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업 당면문제와 발전방안- 적정 마릿수 유지로 채란업 안정화 도모

  • Published : 2010.11.01

Abstract

Keywords

위기의 채란업

우리 산란업계는 최근 몇 년 동안 과잉생산으로 계란가격이 폭락하여 농가에 깊은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게다가 국제 곡물가격 인상 그리고 미국의 모기지론으로 인한 금융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데다 예전에 비하여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눈높이를 맞추며 위생적인 계란을 생산하려니 생산비, 인건비, 재료비, 환경개선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생산비 증가로 인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FTA대비 경쟁력을 높이라고 시설자금을 유상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어 계란 생산 증가에 일조를 하고 있다. 협회에서는 자구 노력으로 TF팀을 구성하여 유통 개선책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동안 의무자조금을 통하여 계란 홍보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HACCP, 방역교육, 심포지엄, 세미나 등 홍수처럼 양계 발전에 대한 대안들을 쏟아 내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결론도 해답도 전무한 것이 현 상황이다. 

일부 농가에서는 과잉생산과 관계없이 50만수 60만수까지 무한정 늘려가고 있다. 얼마 전 대군사육농가를 만나 “왜 그렇게 사육수수를 마냥 늘리냐”고 물었더니 “어차피 경쟁 시대가 아니냐”며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을 보고 ‘한동안 불황이 양계업계를 강타하겠구나’하고 우려 섞인 마음을 가져 보았다. 

과잉생산 대비책 마련 시급

현재 입식수수는 적정수수 보다도 수백만수가 더 입식 된 것으로 알고 있고 통계로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 놓고 있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영세한 농가는 폐업을 하고 그나마 닭 숫자가 많은 농가는 사료회사에서 여신연기, 부채지연 등으로 어렵게 양계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 다행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상기온으로 질병 등으로 인한 닭 피해,채소값 폭등 저난가 지속으로 인한 도태 등으로 계란 수요가 부족해 계란가격이 8월말 경부터 인상되어 채란업에 숨통을 틔우고 있다. 이것은 앞으로 장기 전망을 좋게 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 

전국적으로 농가수는 줄어들고 닭 마릿수는 늘어나는 기업농이 생겨나고 있다. 양계를 업으로 몇 십년동안 종사해 온 채란업자들의 도태는 불을 보듯 뻔한 노릇이고 현재 채란업에 종사하는 농가들은 빚더미에 올라서 있다. 여기에 대해 농식품부에서는 채란계 발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채란업을 하는 농가는 전부 등록된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 폐업 농가는 폐업 등록된 닭 숫자대로 보상을 해주고 지금 닭 숫자를 무한정 늘려가는 양계농가는 등록된 숫자 이상은 늘리지 못하게 하고 신규 등록은 정부에서 허가제로 전환하여야 한다. 

시장원리 대로 경쟁을 원칙으로 한다고 하지만 몇 명 살기위하여 수백명을 죽일 수는 없다. 협회에서는 강력하게 정부에 이것을 시행하도록 요청하여 법제화 해야 될 것이다. 

쿼터제, 자조금 활성화로 발전모색

양계협회에서 TF팀을 구성 유통구조 개선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과잉생산으로 유통구조 개선을 할 수가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업을 못하게 할 수는 없지만 이것을 제도적으로 과잉생산을 막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계란 공판장을 전국에 여러 곳을 만들어 상인들은 농가에 출입을 하지 않고 공판장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져야 불공정 거래를 막고 쿼터제를 공판장별로 개설 확정하여 계란 공급이 원활하도록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양계에 쿼터제에 의해서 계란 수급이 이루어 질 것이라 생각이 된다. 

방역에도 큰 힘이 되어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법정 전염병도 예방 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농가는 농가대로 경영 개선을 통하여 평생 사업으로 양계업을 발전 시켜야 될 것이다. 그리고 농가는 농가대로 정부에만 너무 의지 하지 말고 자구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요즈음 자조금이 의무자조금으로 전환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농가에서는 자조금을 납부하지 않아서 정부에서 지원하는 자조금도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채란인들은 꼭 자조금을 실현하고 정착 시켜서 소비자들의 영양 보고인 계란 소비를 촉진 시켜야 할 것이다. 이웃의 한우, 돼지, 낙농들의 자조금 사업을 부러운 눈으로 보지 말고 우리도 실현해 나가야 될 것이다. 우리 속담에 소탐대실이라는 말이 있듯이 목전에 이익보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미래의 양계업을 그려보자. 

지금 전 세계는 이상기온, 이상기후 등으로 폭우 폭설 폭풍 등 재난이 잇달아 발생되고 있다. 올 여름에도 폭염 폭우 등으로 농가들이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 다가올 겨울에도 폭설 혹한 등 많은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국제곡물 흉작으로 사료값이 2011년에는 많이 인상 될 것이라고 한다. 이점도 유념하여 입추계획도 세웠으면 좋겠다. 

우리 양계인들은 모두다 근면들 하시고 현명하신 분들이 너무 많으시다. 그런데도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좋은 계란으로 국민에게 사랑 받는 계란을 생산하기 위해서 농식품부와 우리 양계인들이 힘을 합쳐서 이 어려운 난제를 풀어 나갔으면 한다. 

자조금 사업을 꼭 실현하고 공판장을 설립하여 허가제와 쿼터제를 병행, 과잉생산을 막고 상인들의 농장 무단 출입을 억제, 방역으로부터 해방이 되고 적정마릿수를 사육하여 신선한 계란이 소비자에게 공급이 될 때 소비도 늘어나고 유통구조 개선도 이룩하여 명실공히 우리 채란업계가 한층 발전하고 도약하는 길이 앞으로 열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