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의 시작이 되는 "학이"1:1은 학(學)을 통하여 군자에 도달하는 과정을 서술하였다면, 마무리가 되는 "요왈"20:3은 군자의 요건을 진술하는 것으로 상호 보완관계에 있는 구절이다. 이 글의 목표는 이 두 구절에 대해 다산의 주석이 지닌 의의를 고주(古注) 및 주자(朱子)의 주석과 대비를 통해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먼저 "논어"를 시작하는 장과 마치는 장에 대한 고주 및 주자의 주석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다산의 비평과 주석을 검토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다. 먼저 "학이"1:1장에 대해 고주는 선왕의 경업을 평생 연중 일중에서 연령-시기별로 송독(誦讀) 수습(修習)하여, 사(師) 장(長) 군(君)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기술로 해석하였다. 그리고 주자는 여기서의 학(學)은 자기완성의 성학(聖學)으로서 천명(天命)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본성의 선을 밝혀 그 처음을 회복하는 것이며, 이 장은 자기완성(成己)에서 시작하여 남에게 미치고(及人), 그런 다음 덕을 완성(成德)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다산은 전체적인 구조상에서는 주자의 해석에 동의하지만, 여기서 제시된 학(學)의 개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여, 주자가 미미한 것으로 간주한 어떤 대상에 관한 학(농학 등)에 대해서는 그것이 지닌 본래의 지위를 회복하려고 시도하였다. 마지막 장(부지명(不知命))의 해석에서 고주는 여기서의 명(命)을 궁곤(窮困) 현달(顯達)의 천분(天分)으로 해석하였고, 주자 또한 기(氣)의 측면으로 사생 요수 부귀 귀천의 운명(運命)이라고 해석하였다. 그런데 다산은 경전에 제시된 명(命)은 이러한 운명의 개념에만 제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하늘의 명령으로 인간에게 주어진 내재적인 명(命)(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의 의미를 우선적으로 제시하여 이 구절을 해석하였다. 다산은 이러한 명(命)개념 재정립은 군자를 주체적 자각적 인간으로 재정립하는 데에 기여하였다고 하겠다고 생각된다.
The paper focuses on the clothing codes described in the Analects of Confucius, and explores the reasons for the rules setting up, including the rules of color, the design, the pattern, and even the material of the clothes whose distinct features reflect the ceremony and etiquette of the time in the classic, which are in correspondence with the requirements of Confucianism, especially for stressing the social rights, obligations and codes of conduct to everyone in the society.
정치사상사에서 '행복한 삶'이라는 주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고전적인 질문의 하나이다. 유가(儒家)의 창시자 공자(孔子. BC.551~BC.479)가 인(仁)의 가치를 강조한 것 또한 '행복한 삶'을 추구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유가적 행복'은 '유가적 좋은 삶'과 분리될 수 없는 것이었다. 이 글은 공자의 사상과 언행이 가장 잘 수록되어 있는 "논어"를 텍스트로 하여 공자의 행복 관념을 고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이 논문은 2장에서, 좋은 삶과 행복한 삶에 대한 보편적인 지성사적 인식과 관련 서양고대의 그것을 먼저 간단히 살펴본 다음, 3장부터 5장까지에 걸쳐 공자의 행복관을 각각 인간의 진정한 행복을 각각 학습의 내면적 기쁨, 사회와 공유하는 외연적 즐거움, 그리고 인간다운 인간 곧 자기완성의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특히 이 논문에서는 이와 관련, "논어(論語)" 모두(冒頭) 편인 <학이(學而)>편 1장, 곧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유붕자원방내불역락호(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인부지이불온불역군자호(人不知而不?不亦君子乎)"의 3구절이 구체적인 공자의 행복관을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 각각의 구절들이 "논어(論語)" 전체에서 피력되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논어』속 공자의 어록 중 자아성찰, 관계의 성찰, 감사와 행복의 성찰, 사회적 성찰은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재해석되며 오늘날에는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자아성찰은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 감정, 생각과 행동에 대해 고찰하는 과정이다.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과오를 인정하고, 개선의 기회를 찾아 미래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기에 인간은 성찰을 통하여 성장한다. 공자는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성찰하며 성장하는 인격체로서 군자의 삶을 지향하였다. 위에서 제시한 4가지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생성형 AI와 공존하는 시대 공자의 성찰적 삶과 가르침은 현대 사회에서 인간 중심적 가치지향, 성숙한 인간관계, 지속적인 사회적 가치실현 면에서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며 행복에 대한 성찰은 최선의 삶의 태도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grope about a modern’s morals through the Confucian traditional morals in these days that human nature is lost and morals is out. The research method is to analysis ‘The Analects of Confucius’. This study provide us with establishment of the life philosophy considering others and cooperating in 21C is drawing on.
공자는 종종 중국 정치 전통이 가진 보수성의 상징으로서 다루어졌고, 그에 따라 혹독한 비판대상이 되었다. 공자가 상징한다는 "보수성"을 어떻게 정의하든 관계없이, 공히 지적되어 온 점은 논어(論語)의 내용이 과거의 전통에 대한 존숭의 태도를 공공연하게 표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공자의 보수성에 대한 논란을 근본적으로 재고하게끔 만드는 흥미로운 고고학적 성과가 근년에 제출되었다. 고고학자 폴켄하우젠(Lothar von Falkenhausen)은 그간 중국 내외에서 진행된 청동기 유물 고증을 치밀하게 종합하여, 공자가 주공(周公) 당시에 융성했다고 간주하고 자신이 계승하겠다고 천명한 이상적 문화의 모습이, 공자가 말한 것보다는 훨씬 근과거에 일어난 것임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고고학적 연구를 통해 불거진 모순을 계기로 하여, 공자의 "보수성"과 관련되어 논의되어온 논어의 핵심 부분을 재해석하여, 공자가 "과거" 혹은 "전통"과 맺은 관계를 보다 풍요롭게 해명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와 같은 과정을 통해 해명된 내용은 공자의 정치적 비전을 새롭게 조명할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자는 "논어" '학사장(學思章)'에서 '학'과 '사' 둘 모두를 강조하였으니 양자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둘 사이의 경중을 따진다면 '사'보다는 '학'이 더 중요하다. 그런데 공자는 "논어"에서 주로 3단계를 말하고 있다. 즉 '학사장'에서 공자는 표면적으로 2단계를 말하였으나 실제로는 3단계로서 구성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3단계는 과연 무엇일까? 이는 공자사상의 핵심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지극히 중요한 문제이다. 공자사상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찍이 정이천이 강조한 바와 같이 '배워서 성인에 이르는 것'이니 이상적인 인간상으로서의 성인이다. 본 논문은 그 성인이 되기 위한 공자의 수양방법으로서의 '학사합일(學思合一)' 3단계와 그 이중 구조까지 고찰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성인의 특성을 한마디로 말하면 '통(通)'이다. 즉 배우고 생각하여 통하는 것이니 이는 학- 사- 통의 3단계인 것이다. 또한 이 단계는 그 자체로서도 한 과정이지만(知) 더 나아가 행의 실천을 통해서만(行) 진정한 완성(이중 구조)임을 강조하였다. 결국 공자의 수양방법은 경전을 배우고(學) 이를 기초로 생각하며(思) 더 나아가 이 모두를 통한 바탕으로(通) 행이란 실천을 통해서(行)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 지(학- 사- 통)- 행의 3단계, 이중구조인 것이다.
주지하듯이 공자(孔子)는 인문주의 이념을 정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천하를 주유하였고, 그리고 만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육경(六經)을 산정(刪定)하면서 제자들을 훈육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논어"에 의거하여 살펴본다면, 공자는 주로 "시(詩)" "서(書)"의 문장으로 교양을 쌓고, 례(禮)에서 자립하고, 락(樂)에서 도덕적 완성을 기하도록 제자들을 이끌었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서도 그는 특히 "시(詩)"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면서 논찬(論纂)과 교육에 힘을 기울였다. 이 글은 공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제자들을 가르친 책은 "시(詩)"라는 점에 주의하면서, "시경"이란 어떤 책이며, 공자가 "시(詩)"의 형성에 어떤 공헌을 했으며, 공자의 시론(詩論)은 어떠하였는지를 해명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해명을 위해서 2장에서는 기존의 연구들을 바탕으로 중국 고전에 입각한 시(詩)에 대한 정의(定義), "시경(詩經)"의 성격 구성 형성 및 공자의 시산정설(詩刪定說)에 대한 비정(批正)을 시도하였다. 여기서 필자는 우선 사마천의 공자(孔子) 시산정설(詩刪定說)이 왜 근거가 박약한지를 살펴보고, 공자는 3,000여 편의 시(詩)를 손수 산정하여 300여 편으로 정리한 것이 아니라, 단지 시(詩)에 곡을 붙이면서(악정(樂正)) 다양한 판본들을 참고하면서 '손상되어 어질러지고 빠지거나 순서가 뒤바뀐 것'을 교정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주장하였다. 3장에서는 "논어"에 나타난 시(詩)에 대한 공자의 언명을 분석하면서, 공자의 시론(詩論)을 설명하였다. 여기서는 우선 공자가 말한 학시칠법(學詩七法)(흥(興) 관(觀) 군(?) 원(怨) 이지사부(邇之事父)-원지사군(遠之事君) 다식어조수초목지명(多識於鳥獸草木之名):17:9)을 상세히 논구하였다. 그런 다음 공자가 말한 시교(詩敎)의 종지(宗旨)인 "시 삼백 편을 한마디 말로 포괄하면, 생각에 사특함이 없는 것이다."는 말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해석을 시도하였다.
이 논문은 공자 이전의 도(道) 덕(德)개념은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공자는 이 개념을 어떻게 수용 발전 체계화했으며, 그 한계와 의의는 어디에 있는 지를 구체적 실증적으로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II장에서는 우선 공자 이전의 "시(詩)" "서(書)" "역(易)" 등과 "설문해자"에 나타난 도(道)개념의 의미를 설명 제시하는 것으로 출발하였다. 그런 다음 "논어"에 나타난 도(道)개념의 용례를 유형별로 상세히 분류하고, 그 구체적 의미를 체계적으로 논구하였다. 특히 공자의 도(道)개념은 군자(君子)와 상호 내속적인 관계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그 철학적 의미를 탐구하면서, 이 개념이 다른 여러 덕목들과 어떻게 연관되는 지에 대해 서술하였다. III장은 갑골문과 "서(書)" "시(詩)"에 나타난 덕(德)개념의 전개, 그리고 "설문해자"의 설명을 살피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여기서는 덕(德)개념의 주체가 어떻게 전변되었는지, 외적 정치적 행위 일반으로서의 덕(德)개념이 어떻게 인간 내면의 도덕적 품성으로 전환되어 갔는지에 대해 기술하였다. 그런 다음 "논어"에 나타난 덕(德)개념을 유형별로 나열하면서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논구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때 필자는 덕(德)의 선천적 생득성과 후천적 체득성을 두고 강조점을 달리하여 논쟁하는 주자(朱子)와 다산(茶山)의 해석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논의를 전개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논어"에서 개별적으로 제시되었다는 한계는 지니는 도(道) 덕(德)개념이 궁극적으로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하나의 해결점을 기술하고자 하였다.
"논어(論語)"의 핵심사상이라고 하면 보통 '인(仁)'을 떠올린다. 그러나, "논어(論語)"의 첫 구절인 "학이(學而)" 1장에는 '인(仁)'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렇다면, "논어(論語)"의 편집자는 왜 "학이(學而)" 1장을 "논어(論語)"의 첫머리에 놓은 것일까? 본 논문은 "논어(論語)" "학이(學而)" 1장에 공자(孔子)의 핵심사상이 함축되어 있음을 서술하였다. "학이(學而)" 1장은 '기쁨(說)' 즐거움(樂)' '군자(君子)'라는 단어가 중심이 된다. '설(說)'은 자신을 수양(修養)하는 단계 혹은 '올바른 관계맺음'을 위한 자격을 갖추는 단계이고, '락(樂)'은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동지(同志)들과 관계를 맺는 단계이다. '군자(君子)'는 천하(天下)의 모든 사람과 '올바른 관계맺음'하는 단계로 공자(孔子)가 제시한 이상적(李想的) 인간상(人間像)을 뜻한다. "학이(學而)" 1장의 핵심인 '설(說)' '락(樂)' '군자(君子)'는 "논어(論語)"의 핵심사상인 '인(仁)' '서(恕)' '수기치인(修己治人)'과 연결된다. '인(仁)' '서(恕)'가 '올바른 관계맺음'을 의미한다면, '설(說)'은 '올바른 관계맺음'을 위한 자격을 갖추는 단계이고 '락(樂)'은 동지(同志)와의 '관계맺음'을 하는 단계이고 '군자(君子)'는 천하(天下) 모든 사람과 '올바른 관계맺음'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수기치인(修己治人)'에 대해 공자(孔子)는 수기이경(修己以敬)(경(敬)으로 자신을 수양(修養)함)${\rightarrow}$수기이안인(修己以安人)(자신을 수양(修養)하여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줌)${\rightarrow}$수기이안백성(修己以安百姓)(자신을 수양(修養)하여 천하(天下) 모든 백성을 편안하게 만들어줌)의 3단계를 제시하는데, 이는 "학이(學而)" 1장의 '설(說)'${\rightarrow}$'락(樂)'${\rightarrow}$'군자(君子)'와 연결된다. 공자(孔子)가 "학이(學而)" 1장을 통해 제시한 '군자(君子)'라는 인간상(人間像)은 '수양(修養)'으로 깨우친 도덕성을 '관계맺음'을 통해 '실천(實踐)'으로 옮기는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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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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