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김광수 (사)한국단미사료협회 회장 - 안전한 사료원료 공급이 축산업의 원동력

  • Published : 2011.03.01

Abstract

Keywords

AI와 구제역 발생으로 축산업계가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사료업계도 어려움을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살처분 가축이 늘면서 사료공급량이 줄고 있으며, 사료원료 가격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본고는 지난해 (사)한국단미사료협회 신임 회장에 당선된 김광수 회장을 만나 최근 사료업계 현황 및 AI와 구제역 발생에 따른 축산업계의 어려움 극복 방안을 들어보았다.

구제역, AI 등으로 사료업계도 타격

김광수 회장은 구제역과 AI 발생으로 사료원료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가 하면 이동제한에 묶여 공장을 운영하지 못하는 회원사들이 늘면서 이를 해결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실제로 126개 회원사 중 17개 업체가 이동제한으로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정부에 긴급 운영자금을 요청하는 등 이를 해결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1977년 설립된 한국단미사료협회는 30여 년 넘게 성장해 오면서 2002년에는 대전에 사료 분석소를 두고 2005년에는 서초동에 자체 사옥을 보유하면서 국내에서 안전한 사료원료를 공급하는 메카로 잡아 오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 

김광수 회장은 1984년 신촌사료(현 동아원)에 입사 한 이후 충북 음성 바이오 사료연구소(TMR 사료)에서 TMR 컨설팅 지도업무를 해오면서 30여 년 가까이 사료업계 및 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신촌사료 근무 당시에는 업계 최초로 ‘부상용 양어사료’를 개발하면서 수산업계의 급성장을 이끌었고 신촌사료가 특수사료를 생산하는 기반을 만들기도 했다.

안전한 사료원료 공급

한국단미사료협회의 주된 업무는 안전한 사료원료 공급에 있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모든 사료원료를 검사하여 안전여부를 판단해 국내에 안전한 사료를 공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은 2002년에 신설된 사료 분석소에서 빈틈없이 수행하고 있다. 

안전성 문제는 지난해 미국에서 5억 5천만 개의 계란이 살모넬라로 인해 리콜 사태를 맞이한 적이 있는 것처럼 사료를 포함한 어느 분야라도 방심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한다. 

또한 동 협회에서는 최근 항생제 대체제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오는 7월부터 사료 내 항생제 첨가가 금지되는 데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방책이다. 

김광수 회장은 아마 항생제 사용이 금지될 경우 질병이 엄청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항생제 대체제 개발은 업계의 숙원사업이고 현재 회원사에서 유기산 제제나 면역력을 높여주는 제품 등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곧 농가에 보급될 것임을 시사했다.

축산업 위상 키워야

김광수 회장은 국내 농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내에 축산청이 신설되어 근본적인 구조개편이 있어야 할 것이라 강조하였다. 

우리나라 축산은 이미 전체 농업 생산의 40여% 까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지만 농림수산식품부에는 축산분야가 겨우 1관 3개 과로 이루어져 농업분야만 31개 과가 구성되어 있는데 비해 10% 정도로 축소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라 말했다. 따라서 축산청을 만들어 규모를 키우고 정책을 폭넓게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평소 생각이다.

사료업계 재편 움직임

김광수 회장은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사료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라 금년 사료 가격이 10~15% 인상이 예견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사료공장은 물론 양축가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사료에 첨가하는 동물성 단백질(어분 등)이 어획량의 부족으로 구하기 힘들어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의견을 주었다. 

또한 장기적으로 볼 때 향후 사료업계는 자가배합사료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예견하였다. 이미 축우가 자가배합 형태로 진행된 상태이고 다음이 양돈, 제일 마지막에 양계가 자가배합사료 형태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즉 10여 만수 이상의 규모가 생겨나고 스스로 배합사료 시설을 설비해 배합비만 맞춰서 급 이하는 형태로 가기 때문에 이를 먼저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