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에서는 장기간의 관측 자료를 분석하여 레짐이동에 따른 우리나라 여름철 강수의 특성변화 및 그 원인을 파악하였다. 우리나라 여름철 강수량의 시간적 변동을 분석한 결과, 1998년 이후 강수량의 변동 폭이 크게 증가하였다. 이는 장마 후 기간인 8~9월 강수량의 변동성 증가가 기여한 것으로 보이며, 6~7월의 강수량 역시 점차적인 증가 경향을 보였다. 강수량의 레짐이동에 따른 공간 분포의 변화는 1998년 이후 동아시아 전체에 걸쳐 밴드 형태의 강수량 증가 구역이 나타났으며, 8~9월에는 동아시아 지역 내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큰 증가를 보였다. 특히 서울 및 경기 지역은 130mm 이상으로 강수량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북쪽과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성 흐름의 강화로 북쪽의 찬 공기와 남동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우리나라에서 수렴하게 되어 강수시스템 발달에 좋은 조건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동쪽의 상층까지 발달한 키 큰 순압고기압은 동아시아와 북태평양의 해수면온도 상승에도 기여하여 온난한 공기의 유입이 우리나라 쪽으로 강화되었다.
Changes of the characteristics in summer rainfall in the Republic of Korea by the regime shift and their causes were examined by analyzing long-term observational data. There has been an abrupt increase in rainfall variability since 1998, which was mainly due to the enhanced rainfall during August~September, although the gradual increase was also detected in June~July. In June~July, the enhanced rainfall developed as a band type covering the whole East Asia while in August~September, it is only found over the Republic of Korea with the greatest increase of 130 mm over Seoul and Gyeonggi area. The two intensified anticyclonic anomalies over the north-northwest/east of the Republic of Korea resulted in producing northerlies/southeasterlies, transporting cold/warm-wet air flows, respectively. The center of the convergence zone from the two separate systems located in the Republic of Korea, leading to a favorable condition for the development of the extreme rainfall. The enhanced barotropic anticyclonic anomalies also affected in warming the sea surface temperature anomalies covering from the eastern coast of East Asia to North Pacific Ocean, which in turn leaded to enhance warm air transporting back to the Republic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