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현대 대중문화의 주요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게임 텍스트와 그 문화적 함의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게임이 발전하면서 게임의 텍스트적 특징, 그 형식과 내용을 설명, 해석하려는 학술적 비평과 언론비평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 연구는 게임비평이 게임 텍스트를 어떻게 특징화하며, 게임에 대한 이해를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게임비평은 게임을 다양한 주제의식과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으나, 특히 게임 플레이를 통해 게임 텍스트가 구조화되는 방식, 내용적 특이성 및 그것이 수반하는 사회문화적 함의가 주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었다. 게임비평은 게임 텍스트 자체 및 게임과 사회문화적 현상간의 관계를 맥락화함으로써 게임의 역사를 구성해내는데 기여하고 있다.
국내 방송에서는 유일한 미디어 상호비평 목적의 고정편성 프로그램 KBS <미디어비평>이 방송 10년을 맞았다. 본 연구에서는 <미디어비평>의 지난 10년 간 방송분의 비평대상과 내용, 비평의 근거, 문제의 귀인 방식을 방송 꼭지 단위로 분석하였다. 분석의 목적은 첫째, 메타비평의 형식으로 지난 10년 간 우리 언론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둘째, 경영진의 변화에 따라 실제로 비평의 대상과 비평초점, 프로그램 내용 등에 차이가 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었다. 분석 결과, 10년 간 <미디어비평>은 정파적 성향에 기인한 편파보도와 불공정성, 피상적 보도와 받아쓰기 관행 등을 우리 언론의 문제점으로 빈번하게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권교체에 따른 경영진의 변화는 비평대상과 초점에도 영향을 미쳐, 방송 초기에는 보수언론을 대상으로 보도의 편파성 불공정성에 대해 주로 문제를 제기한 반면, 경영진 교체 이후에는 언론의 상업성에 기인한 과장?선정성과 정보원에 대한 피상적 받아쓰기에 주목 비평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오늘날 메타(mee)라는 용어는 '메타언어', '메타과학', '메타비평' 등의 합성어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이 사회에서 확인 받고 있다. 특히 메타언어는 메타라는 용어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메타언어는 언어를 연구대상으로 하는 학문영역에서 언어의 한 특성, 흑은 자체의 구조를 설명하는 보다 일반화된 개념으로 소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본 연구는 영재 선발의 자료로써 활용될 수 있는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초인지 사고 수준에 따른 과학글쓰기의 경향성을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측정할 수 있는 서술형 초인지 검사도구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하여 학생들의 초인지 사고 수준을 측정하였다. 이후 예상하는 글, 설명하는 글, 주장하는 글, 비판하는 글, 상상하는 글 등의 과학글쓰기 과제를 통해 초인지 사고 수준에 따른 과학글쓰기 경향성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초인지 사고수준에 따라 학생들의 글쓰기 능력에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초인지 사고 수준이 낮은 학생들은 생각한 것을 잘 표현하지 못하였으며, 초인지 사고 수준이 높은 학생들은 집중도가 높아 자신의 표현상 약점을 깨닫고 글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로부터 영재 선발의 자료로써 과학글쓰기의 활용 가능성을 알 수 있었다.
<만화의 메타표현>이란, 만화 그 자체로 언급되는 만화 표현으로 만화라는 표상체계의 특질과 한계를 가장 본질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작가로 생각되는 인물이 만화 속에 등장하여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만화임을 인식시키는 경우와 컷과 컷을 나누고 있던 궤선이 변형 또는 파괴되거나 다른 것으로 비유됨으로써 만화를 구성하는 컷이 물질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독자에게 알려주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금까지의 만화비평 연구의 어프로치들은 대부분 컷과 말풍선의 사용법, 글과 그림의 관계라는 2차원적인 만화표현방식에 착목하여 만화에 대한 외형적 분석이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외형적 성과를 바탕으로 온 오프라인 만화에 표현된 메타표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만화의 메타표현에 대한 연구는 만화라는 장르의 표현형식을 검토하는 매우 흥미로운 주제로 인터넷에서 보이는 웹코믹스의 구조에 대한 보다 본질적인 이해를 도모할 수 있으며 매체상의 표현영역 확장에도 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는 '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에 나타난 동시대 조경의 쟁점을 통해 설계 교육을 위한 시사점을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의 주제와 수상작들의 대상지와 심사평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 주제는 공모 지침일 뿐만 아니라 조경의 새로운 영역이나 역할 모색과 관련되어 있다. 둘째, 가장 많이 다루어진 대상지 유형은 '산업유산과 재생공간', '녹색기반시설'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유형의 대상지가 다루어지고 있다. 셋째, 대상지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수도권 소재 대학에 비해 비수도권 소재 대학들의 참여와 성과가 매우 저조했다. 넷째, 심사평에 내포된 평가 기준을 븐석하여 '개념(아이디어)의 참신성', '설계과정의 논리성', '대상지의 선정과 분석(해석)의 충실성', '설계매체의 표현과 마스터플랜의 완성도', '주제와의 정합성', '개념(아이디어)과 결과물의 연계성', '실현가능성'이라는 일곱 가지를 평가 기준으로 도출할 수 있었다. 평가 기준은 디자인 언어의 정교함을 높이고 설계 교육 방법 모색에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훈련이 필수적이지만, 개념 편향적 교육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둘째, 대상지와 관련된 문제를 정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훈련이 요구된다. 셋째, 설계 논리를 보다 중시하고, 개념이 결과물로 이어지게 하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설계 내용과 관련성 없는 '현혹적 이미지' 사용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주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 대한 연습이 설계 교육의 주요 과정으로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여섯째, '실현 가능성'과 '창의적 사고'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호혜적 관계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일곱째, 우리의 문제를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는 설계 언어에 대한 고민과 정체성 모색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대한민국환경조경대전 심사평을 직접 인용하여 연구자의 주관성을 최소화하면서 동시대 조경의 쟁점을 보다 직접적이고 생생하게 추적하고자 하였다. 이는 메타크리티시즘(meta criticism)으로서 또 다른 비평을 기다리는 기록이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본 연구는, 후세의 조경가들이 현재의 조경 이론이나 설계 사고를 고찰할 수 있는 통로이자 사료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Historian Eric J. Hobsbawm once said "the task that historians have is to analyze the meanings of the past within the context of society and to track the changes and implementation." It would not be too far of a stretch to apply Hobsbawm's quote to art historian since art history, although quite specific, is still history. In addition, Hobsbaum also asserted that, "a mold called the past continuously forms the present or at least thought to be." It is my recognition that the major westernization of the last century took place under the Japanese colonization which served as the channel to usher in western art; however, the current 20thcentury Korean art history fails to recognize that the mold of the past, namely western art in this case, has formed the modern art of the present. Based on this recognition, attention was given to what lacked in the analysis of the current 20th-century Korean art history in terms of "Informel" which was identified as the turning point towards "modern art" in the Korean art history as well as the following "experimental art." My belief is that the art history of Korea has to be reassessed from, a socio-cultural perspective as well as adopting multi-level and diachronic understanding. However, the existing Korean art, especially the one between the end of 1950s to the 1970s was based on the perspective of "severance"; thus, raising the needs for the starting point of a new perspective. It is my conviction that meta perspective on writing is most essential in order to lay a solid basis for the Korean art scene to have a productive discussion. I feel the utmost necessity to reinterpret the typified history analysis and criticism which stemmed from the trauma under the Japanese colonization. The most urgent task is to avoid academic closeness and to share the research. Painting is an individual expression of the artist, but the act of expression is not free from the cultural and societal influence to which the artist belongs.
This study is on historiography of Modern Architecture since its beginning to present. As a critical review of the history of the writing history of Modern Architecture, this study tends to be a meta-history and criticism of historical text. This study try to analyse historiographical project of Modern architecture at specific phase since the beginning of modern architecture. The historiography of Modern architecture shows that writing a history is making a discourse of Modern architecture as a imaginative representation to define and justify Modernism in architecture. The analysis of canonic text since early 20th century proves that the history of writing history of Modern architecture played a critical role not only to shape of our ideal but the practice of architecture with a ideology construction in retrospect. With a name of truth or morality they made myths about the modernity in architecture. So we can find deep 'Hagelean Unconscious' in writing history of Modern architecture not even the first generation of historians but the second generation who were influenced by earlier writer in spite of their intention of revision and overcoming, which is in itself the key concept of Hegel's philosophy of History. Under this kind of 'operative' discourse our view point of Modern architecture were confined and the historiography of Modern architecture itself was narrowly defined as a kind of melodrama that a few architect and work of art matters. The rise of critical history fundamentally has changed the way of seeing and writing the history of Modern architecture. but it has also a new kind of dilemma as regard to writing history and involving practice. This review of historiography traces the texts of historians as like Pevsner, Giedion, Banham, Rowe, Tafuri, Frampton, and Curtis relating to different discours making. When we consider Benjamin's famous concept of constellation, writing history necessarily is a kind of montage making in time and we always need to recognize the historicity of historiography.
이 논문은 한국 종교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의 대대적인 표출 현상(안티 종교운동)을 정리하고 유형화한 뒤 그 의미를 분석한 글이다. 이를 위해 먼저 현대의 범세계적인 종교변동부터 살폈다. 세계종교는 지구촌 의식 출현에 영향을 받아왔다. 그 결과 그들은 과거와의 연속성을 유지한 채 여러 종교의 공통 기반 위에서 보편성을 획득하려하고 있다. 그러한 모습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계속 유지하려들거나, 전통을 재창조하려하거나 혹은 현대에 맞게 변용시키거나, 혁신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거나, 민족주의와 결탁하거나 하는 여러 유형으로 중첩되어 나타나곤 한다. 세계종교에서 살필 수 있는 이러한 변동들이 한국 사회에서는 어떻게 관찰되는가? 대체로 현 시대의 한국 종교상황은 개신교에 대한 비판이나 혁신 요구, 소수종교에 대한 공격, 학계와 언론의 종교 개혁요구, 종교무용론 전파, 유튜브 등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종교 비판 등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종교 비판은 안티 종교운동으로 읽혀진다. 종교 외적으로는 서구 학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종교무용론이나 과학 또는 역사적 관점에서의 종교 비판 이론이 서점을 중심으로 전파되고 있으며, 종교 내적으로는 개신교를 중심으로 자신의 내부를 반성하고 새로운 초종교적 영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과거에도 물론 종교 일반과 특정 종교에 대한 비판은 제기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안티 종교운동은 그 내용과 맥락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개신교에 대한 적극적이고 전반적인 비판 운동은 분명 새로운 현상임에 틀림없다. 적어도 개신교가 주요 대상이기는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안티 종교운동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종교변동을 살필 수 있는 주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은 포탈사이트 Daum에 연재되고 있는 김나임 작가(글/그림)의 웹툰 <바리공주>를 대상으로, 콘텐츠의 서사 구조와 댓글 분석을 질적/양적 방법론을 병행해 수행함으로써, 바리공주 서사무가라는 고전을 기반으로 한 웹툰 콘텐츠의 창작과 수용에 매개된 다층적 대화 양상을 해명했다. 웹툰 <바리공주>는 단위 서사가 독립적, 다선적, 중층적으로 연결되는 옴니버스 구성을 취하되, 바리의 성장담과 로맨스를 통해 개별서사를 통합하는 서사적 장치를 활용했다. 이때 작가는 예고편을 통해 고전원작(서사무가)을 웹툰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전사(前史)로 활용했고, 원작이 지닌 젠더 비대칭성과 가부장제의 문제에 서사적으로 응답하는 서사적 재구성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수용자는 비평적/성찰적 차원의 댓글로 토의하는 대화적 공론장을 형성했다. 표집을 통한 통계 분석에 따르면, 댓글의 양상은 〔콘텐츠에 대한 감상과 비평 ≫ 감정 반응 ≫ 직관적 총평 ≫ 지식과 성찰 ≫ 댓글평〕의 순으로 나타났다. 웹툰 <바리공주>의 창작과 수용에는 고전과 현대, 콘텐츠와 수용자, 수용과 창작 차원의 다층적 대화 양상이 작동했다. 창작의 차원에서 작가는 신화적 상징의 간극을 메우는 장치를 활용했으며, 수용자의 차원에서는 댓글을 통해 전통/민속/문화에 대한 정보와 지식, 성찰을 공유하는 문화를 형성했다. 이는 웹툰을 매개로 한 고전과 현대의 대화에 해당한다. 수용자는 웹툰의 향유를 통해, 정보를 보완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해석학적 조율을 시도하고, 논쟁을 통해 시각을 조율하는 과정을 보였다. 또한 댓글을 다는 태도, 시각, 입장에 대해 논평함으로써, 문학에서의 메타비평에 해당하는 행위 양태를 보였다. 수용자의 댓글은 웹툰의 창작에 피드백 정보로 작용함으로써, 창작과 수용 자체가 웹툰 콘텐츠 제작에 영향을 미치는 실천적 역량으로 작동했다. 이 글은 고전을 기반으로 한 웹툰 <바리공주>가 고전과 현대, 작가와 수용자, 연구자간의 다양한 대화성을 형성함으로써, 감각, 사유, 비평, 성찰에 이르는 '움직이며 역동하는' 콘텐츠로 재구성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해명하는 케이스 스터디로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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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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