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AI발생과 대응방안 - AI발생에 따른 채란업 전망과 대응방안 - 환우 증가 예상, 계란품질에 각별히 신경써야$\cdots$

  • Published : 2011.03.01

Abstract

Keywords

타업종도 마찬가지지만 산란 업계 역시 일정한 주기로 경기가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 유비무환으로 미리 준비를 한다면 불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지만 최근 10년간을 지켜봤을 때 우왕좌왕하다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처음 발생되었던 2003년 12월은 양계업계에 큰 충격을 가져온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당시 소비가 위축되었고 계란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였으며, 5~6개월 동안 불황이 엄습했던 기억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6~7개월이 지나서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계란 가격의 상승을 맞이하면서 산란계 사육농가들이 호황을 맞이하게 되었으며, IMF 시기에 줄어들었던 사육농가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었다. 

이 같은 결과로 인해 2005년 말부터 2007년 중반까지 1년 6개월 동안 급격한 난가 하락으로 난가 가 바닥권을 형성하여 농가들이 부실화되는 원인이 되었다. 

2008년 이후에는 다시 늘기 시작한 종계입식과 이에 따른 초생추 생산 증가 및 입식 증가로 인해 업계는 또다시 2010년 중반기에 생산과잉으로 저난가에 따른 고충을 겪어야 했다.

2010년 여름철부터는 혹서와 태풍 곤파스, 가금티푸스의 확산, 연말부터 불어 닥친 혹한 등으로 생산성 하락이 이어졌고, 2010년 말에는 2008년 이후 잠잠하던 조류인플루엔자가 다시 발생하여 살처분으로 2%에 달하는 산란계가 감소하면서 난가 상승을 부추겼다. 더욱이 생산의 근간인 종계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 17만여 수의 종계가 살처분됨으로 인해 초생추 생산량이 20~25%가량 줄어, 앞으로 상당기간 계란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계란 생산이 줄어들면 무조건 호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위와 같은 10여 년의 경기 상황을 볼 때 슬기롭게 대처하지 못하면 불황의 늪이 깊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1. 통계로 보는 사육전망

1) 산란종계 입식현황

종계장에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하면서 우리 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2010년에는 53만 8 천수의 종계가 입식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17만수의 종계가 살처분되면서 이보다 32%가 줄어든 36만 3천수의 종계가 입식된 결과를 추정(표 1) 해 볼 수 있다. 

표1. 산란종계 입식현황

과거 종계장을 대상으로 2006년까지 실시하던 종계입식 쿼터제가 유명무실화되면서, 2008년부터는 과잉 입식이 이루어졌고, 2008년의 과잉 입식이 2009년까지 산란계 초생추 과잉 입식으로 이어져 2010년 중반 난가 가 바닥을 형성하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즉, 최근 몇 년간 적정 수수보다 많은 수의 닭들이 입식되어 올 수밖에 없었다.

2) 산란초생추 생산잠재력

과거의 흐름으로 볼 때 초생추 입식은 초생추 생산 잠재력의 90~95%선에서 이루어져 왔다. 2009년도 산란종계 입식을 감안하여 생산잠재력을 계산한 결과 2011년 산란계 초생추 생산잠재력은 2010년 대비 70∼75%선으로 나타나면서 병아리 감소를 쉽게 판단해 볼 수 있다. 병아리 생산은 85수를 기준으로 하여 잠재력을 계산하였다.

표2. 산란초생추 생산잠재력

※참고:09월 이후는 산란종계 입식을 감안하여 잠재력을 계산함

3) 산란초생추 입식현황

2008년 이후 급격히 늘어난 산란종계 입식과 초생추 입식은 난가 하락을 불러왔다. 2010년 산란 초생추 입식 현황은 2009년 대비 250 만수(약 7%) 감소하였다. 위의 결과는 2010년 봄부터 이어진 저 난가로 인하여 입식을 기피한 원인이 되었으며, 2011년 1분기는 1월 한 달간의 산란 초생추 판매수수이며, 전년 동월 대비 7.4%가 감소하였다.

표3. 산란초생추 입식현황

2011년 1월은 종계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하여 초생추 생산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였으며, 본격적으로는 2월부터 영향을 미치며, 크게 감소될 것으로 예견된다.

4) 산란계 사육수수

산란계 사육수수 역시 표 1, 2, 3, 4에 보듯 2010년 2/4분기(5월)부터 입식이 부진하여 사육수수 감소로 이어졌으나, 12월 말 사육수수가 늘어난 원인은 난가 상승 및 초생추 입식 부진에 따른 중추 구입 지연으로 도태가 원활치 않았고, 환우 비율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초생추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였으나, 당분간 사육수수의 급격한 감소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사육수수 감소는 여름철 이후부터로 전망된다.

표4. 산란계 사육수수

2. 사육전망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앞으로의 입식수수 감소에 따른 사육수수 감소는 막을 수없는 일이지만, 연장 생산(도태 주령 연장, 강제환우)으로 인하여 산란 초생추 생산 감소의 일정 부분은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연장 생산으로 인한 결과는 계란의 품질문제로 나타나며, 계란 품질의 저하는 곧바로 소비 감소로 이루어져 지금껏 산란계 종사자들이 노력한 계란 소비 촉진운동에 찬물을 뿌리게 될까 심히 우려된다.

3. 위기는 현명하게

1) 방역에 철저를 기하자

방역의 기본인 철저한 차단방역은 아무리 강조해도 더함이 없을 것이다. 즉 농장입구에서의 방역, 계사 출입 시 신발 교환, 농장 주변은 주기적으로 소독을 철저히 하며, 산란계는 백신을 철저히 하여 질병을 근절해야 생산성 저하를 막고 현시점의 문제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2) 계란품질 유지

초생추와 중추 입식 지연은 물론 난가 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계란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경우 생산 연장을 위해 환우를 실시하는 농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진다. 

이러한 경우에는 계란의 품질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강제환우를 실시하여 계란의 품질 저하를 최대한 막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 또한 도태 주령을 연장할 경우에도 계란 품질 향상 및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품질 감소는 결국 소비 감소로 이어져 생산자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3) 자조금에 동참

호황일 때 불황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다. 계란 가격이 좋을 때 자조금의 활용방안을 다양화하여 계란 소비 감소가 일어나지 않도록 업계 종사자들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지난해 산란계 의무자조금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는데 일조를 했다고 본다. 

금년 2월부터 노계에서 거출하던 자조금을 100원에서 50원으로 낮추어 거출하고 있다. 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대군 사 양가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침으로 시도하는 만큼 전 농가들이 참여하여 자조금 사업을 활성화시키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4. 맺음말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양계업계를 좌우하는 큰 변수가 아닐 수 없다. 과거에 비해 소비자들도 AI에 대해 그다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지난 3차례에 걸쳐 발생된 AI와는 달리 이번에는 산란 종계장에서의 발생으로 수급조절에 문제가 발생된 것은 사실이지만 종계사육수수가 2~3년 사이에 크게 증가하였으며, 정부에서 병아리 부족분에 대해 종란 수입을 검토하고 있고, 종계장들의 연장 생산 등으로 이번 사태가 우려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산란계 업에 종사하는 사양가, 부화장, 유관기관, 협회, 정부 모두 한마음으로 각론이 아닌 총론의 승화된 마음으로 닥쳐 올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내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