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meaning of eq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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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무원의 복지의식이 직무가치관과 직무효과성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 that social welfare officials' awareness of welfare has on their sense of duty value and duty efficiency)

  • 조은숙;김종태
    • 디지털융복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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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권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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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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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본 연구의 목적은 공공복지서비스 전달체계 내의 핵심역량이라 할 수 있는 사회복지공무원들의 복지의식이 직무가치관과 직무효과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실증적으로 규명하는데 있다. 본 연구가 갖는 함의는 첫째, 사회복지공무원의 복지의식수준을 실증적으로 밝혀내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둘째, 사회복지공무원의 복지의식이 직무가 치관과 직무효과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함으로써 사회복지공무원의 복지의식 제고의 필요성, 복지정책과 제도의 바람직한 운용을 위한 접근방향과 대안개발에 구체적인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였다는 점이다. 셋째, 사회복지공무원의 복지의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복지정책이 평등화 효과를 높이고 무임승차나 근로의욕 저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수립되고 운영되어야 한다는 정책적 함의를 찾을 수 있다. 넷째, 복지관련 업무경력이 낮을수록 낮은 복지가치관과 직무가치관, 직무효과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통해 사회복지공무원의 업무체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이상의 연구결과에 의거하여 사회복지공무원의 복지의식에 대한 연구의 활성화, 사회복지공무원 대상 복지정책, 제도, 가치 등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의 필요성, 사회적 형평성과 평등화를 제고하는 방향에서의 복지정책의 결정을 통한 사회복지공무원의 긍정적인 복지의식과 직무성과 제고 필요성, 사회복지공무원의 업무체계 개선의 필요성 등을 제안하였다.

고학력 결혼적령기 커플들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의미 및 젠더 정체성 (The Meaning of Dating and Marriage among Well-Educated Korean Couples at the Optimal Marriageable Age)

  • 신혜림;주수산나
    • 한국가족관계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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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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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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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Objectives: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perceived meanings of dating and marriage among well-educated Korean couples who were in optimal marriageable ages. Particularly, an emphasis was placed on finding out where the traditional gender norms and post-modern contexts intersect on the couples' course of dating and marriage. Method: We undertook a qualitative analysis of 8 couples (age: 26-34) dating. Participants were limited to university graduates of upper-middle rank universities in Seoul, South Korea. The rationale for choosing such sample was based on the idea that characteristics of class is inherent in the act of dating and marriage, and that such characteristics lead to different contextual experiences in dating and marriage. This study was based on interviews conducted over a three-month time span. The interviews were first transcribed into research text and then subjects and key categories were drawn from the transcripts for analysis. Results: Participants sought meanings of joy, learning, and self-improvement in dating, and they were free from traditional gender norms in their romantic relationships. They viewed marriage as having a permanent companionship with their partner, becoming independent from their parents, and/or a social norm to be followed. Participants reported mixed perceptions about marriage in such fashion that they described their parents' relationship in terms of a gendered leader-supporter relationship, while viewing their own relationship as being genderless partners. In transition to parenthood, however, they regressed to traditional gender norms dichotomized as women being a homemaker and men being a breadwinner. In sum, participants displayed expectations that were inconsistent with regard to dating and marriage over the study period. That is, during the course of dating and early marriage, they did not hold separated gender norms; however, when transitioning from being a newly married couple to giving their first childbirth, expectations shifted to traditional gender norms and values. Conclusion: This suggests that it is not marriage, but the experience of childbirth and motherhood, which strengthen traditional gendered norms, engendering regeneration of the gender norms in families. The results indicate that there is a need to promote co-parenting behavior among the newly-married couples and to educate gender equality about parent roles or for parents in South Korea so that they can overcome traditional gendered norms in family.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에서 마을박물관 설립운영과 과제 : 전주노송늬우스박물관 사례를 중심으로 (Village Museum Establishment Process, Characteristics and Tasks in Jeonju Urban Regeneration Projects)

  • 조성실;이정우
    • 지역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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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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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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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성매매집결지 '선미촌'이 위치해있는 노송동은 전주시 구도심 중 한곳으로 현재 도시재생 대상지로 선정되어 민관이 주도하는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선미촌 한 가운데에는 본 연구의 대상인 노송늬우스박물관이 위치해있다. 이 지역은 낙후된 집창촌으로 낙인되어 외부인의 접근도 뜸한데다 인근에 사는 노송동 주민들에게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곳이지만 한편으로 성매매여성들과 관련 상인들은 삶을 이어가고 있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공간이다. 전주시는 문화예술과 인권마을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노송동의 다양한 관점들을 엮어내고자 다양한 테마의 전시관과 마을박물관을 개관했다. 주목할 점은 그 과정에서 주민참여를 시도하여 노송동 일대의 물리적·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였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노송동에서 진행되는 일련의 도시재생 사업 가운데 노송늬우스박물관을 연구대상으로 삼아 박물관 전시에 참여한 지역주민과 지역예술가, 문화활동가, 시청 담당 공무원 등을 인터뷰하였고 이를 토대로 노송늬우스박물관의 형성배경과 절차, 내용 등을 살펴보았다. 또한 마을박물관으로서 해당 전시가 갖는 의미를 분석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다.

등호 도입 단원에서 관계적 이해를 강조한 수업에 따른 학생들의 이해 분석 (Analysis of students' understanding of equal sign through equal sign introduction lessons emphasizing their relational understanding)

  • 이유진
    • 한국수학교육학회지시리즈C:초등수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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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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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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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최근 2022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에 등호와 동치관계에 관한 성취기준이 신설됨에 따라 등호의 관계적 이해를 강조한 지도방안과 학생의 등호 이해를 살펴보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등호가 도입되는 1학년 1학기 덧셈과 뺄셈 단원을 등호의 관계적 이해를 강조하여 재구성하였으며, 재구성한 수업에 참여한 실험반 학생들과 일반 수업에 참여한 비교반 학생들 간의 등호이해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실험반과 비교반, 총 2개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등호 이해에 관한 사전·사후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비교·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실험반 학생들은 비교반 학생들에 비해 등식 구조, 등호 정의, 등식해결의 모든 유형에서 평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또한 문항별 분석 결과 'a=b'와 'a+b=c+d' 구조의 등식을 다룬 문항에서 비교반과 실험반의 평균이 큰 차이를 보였으며, 실험반 학생들은 대부분 등호의 의미로 '같다'를 옳다고 답했으나 여전히 '문제에 대한 답'으로 이해하는 응답도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등호의 도입 단원에서 관계적 이해를 강조한 지도 방안과 관련된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항미원조'(抗美援朝) 위문단의 실체와 활동 양상 -한국전쟁을 통한 신중국의 문화정치 (A Study on the Identity and Activities of the Anti-US and Pro-Joseon Comfort group - New China's Culture Politics through the Korean War)

  • 이복실
    • 공연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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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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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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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한국전쟁시기에 중국은 총 세 차례 '항미원조' 위문단을 북한으로 파견했다. 그 목적은 하나는 미제국주의와 싸우고 있는 중국인민지원군과 조선인민군을 위로함과 동시에 국내의 사정을 전달하여 지원군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해서였고, 다른 하나는 신중국의 사회주의건설사업에 기여하기 위해서였다. 즉 위문 활동을 통해 직접 보고 들은 다양한 영웅사적과 미제국주의 만행을 중국인민들에게 선전하여 국제주의와 신중국에 대한 애국주의사상을 고취함으로써 전쟁동원과 신중국건설을 효과적으로 진행하려는 것이었다. 위문단 단원은 정치, 군사, 민족, 사회, 문화, 교육 등 국가 제반 구성 분야의 다양한 계층(노동자, 농민, 지식인, 여성, 학생, 군인 등)의 인물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의 활동은 위문과 취재, 각종 좌담회와 공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었는데, 그 과정은 그야말로 분노와 동정, 희생과 감동, 전투와 낭만, 감격과 위안의 감정으로 충만해 있었다. 그러한 감정은 귀국한 위문단의 국내 선전 활동을 통해 중국인민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항미원조' 위문단은 조직구성과 구체적인 공연 활동에 이르기까지 신중국의 사회주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민주와 평등, 세계평화와 무산계급 연대를 강조한 국제주의 추구, 공산당정권 옹호를 기반으로 한 애국주의 지향 등이 바로 그 정체성이었다. 위문단은 국경을 넘나들며 신중국의 이러한 정체성 인식을 쌍방향으로 효율적 확산을 이루는 데 한몫했다. 이는 일종의 정치·문화적 퍼포먼스로서 '항미원조' 위문단이 갖는 중요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PSO 최적화 기법을 이용한 다층 구조의 플랜트 배치에 관한 연구 (Study of Multi Floor Plant Layout Optimization Based on Particle Swarm Optimization)

  • 박평재;이창준
    • Korean Chemical Engineering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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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2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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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75-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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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플랜트 배치 최적화 문제의 목적은 장치를 연결하는 파이프의 길이를 최소화 하는데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들은 대체적으로 단일 층의 배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또한 장치 간 유지 보수에 필요한 최소 공간 확보, 사고 예방을 위한 장치 간 이격 거리등 안전 요소를 간과해 왔다. 본 연구에서는 장치 간 유지 보수에 필요한 최소 거리 확보 및 안전 이격 거리를 고려하여 플랜트 배치 문제를 MILP(Mixed Integer Linear Programming) 형태의 문제로 정의하였다. 본 문제의 목적함수는 장치 간 연결하는 파이프 비용이며 제약조건은 안전을 위한 장치 간 최소 이격 거리, 유지 보수에 필요한 공간으로 설정하였다. 하지만, 공정 특성에 따라 필요한 공간 및 작업자의 통행 등 다양한 제약조건을 수반하게 된다. 이에 따라 플랜트 배치 문제를 일반적인 수학식으로 표현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으며, 따라서 함수의 미분식을 이용하는 기존 최적화 방법론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함수의 미분식을 적용하지 않고 이용이 가능한 경험적 최적화 기법 중 하나인 PSO(Particle Swarm Optimization)를 이용하여 최적화를 수행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모델의 검증을 위해 Ethylene Oxide 공정을 2층으로 배치하는 최적화를 수행하였다.

대순진리의 해원(解冤)사상에 대한 해체(解體)론적 이해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의 해체론을 중심으로- (A Deconstructive Understanding the Concept of Haewon in Daesoon Truth: From the Perspective of Derrida's Deconstruction Theory)

  • 김대현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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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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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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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해체(解體, déconstruction)'는 현대철학을 특징짓는 속성의 하나인 창발성(創發性, emergent property)을 유도하는 개념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의 전통이 탈피를 거듭하여 개체의 자유와 평등에 대한 열망을 낳고 이로부터 르네상스와 계몽주의에 이르러 근대라는 역사적 방점 하에 철학의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하지만 철학은 근대마저도 그러한 해체를 통해 그 이상의 가능성을 바라보고자 했다. 근대철학이 플라톤 철학의 인문적 완성으로 신과 인간의 묘한 동거를 꿈꾼다면 현대철학은 해체를 통해 그마저도 거부한다. 플라톤류의 고전적 형이상학은 절대자를 중심으로 순치된 안정된 체계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신과 종교를 토대로 할 수밖에 없고 인간의 자율성 또한 신 아래의 자율성일 뿐이다. 현대철학은 해체를 통해 인간 본연의 목소리로부터 철학을 시작하고자 한 노력의 결과 가운데 하나이다. 형이상학에 종속된 인식론이 아닌 인간 실존으로부터의 인식론을 구축하고 자유라는 말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을 해체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다. 그렇듯 해체 또한 인간의 자유라는 근대적 화두의 연장선에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해체와 인간의 자유는 결국 서로 떼어낼 수 없는 하나의 몸인 것이다. 묘하게도 종교적 신앙성과 전통적 보수성을 주된 색채로 할 것만 같은 대순사상은 현대적 창발성을 가지고 있다. 대순사상을 창시한 증산이 활동하던 한국의 시기는 역사를 해석하는 예리한 시각이 있는 이들에게는 보물과 같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외세에 의한 답습이 아닌 주체적 문제의식 가운데 새로운 세상과 인간의 자유의 의미를 발견하려는 강렬한 염원에 의한 사상적 활동이 펼쳐진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한국의 자생적 창발성이 낳은 비권력적 사상이 바로 흔히 말하는 한국 근대의 신종교인 셈이다. 그 가운데서 대순사상은 참동학으로서 증산의 명맥을 잇고 증산이 남긴 해원의 개념 속에서 근대를 넘은 현대의 가치를 현실 가운데 펼치고자 한다. 대순사상의 해원은 근대를 넘은 현대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철학의 해체와 상통한다. 해원은 첫째로 단주로부터 발현된 인간 실존의 원초적 억압에 따른 근본 원(冤)의 해소를 의미한다. 두 번째로 대순사상의 해원은 인존이라는 해원적 실존을 중심으로 천지인 삼계의 해원을 아우른다. 데리다의 해체가 인간과 사회 내부에 잠재된 보이지 않는 구조와 속박의 틀을 드러내고 그것을 파기하는 것으로부터 억압을 풀고 인간의 근본 자유를 실현하고자 한 것은 대순사상의 해원이 천지인 삼계를 휘감고 있던 근본 억압을 풀어 삼계의 대립을 상생으로 개방하고자 한 점과 동일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순사상의 인존(人尊)에 대한 화용론적(話用論的) 해석 (A Transcendental Pragmatic Interpretation on the Notion of 'Injon' in Daesoon Thought)

  • 백춘현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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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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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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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인존은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순진리회의 고유 사상이다. 지금까지 인존에 대한 종교적, 사상적 해석이 매우 다양하고 풍부하게 이루어졌음에도 기존의 해석들은 대체로 '천지'와 '인간'의 관계를 대립적 관계로 전제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이는 인존의 의미를 상대화함으로써 후천세계가 갖는 대대적 상생의 의미를 축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글은 '인존'의 의미를 화용론적 관점에서 해석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는다. 화용론은 언어의 의미를 언어와 그 지시대상, 그리고 화자의 3중 구조의 맥락에서 해석하려는 담론 철학적 관점이다. 어떤 발화의 의미를 그 의미대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그 발화가 이루어진 시·공간적 환경뿐만 아니라 그 발화를 구성하는 대화 참여자들의 관계, 장소, 시간, 상태 등 언어행위의 구체성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인존에 대한 기존 해석은 의미론적 관점에서 접근한 결과로 나타난다. 의미론적 관점에서는 의미를 결정하는 것이 그 의미가 지시하는 의미대상이다. 이런 관점은 언어 의미의 필증적 이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써, 이해의 정확을 추구하려 하는 장점은 있으나, 의미해석 범위를 지시대상에만 한정함으로써 언어 의미에 대한 일면적, 단면적 접근에 머무른다는 한계를 갖는다. 이 글에서는 의미론적 해석을 넘어 화용론적 관점에서 인존의 의미를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연구한다. 대순사상에 따르면, 선천세계는 포원과 상극에 따르는 참혹이 지배하는 세계이다. 서구적 물질문명과 이기심, 배타주의가 지배하는 선천의 세계는 홍수, 가뭄, 역병, 산불 등 갖가지 자연재해에 의해 인간이 고통 받는 세계이다. 이에 반해 후천세계는 선에 따르는 평화와 생명, 풍요의 세계라고 본다. 모든 생명은 죽음을 극복하고 불로불사하며 상극은 해원되고 상생과 평화, 조화의 세상이 열린다. 번뇌와 질명, 고통과 죽음이 사라지고 빈부와 신분의 차별이 없는 지상 선경의 낙원 세상이다. 대순사상의 인간관은 그 천지관에 따라 구분된다. 선천세계의 인간과 후천세계의 인간은 연속성을 갖는 동시에 구분된다. 선천세계의 인간은 인간개조를 통해 후천세계의 인간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선천세계의 인간은 특징은 포원과 상극에 지배되는 가사적 존재라는 점이다. 선천의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연대하지 못하는 고립적이고 개별적인 존재이다. 선천의 인간은 불행하고, 고통에 빠진 죽음의 존재이다. 대순사상은 후천의 인간은 선천의 인간과 다르다고 본다. 후천의 인간은 해원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상생 존재이다. 후천의 인간은 다양한 선천 생명들의 대대적 포월을 통해 나타나는 삼계 생명의 신인격적 존재이다. 후천의 인간은 개체적 유한성을 넘어 생명적 신인격을 대표한다. 대순사상의 인존은 단지 개체적 인간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대순사상에서 선천세계는 인류와 신명계로 나누어져 있지만, 개벽을 통한 후천세계에는 이들 세계가 서로 상생한다. 대순사상에서 '인존' 의 '인'은 살아있는 인간생명뿐 아니라 명부생명, 금수생명, 귀신생명, 혼백생명 등 인류와 신명계의 모든 생명이 해원하여 함께 사는 삼계 생명의 신인격을 구상한다.

중학교 기술.가정 교과서에 나타난 '가족'에 관한 연구 - 2007 개정 교육과정의 '변화하는 가족' 단원을 중심으로 - (A Study of 'Families' as presented during the Technology-Home Economics Subject in Middle School: Focusing on the 'The Changing Family' of the 2007 Revised Curriculum)

  • 전미경
    • 한국가정과교육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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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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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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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이 연구의 목적은 기술 가정교과에 나타난 가족의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다. 기술 가정 교과의 목표 중 하나는 가족 대한 이해에 있기 때문에, 기술 가정 교과서에서 가족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분석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가족에 대한 이해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임과 동시에 향후 가족에 대한 바람직한 기술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이를 위해 2007 개정 기술 가정 교육과정 해설서와 11권의 기술 가정 교과서 중 8학년 '변화하는 가족' 단원을 분석하였다.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2007 개정 교육과정은 이전 교육과정에 비해 '가족' 단원의 비중이 커졌다. 또 청소년의 가족생활 능력의 함양을 위해 오늘날의 가족변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강조하였다. 둘째, 11종 가정교과서에서 가족은 가족의 의미, 특성, 형태, 기능, 역할, 가치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전개 양상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셋째, 기술 가정교과서에서 가족은 '사회의 기본집단', '혈연, 결혼, 입양으로 이루어진 집단', '애정 집단', '동거 집단' 등으로 규정했다. 동시에 가족을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묘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가족에 대한 이러한 기술은 청소년의 개별적 가족 경험을 수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넷째, 가족 형태에 대한 설명은 교과서 간 일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또 모든 교과서에서 가족 형태의 다양성을 강조하였으나 핵가족 이외의 가족이 갖는 구조적 특성과 문제점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가족 형태와 가족생활의 다양화를 이해하는 데 부족하였고 오히려 고정관념을 강조하는 효과를 낳았다. 다섯째, 가족의 기능에 대한 설명은 교과서간 대동소이 했으며 건강한 가족생활을 이루기 위해 세대간 협력과 양성평등한 가치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 기술 가정 교과가 가족생활의 성공을 위한 가족원의 능력의 함양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설명은 개별 가족의 역동이나 특징을 무시한 계몽적 선언과 같은 방식이 아니라 청소년이 자신의 가족 현상을 주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실천적 문제 중심의 방식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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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노동(勞動, Arbeit) 개념을 통해 본 천지공사(天地公事) 연구 (A Study on the Reordering Works of Heaven and Earth: As Analyzed via the Hegelian Concept of Arbeit)

  • 김대현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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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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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5-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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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논문은 헤겔이 말한 노동(勞動, Arbeit)의 개념이 인간 실존에 내재한 무한성 구현의 근본 기재라는 이론에 착안하여 삼계를 상생(相生)으로 소통시킨 증산(甑山)의 천지공사(天地公事)를 노동의 개념으로 해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헤겔이 주체의 자유와 해방의 가능성을 노동에서 찾고 있다는 점에서 인간의 몸으로 강세한 절대자 증산이 지향한 음양합덕(陰陽合德)·신인조화(神人調化)·해원상생(解冤相生)·도통진경(道通眞境)의 사상을 근거로 하여 천지공사를 노동의 개념으로 해석하였다. 이 논문에서 주목할 점은 절대자(絶對者)에게 노동이 발생하는 사태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다. 노동은 실존계의 인간에게 발생하는 개념이다. 이념계와 자연계 사이 즉 천지 사이에 있는 인간이 무한(無限)과 유한(有限)을 이어 구체적인 산물(産物)을 만들어내는 일이 노동이다. 근대적 의미의 노동은 수동적 활동이 아닌 주체적 활동이며 주체가 자신을 무한성을 향해 확장하는 행위이다. 이러한 노동이 절대자에게 발생하는 시점으로부터 실존에 대한 무한성 구현을 향한 형이상학적 패러다임의 변혁이 시작된다. 절대자의 노동 발생의 시점이 곧 우주 변혁의 시점인 것이다. 이러한 절대자의 노동 발생은 분열에서 통합이라는 천지인(天地人) 삼계(三界)의 상생적 소통을 통한 삼계의 질적 균등성을 형성한다. 부동의 원동자로서 초월적 세계에서 현상 세계를 수직적으로 조화(造化)한 구천대원조화주신(九天大元造化主神)에게 노동이 발생하는 것은 그가 실존(實存)의 위치로 하강하여 삼계에 절대성을 전이(轉移)하여 통일(統一)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절대자로서의 상제에게 노동은 곧 실존의 자격으로 인세에 행한 직접적 소통이자 그들과의 합일(合一)이며 천지공사가 바로 절대자의 그러한 실존적 노동에 해당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