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내분비교란물질로 알려진 TBTC가 해양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의 일환으로, 이 화합물에 노출시킨 어류의 간장 MFO 효소계의 반응을 in vitro로 조사하였다. 대상 어류는 개복치(Mola mola), 숭어(Mugil cephalus), 강도다리(Ptatichthys stellatus), 청어(Clupeu pallasii), 붕장어(Astroconger myriaster), 조피볼락 (Sebastes schlegeli), 참돔(Pugrus major), 넙치(Paralichthys olivaceus)이며, 이들의 간장 미크로좀을 2mM의 TBTC와 in vitro (3$0^{\circ}C$, 20분)로 배양하고 cytoch-rome P45O (CYP), cytochrome b5, NAD(P)H -cytochro-me c 환원효소를 비롯한 탈알킬화 효소들(EROD, PROD, MROD, ECOD)의 변화를 조사하였다. TBTC는 환원효소의 측정 시에는 DMSO에, 그리고 그 밖의 효소 측정시에는 메탄올에 녹여 2% 농도로. 첨가하였다. 어류의 간장 CYP 함량은 TBTC와 배양 후 대부분(6 어류/8어류)에서 10% 이하로 크게 저해되었으나, cyto-chrome b5함량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NAD(P)H 의존성 환원효소의 반응은 어류에 따라 달랐고, CYP 외에 두 환원효소도 모두 영향을 받아 저해되는 타입 1(개복치, 조피볼락, 청어, 강도다리, 참돔), CYP 외에 NADH 의존성 환원효소만 저해되는 타입 2(붕장어, 숭어)및 CYP 저해되지만 두 환원효소는 영향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유도되는 타입 3 (넙치)으로 구분되었다. 그리고 대부분(7/8)의 어류에서는 NADH 의존성 환원효소가 NADPH 의존성 환원효소에 비해 더욱 저해되는 경향을 보였다. TBTC는 어류의 탈알킬화 효소에도 영향을 미쳤고, 어류별 EROD활성의 저해는 개복치, 참돔, 붕장어, 조피볼락(잔존율 1~7%)>숭어, 청어 (14~30%)>넙치, 강도다리(56~65%)의 순이었으며, ECOD 활성의 저해도 개복치, 참돔, 붕장어 (36~38%)>조피볼락(63%))숭어, 청어, 넙치, 강도다리(90%)의 순으로 비슷한 경향이었다. 한편, 넙치와 강도다리에서는 PROD가 MROD보다 더욱 심하게 저해되었다. 이처럼 어류 간장의 약물대사 효소계는 TBTC에 의한 저해 정도가 어류에 따라 심한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