위생 관리 강화와 함께 생산성 향상에 주력한 결과 농장의 경영개선으로 흑자 전환과 함께 전국 최우수 GGP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기도 하면서 직원화합과 경영능력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축산 지지기반 구축을 위한 노력

권영웅 부장은 축산지원부장으로 부임 당시 축산업계가 최악의 사태가 지속되고 있었고 날씨마저 추워 방역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농가 입장에 서서 지지기반 구축을 위해 힘을 모았다. 농협에서는 지난 3월 8일 AI 이후 가금산업의 중장기 발전방안 모색을 위하여 각계의 전문가를 초청 좌담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와 별도로 업계, 생산자 단체, 학계 등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가금산업 발전대책 특별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농협에서는 어려운 난관 극복을 위하여 정부에 살처분 보상금에 대한 소득세 경감, 젖소 암송 아지 생산 장려금 지원, 종계종란에 대한 수입 관세 한시적 철폐 등을 해결하기 위해 건의하는 등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권영웅 부장은 국민의 협조와 지자체, 축산 농가를 비롯한 축협조합 등 축산 관련 기관의 노력으로 질병 발생 빈도가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AI와 구제역이 종식될 것으로 확신하였다.

권역별 계란유통센터 필요

권영웅 부장은 가금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에 대해서 육계계열주체와 농가 간의 갈등, 계란의 유통비용 과다 및 유통질서 혼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AI를 비롯한 각종 전염성 질병에 대한 방역시스템 미비, 종계와 종오리의 해외 의존 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하여 농협에서는 산란계 농가의 실익 증진과 계란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하여 전국에 3∼4개의 권역별 계란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을 피력하였다. 

권역별 계란유통센터 운영은 물류비 절감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실익을 동시에 보호하는 한편 계란 광역 유통으로 발생될 수 있는 전염성 질병 전파경로를 차단할 수 있는 이점을 강조하였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질병 없는 건강한 병아리와 새끼오리 공급을 위한 종계·종오리 부화장을 확보하여 가금의 생산성 향상과 함께 병아리와 새끼오리의 수급안정을 도모할 계획도 언급하였다.

청정축산 이미지 부각

이번 AI와 구제역 발생과 관련한 각종 언론매체의 부정적인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러한 대책으로 소비자의 신뢰회복을 강조했다. 따라서 농가, 업계, 학계, 정부 그리고 농협 등 전 축산인이 참여하는 클린 축산운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국내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청정축산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계기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권영웅 부장은 우리 축산인이 AI 등 각종 전염성 질병 창궐, IMF 등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오늘날의 축산업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번 AI와 구제역 또한 우리나라 축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을 위한 성장통이 될 것이며 한층 발전된 축산업을 위하여 축산인의 단결된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