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Lee Kuan Y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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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2017: 포스트-리콴유 시대의 도전과 과제 (Singapore 2017: Challenges and Prospects in the Post-Lee Kuan Yew Era)

  • 강윤희;최인아
    • 동남아시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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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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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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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2017년은 리콴유라는 구심점을 잃은 싱가포르의 여러 도전 과제들이 부각된 한 해였다.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였지만 국민들은 새로 개정된 대통령 선출 방식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였다. 리셴룽 총리의 권력 남용 논란은 온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으며, 집권당은 차기 승계 구도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했다. 경제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극복과 증세 압박에 놓였으며, 중국의 외교 압박이 거세지면서 실용주의 외교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리셴룽 총리의 9월 방중으로 중국과의 관계는 다소 회복되었지만, 2018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미-중 사이에서 아세안의 중심성을 이끌어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되었다. 한편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2017년은 싱가포르 사회가 좀 더 성숙한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서로의 다양성과 다름을 추구하는 한 해였다. 특히 할리마 야콥 대통령의 당선은 말레이계이자 여성인 이중 약자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싱가포르의 통합적인 면모를 상징적으로 내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싱가포르 정부가 정치적 의도와 목적으로 주창하는 '상징적'인 다양성이 아니라 실질적인 차원에서 소수 집단의 권익과 다양성이 인정되는 좀 더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함이 강조되는 계기도 되었다. 따라서 2018년 싱가포르 지도층은 후계구도를 명확히 함으로써 현재 직면한 여러 도전 과제들을 풀어나가려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싱가포르 사회는 다인종, 다문화의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보다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된다.

싱가포르의 친환경 도시 정책에서 정원 개념의 변화 (Interpreting the Evolving Idea of the 'Garden' in Singapore's Urban Environmental Policy)

  • 조담빈;배정한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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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2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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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6-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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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 본 연구는 정원에 담긴 의미를 중심으로 1960년대 이후 싱가포르 친환경 도시 정책의 시기별 기조와 자연관을 해석한다. 각 시기의 정책 및 입법 자료, 개발 프로젝트, 정부 홍보물과 관련 조직도를 분석해 중심 기조를 세 단계로 분류했다. '정원도시' 슬로건을 중심으로 자연이 잘 통제되고 관리된 도시의 외형을 정원에 투사해 제시하는 초기 단계가 1960년대부터 시작됐다. 1970년대부터 정책의 중심이 개별 녹지와 수자원에서 이를 통합한 체계와 기반 시설로 점차 이동한다. 이런 변화는 '정원 속 도시'라는 새로운 슬로건에 반영되며, 여기서 정원은 도시의 기반이자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지위를 가진다. 이 시기를 거치며 싱가포르 정부는 성격과 규모에 따라 녹지와 수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이를 토대로 2000년대부터는 지속가능성과 도시 생태에 집중하는 새로운 정책 기조를 채택하며 '자연 속 도시'로 슬로건을 바꾼다. 약 50년간 정원 개념을 중심으로 정책 지변을 넓힌 싱가포르 정부는 정원을 다리 삼아 도시와 자연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