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삼국이 통일을 이룬 7세기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서적과 내국인이 편찬하여 유통된 서적을 대상으로 그 전모를 조사하여 주요한 특징을 밝힌 글이다. 삼국은 5세기부터 중국으로부터 서적을 수입하여 고대국가의 정착을 위해 법령의 제정, 교육제도의 도입, 학문의 진흥, 국제 외교, 국사의 편찬 등에 반영하였다. 그리고 4세기 후반 한반도에 전래한 불교는 초기에는 단순히 불경을 전수하는데 불과하였으나, 대장경이 도입된 7세기 이후에는 새로운 종파를 형성할 수준으로 교학이 발전하여 우리 자체의 장소문헌의 찬술이 본격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이처럼 삼국이 통일된 7세기까지 서적의 유통 현상을 분석한 결과, 전래 서적은 주로 유교와 불교 문헌에 집중된 현상을 보이고, 내국인에 의한 자체적으로 편찬한 서적은 삼국의 역사서와 불교의 장소문헌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외에도 기초학습에 필요한 소학서와 과학분야의 전문서적이 수입되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당시 삼국에서 유통된 서적의 경우 대부분 6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입되었기 때문에 대부분 필사본 형태로 보급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삼국에서 5세기 이전에 편찬되었던 "유기(留記)"와 "서기(書記)" 등 역사서적은 죽간으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았다.
기독교의 기록은 개별교회와 관련된 기록뿐만 아니라, 기독교 단체 및 개인, 그 외 언론사에서 발간한 기독교 관련 기록 등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기독교 기록은 교회내 외의 다양한 기관에 산재되어 있고 그에 따라 관리방식 역시 상이하다. 다양한 관리방식 및 기록이 산재함으로 인한 열악한 접근성은 이용자들로 하여금 기록의 활용을 어렵게 만든다. 본 연구는 기독교 역사기록 기술(記述)규칙을 개발하여 산재된 기록들을 통합적으로 관리,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국제 영구기록물 기술표준 ISAD(G)와 국가기록원의 영구기록물 기술규칙을 바탕으로 민주화운동기념 사료관, 미국 북장로회 아카이브 기술규칙을 비교 분석하였고, 이를 통해 도출된 결과와 기독교 역사기록물의 특징을 고려하여 기독교 역사기록 기술규칙을 제안하였다.
통신, 센서, 인공지능 등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는 기존의 자동화 공정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대상으로 기계 학습과 같은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인 공정 제어를 목표로 한다. 스마트 팩토리로의 구축으로 인해 생산성이 높아지지만 비용도 높아진다. 따라서 소규모 업체들은 스마트 팩토리로 단계별 전환이 효율적이다. CNC 절단기 기반의 소규모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해서 본 논문에서는 기존 제조 장비의 데이터를 수집, 모니터링 및 제어할 수 있는 원격 제어 시스템을 제안한다. 원격 제어 시스템의 구조 및 설계와 효율적인 센싱 데이터 전송 방법 등을 제시하였다.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CNC 절단 장비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현하였고 기능을 검증하였다. 성능 평가를 위해 모니터링 웹 페이지 접속시간을 측정하였고, 구현된 시스템이 사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Yingchuang yicao(${\ll}$螢窗異草${\gg}$) is a collection of short stories in Classical Chinese, whose style was much affected by Liaozhai zhiyi(${\ll}$聊齋志異${\gg}$). It consists of 3 chapters, 12 juan, and 138 stories. This work was written by a scholar with the pen name of Hao gezi(浩歌子) in the reign period of Qianlong in the Qing dynasty, and has drawn relatively little attention among the scholars thus far; it was not until 1980's that scholars figured out that the author Hao gezi was Yin Qinglan, the sixth son of the renowned Qing scholar Yin Jishan. Yingchaung yicao had circulated as a manuscript for more than one hundred years until it was printed by Shenbao guan(申報館) in Shanghai in the reign period of Guangxu 2-3 (1876-1877). This edition is currently collected at The Kyujanggan(奎章閣) Institute of National Seoul University. At present, no known study of its introduction to and circulation in premodern Korea is available. However, given that the late $Chos{\ddot{o}}n$ period saw high interest in Chinese narratives, it is speculated that this work was imported to Korea soon after its first publication in China. Later, two publishing houses in Shanghai also published illustrated editions of the work. Given that the Shenbao guan version is the first printed edition of Yingchuang yicao, the copy collected at Kyujanggak Institute should be regarded highly for its academic values.
본 연구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국채보상운동 디지털 아카이브 기록물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위키데이터와 연계하는 데이터 모델을 설계하고, 적용가능성을 검토하였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메타데이터, 시소러스, 시맨틱 네트워크 그래프를 분석하여 시사점을 도출하고, 기록물의 내용 분석을 통해 위키데이터와 연계를 위한 데이터 모델의 클래스인 기록물건, 행위주체, 시간, 장소, 사건을 도출하였다. 또한 클래스 간 연결을 위한 관계 속성들을 파악하여, 설계한 데이터 모델을 실제 기록물 사례에 적용해봄으로써, 속성을 중심으로 한 객체 간의 이동을 통해 풍부한 관련 정보들을 획득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소규모 로컬 아카이브에서 위키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의 공유와 활용 체계 마련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고는 옥소 권섭의 문집인 "옥소고"에 실린 몽화와 관련한 자료를 검토함으로써 선행연구의 잘못을 바로잡고 몽화의 제작과 관련된 제반 문제를 이해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몽화의 현황을 살펴보면 몽화는 옥소의 필사본 문집인 "옥소고" 중 제천본에 56점, 문경본에 47점이 실려 있다. 그리고 몽화에 기록된 꿈은 옥소의 나이 50대 후반부터 70대 사이에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몽화는 평양 출신의 화가인 조세걸과 권섭의 아우인 권영, 권섭의 손자인 권신응 등 최소 3인 이상이 그린 것으로 보인다. 이중 조세걸은 1695년에 해도별서<(海島別墅)>를 그렸으며, 권영은 1696년의 꿈인 백옥계<(白玉溪)>를 그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1743년까지 계속하여 몽화를 그렸다. 그리고 권신응은 1743년, 16세의 나이에 몽화를 그리기 시작하였다. 기승첩(奇勝帖), 혹은 몽화첩의 제작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꿈을 꾼 뒤에는 옥소가 그 꿈을 글이나 시로 기록한다. 그리고 이를 가지고 꿈속에서 같이 놀았던 사람에게 화답시를 얻는다. 마지막으로 화가를 시켜 꿈 속 광경을 그리게 한 뒤, 글과 그림을 엮어 그림첩으로 만든다.
이 논문은 최근에 소개된 필사본 "영남루시운(嶺南樓詩韻)"의 서지적 특징과 자료적 가치를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영남루시운"은 영남루 본당 마루를 비롯하여 능파당(凌波堂), 침류각(枕流閣), 객사동헌(客舍東軒), 덕민정(德民亭), 람수정(攬秀亭) 등 6개 건물을 대상으로 임진왜란 이전에 창작된 기문(記文), 상량문(上樑文), 제영시(題詠詩) 등을 수록하고 있다. 수록 작가는 누적 인원 412명이며, 작품 수는 산문(散文) 11편, 운문(韻文) 559수(首) 등 총 570편이다. "영남루시운(嶺南樓詩韻)"에 수록된 제영시(題詠詩) 작가(作家)는 경상도관찰사(慶尙道觀察使), 경상도도사(慶尙道都事)를 비롯하여 밀양(密陽), 청도(淸道), 경주(慶州), 창원(昌原) 등지의 지방관, 선위사(宣慰使), 경차관(敬差官), 어사(御使), 선전관(宣傳官), 호송관(護送官) 등 문무(文武)관원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즉, 누적인원 412명 가운데 318명이 중앙과 지방의 관원들이며, 이 수치는 전체 작품의 77%를 차지한다. "영남루시운"에 수록된 작가들의 관직별 분류를 통해 조선전기 영남루 제영시(題詠詩) 작가들은 일반 시인묵객들보다 특정 임무를 띠고 밀양 지역에 파견된 관원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논문을 통해 영남루는 승경(勝景) 감상의 목적 이외에 관찰사나 도사의 집무 공간, 왜국 사신 접대 등의 공무가 이루어지던 공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 기록은 "기록"으로서의 일반적 특성과 "개인"이라는 맥락이 부여한 고유한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 이 글은 그 중에서도 고유한 특성에 관한 주목이 필요하며 개인 기록 관리에 관한 다양한 방법들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개인 기록이 갖는 고유한 특성을 구체적으로 고찰해야 한다는 문제 의식에서 시작되었다. 이에 이 글은 개인 기록이 갖는 특성을 밝히기 위하여 두 가지 방법의 접근을 시도하였다. 먼저, 기록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담고 있는 표준인 ISO 15489: 2016와 개인 기록과 관련된 문헌 연구들을 중심으로 개인 기록의 생산 맥락, 기록관리 과정에서 살펴볼 수 있는 개인 기록의 고유한 특성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사람의 독특한 성질인 "성격(personality)"과 관련된 이론을 검토하고 개인 기록 관리에서의 적용 필요성을 검토했다. 아울러 국내의 기록 관리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실제 개인에 관한 기록 군에서 성격을 중심으로 개인적 특성을 살펴보고 이것이 기록 관리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았다. 개인 기록이 갖는 고유한 특성이야말로 기록화 활동에 있어 수집대상에 대한 이해와 전략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 기록이 가진 특성을 다양한 차원에서 발견하기 위한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개인 기록을 기록화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으로서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본고는 문집이 남아 있지 않지만 그 행적으로 후대에 많이 알려진 무민공(武愍公) 최형(崔瑩)의 문학에 대해 고찰하고자 시도되었다. 현재 무민공(武愍公)의 문집이 남아 있지 않고, 시조 작품 몇 수만이 그 문학으로 추정되고 있는바, 기존에 이러한 무민공(武愍公)의 문학에 대해 무민공(武愍公)을 둘러싼 설화나, 다른 문인들의 문집에 수록된 제문과 시문 등을 바탕으로, 무민공(武愍公) 주변의 연구 성과는 상당하였다. 그러나 정작 무민공(武愍公) 자신의 문학은 뒷전이 되어 왔다는 데 문제의식을 갖고. 본고에서는 현재 무민공(武愍公)의 언행(言行) 기록과 관련해 찾아볼 수 있는 자료 "고려사(高麗史)"의 세가(世家)와 열전(列傳), 그리고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와 "태조실록(太祖實錄)", "동사강목(東史綱目)",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등에서 무민공(武愍公)의 산문(散文)을 추출해보았다. 이로써 무민공(武愍公) 문학의 일면을 고찰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무민공(武愍公)의 산문(散文) 작품으로, 신돈(辛旽)의 무고(誣告)로 계림윤(鷄林尹)에 좌천(左遷)되어 토로한 탄식문(歎息文), 제주(濟州) 토벌(討伐)에 나서 나주(羅州)에 당도해 쓴 맹약서(盟約書), 제주목사(濟州牧使) 박윤청(朴允淸)을 설득하려 보낸 서간문(書簡文), 천도(遷都) 반대의 뜻을 밝힌 의론문(議論文)들과, 홍산(鴻山) 전투(戰鬪)에 나서겠다는 뜻의 계문(?文), 강화도(江華道) 패북(敗北)의 참담함 표출과 그 방비(防備) 대책(對策)을 위한 계문(?文), 그리고 우왕(禑王)을 향한 진심어린 간언(諫言) 등을 무민공(武愍公)의 문학으로 새로 발견할 수 있었다. 문집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공적 기록에 들어 있는 무민공(武愍公)의 산문(散文) 작품들조차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본고의 시도는 한 의의가 있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당대 또는 후대 문인들의 문집에서 무민공(武愍公)의 행적과 관련해 그 인물됨을 역사적으로 평가한 시각에 대해 새롭게 의의를 부여하는 연구가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수많은 지역 속에는 우리의 역사와 삶이 존재하고 있지만, 그것들은 인간의 불완전한 기억만을 기대하며 사라져 가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기록관리는 공공성이라는 미명하에 공공영역에만 치우쳐왔다. 민간영역이라고 해봤자 종교 또는 대학기록관리 정도에만 관심을 기울인 정도였다. 민간영역에 대한 기록관리는 그동안 '사적인 것'이라 하여 기록화 되지 못한 것들을 다양성 추구와 공동체적 삶을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민간영역 기록관리는 지역이라는 범위로 토대로 각각의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 아카이빙(Archiving Locality)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지역성이란 '특정한 지점에 속하는 성격' 또는 '한지역의 특별한 성격', 즉 지역별 특수성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특정한 장소나 공간에 존재하는 상태나 상황을 일컫는 말로써 상이한 지역 내에 나타나는 자연적 환경 및 사회 문화적 환경의 차이에 의해 생성되는 지역적 유기체로서의 성격을 의미한다. 이러한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지역 아카이빙들이 모인다면 지역의 다양한 삶이 녹아있는 국가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 아카이빙의 대상은 도심 속 문화공간에서부터 공동체적 삶을 영위하는 마을 및 소멸되어 사라지는 장소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 아카이빙을 위해서는 과거기록에 대한 수집만큼이나, 지역성의 지속을 위해 앞으로 생산되어야 하는 기록에 대한 생산전략 역시 중요하다. 지역 아카이빙은 국지적이며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하며 해당지역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가치와 인식 역시 수집과정에 반영해야 한다. 수집정책을 바탕으로 지역의 조직 및 개인기록들을 아카이빙 한 이후에는, 운영 및 활용에 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지역 아카이빙의 방법론 구축 및 공유, 그리고 결과물의 다양한 활용을 모색해야 한다. 지역 아카이빙이란 용어 자체가 아직은 낯설고 지역성에 대한 개념 또한 명확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공공영역에 쏟았던 관심과 노력을 이제는 민간영역으로도 상당부분 돌려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뉴스나 정보, 데이터 하나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전국에 전파되는 오늘날이지만, 우리의 삶은 여전히 우리가 살고 있는 조그만 지역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지역 아카이빙이 모여 국가의 모습을 완성한다면 다양성을 담보하는 것은 물론, 거시적인 흐름 속에서의 지역 공동체적 삶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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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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