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 논문은 중국 민족정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민족식별과 민족자치구역 설정에 내재된 공간적 전략과 그 효과에 대해 검토한다. 중국의 민족식별과 자치구역의 설정은, 전통적인 정체성의 기초를 약화시키고 민족을 지역화시킴으로써, 소수민족들을 중국 내의 확고한 인민으로 전환시키는 국가통합과정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민족 식별에 있어서 기준의 자의성, 국가에 의한 인구의 재배치 그리고 민족자치구역의 설정 및 영역 조정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보다 상위의 개념으로서 '중국민족' 혹은 '중화민족'이라는 정체성을 구성하려는 국가의 의도와 맞물려 있었지만, 그렇게 식별된 민족과 구획된 영역을 따라서 새로운 개별 민족적 정체성을 창출하게 되는 과정이기도 하였다.
The aim of this article is to critically review the PRC's policies related to its minority nationalities with a special emphasis on the identification of minority nationalities(minzuzhibie) and the establishment of minority nationality autonomous regions(minzuzizhiquyu), as a part of national integration Process. In that Process, the intentional application of the criteria on nationality identification, the establishment of minority nationality autonomous regions, the population redistribution policies and the gerrymandering by the government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deconstruction of traditional basis of identities and the territorialization of ethnicity. The goals of government have been the redefinition of 'Chinese', the the invention of 'Chinese nationality(zhongguominzu or zhonghuaminzu)'and the unification of its national territory. However, these have led to the unexpected result by creating the new ethnic-territorial identities along with the nationalities identified and the territories defined by the gover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