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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전>의 재구와 고전 콘텐츠 - <심청전을 짓다: 심청이 제삿날 밤에>를 대상으로 - (Reconstruction of and Classical literature contents)

  • 김선현
    • 공연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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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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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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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이 논문에서는 <심청전을 짓다: 심청이 제삿날 밤에>를 대상으로, 심청이야기의 재구 방식과 특징을 살펴 심청의 목소리가 어떻게 재현되고 의미화 되는지를 고찰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이 텍스트가 <심청전>의 서사를 재매개 및 재창작하는 방식을 탐구해 봄으로써 고전 문학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의 가능성과 방향을 탐색해 보았다. 이 작품은 심청의 이야기를 다루되 심청과 심봉사가 아닌 남경상인이나 귀덕어미 등 주변인들의 시선을 통해 심청의 희생과 죽음을 둘러싼 문제적인 국면들을 포착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그간 간과되었던 희생자이자 사회적 타자로서 심청의 목소리가 발견되고, 이를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여성의 삶을 규율했던 효열 담론과 연결 지으며 조선 시대 여성의 삶에 대한 사회적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 <심청전을 짓다>는 이와 같은 방식을 통해 <심청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한편, 현대의 독자와 관객들이 원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적 하위주체의 '희생'을 재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클라우디아 요사의 <슬픈 모유>에서 나타나는 라틴아메리카 원주민 페미니즘 연구 (Latin American Native Indian's Feminism in Claudia Llosa's The Milk of Sorrow (La teta asustada))

  • 최은경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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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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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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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슬픈 모유>(La teta asustada, The Milk of Sorrow, 2009)는 페루의 젊은 여성 감독인 클라우디아 요사(Claudia Llosa, 1976~)가 2009년에 제작한 페루와 스페인의 합작영화이다. 요사감독은 영화에서 백인 크리올 여성이 라틴아메리카 원주민(인디오) 여성을 착취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원주민 여성에게는 백인 크리올 여성은 같은 여성이지만 연대의 대상이 아닌 대항하여 싸워야 하는 적임을 명시한다. 이에 본 연구는 탈식민주의자이며 페미니스트인 가야트리 차크라보티 스피박(Gayatri Chakravorty Spivak)이 "페미니즘과 비평이론"(Feminism and Literary Criticism)에서 주장한 바를 <슬픈 모유>에 적용하여, 이 영화가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동일한 국가 내에서도 다양한 페미니즘이 존재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라틴아메리카라는 제3세계에서의 페미니즘은 한마디로 정의 될 수 없는데, 그 이유는 백인 크리올 여성이 대항하여 싸워야 할 적은 원주민 여성이 싸워야 하는 적과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제3세계의 페미니즘은 더욱 더 여성 개개인이 처한 인종 및 사회적 입장에 따라 자신의 텍스트를 읽어내는 해체론적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본 논문은 입증한다. 또한 본 연구는 이러한 착취가 영화 밖에서도 일어남을 지적하면서, 백인 크리올 여성인 요사감독이 포스트모던 시대에 가장 뜨거운 주제인 소수자들의 인권 특히, 원주민 여성 인권 문제라는 주제를 다룸으로써 성공한 것이라는 점도 비판한다.

신종교영화의 유형과 특성 (Typology and the Features of Films about New Religious Movements)

  • 박종천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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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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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79-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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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이 글은 신종교운동을 비도덕적이고 반사회적인 소종파(cult)로 비판하면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방식으로 영상화하여 소비하는 신종교영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신종교운동을 기성종교에서 벗어나려는 소극적 주변종교와 기성종교를 대체하려는 적극적 대안종교의 관점에서 신종교영화를 분석할 수 있는 유형론을 제시하였다. 특히 신종교현상의 반사회적 일탈을 강조하면서 세뇌와 탈세뇌의 관점에 치우친 사회비평형 신종교영화와는 달리,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신종교영화의 새로운 유형으로 공감성찰형 신종교영화와 신앙참여형 신종교 영화의 특성에 대한 분석을 전개하였다. <오쇼 라즈니쉬의 문제적 유토피아>(2018)를 비롯한 공감성찰형 신종교영화들이 규범적인 단일 프레임을 넘어서서 다면적인 구성과 다성적인 목소리를 갖춘 열린 프레임을 통해 내부자의 자기성찰과 외부자의 타자공감이 가능하도록 한 반면, <화평의 길>(1984)을 비롯한 신앙참여형 신종교영화들은 후천개벽이나 해원상생 등의 대안종교적 비전을 통해 기성종교에서 소외되거나 배제되었던 주변인들의 원한을 풀고 말할 수 없었던 하위주체들의 목소리를 회복시키는 새로운 영상적 방식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