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관광자의 거주지 특성에 따른 관광행태의 차이점을 통계적 방법에 의해 분석하여 연구한 것이다. 그 결과 거주지 특성에 따라 많은 차이점들이 발견되었으며, 특히 14개의 관광행태의 범주에서 11개가 도시 농촌별 특성과 일치하였고, 권역별로는 단 4개만이 일치하였다. 이는 도시와 농촌간의 사회, 경제, 문화의 격차가 관광행태 면에서도 1대로 나타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국토개발 제획을 수행함에 있어 이와 같은 문제를 염두에 두고 노력해야 하며, 국내 여행자들에게 여행의 기회를 균등하게 배분함으로써 외래 관광객에 대한 국민적 자존심을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국가주도형으로 조성된 대표적인 산업집적지인 구미 IT 클러스터의 내생적 발전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서 2005년부터 추진되어 온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정책의 미니클러스터 사업에 대하여 심층 고찰한 것이다. 구미 IT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있는 산 학 연 주체들로 구성된 미니클러스터들은 관 주도의 외생적 조직으로 형성되었으나, 점차 자생적 조직화 과정을 거치면서 자율적인 학습 커뮤니티 조직으로 진화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통해 국지적 학습과 지식 공유가 활성화될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의 축적과 국지적 뿌리내림으로 참여기업들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성과는 정부주도형으로 형성된 외생적 산업집적지가 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산업집적지 활성화 정책 수립에 있어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본 연구 결과는 미니클러스터 사업과 같이 자생적인 학습 커뮤니티 조직이 활성화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클러스터 사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청동기시대에 한반도에 산재하던 정치적 독립체들은 '군장사회(君長社會)'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성읍국가(城邑國家)'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이기백의 학설에 따르면, 청동기시대의 '성읍국가' 지배자들은 나지막한 구릉 위에 토성이나 목책을 만들고 스스로 방위하면서 그 바깥 평야의 농민들을 다스렸다. 이 연구에서는 진주지역에 산재하는 21개의 성 중에서 "나지막한 구릉 위에 입지하면서 그 바깥 평야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성"을 선택해서 '성읍국가'의 성으로 간주하고 그 성들의 특성을 고찰하였다. 진주지역에서 '성읍국가'의 성으로 간주되는 다섯 성은 모두 산정식 산성(山頂式 山城)에 속하고, 그 성내에는 우물터가 없다. 다섯 성의 평균 해발고도는 189.4m이고 평균 둘레는 250m이다. '성읍국가'의 성은 대체적으로는 토축성 목책성이었지만, 부분적으로는 석축의 성벽을 갖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러한 성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조사가 수행되어 '성읍국가'의 성에 대한 좀 더 과학적인 결론을 도출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창조도시 담론이 서구 자본주의 국가를 중심으로 진행된 세계화 혹은 탈산업화 사회 속에서 도시 발전 혹은 재생을 위한 정책수단으로 활용됨에 따라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세계의 많은 국가의 도시들이 창조도시에 관한 충분한 검토를 결여한 채 도시 발전 혹은 재생 정책으로 채택하여 실천하고 있다. 본 연구는 창조도시, 특히 창조산업과 창조계급에 관한 문헌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뒤 새로운 틀로 생성의 로컬리티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 틀은 창조성 혹은 창조도시와 관련된 문화 예술, 창조 행위자, 장소에 토대를 두고 있으며, 기존의 창조도시 논의를 생성하는 로컬리티 측면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나아가 도시 및 지역이 직면한 현실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생성의 로컬리티로서 창조도시는 세 가지 요소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향후 제시된 틀은 다양한 창조도시 이론의 비판적 검토와 사례 연구를 통해 보완되고 정교화될 필요성이 있다.
본 연구는 대한지리학회 60년의 역사를 그 체제, 예산, 간행물, 회원수, 전공, 논문 등을 통해서 그것이 어떻게 변하여 왔는지를 밝히고, 동시에 학회 60년 역사의 시기구분을 시도 한것이다. 한국에 있어서 서구식 근대지리학의 역사는 불과 60년, 대한지리학회가 창립(1945년 9월11일)되면서 비로소 시작된다. 1960년 IGU 스톡홀름 총회 때, 겨우 국제적 회원국으로 가입하였고, 1963년에 대한지리학회 학회지 창간호가 탄생하였다. 이로부터 불과 40여년 만에 한국은 제 29차 국제지리학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면서 새천년을 시작하였으니 대한지리학회는 한국의 경제성장 만큼이나 급성장한 셈이다. 학회의 회원수는 1966년에 불과 116인이었으나 2004년 현재에 약 1000인에 이르고, 박사학위 소지자는 1960년에 단지 2인이었으나 2004년에 388인, 이중에 약$43\%$는 외국에서 받은 학위이다. 전공별 회원수는 경제${\cdot}$사회지리 분야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도시${\cdot}$인구지리 분야이다. 최근10년 동안에 생태지리학을 포함한 자연지리와 지리교육, GIS분야의 전공자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것은 시대의 요구를 잘 반영하는 현상이다 학회지 창간호가 탄생한 것은 1963년이지만 이것이 정기간행물이 된 것은 1966년 부터이고, 1993년부터 영문판을 포함하여 계간 및 격월간으로 간행되고 있다. 학회지에 계재한 논문의 편수를 보면, 1960${\~}$70년대에는 연간 평균7편, 1980년대에 약 11편, 1990년대에 24편, 새천년에 와서 무려 52편으로 급성장하였다. 1990년대 이후 논문을 계재할 기회가 많아졌고, 회원들의 연구활동이 고무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회지에 실린 전공분야의 분포를 보면, 역시 경제${\cdot}$사회지리 분야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생태학을 포함한 자연지리학 분야, 그리고 도시 인구지리 분야이다. 앞에 지적한 전공 회원수와 함께 논문계재 편수에 있어서도 문화${\cdot}$역사분야, 지리교육 분야, 응용 및 GIS 분야는 최근에 급성장하는 추세이다. 대한지리학회는 회원수나 그 활동으로 보아서 급성장하고 있으며 국제화 되고있다. 그리고 지난 60년의 역사를 시기별로 나누어 성격을 부여한다면 (1)창립과 혼돈기($1945{\~}1959$), (2)재건기($1960{\~}1969$), (3)체제정비기($1970{\~}1989$), (4)약진기($1990{\~}1999$), (5)국제화시기($2000{\~}\;$)로 나눌 수 있다.
본 연구는 조선시대의 읍성과 내부 구조가 가장 잘 복원되어 있는 전라남도 순천시의 낙안읍성을 사례로 조선초에 나타난 읍치의 이동과 신읍치의 입지 구조 경관의 특징을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낙안군의 읍치는 1424년 현재의 보성군 벌교읍 고읍리에서 순천시 낙안면 낙안읍성으로 옮겼다. 둘째, 신읍치인 낙안읍성은 입지 구조 경관 등에서 수도인 한양을 거의 그대로 모방하였는데, 중앙 정부의 관여에 의해 철저히 계획적으로 건설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셋째, 1451년까지도 낙안군의 토착세력은 신읍치인 낙안읍성을 부정하고 싶어했으며, 1400년대 후반까지도 구읍치의 관성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넷째, 1700년대 이후의 자료에는 조선시대 읍치의 전형적인 상징 논리인 풍수적 경관이 확실하게 체계화되어 있었다.
2006년 인제와 평창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는 기상관측 이후 한반도에서 경험하지 못한 기상이변이 2000년대 이후 일반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향후의 방재는 수시로 변화하는 재해의 특성과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가상의 공간에서 모델링한 후 다음해의 방재정책에 적용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 GIS가 활용된다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최선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도 그러한 관점에서 진행되었다. 연구결과 2006년 7월 인제군에서 발생한 수해는 지형적인 요인과 장마전선, 그리고 태풍 빌리스의 영향에 의한 국지적 집중호우가 주요 원인이었다. 국지적인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는 지형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인제 군에서 발생한 수해 또한 비구름을 맞이하는 높은 산지에서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소선거구제로의 변화로 또한 지역기반 정당의 출현으로 13대 총선 이후 전국적인 투표 행태가 종래 여촌야도에서 지역주의적인 양상으로 바뀌었다. 충북 전북 경북의 접경지역인 영동군, 무주군, 김천시를 대상으로 지역적 정당정체성의 변화를 검토하고, 각 후보자 선택 기준의 중요도를 비교하여 투표 행태를 규명해 보고자 하였다. 시군 단위로 볼 때, 타도와의 문화적 친화성으로 인해 영동군은 전면적으로 무주군은 부분적으로 지역당에 대한 지지가 약화되는 반면, 김천시는 지역당에 대한 지지가 확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 단위로 본 이웃효과는 3 시군 모두에서 부분적으로만 확인되었다. 후보자의 정치적, 사회적 특성이 유권자의 투표행위라 할 수 있는 득표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선형근사식을 통해 살펴 본 결과, 여러 설문조사와는 다르게 후보자의 소속 정당이나 출신지역 등 지역적인 선택 기준을 중시하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을 기점으로 지역정당이 쇠퇴하고 있어 향후 정치적 지역주의에 어떠한 변화가 초래될지 주목된다.
한반도 서부의 황토현에 분포하는 적색의 풍화층은 온대몬순기후의 한반도 기후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토색을 띤다. 이 적색토(풍화층)는 화학적 풍화를 반영한 것으로서, 화학적 풍화지수(CIA)와 A-CN-K 도식을 활용하면 그 특색을 규명할 수 있다. CaO와 $Na_2O$의 손실은 대부분 이루어진 상태이며, $K_2O$의 손실이 단면 하부에서 상부로 가면서 점차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다. 풍화단계에 따른 풍화 진전 방향을 유형화 하면, A-CN-K 도식에서 일반 구릉대 풍화층에서 나타나는 풍화 초 중기 단계에는 A-CN 선을 따라 풍화가 진전되며, 황토현 일대와 같이 강한 화학적 풍화가 진전된 풍화 후기에는 A-K 선을 따라 $K_2O$의 손실이 이루어지면서 풍화가 진전된다.
본 연구는 포항시 흥해읍 일대에 분포하는 해안단구 제1면의 구정선 고도를 밝히고 형성 시기에 관한 절대연대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연구 결과, 구정선 고도 10 m의 해안단구 제1면은 10만 년 BP 내외의 MIS 5c 시기에 형성되었으며 이후 MIS 5a 해퇴 시기까지 파랑의 퇴적작용을 반복적으로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해안단구 제1면의 형성 시기에 관한 기존의 자료들을 교차 검증하는 한편 기존의 연구 결과들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동해안 지역 해안단구 제1면에 대한 사실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지형 대비를 통한 제4기 후기(MIS 5c) 동해안 지역의 고해수준을 추론하고 있으며 보다 정교한 분석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해안단구 제2면의 구정선 고도에 관한 명확한 설정이 선결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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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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