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르포 : 2010 VIV China - 채란업지도자연수회 2010 북경축산박람회(VIV China)를 다녀와서

  • 오승은 (대한양계협회 경영지원부)
  • Published : 2010.10.01

Abstract

Keywords

2010북경국제축산박람회(VIV China 2010)가 지난 9월 6일부터 8일까지 중국을 포함한 세계 25개국 430여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중국 New CIEC전시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중국에서 매년 치러지는 북경국제축산박람회는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수백명의 관람객과 기자재, 사료, 동물약품 등 많은 국내의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박람회로 아시아에서 치러지는 최대 규모의 축산박람회이며, 축산선진국의 새로운 기술과 최첨단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유익한 전시회이다. 

이번 박람회는 국제전시회에 걸맞게 전시기간 중 관람객만도 70여개국에서 5만여명에 달했고 140여개의 해외 축산기업이 대거 참여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의 국제전시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향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잠재한 중국의 거대한 시장의 진출을 타진하기 위하여 각국의 바이어들의 분주한 움직임과 중국의 축산시장을 대변하는 자국의 축산관련 업체들의 열띤 경연장이 되었다.

박람회 첫날은 전 세계에서 온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나 본 팀이 박람회를 관람한 이틀째는 관람객수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행사 마지막 날의 경우에는 관람객수가 적어 조기에 폐회하는 아쉬운 점을 보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자국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이지만 중국업체의 진출이 크게 늘고 박람회 참석한 관람객들은 중국의 무서운 성장을 주목했다.

축산인들에게 중국이 갖는 의미는 실로 클 것이다. 중국시장은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분명하지만 장점과 함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보이지 않는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양면성이 있다. 박람회전시장 곳곳에서는 중국부스만의 독특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출품한 약품, 축산기자재 등의 각 출품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가격이 국내가격의 절반수준으로 저렴한 곳도 있었으나 중국제품의 품질문제를 제기하고 의문을 갖는 참관객들이 다수 있었다는 관람객의 후문이 있었다. 

이번 박람회를 전체적으로 볼 때 양계와 관련된 제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보였으며, 세계적으로 공통사항인 가축의 질병 여파로 동물약품이 다른 전시회 보다 많이 전시되었다. 또한 중국이란 대륙의 특성에 맞게 완제품 사료 보다는 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 등이 많이 전시되었으며, 양돈관련 제품은 동물약품을 제외하면 몇 개 업체만 볼 수 있었다. 계란선별기의 대표 업체인 MOBA의 부스가 가장 눈에 띄게 전시되어 있었고, 빅 더치만의 경우도 양계관련 제품만을 전시해 이번전시회의 양계관련 전시가 성장하였음을 보여주었다. 아직은 축산전반에 걸쳐 열악한 중국의 축산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직접적인 거래 보다는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2008년 북경올림픽을 계기로 사상 유례없는 경제성장을 가져오고 있는 중국은 축산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회의 땅인 것은 분명하다. 

머지않아 중국과의 FTA 체결로 우리의 축산업을 위협할 수도 있을뿐더러 국내 축산업계에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채란업지도자연수회”라는 명목 하에 양계협회장 이하 팀을 꾸린 본 팀은 자국의 산란계산업발전과 안정을 위하여 계란유통구조개선 방안과 산란계수급조절 방안에 대하여 열띤 의견을 중국 땅에서 나누고 풀어야 할 많은 숙제를 가지고 돌아왔다. 이번 박람회를 다녀온 후 느낀 바는 양계 특히, 산란계부분에서 국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채란인들이 한 마음, 한 목소리를 내어 자율적이지만 모두 협심하여 원활한 산란계수급조절과 계란가격안정화를 꼭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가져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