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유럽에서 무슨 활동을 하고 있나?
A 저는 영국 웨일즈 낙농협동판매조직에서 다년간 훈련 매니저와 선임자로 활동했으며, 덴마크와 영국의 최고의 유제품회사인 Arla Foods PLC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하버드 농업세미나에서 수차례 연설을 하면서 노하우를 전수했고, 산업 전반의 식품정책에 대해 영국정부의 정책위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식품산업의 공헌도에 힘입어 영국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 훈장(OBS)을 받는 영광을 얻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영국 양계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2sister 회사에 몸을 담으면서 닭고기 소비 활성화 전략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Q 한국에 온 목적과 느낌은?
A 한국에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텍회사와 인연이 되어 대만,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순방을 위해 함께 참여하게 되었는데, 36년간 마케팅 매니저로 활동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전세계에 알리고 싶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G20 세계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기간에 방문하게 되어 한국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나라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양계산업 역시 어느 나라 못지않은 발전상을 보고 놀랐습니다. 하지만 동남아가 그렇듯 마케팅 시장은 아직 덜 성숙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는데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질 경우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영국의 양계산업 현황은?
A 제가 일하고 있는 영국의 양계산업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양계업을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영국에서의 닭고기 생산 규모는 전 육류소비의 49%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다음이 소고기가 23%, 돼지고기가 18%, 양고기가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국도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어느 나라보다 높기 때문에 계사에서 사육하는 일반육계는 80%정도로 과거에 비해 줄어들고 있으며 야외에서 사육하는 방식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특히, 항생제를 쓰지 않는 무항생제, 오가닉(유기농) 사육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최근의 이슈라고 한다면 세계곡물가격이 상승하면서 대체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전체 곡물생산의 25%를 차지하는 밀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Q 2sister는 어떤 회사이며 활동사항은?
A 우리 회사는 영국에서 가장 큰 식품회사로 일종의 계열사입니다. 주당 350만수를 도계, 처리하고 있으며, 닭고기 분야에서는 전체 공급량의 30%를 공급할 정도로 비중이 있습니다. 우리의 경영 마인드는 농가에서 직접 슈퍼마켓까지 연결시켜 중간유통마진을 없애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타 제품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브랜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국에서도 마케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철저한 생산이력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즉, 바코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데 농산물 전 품목으로 확대하여 많은 곳에서 활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국의 닭고기는 품질인증제 즉, 우수닭고기(Great British Chicken)를 상표화하여 유통시키는 식품 표준마크를 제정, 10여 년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식품의 안전성, 우수성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Q 양계산물 안전성에 대한 관리는?
A 영국은 이미 소비자들의 요구와 생산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항생제 사용이 현저히 줄고 있으며, 위생적인 관리를 통해 살모넬라 감염도 최대한 낮춰지고 있습니다. 항생제 사용규제를 하면 생산성이 20% 감소하고 폐사가 높아져 농가들의 반발도 심했지만 지금은 천연 대체제 등이 개발되면서 이러한 부분을 많이 해소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양계산물에 대해 영국 내 살모넬라 감염률은 평균적으로 약 1%정도 됩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는 농가교육은 물론 지속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살모넬라가 0.04%로 낮아지는 결과를 보이면서 이를 확대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살모넬라 0%라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서로 노력한다면 이 수치에 가깝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Q 아시아 양계시장 전망은?
A 닭고기와 계란은 인간에게 단백질을 공급하는 중요한 식품입니다. 앞으로의 시장은 아시아로 이목이 집중될 것이고, 아시아 시장도 이제는 경쟁이 치열해 질 것입니다. 2050년이면 인도의 인구가 중국을 앞질러 크게 증가될 것입니다. 이는 닭고기와 계란의 소비처가 무궁무진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시아 지역은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으며 양계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갈 것이고 전 세계 소비의 중심지로 발돋움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