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담회: 검정연구소 활성화 방안을 위한 좌담회 - 검정, 교육사업을 겸비한 검정연구소 추진에 활력을

  • Published : 2011.01.01

Abstract

Keywords

닭검정사업은 지난 1960년대 중반 서울 공릉동을 시작으로 김포, 건국대 충주캠퍼스를 거쳐 금년 안정 검정소가 매각되기까지 정부의 위임을 받아 검정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

본회는 현재 안성 검정소를 매각하고 새로운 부지를 물색중에 있다. 본 좌담회는 검정연구소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코자 전문가들을 초청해 대화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 사회 : 검정사업은 그동안 45년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산란계 43회, 육계 86회의 검정을 진행해 왔습니다. 현재 안성에 있던 검정연구소가 매각되어 새로운 사업을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매각 배경 및 현황에 대해 말씀주시기 바랍니다.

■ 황일수 상무 : 검정연구소는 지난 1984년 안성으로 옮겨 검정을 시작했습니다. 20여년이 지나면서 안성검정소의 주변환경이 바뀌고 노후화된 시설 등으로 더 이상 검정사업을 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이전계획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전결정은 2006년도 정기총회에서 의결 되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검정연구소 이전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다뤄졌습니다. 결국 지난 6월 부지 매각 계약이 체결되었고 7월 22일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면서 본회는 향후 능력검정 사업뿐만 아니라 교육사업, 연구사업 등으로의 사업방향을 다각화할 계획이며, 현재 충남보령과 경북상주 지역을 답사하고 선정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 사회 : 부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그동안 검정연구소에 대한 평가를 들었으면 합니다.

■ 오봉국 박사 : 닭능력검정을 통해 그 동안 양계인들은 닭 품종별 능력을 보고 선택하는데 좋은 지표가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검정을 통해 방대한 자료가 취합이 되었으며, 양계산업에 있어서 품질향상, 소득향상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한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검정을 출품해온 모기업에서는 양계협회의 검정결과를 가지고 품종 개량에 좋은 지표로 활용했으며, 외국품종들과의 비교를 통해 국내 산물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즉, 검정연구소는 협회가 양계업자들의 대표로 권익보호를 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 최연호 교수 : 우선 검정사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검정자체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추진이 미흡하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과거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자료를 객관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최근 외국의 추세가 검정사업에서 손을 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검정소의 역할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인식도가 낮아지는 것이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 이상배 이사 : 과거에는 육종회사가 많았고 계열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이기 때문에 개인 선택에 있어 검정사업이 중요한 결정 수단 이었던 것 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계열화가 이루어지면서 검정사업은 현재의 방식에서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본사에서는 10여 년 전에 이미 대한양계협회에 육계검정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 요구한 적이 있고 앞으로는 이러한 의견들이 반영되어 추진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사회 : 검정사업의 중요성과 의미를 말씀해 주셨는데 향후 검정연구소의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윤정로 대표 : 시대상이 많이 바뀐 것은 사실입니다. 검정사업은 양계협회가 축산단체의 선도자로써 큰 일익을 담당한 큰 자산입니다. 가금분야의 전문가들로 검정사업 추진위원을 결성하여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추진위원들을 분과별로 세분화 하여 현실적인 검정소이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료효율, 첨가제 등을 평가하여 검정과 연구를 같이 할 수 있는 검정소를 만들어 유전이나 환경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이루어 질수 있는 검정연구소가 신축되어야 합니다. 부지 선정에 있어서도 주변에 농장이 없고 AI가 자주 발생하지 않는 청정지역을 선택하는 것도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 김종목 대표 : 현재 검정소 사업에 있어 업계나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이 사실입니다. 검정소를 단순히 검정만을 위한 건물로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검정소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교육적인 역할도 필요한 부분입니다. 농가에 첨단기술과 양계의 현대화 교육을 통하여 정부에서의 역할을 양계협회에서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래 외국인 노동자들이 농장에서 일하는 것이 문제가 많은데 외국인들을 미리 교육시켜 농장에 보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양계 2세들과 농업 관련인들에게 실습할 수 있는 장소도 제공한다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투자예산의 50% 정도는 교육예산비중으로 한다면 정부 관계자들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오봉국 박사 : 닭 검정소를 신축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가 중요합니다. 정부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고 적정수준의 지원을 받는데 최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검정연구소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해야 합니다.

현재 닭검정사업 백서를 준비중에 있지만 개인적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부 산란계에 대한 내용은 최연호 교수와 함께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있지만 육계부분은 여건이 되는 대로 정리해볼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백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 백서와 함께 2~3가지의 안을 만들어 정부와 협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검정소 신축시 현실에 맞게 객관적인 성적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할 경우 사육자와 계열주체와의 문제 발생 시에도 검정능력사업으로 이해관계를 조정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 최연호 교수 :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검정연구소를 통해 그 동안의 검정역사를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실용계를 검정하는 방식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방향선회가 필요합니다. 양계협회가 검정에 자리 메김하고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수렴하여 네덜란드의 양계대학을 벤치마킹해 첨단 양계를 지향한 검정소 신축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민들에게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급하여 농가수익을 올려줄 수 있다고 보고 양계산업의 큰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검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실험과 같이 함으로써 엄청난 활용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황일수 상무 : 여러 가지 제안에 대해 협회에서 세운 계획에 접목시켜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협회 회장단으로 구성된 검정연구소 추진위원회는 물론 전문가들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추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 사회자 : 이번 좌담회를 통해 닭검정소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선적으로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와 협회 자체적으로 검정소를 바르게 인지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첨단기술을 접목시킨 교육의 장소로 닭검정소가 신축되었으며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