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의 미디어 이용행태의 모바일화로 인해, 지상파 방송 중 특히 공영방송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공영방송에는 표피적인 위기감이 감돌 뿐, 철저한 시청자 중심 조직으로의 변화는 미미할 뿐이다. 9년 여 간의 침체를 딛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공영 방송에게 필요한 것은 시민의 참여를 통한 철저한 시민 플랫폼화 전략이다. 실제로 방송법에서는 시청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조항들을 가지고 있지만, 상호 모순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CSA 모델에서 유래한 일본의 잡지 다베루츠우신을 벤치마킹해서 새로운 시청자 위원회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 즉, 방송의 기획 편성 제작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시청자 위원회 아래에 다양한 차원의 기획위원회와 평가위원회를 설치하는 제안이다. 새로운 시청자 위원회 모델은 급변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元) 상도(上都) 유적은 유목생활의 특색을 지닌 초원의 도성(都城)으로 역대로 많은 여행가와 역사학자, 고고학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원조(元朝)부터 몇몇 유럽의 저명한 여행가들은 원 상도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였고, 근대에는 수많은 외국 여행가와 역사학자들이 원 상도를 현지답사하고 여행기와 연구보고서를 발표하였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주로 중국, 일본의 역사학자와 고고학자들이 원 상도에 대해 비교적 전면적인 역사 고증과 고고학 조사를 진행하였고 아울러 논저와 고고학 조사보고서를 발표하였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 보다 더 전면적이고 과학적인 고고학 조사와 실측 및 발굴 작업이 진행되었다. 본문은 상술한 여행가, 지리학자, 고고학자들의 원상도에 대한 조사와 기록을 회고하면서 20세기 말에 이루어진 원상도의 조사와 발굴 자료를 통해 원상도의 건축유적에 대한 기초적인 토론을 진행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1910~30년대 여성과 미술교육의 관계를 살펴보고, 여성이 젠더화된 미술교육을 통해 어떻게 봉건적 여성관을 허물고 여성에 대한 인식변화와 사회진출을 하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여성은 근대 교육을 통해 존엄성을 회복하고 자유와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의 식민지 정책으로 여성은 부덕함양을 위한 수예(手藝) 교육을 받으며 다시 전통적 여성성의 공간으로 회귀하였다. 하지만 일본 유학을 다녀온 소수의 신여성들이 여성의 자립을 위해 수예보급에 앞장선 방법과 수예가 공식적으로 미술공예적 성격을 부여받아 전시공간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상황을 그 당시의 기록과 인터뷰, 신문기사를 통해 밝혀보고자 한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 수예교육과 여성성의 관계를 살펴보고, 여성을 사회적 존재로 성장시키는데 미술교육과 전시가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지 고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일본에서는 외래식물로 알려진 미국잔디갈고리(Desmodium paniculatum)가 국내의 화성시와 대전시에서 발견되었다. 본종은 다년생 초본이며, 협과는 4-5개의 소절과로 연결되고, 소절과 사이의 배축면이 완만하게 좁아지는 점에서 국내의 근연분류군들과 구분된다. 미국잔디갈고리는 강변과 도로변에서 자라고 있어, 하천정비나 도로 공사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Internal transcribed spacer 계통수상에서 한국산 미국잔디갈고리는 일본산 개체와 단계통을 형성하였다. 본 연구는 미국잔디갈고리의 형태적 특징에 대한 기재와 사진, 도해, 분포 위치에 대해 보고하였다.
Hong, Dae-Yong manufactured the Tongcheon-ui (Pan-celestial Armillary Sphere) with cooperating clock researcher Na, Kyeong-Jeok, and its craftsman An, Cheo-In, in Naju of Jeolla Province in 1760 ~ 1762. Tongcheon-ui is a kind of astronomical clock with an armillary sphere which is rotated by the force generated by a lantern clock's weight. In our study, we examine the lantern clock model of Tongcheon-ui through its description of the articles written by Hong himself. As his description, however, did not explain the detail of the mechanical process of the lantern clock, we investigate the remains of lantern clocks in the possession of Korea University Museum and Seoul National University Museum. Comparing with the clocks of these museums, we designed the lantern clock model of Tongcheon-ui which measures 115 mm (L) × 115 mm (W) × 307 mm (H). This model has used the structure of the striking train imitated from the Korea University Museum artifact and is also regulated by a foliot escapement which is connected to a going train for timekeeping. The orientation of the rotation of the going train and the striking train of our model makes a difference with the remains of both university museums. That is, on the rotation axis of the first gear set of Tongcheon-ui's lantern clock, the going and the striking trains take on a counterclockwise and clockwise direction, respectively. The weight of 6.4 kg makes a force driving these two trains to stick to the pulley on the twine pulling across two spike gears corresponding to the going train and the striking train. This weight below the pulley may travel down about 560 mm per day. We conclude that the mechanical system of Tongcheon-ui's lantern clock is slightly different from the Japanese style.
There are several ways to implement charter parties in the operation of the vessel. Under the time charter party, the charterer borrows the vessel from the shipowner and uses the vessel to benefit his business. The time charter party's legal relationship can be divided into internal and external relationships. This article deals with an internal relationship. The legal matters between the shipowner and charterer are regulated by the agreement. The NYPE is the most widely circulated type of time charter party. According to the NYPE, navigational matters fall upon the shipowner while business matter falls upon the time charterer. There are vague parts in interpreting NYPE articles. NYPE Art. 8, called the employment clause, is one of them. The Master employed by the shipowner should follow the order of the charterer. Whether the charterer has the right to order the Master of the vessel to follow the navigating route recommended by him was addressed in the Hill Harmony case by the UK Supreme Court. The court was affirmative. Under the Ocean Victory case, whether the time charterer has an obligation to order the Master to go out to escape heavy weather from the berth at the port was at issue. The Japanese lower court decided negatively. There is a tendency that many countries insert default rule in the maritime law to apply it to the case at issue in a case where there is no agreement. It serves the enhancement of legal stability; China, Japan, and Germany are such countries. The author thinks that Korea should follow the above three countries' revision of their maritime law.
Kangwook Lee;Seok-Jae Ko;Minjeong Kim;Chaehyun Park;Min-Seok Cho;Jae-Woo Park
대한한방내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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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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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285-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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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Background: Irritable bowel syndrome (IBS) is a digestive disorder characterized by abdominal discomfort or pain accompanied by a change in stool condition. Owing to its complicated mechanisms, a standard treatment for IBS has not yet been established. Yukgunja-tang (YGT) is a Korean herbal medicine known in Asia to be effective in the treatment of gastrointestinal symptoms. In this study, we will conduct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RCTs) to assess the efficacy and safety of YGT in IBS treatment. Methods and analysis: English databases, such as Embase, Medline (via PubMed), Allied and Complementary Medicine Database, and Cochrane Central Register of Controlled Trials, will be searched for articles published up to April 2023. Additional databases, such as five Korean, one Chinese, and one Japanese database, will be included. RCTs and quasi-RCTs will also be included in the assessment of the efficacy of YGT. The overall efficacy rate will be the primary outcome, and data such as IBS quality-of-life measurements, global symptom scores, and adverse events will be the secondary outcomes. Review Manager Version 5.3 will be used for evaluation, and the risk of bias (RoB) will be evaluated using Cochrane Collaboration's RoB tool. The Grading of Recommendations Assessment, Development, and Evaluation approach will be used to score the quality of evidence. Conclusion: This study will demonstrate the efficacy and safety of YGT for treating patients with IBS.
Objective This study analyzed randomized clinical trials (RCTs) on pediatric asthma using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TCM) to determine its efficacy and safety. Methods We searched electronic databases in English, Chinese, Japanese, and Korean and evaluated 35 articles published up to December 28, 2022. Based on data from the literature, we analyzed treatments, results, composition of herbal medicine, frequency of medicinal herbs, and decoction. Results TCM for pediatric asthma was compared to supportive therapy, inhaled corticosteroids, and standardized treatments. Of the 35 studies, 32 showed that TCM treatments were effective in alleviating asthma symptoms. Furthermore, TCM treatment was considered safe compared to common asthma treatments. Among the TCM treatments for pediatric asthma, the most frequent decoctions were Gamisaganmahwangtang (加味射干麻黃湯) and Saganmahwangtang (射干麻黃湯). Ephedra Herba (麻黄), Armeniacae Semen (杏仁), Asiasari Radix et Rhizoma (細辛), Belamcandae Rhizoma (射干) were herbs that were frequently used for asthma in TCM decoctions. Conclusion This review showed that TCM is effective in treating pediatric asthma. More clinical RCTs are needed to confirm the efficacy and safety of TCM treatment.
최근 들어 한국 근대의 미술시장과 고미술품 수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연구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 방면에 대한 연구는 조선 후기의 서화 애호풍조에 의해 성행했던 수집과 감평의 수준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수장 형태의 근대적 변화를 알 수 있게 해주며 근대 동아시아 미술품 유통사를 재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갖기 때문이다. 한국 근대의 수장가에 대해서는 전형필(1906-1962)을 제외하면 수장경위나 수장내역 등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형필 외에도 근대의 중요한 한국인 수장가로는 박영철(1879-1939), 김용진(1882-1968), 함석태(1889-?), 김성수(1891-1955), 최창학(1891-?), 장택상(1893-1969), 김찬영(1893-?), 이한복(1897-1940), 박창훈(1898-1951), 백인제(1898-?), 이병직(-1973), 손재형(1903-1981) 등이 꼽힌다. 이 연재는 우리나라의 근대기 특히 일제시기를 중심으로 고미술품을 많이 수장한 한국인 수장가들의 생애와 수장품, 수장내역 등을 추적하고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연재에서 다룰 첫 번째 인물은 한국정치사의 거물 장택상이다. 장택상은 대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국무총리까지 오른 인물로서 파란만장한 인생을 보냈다. 천재적 능변가인 장택상은 그림과 글씨, 도자기 등의 감식가, 수집가로도 유명하다. 장택상은 일제시기 주요한 수집가의 하나로 뛰어난 유물을 무수히 수장하였지만 그의 수장유물은 6 25사변으로 인하여 상당수 없어졌고 이후 이승만과 맞서기 위한 대통령입후보로 인하여 주요 유물을 판매하는 바람에 거의 흩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장택상은 한국 근대의 고미술품 수장가를 꼽을 때 수위로 꼽을 만한 인물이다. 특히 다른 수장가들과 함께 일종의 품평회와 같은 모임을 만들어 이 방면 문화의 심화와 확산에 기여한 점은 특기할 만하다.
본 논문은 귀화인(歸化人)(향화인(向化人)) 가운데 조선초기 실록기사에서 사향(賜鄕)[왕으로부터 관향(貫鄕)을 하사받음]이 확인되는 인물들의 사향 과정과 활동에 대해 살핀 글이다. 조선초기 실록을 통해 검토 가능한 사향(賜鄕) 사례는 한인이 4명[오진(吳眞), 이민도(李敏道), 당성(唐誠), 매우(梅佑)]으로 다수이지만, 서역에서 온 회골인(回?人)[위그르인, 설장수(?長壽)]과 외오아국(畏吾兒國) 출신[이현(李玄)]도 있으며, 향화(向化) 왜인(倭人)도 2명[평순(平順), 피상의(皮尙宜)]이나 된다. 이들이 우리나라에 귀화한 시기는 고려 충렬왕 때부터 조선 정종 원년까지 걸쳐있으며, 귀화한 인물은 관향을 하사받은 인물의 증조, 조, 부, 본인 등 다양하다. 이들의 사향 시기는 태조 태종 세종 세조조이며, 하사받은 관향은 계림(鷄林) 임주(林州) 해주(海州) 상주(尙州) 밀양(密陽) 충주(忠州) 창원(昌原) 동래(東萊) 태안(泰安) 등으로 전국에 걸쳐 있다. 사향지(賜鄕地)는 처향(妻鄕)일 가능성이 높다. 관향(貫鄕)을 하사받은 인물은 역관(譯官)이 다수로 대명외교(對明外交)와 대일외교(對日外交)에 많은 공적을 보이고 있으며, 그 외에 의술(醫術)과 점술(占術), 율문(律文) 분야에서 활동한 인물도 있다. 과거급제를 한 설장수는 지공거(知貢擧)도 담당했으며, 이민도와 당성은 조선 개국에 기여하여 개국공신과 개국원종공신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활동실적이 있었기에 왕으로부터 관향을 하사받는 사향(賜鄕)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향의 영광을 입은 관향이지만, 현재 임주 이씨, 창원 평씨, 동래 피씨 등은 그 후손을 확인할 수가 없다. 귀화(歸化) 한인(漢人)의 후손은 모두 현존하지만, 향화(向化) 왜인(倭人)의 후손은 단절되어 있다. 이는 조선시대의 대외인식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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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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