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Internal Gro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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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밸브의 변형거동 안전성에 관한 유한요소해석 (Finite Element Analysis on the Deformation Behavior Safety of a Gas Valve)

  • 김청균
    • 한국가스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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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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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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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연구에서는 차단기능형 수평식 가스밸브와 기존 수직식 가스밸브의 변형거동 안전성을 FEM으로 해석하였다. FEM 해석결과에 의하면, 차단기능형 수평식 가스밸브의 나사부와 가스방출구에 가스내압이 작용할 때 밸브몸체의 우측 끝단부에서 최대 변형량 $4.4{\mu}m$가 발생하였다. 두 번째로 큰 변형량 $2.9{\mu}m$는 안전밸브가 설치된 포트의 끝단부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작은 변형량이 발생한 것은 나사부, 가스방출구, 스템 및 스핀들 축이 장착되는 포트, 안전밸브 포트로 구성되는 수평식 가스밸브의 평형이 잘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나사부와 가스방출구에 가스내압이 작용할 때, 기존 차단기능형 수직식 가스밸브의 상단부에서 최대 변형량 0.076mm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유출구의 좌측 끝단부에서 두 번째로 큰 최대 변형량 0.055mm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변형량은 차단기능형 안전장치의 그루브에 삽입된 오링의 밀봉간극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LPG 용기용 가스밸브의 가스누출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춘 차단기능형 수평식 가스밸브가 수직식 가스밸브에 비해 우수하다할 수 있다.

한국 성인의 하악대구치 임상치관의 형태와 크기에 관한 연구 (A STUDY ON MORPHOLOGY AND SIZE OF CLINICAL CROWN OF PERMANENT MANDIBULAR MOLAR IN KOREAN ADULT)

  • 오상천
    • 대한치과보철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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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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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4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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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9
  •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stimate the morphology and the size of permanent mandibular molar in Korean Adult. The 100 dental college students with a normal dentition and without any dental prosthesis and severe caries were selected for this study The subjects were taken impression to make study model. On the study model, the 5 dentists measured those sizes and estimated morphological structures with a calipers, a Boley gauge and a protractor. The results were as follows; 1. The clinical crown height, width, thickness and the other anatomical structures had symmetrical relationship between the left and right mandibular molar. 2. In the clinical crown height aspect, the buccal crown heights always were higher than the lingual crown height. The heights of the each surface, the buccal or lingual surface, were gradually decreased from the 1st molar to the 2nd molar and the difference on the buccal surface was higher than that on the lingual surface. 3. In the clinical crown width aspect, the mesiodistal measurement of the mandibular 1st molar was higher than that of the mandibular 2st molar. 4. In the clinical crown thickness aspect, the mesial buccolingual measurement was highest on the mandibular 1st molar and the distal buccolingual distance was lowest on the mandibular 2nd molar. This distal thickness of the mandibular molar always was higher than that of the mesial half. 5. The well-developed mesiobuccal groove of the 1st molar was observed more often than that of the 2nd molar. The buccal pit was also observed more frequently at the 1st molar, but the frequency(35%) was not high. 6. The occlusal type according to the number of cusp was almost 5-cusp(98%) in the 1st molar and was also 5-cusp(63%) in the 2nd molar. The frequency of the 6th cusp was 31% in the 1st molar and was 22% in the 2nd molar. The frequency of the 7th cusp was below 2of in the both teeth. 7. In the buccolingual intercuspal distance aspect of the mesial and distal half, the intercuspal distance of distal half was higher than that of the mesial half on the 1st and 2nd molar, but the difference on the 1st molar was higher than that on the 2nd molar. 8. The difference between the widths of the buccal and lingual half was 1.5mm in the 1st molar and 0.8mm in the 2nd molar. Therefore the lingual convergency of the occlusal surface was more higher in the 1st molar. 9. On the mandibular 1st and 2nd molar, the distobuccal external angle was more acute than the mesiobuccal external angle. But the mesiobuccal internal angle was more acute than the distobuccal internal angle. 10. When the mandibular molar was a 5-cusp type, the development of the distal cusp on the 1st molar was better than that on the 2nd molar. The difference between the cusps was around 0.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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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악 전치부에 발생한 이중치: 증례보고 (DOUBLE TEETH IN MAXILLARY PERMANENT INCISORS : CASE REPORTS)

  • 김미니;김영재;김정욱;장기택;김종철;한세현;이상훈
    • 대한소아치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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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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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9-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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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두 개의 치아가 하나로 붙은 것처럼 보이는 경우, 쌍생인지 융합인지 여부를 결정할 수 없을 경우에 이중치(double tooth)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중치는 유치에 더 호발하나 영구치에도 약 0.1% 발생율을 보이며 심미적인 문제와 우식의 호발, 치주적 문제, 치열의 문제를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이중치의 치료는 여러 전문 분야의 협진을 필요로 한다. 우선, 순측과 구개측의 중심구는 치아우식에 민감하므로 조기에 열구를 전색하는 것이 필요하며, 영구 치열에서는 융합치를 외과적으로 구강 내 또는 구강 외에서 분리한 후 교정적으로 배열할 수 있으며, 치관 모양을 다듬기 위하여 수복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한 개의 근관을 가진 경우는 순면구의 모양을 다듬고, 근원심 크기를 감소시킨 후 복합레진을 적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불가피하게 발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교정 및 보철 치료가 필요하며 임플란트 매식술도 고려된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의 선택은 임상적 상황에 맞추어 이루어져야한다. 이번 증례들에서도 심미적인 문제와 교합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으며, 첫 번째 증례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교정적, 근관치료, 레진 수복술, 외과적인 구강내 절제술을 이용하여 치료하였으나, 치근단 흡수가 관찰되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증례에서는 3차원 전산화 단층 촬영을 이용하여 정확한 치아의 내부와 외부 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일반 방사선 사진으로는 판단이 어려운 근관 분리 여부와 근관의 융합 정도와 융합 위치 등을 진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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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 금동판불의 과학적 분석 (Scientific Analysis of Gilt-Bronze Plaquettes with Buddhist Images(Panbul) from Anapji Pond, Gyeongju)

  • 유혜선;박학수;신용비
    • 박물관보존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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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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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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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경주 안압지에서 출토된 10점의 금동제 판불에 대한 과학적 분석 결과이다. 우선 X-선 형광분석(XRF)기를 이용하여 판불의 성분을 확인하였고, X-선회절분석기(XRD)를 사용하여 판불 표면을 덮고 있는 부식물의 종류를 규명하였다. 그리고 실체현미경과 주사전자현미경(SEM/EDS)을 이용하여 판불의 미세부분 및 도금 층 조사를 수행하였고, 판불의 내부 상태 조사를 위하여 X-선 투과 촬영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안압지 판불의 재질은 구리(86~95%)와 주석(4~12%)이 주성분인 Cu-Sn 이원계 청동합금제이며, 금이 도금된 금동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금동판불의 붉은색 부식물은 산화구리(cuprite, Cu2O), 검은색 부식물에서는 황화구리(chalcocite, Cu2S)가 검출되었다. 현미경을 통한 미세 구조 관찰 결과 밀랍주조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도금층의 두께가 불균일하며, 바탕의 패인 부분을 메운 것으로 보아 아말감도금 기법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수은이 검출되지 않은 점은 의문으로 남는다. 마지막으로 X-선 투과 조사로 주조과정에서 발생한 기공으로 추정되는 작은 원형의 반점들이 존재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노인 환자의 급성 외상성 견관절 전방 탈구에서 회전근개 파열과 동반된 거대 Hill-Sachs 병변에 대해 간접 정복 및 지지대 목적의 동종 장골 삼중 피질골 이식을 통한 치료 1예 (Large Hill-Sachs Lesion Combined with a Rotator Cuff Tear in an Acute Traumatic Anterior Dislocation of the Shoulder in an Elderly Patient Treated with an Allogenic Iliac Tricortical Bone Graft)

  • 현윤석;임진규;백승하;박진호;이승진
    • 대한정형외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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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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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8-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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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증례에서는 노인 환자에 발생한 견관절의 급성 외상성 전방 탈구에서 회전근개 파열과 동반되어 생긴 거대 Hill-Sachs 병변에 대한 치료법으로 상완 이두근 구를 통한 간접 정복과 동종 장골 삼중 피질골 이식을 시행하였다. 수술 후 6개월째, 회전근개의 치유 및 골유합을 확인하였다. 또한 American Shoulder and Elbow Surgeons (ASES) shoulder score 95점, 전방 능동 거상 155도, 외전 120도, 외전 90도에서 외회전 70도와 내회전 30도의 운동 범위로 만족스러운 임상결과를 보였다. 노인 환자에 발생한 견관절의 급성 외상성 전방 탈구에서 회전근개의 파열과 동반된 거대 Hill-Sachs 병변 대해 본 수술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동결견의 진단과 치료 경과 판정에 대한 초음파 검사의 유용성 (Usefulness of Ultrasonographic Examination in Diagnosis and Follow-up of the Frozen Shoulder)

  • 최창혁;김석준;이상화;김희수;심정현
    • 대한정형외과 초음파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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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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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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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목적: 동결견 환자에서 초음파를 통한 검사가 진단 및 치료 후 예후 판단에 객관적 자료로 쓰일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진단 시 및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후 반대측과 비교 관찰하였다. 대상 및 방법: 저자들은 2012년 7월에서 2013년 7월 사이, line 1(CBT: 오구돌기-이두건)과 line 2(CBG: 오구돌기-이두건 고랑)를 이용한 초음파 검사를 통한 진단을 시행하였다. 대상이 된 20명의 환자에 대해 스테로이드 1회 주사 치료후 그 결과를 2, 4, 6개월의 추시 관찰을 통하여 초음파 연속 검사 상 참고선의 호전 정도 및 견관절 운동 범위 회복 정도를 비교하였다. 결과: 초음파 검사상 환측과 건측의 차이는 치료 전 CBT이 중립, 외회전, 내회전에서 각각 -5.6 mm, -5.0 mm, -4.3 mm였으며 CBG는 -6.1 mm, -4.7 mm, -5.0 mm이었으며(p<0.05), 2개월(CBT: -4.8 mm, -3.5 mm, -2.6 mm/CBG: -4.7 mm, -4.0 mm, -3.6 mm), 4개월(CBT: -4.7 mm, -3.2 mm, -1.7 mm/CBG: -4.3 mm, -3.7 mm, -1.2 mm), 6개월(CBT: -1.1 mm, -2.9 mm, -0.5 mm / CBG: -1.2 mm, -0.7 mm, -0.9 mm)로써 내회전은 4개월, 중립 및 외회전은 6개월 이후 호전되는 소견을 보였다(p<0.05). 운동 범위는 치료 전 전방거상, 외회전, 내회전이 108도, 32도, L5, 2개월에는 117도, 35도, L4, 4개월에는 133도, 42도, L3, 6개월에는 136도, 47도, L2로써 4개월 이후 유의한 회복소견을 보였다. 시각통증등급(VAS)은 치료전 7.5에서 2개월에는 3.0으로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p<0.05). 결론: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후 참고선은 6개월 후 회복되는 소견을 보여, 운동 범위는 4개월 후, 통증은 2개월 후 호전을 보인 것에 비해 다소 지연되어 나타나는 경향이었다. 동적 초음파 검사는 동결견 환자에서 진단 및 예후 판단 시 유효한 검사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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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8년 김응환의 봉명사경과 《해악전도첩(海嶽全圖帖)》 (Kim Eung-hwan's Official Excursion for Drawing Scenic Spots in 1788 and his Album of Complete Views of Seas and Mountains)

  • 오다연
    • 미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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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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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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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해악전도첩(海嶽全圖帖)》은 금강산과 해금강, 관동팔경을 그린 60점의 실경산수화와 51편의 기문(記文)으로 이루어진 화첩으로 규모와 화풍에 있어 보기 드문 작품이다. 그림의 특징은 화면을 가득 채운 구성과 남종화풍을 따르면서도 거칠고 파격적인 화법, 산석(山石)의 기하학적이고 입체적인 표현 등이다. 1973년의 특별전, '한국미술이천년(韓國美術二千年)'을 처음으로 화첩의 일부만 공개되었던 작품은 2019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 강산을 그리다: 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에서 그 전모가 공개되었다. 《해악전도첩》이 김응환(金應煥)(1742~1789)의 작품으로 알려진 것은 화첩의 마지막 장에 쓰여진 관지(款識)와 현재 행방이 묘연한 <칠보대>에 찍힌 '복헌'이라는 도장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응환을 지시하는 관지와 도장은 모두 후대에 더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본 연구는 화첩을 둘러싼 여러 요소를 고찰하여 제작자를 재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해악전도첩》 제작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18세기 금강산 기행사경도의 전통과 봉명사경을 살펴보았다. 정선(鄭敾)(1676~1759)의 《신묘년풍악도첩(辛卯年楓嶽圖)帖》(1711)을 비롯하여 심사정(沈師正)(1707~1769), 김윤겸(金允謙)(1711~1775), 최북(崔北)(1712~1786 이후), 강세황(姜世晃)(1713~1791) 등은 조선 후기 최고의 여행지였던 금강산을 유람하고 기행사경도를 제작하였다. 화가들은 이전의 전통을 계승하여 내금강의 명승명소를 주로 그렸고, 자신들이 경험한 장소를 새롭게 시각화하였다. 이러한 기행사경도는 여행을 기념하며 동행자나 후원자를 위해 여러 장면을 담을 수 있는 화첩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개별적인 금강산 기행사 경도의 제작이 증가하는 가운데 1788년에 정조(正祖)(재위 1776~1800)가 도화서 화원인 김응환과 김홍도(金弘道)(1745~1806 이후)에게 영동9군과 금강산의 명승(名勝)을 그려오도록 명한 일은 공적 업무였다. 정조는 이들의 관계 및 지방관으로서의 경력, 서로 다른 화풍 등을 고려해 봉명사경의 화원으로 선발하였다. 김응환과 김홍도는 영조(英祖)(재위 1724~1776)조부터 도화서 화원으로 활동하며 선후배이자 동료로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나아가 이들은 영남 지역의 찰방(察訪)으로서 지방관의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었다. 두 화원의 화풍은 서로 달라 김홍도는 부드럽고도 섬세하게 필선을 운용한 반면, 김응환은 굳세면서도 울창한 풍치를 잘 표현했다. 두 명의 화원은 각자의 개성으로 봉명사경 기간 동안 100여 폭의 초본을 그렸고, 이를 선별하여 60~70여 폭의 화첩 혹은 두루마리를 완성하였다. 이들의 그림은 18세기 전중반에 내금강과 관동팔경 위주로 제작된 금강산 기행사경도의 전통을 더욱 풍부하게 했고 영동과 외금강의 명승명소를 새롭게 발견하며 소재를 확장시켰다. 현재 《해악전도첩》은 원(元), 형(亨), 이(利), 정(貞) 4책으로 이루어졌는데, 원(元), 형(亨)책은 내금강의 그림 29점이며 이(利)책은 외금강의 장면 17점, 정(貞)책은 해금강과 관동팔경 14점으로 구성되었다. 비단 위에 그려진 각 그림은 기하학적으로 산석을 표현했으며, 연백으로 금강산의 암봉을 흰색 혹은 회청색으로 표현했다. 《해악전도첩》의 구도와 화법은 정선, 강세황, 심사정, 정충엽(鄭忠燁)(1725~1800 이후), 김응환, 김홍도의 화법과 비교할 수 있어 18세기 후반의 시대 양식을 갖는다. 특히 화첩의 일부 그림은 김홍도의 《해동명산도첩(海東名山圖帖)》(1788)과 구성 및 회화적 모티프가 매우 유사하여 두 화첩간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반면에 <영랑호>, <해산정>, <월송정> 등은 김홍도의 그림과는 구별된다. 이를 통해 화가가 김홍도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적인 화첩을 제작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해악전도첩》에는 다른 화첩에는 등장하지 않는 <자운담>, <백운대>, <안문점망비로봉>, <백정봉>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각 장면마다 경물의 특징을 구체적이고 참신하게 묘사하였다. 특히, 화가는 산석을 기하학적으로 표현하고 선과 면을 도드라지게 하여 입체감을 강조하였다. 그는 남종화풍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화법을 확립했고 이를 자유자재로 운용하면서 화면에 동적인 리듬감을 부여했다. 이처럼 60점의 그림은 거칠고 파격적으로 보이지만 나름의 질서 안에서 일관성을 견지하고 있다. 본고는 화법과 봉명사경의 정황을 종합해 《해악전도첩》의 제작자를 김응환으로 추론하였다. 나아가 김하종(金夏鍾)(1793~1878 이후)의 《풍악권(楓嶽卷)》(1865년 이후)과의 친연성은 《해악전도첩》의 화가를 김응환으로 추정한 또 하나의 이유였다. 《해악전도첩》은 김홍도의 《해산첩》과는 달리 후대에 미친 영향력이 미비한데 김하종의 《풍악권》만이 《해악전도첩》의 소재와 화법을 따르고 있다. 김하종은 《풍악권》에서 50년 전, 춘천부사 이광문(李光文)(1778~1838)을 위해 제작한 《해산도첩》(1816)과는 전혀 다른 화법을 구사했다. 그는 김응환의 《해악전도첩》과 유사한 구성과 회화적 요소, 화보식 인물표현을 따르면서 사의적인 분위기를 강조하였다. 개성김씨의 일원이자 김응환의 종손인 김하종은 가문에 전해지는 《해악전도첩》류의 그림을 감상했고 이를 새롭게 번안했다고 추측된다. 화첩에 포함된 51편의 기문은 그림 다음 장에서 그려진 장소를 설명하고 있어 각 그림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문은 그림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앞의 장소로부터의 이동 정보, 이름의 유래, 지형적 특징, 관련 정보 등이 서술되었다. 이와 같은 백과사전식 혹은 지리지와 같은 기문은 19세기 전반에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금강산 화첩류에 더해졌다. 《해악전도첩》의 백화암 기문에는 1845년의 암자에 대한 중건 내용이 기록되어, 기문의 연대를 추정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었다. 김하종에게 《풍악권》을 주문한 이유원(李裕元)(1814~1888)도 각 그림에 글을 붙였는데 이 글들은 김응환의 화첩에 포함된 기문 51편과 내용 및 서술방식이 흡사하다. 이유원의 기문은 《해악전도첩》의 기문이나 그 초고(원본)와 관련성이 높지만 두 화첩의 기문 필사의 선후관계를 판정하는 데에는 좀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해악전도첩》은 김홍도의 봉명사경 초본 및 김홍도의 영향으로 제작된 19세기의 금강산 화첩과는 구별된다. 이 화첩은 화원 김응환의 회화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지평을 넓히고 18세기 후반 실경산수화의 또 다른 층위를 보여주고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