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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과 법정 -블랙리스트 시대 한국영화의 사회적 상상력 (Square and Court -Social Imagination of Korean Cinema in Blacklist Era)

  • 송효정
    • 대중서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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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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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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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논문은 2010년대 사회적 반향을 일으켜온 사회파 영화의 정치적 무의식에 관심을 두며 해당 시기 한국영화의 사회적 상상력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실화를 소재로 한 사회파 영화 <변호인>(2013), <1987>(2017), <택시운전사>(2017) 등의 영화는 상식과 정의에 기반한 시민사회의 에토스를 반영하였다. 평범한 소시민이 정치적 올바름을 각성한 후 공적인 공간(법정, 광장)으로 나아간다는 서사구조도 동일했다. 무엇보다 '실화'를 소재로 했다는 것이 블랙리스트 시대의 검열을 피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었다. 이들 사회파 영화에서 법정과 광장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공간이 되었다. 반체제적 저항을 의미하는 광장 정치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이 있던 박근혜 정권기 블랙리스트에 오른 감독이나 제작사의 영화는 제작되기 어려웠다. 그렇기에 이 시기 영화 속 법정은 당시 정권의 검열과 기피의 대상인 광장 정치를 '합법적'으로 재현가능하게 하는 상징적 대리공간이 될 수 있었다. 한편 광장은 점차 '실화'를 표방한 정치영화의 주된 공간이 되어갔는데, 영화 속 재현된 1980년대의 광장은 2017년 관객들이 경험한 광화문 촛불광장으로 이어지며 나아가 이는 '민주주의의 열린 공간'이라는 추상적 광장의 개념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작품의 기저에는 1980년대의 실패한 민주화 운동의 트라우마를 2010년대 실패한 진보 운동의 트라우마와 동일시하는 심리적 기제가 깔려있다. 본 연구를 통해 2010년대 사회파 정치영화가 '정치적 올바름'과 헌법적 상식을 강조하며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블랙리스트 시대의 검열을 벗어난 상상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던 탈정치적 대중영화라는 한계도 동시에 품고 있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장애인의 미충족의료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Factor Influencing Unmet Healthcare Needs among People with Disabilities)

  • 박보희;엽경은;최은혜;김소영;박종혁
    • 보건행정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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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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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7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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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연구배경: 장애인의 미충족의료는 삶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건강결과를 초래한다. 사회경제적 요인, 개인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장애인의 미충족의료에 영향을 미친다. 이전 연구에서는 주로 개인의 사회경제적 요인 및 장애 특성에 따른 영향요인을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장애인의 의료서비스 이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포함하였다. 방법: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삶 패널조사를 이용하여 성인장애인 4,326명을 대상으로 미충족의료 현황과 미충족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장애인의 일반적 특성, 장애 특성, 환경적 특성에 따른 미충족의료 경험의 차이를 확인하였다.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장애인의 미충족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결과: 장애인의 미충족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교육수준이 낮은 군(adjusted odds ratio [aOR], 1.229; 95% CI, 1.024-1.475), 소득수준이 낮은 군(aOR, 1.416; 95% CI, 1.015-1.976), 민간보험에 가입한 군(aOR, 1.234; 95% CI, 1.018-1.496),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군(aOR, 1.298; 95% CI, 1.059-1.592), 외출을 하지 않는 군(OR, 1.566; 95% CI, 1.274-1.924), 병원 방문 시 택시(aOR, 1.407; 95% CI, 1.047-1.891) 또는 장애인콜택시(aOR, 1.370; 95% CI, 1.001-1.875)를 이용하는 군, 의사소통 관련 장애인(aOR, 1.304; 95% CI, 1.029-1.651), 주관적 건강상태가 낮은 경우(aOR, 1.248; 95% CI, 1.043-1.494), 치료결과에 대한 의료진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군(aOR, 4.035; 95% CI, 1.365-11.927), 전반적인 의료서비스에 만족하지 않는 군(aOR, 3.515; 95% CI, 2.741-4.508)에서 미충족의료 경험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결론: 장애인을 위한 효과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원, 의료진 교육, 장애 특성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