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안테나

  • Published : 2010.09.01

Abstract

Keywords

대형팩커(대형기업) 육성 계획에 축산농가 반발

축산농가 소작농 전락 우려 표명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대형팩커(대형기업) 육성계획 발표가 매머드급 태풍으로 축산업계를 뒤흔들면서 전 축산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대형팩커 육성은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외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국기업과 경쟁구도를 이끌 수 있는 대형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축산업의 방향이라는데 이 길을 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농림부와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해외 사업시찰을 돌아보는 가운데 칠레의 아그로수퍼를 둘러보고 내린 결론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아그로수퍼는 세계적인 농축산기업으로 돼지고기, 닭고기, 칠면조, 채소 등 다양한 농축수산물을 생산해 전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돼지고기의 경우, 철저한 품질관리와 마케팅으로 단일품목으로 연간 9백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더 많은 축산물 수출을 위해 양돈장 등 축사시설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이러한 기업형 협동조합 육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인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거점 도축장을 중점 지원, 육성함으로써 도축장 구조조정 속도를 가속화 한다는 방침을 모 간담회를 통해 발표하기도 하면서 몇 개의 대형업체들 중심으로 축산업을 재편하려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낳기도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축산업계에서는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축산관련단체들은 '누구를 위한 대형 팩커 육성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20만 축산농가들의 생존대책부터 세워야 하는 마당에 2-3개 대형 팩커만 육성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정책을 펴는데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지목되고 있는 대형 팩커는 이번 시찰에 참석한 국내 굴지의 기업으로 육계농가를 점령하고 한우와 양돈은 물론 국내 축산업을 독식하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업체로 자사 몸집불리기에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도덕적 기업으로 평가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축산농가들은 대형 팩거육성에 앞서 생존대책을 먼저 세워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축산농가가 소작농으로 전환되는 정부정책을 결코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 못박았다. 정부가 친환경 축산, 지역브랜드 활성화를 주장하다 다시 대형팩커 육성을 운운하는 것은 축산농가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일관성 없는 정책이라 비판하기도 했다.

우리는 외국의 사례를 마치 우리나라와 같은 여건으로 이해하면서 무조건적으로 적용하려 하고 있다. 미국식 계열화사업도 마찬가지이다. 미국과 같은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적용하다보니 계열화에 대한 재조명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최근 모 업체에서 경기도 지역에 20여만수 도계능력의 대형 도계장 신축 움직임이 일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또한 대형 팩커로 군림하려는 일종의 현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차후 정부, 업체, 생산자들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1한국국제축산박람회 돛을 올리다.

오는 2011년 9월 21-24일 대구 EXCO에서

2011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2년마다 한 번씩 축산관련 5개단체(양계협회, 한우협회, 양돈협회, 낙농육우협회, 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가 돌아가면서 주관해 오고 있는 본 박람회는 1991년 시작된 양계박람회부터 20년 동안 10회째(축산박람회로는 6회)를 치러왔다. 

2011년에 개최될 한국국제축산박람회는 2011년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대구 EXCO에서 ‘친환경 축산, 미래의 녹색희망’이란 주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그 동안 대전에서 3번 대회를 치러오면서 접근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장소와 시설 및 대회 운영에 있어서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으면서 차기 후보지에서 멀어졌고, 2011년 8월 개최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국제행사가 개최로 새롭게 부각되는 대구에서 내년 5월 확장, 완공예정인 EXCO가 적격지로 선택되면서 차기 행사를 개최하기로 최종 결정된 바 있다.

2011년도 본 박람회는 양계협회에서 주관하여 진행하고 있다. 사무국이 별도로 구성되지 못해 각 협회에서 전담하여 진행하다보니 대회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으나 각 축종별로 특징적인 운영의 묘를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살릴 수 있는 것이 본 박람회라 할 수 있다. 

양계협회는 지난 1991년 한국양계박람회를 시작으로 1997년까지 4회 대회를 치르면서 양계산업 자동화 및 선진화에 큰 기여를 해 왔다. 1997년 IMF 경제위기가 오면서 양계로써는 단독적으로 박람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축산박람회로 확장해 1999년부터 지금까지 국제대회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많은 성과를 거양하였다. 특히 본 박람회는 우리 축산업의 세계화와 우리 축산인들의 권익을 거양하는 등 한국 축산발전에 공헌하였으며, 전 축산인들이 함께하는 축제행사로 승화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국내축산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였다. 

축산업은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박람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농업기계박람회 등과 통합하려는 움직임과도 부합되지 않는다.

지난 8월 19일 박람회 1년여를 남기고 대행사 선정까지 마무리되면서 정상적인 추진을 위한 돛을 올리게 되었다. 이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계획을 세워 연료를 주입하고 박람회 개최를 위한 힘찬 발걸음만 남겨놓고 있다.

본 박람회를 통해 축산농가들에게 새로운 기술습득의 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국내 축산 및 기술 등을 해외에 알려 수출증대에 기여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을 통해 국내 축산물 신뢰가 구축되어 축산 발전의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축산물 생산액 큰폭 증가

닭고기, 우유 ‘추월’

축산업의 비중이 날로 증가하면서 축산업이 농촌을 지키는 효자임이 입증됐다. 닭고기는 우유를 추월했는가 하면 계란 생산량도 크게 증가하면서 양계산물이 축산업에서의 위치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2009년 전체 농림업 생산액 42조9천951억원중 축산부문의 생산액은 16조4천840억원으로 3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2000년 23%보다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는 2008년 13조5천929억원보다 2조8천912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생산액 비중도 34.3%에서 4.0%P 높아진 규모이다.

축종별 생산액은 돼지가 5조4천734억원으로 2008년 4조853억원보다 1조3천881억원(34%) 증가한 가운데 축산업중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어 한우 생산액도 3조8천54억원으로 2008년 3조2천819억원보다 5천2백35억원(16.0%) 늘어나 2위 자리를 고수했다. 

닭고기 생산액은 2조229억원으로 전년 1조4천294억원보다 5천305억원(41.5%)이나 늘어나면서 4위자리에서 한 단계 뛰어올랐다. 닭고기에 밀린 우유 생산액은 1조7천384억원으로 2008년 1조6천41억원보다 1천343억원으로 8.4% 증가에 그쳤다.

계란은 1조3천590억원으로 전년 1조1천586억원보다 2천4억원(17.3%) 늘었고, 오리도 1조2천323억원으로 전년 1조1천544억원보다 779억원(6.8%) 증가했다. 

육우는 2천8백94억원으로 2008년 2천657억원보다 237억원(8.9%)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 축종이 고르게 성장함에 따라 축종별 생산액 비중도 돼지 12.7%, 한우 8.9%, 닭고기 4.7%, 우유 4.0%, 계란 3.2%, 오리 2.9%, 육우 0.7%로 각각 높아졌다. 닭고기와 계란을 합한다면 79%로 2위인 한우를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농림업 생산액 10위를 보면 1위 미곡, 2위 돼지, 3위 한우, 4위 닭고기, 5위 우유, 6위 계란, 7위 오리, 8위 건고추, 9위 인삼, 10위 감귤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상위 6개 품목이 축산업으로 나타나 농업중 축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축산업이 농림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더라도 축산업의 중요성이 입증된 것으로 이에 걸맞는 제도나 기구, 정책적인 뒷받침이 따라줘야 한다는 것이 축산업계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