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1 - 2010년 종계산업 전망 - 예고된 불황, 슬기로운 지혜로 극복해 나가자! -

  • 발행 : 2010.01.01

초록

키워드

양계산업에 큰 변화를 이루었던 2009년이 지나고 새로운 해를 맞이했다. 하지만 희망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어려운 상황이 예고되고 있다.

2009년도에 호황이 길었기 때문에 2010년도 불황이 올 것을 모두가 인식을 하고 있으면서도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하는 농가들도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불황은‘혹시’하는 마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여 불황을 호황으로 만드는, 또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2009년도 종계입식은 560만수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사상 최고로 2008년 불황을 가져온 2007년도 입식수수 550만수를 뛰어넘는 수치이다. 이를 토대로 추정해 본 실용계(CC) 배부 잠재량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표1과 같다.

<도표1> 실용계(CC) 배부 잠재량

잠재량만을 보면 2010년은 2008년을 뛰어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종계의 성적이 낮은 상황을 감안하여 95%의 생산성을 보인다고 해도 2/4분기부터는 2009년도 생산 잠재량보다 많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는 결국 병아리 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가격 하락에 따른 힘든 상황에 봉착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실정이다. 물론 잠재량 한 가지만 가지고 시세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물량이 많아지면 가격은 낮아지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예상이 가능하다.

2010년에 종계물량은 사상 최고를 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560만수를 보인 2009년도 보다 늘어난 570만수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종계 생산 잠재량(670만수) 대비 85%에 해당하는 수치로 계열사들의 물량 증가, 환우 물량의 감소, 기대심리 등이 생산잠재량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실제 예상치보다 잠재량이 높게 산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금년 종계입식 경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상반기 입식수수는 260만수 이상, 하반기는 300만수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동안 종계산업 종사자들을 괴롭혀 왔던 질병과 생산성 저하는 2010년도에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는 백신의 보급, 종계인 인식 전환, 새로운 정보 등 대처 방안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종계인들은 원종계 회사들의 새로운 품종,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정보를 잘 이해하고, 입추관리, 백신, 차단방역 등 기본에 충실하다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2007년에 원종계의 과다 수입으로 인해 2008년에 종계가 과잉되게 되고, 또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자 다시 원종계를 감축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 뒤로 시장은 안정되면서 또 다시 폭등세로 돌아서 2009년 꾸준히 호황을 이루며 종계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던 상황이 급격히 반전되어 종계가 부족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원종계의 수입 증가, 종계의 입식 증가를 가져오고, 2010년에 시장 상황은 어렵게 되어버렸다.

이 부분에서 어디가 잘못된 것일까? 원종계수수를 늘린 원종계 회사가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종계 입식을 늘린 계열사, 부화장, 개인들이 잘못한 것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본연의 모습이지만, 책임감, 도덕성이 결여된 최선은 결국 자신들에게 최악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서로의 이권, 이득을 위해서만 움직이지는 않는지, 통제되지 않는 이익 추구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기관, 협회, 또는 각종 단체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하며, 감시하는 체제로 앞으로의 불황을 헤쳐나가 2010년이 양계산업에 혁신을 가져오는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