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르포: 2011 International Poultry Expo(IPE) - 전 세계 양계산업의 집약체 IPE

  • 이병곤 ((주)우성사료 양계 연구원)
  • Published : 2011.03.01

Abstract

Keywords

❶ 국내 방문객과 함께(좌로부터 이병곤(필자)

코파벧스페셜 백철 과장, 동원팜스 김현돈 전무

동아원 유선종 박사

❷ 선별기

❸ A타입 산란난상시스템

❹ 워터컵

2011 애틀란타 양계박람회가 금년에는 1/26~28일까지 미국 조지아 주(州) 애틀란타의 ‘World Congress Center’에서 미국 양계협회(U.S Poultry Association) 주체로 열렸다. 올해 박람회는 2010년 IPE를 능가하는 규모로 830여 참여업체와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람 등록수 21,500명으로 꾸려져 성공적으로 치루어졌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전시장은 지상과 바로 연결되는 지하층들을 각 섹터로 구별하여 참여업체의 성격별로 분류, 관람객의 관심분야별 호응도 증대와 홍보업체의 효과를 높혔으며, 각 구역별 소회의실에서는 전 세계 양계산업의 발전과 관련된 포럼과 세미나가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이러한 배려로 쉽게 지치고 무료해지기 쉬운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사전 등록 프로그램의 빠른 전산화를 통하여, 부스마다 필자의 신상을 드러내는 불편함을 해소하기도 하였다.

▲ 육계 사육에 관한 설명판

▲ 난상(유기농)

▲ 급이·급수 시스템(신모델)

2011년 양계산업의 출발점

여타 박람회에 비해 오로지 양계산업에만 포커스를 맞춘 이번 IPE는 올해 첫 박람회이기에 그 효과나 상징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 또한, 조지아주(州)는 밀라노하면 ‘패션 산업’이 떠오르듯이 양계 관련 산업의 비중과 조지아 주립대학의 학문적 가치가 공존하는 장소이다. 그렇기에 이번 참관은 점차 어려워지는 국내 양계 관련 산업의 미래를 선행 학습하고 발전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변화 및 경향

매년 개최되는 박람회지만 올해의 주목할 사안은 크게 ‘Bio-security’와 ‘친환경’이 부각되는 양계시설과 생산효율의 개선 및 강건성이 강조된 육종 변화 내역 그리고 항생제를 대체하여 최종 소비자의 ‘안전 먹거리’라는 키워드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각종 대체물질들로 구별할 수 있다. 

미국의 양계산업은 생산자가 주체가 되어 각종 분야별 컨설팅을 받아 이루어지는 체계로 그 규모가 방대하기에 시설적인 관심도가 가장 뜨거웠다. 특히, ‘Bio-security’와 ‘친환경’이라는 키워드가 접목되어, 사양 시설 중 내부를 단층 구조에서 최대 3층까지 집약화시켜, 자연친화적이고 개체의 본능에 최대한 무리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 제시되기도 하였으며, 환기시설 역시 열 손실을 최소로 하면서, 터널식의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형태가 선보였으며, 열원의 공급원도 계사 내 산소 소모량을 최소로 하기 위한 전기의 효율성 증진 방향으로 제안되고 있었다. 각종 육추기 역시 사육의 효율성을 개체별 특이성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각종 pipe type으로 전환되었으며, 급수 및 급이라인은 사양가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고려한 방향으로 제시되었다. 유추 이동차량 역시 방역과 이동 간 스트레스 최소화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채란 선별기도 인력 소모의 최소화 및 원스탑 출하를 목표로 처리속도 개선, 세척, 레이져 마킹 등 다양한 옵션을 부가하여, 그 관심도를 증폭시켰다. 한국으로의 직접적 접목은 농장 내 공간 제한이라는 한계 극복 여부가 관건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 병아리 운반차량 내부

▲ 계란 세척, 마킹, 선물, 포장 시스템

국내에서 요구되어지는 산란계, 육계 및 오리 품종의 수는 축산물 소비패턴의 영향으로 제한적인 면을 갖고 있다. 이들 품종별 목표 및 생산성적은 강건성 및 사양 효율 개선에 포커스가 맞추어 ‘2011’ 버전으로 개량되어 제시되었다.  육종회사별 생산 되어지는 그 종류 수가 다양한 만큼 한정된 지면에 제시할 수는 없지만, 계육 및 오리육은 선호 부위육의 증대와 생산지수 개선에, 산란계의 경우 생산성 개선 및 계란의 품질적 특성 개선에 집중되어 제시되었다. 

국내의 항생제 규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에서 전 세계적 이슈는 항생제 대체물질이라는 인식을 얻을 정도로 참여한 부스의 대부분이 각종 특화 물질 홍보 부스로 차려져 있었다. 특히, 천연 항콕시듐제제 및 장내 안정화를 통한 성장 개선 물질 그리고 곰팡이독소(Toxin) 피해 예방 물질과 사료효율 개선 물질(효소제, 유화제 등)들이 주종이 되어 사료비 절감에 대한 요구도의 증대 방안이 관찰되었으며, 사육환경 개선 물질(파리 및 암모니아 발생 억제)들도 다양하게 표현되었다. 각종 질병에 대비한 백신 및 접종 시스템들도 다양하게 제시되어 항생제 규제에 따른 농장 내 질병 발생으로 인한 피해 감소 방안도 제시되었다.

이와 더불어 축산물 소비자를 위한 제품들도 선을 보였는데, 운송 중 파란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난좌 및 최근 각광받는 ‘루테인’의 양계산물 내 강화를 위한 물질들도 관심을 끄는 아이템 들이었다. 

전반적으로 ‘2011 IPE’는 예년과 다르게 시설 및 광물질 분야에서는 중국이, 육계 관련 분야에서는 남미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져 보였으며, 각 나라별 양계산업의 특장점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자리였다. 이중 사양관리의 편리성을 부가하기 위한 각종 특허제품 및 설비들은 모든 사양가의 관심을 받았으며, 그 특징에 따라 분야별 국내 접목 가능성도 보였다. 

행사장 내부 세미나실에서는 다양한 세미나가 개최되었는데, 최근 이슈화 되는 ‘사료 원재료의 상승 여파 분석 및 해결방안’, ‘신원료 기용 효과 및 생산성 변화’및 ‘양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의 변화’등이 진행되었다. 필자에게 가장 관심을 두고 참가한 세미나는 ‘ChemGen’ 사가 주최한 사료비 절감 방안 및 이용효율 증진에 관한 세미나로, 국내 사육환경 및 여건을 설명하고 생산성 및 농장 경영 환경 개선에 대한 자문을 얻기도 하였다. 

이번 양계박람회를 통해 각 선진 분야별 제품과 정보, 설비 등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으며,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양계인만을 위한 박람회 개최를 통해 상호 간의 이해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더욱이 같이 참여한 양계산업 종사자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많은 것을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즐거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