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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악화성(詩樂和聲)』의 평균율(平均律)의 의의(意義)에 관한 미학적(美學的) 탐구(探究) (Aesthetic study on significance of equal temperament of Siakhwaseong)

  • 이종진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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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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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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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고는 "시악화성(詩樂和聲)"의 평균율에 내재한 함의(含意)를 미학적(美學的)으로 고찰하는 것이다. 율려(律呂)의 전체는 음양대대(陰陽待對)의 구조로서 태극(太極)에서 비롯되는데, 이를 도수(度數)로 드러내면 "함삼위일(含三爲一)"이 되고 이로부터 황종율(黃鍾律)이 구성된다. 율(律)을 구성하는 방법은 대체로 평균율(平均律)과 삼분손익율(三分損益律)의 두 종류가 있지만, 평균율(平均律)은 삼분손익법(三分損益法)에서 발생하는 "왕이불반(往而不返)"의 난제를 온전하게 해결하는 특징이 있다. 율려(律呂)란 소리가 서로 응(應)하는 것을 통해서 '화(和)'를 추구하는 것이다. 사람의 귀가 율(律)을 듣고 구분할 수 있는 것은 같은 음(音)끼리 서로 응하기 때문인데, 다른 두 음(音)이 동시에 울리면 주파수의 비율에 의해서 맥놀이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관점에서 보면, '동음(同音)'과 '옥타브의 음(音)'은 사람의 귀로 들을 때 맥놀이가 없기 때문에 "동(同)"에 가깝다. 이에 비해 "화(和)"는 십이율(十二律)에서 '동음(同音)'과 '옥타브의 음(音)'을 제외한, 즉 율려(律呂)에서 가장 듣기가 용이한 4도(5도)에서 드러나는 울림의 관계이다. 전체대용(全體大用)의 관점에서 보면, 삼분손익법(三分損益法)에 의한 십이율(十二律)에서는 4도(5도)가 '동음(同音)'과 같이 맥놀이가 없는 순수한 울림을 이루지만 부분적인 것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평균율(平均律)에서의 4도(5도)는 비록 3초에 두어 번 정도의 맥놀이가 발생하지만, 십이율(十二律)의 전체(全體)에서 완벽한 "화(和)"를 이루게 된다. 율려(律呂)는 비가시적 본체가 소리로 드러난 것이기 때문에, 태극(太極)에서 비롯된 양율(陽律)과 음려(陰呂)가 동일한 음가(音價)로 펼쳐져야 하는 당위성(當爲性)을 가진다. 따라서 평균율(平均律)로 구성된 십이율(十二律)은 "함삼위일(含三爲一)"의 악리(樂理)에 근거해서 전체적으로 조화(調和)를 이루는 것으로, "화(和)"의 미학적(美學的) 함의(含意)에 바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