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s in the Locality of Local Television: A Conceptual Approach

지역방송의 지역성 변화: 개념적 접근

  • Jo, Hang-Jei (Dept. of Communication, Pusan National University)
  • 조항제 (부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 Published : 2006.05.08

Abstract

The main research question of this paper is as follows: How can broadcasting both cause the crisis in democratic participation and yet also offer the solution? The contradiction in broadcast localism has never been adequately resolved in spite of regulation at all in practice, in that localism simply cannot account for the diversity of modern life and for the external forces that incorporate local communities into much larger economic and communications network. The concept of locality in local television, however, has been multiplied and enlarged in order to adjust to "time-space compression". Recently the local television have been "interface" combining and negotiating the globalization of media market and the decentralization of political power, the economies of scale and the activation of local democracy, consequently aiming at the horizontal-cooperative network instead of old vertical-dependent one.

장소, 공간, 문화가 하나의 '동형체'였던 전근대시기에 지역(적 정체)성은 모든 정체성을 통합한 하나의 영토였다. 근대에 들어 이러한 영토성은 해체되기 시작했으나 이 과정은 일방적 탈영토화라기보다는 공간의 다층화와 다차원화에 따른 지역성의 입체화과정이었다. 여기에서 지역은 동질적 이웃의 자연적 군집만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결정된 합목적적 이해 집단의 공간이 되며, 지역성 역시 '주어진 것'에서 벗어나 '형성하는 것'을 포괄하는 정체성이 된다. 규모의 경제에 충실했던 텔레비전의 네트워크화는 네트워크의 소재지와 나머지 지역을 '중심'과 '주변'으로 나누는 새로운 경계를 만들었다. 이러한 구조에서 방송의 로컬리즘은 정책적 강제가 아니면 구현되기 어려웠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심화되고 분권화가 촉진되면서 상황은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최근 지역방송의 변화는 크게 두가지, 수직적으로 지역민의 이해와 기호에 더욱 깊이 파고드는 '심화'와 수평적으로 방송의 지리적 권역을 확대하거나 타 미디어 영역으로 활동반경을 넓히는 '팽창'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지역방송이 분권화와 참여 같은 정치적 가치를 중시하고 특히 글로벌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양자 모두 네트워크와의 관계를 수평적 협조적 관계로 만드는 공통점이 있다. 이러한 변화의 성패는 결국 지역방송이 얼마만큼 지역에 대한 귀속감과 애착심을 정치적 자치의 효능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가, 얼마만큼 지역방송이 글로벌화와 로컬화 사이에서 인터페이스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