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Hanslick

검색결과 2건 처리시간 0.014초

<샤이닝>, 영화음악의 형식적 미학과 공포 (, the Formal Aesthetics of Film Music and the Horror)

  • 박병규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 /
    • 제20권10호
    • /
    • pp.76-88
    • /
    • 2020
  • <샤이닝>에 쓰인 기존음악 자체는 영화와 어떠한 직접적인 관계도 없기에 영화음악으로서 적합하게 활용됐는지에 대한 물음을 낳는다. 본 논문은 <샤이닝>의 20세기 현대음악들이 영상과의 도상성을 통해 영화음악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공포영화에서 20세기 현대음악 사용을 논하기 위해 공포의 성격과 음악의 형식 간 유사성을 한슬리크의 형식미학을 통해 접근하였다. 음악이 갖는 형식적 특성은 음들의 움직임으로 관찰되는데, 이 움직임은 하이데거가 언급하고 있는 공포의 심경 양태와 유사성을 이루고 있다. <샤이닝> 분석에 있어 음들의 정체된 움직임과 연속성, 악기의 특수주법, 군집한 음들의 불특정한 떨림, 고음역대 여린 세기의 선율, 타악기의 강타, 그리고 중심에서 이탈하는 음들의 진행은 공포영화에 대한 20세기 현대음악의 적소성을 확인시켜 준다. 본 연구가 단순히 20세기 현대음악에서 대변되는 감정들에 기대지 않고, 철저히 음들의 움직임을 포착해낸 것은 영화 <샤이닝> 연구에 큰 의의를 갖는다.

쇼펜하우어의 음악철학 - 감정미학과 절대음악 사이 - (Between Aesthetics of Feeling and Absolute Music - Schopenhauer's Philosophy of Music -)

  • 홍사현
    • 철학연구
    • /
    • 제139권
    • /
    • pp.265-313
    • /
    • 2016
  • 본 논문은 쇼펜하우어의 저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중심으로 그의 음악론을 전통적인 음악미학의 논의, 특히 한슬릭의 절대음악적 관점을 통해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그리고 이때 의지형이상학이라는 전체사유 내에서 다른 내용들과 함께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결코 독립적으로 음악미학적인 맥락 내에서 다루어질 수 없는 쇼펜하우어의 음악형이상학의 독특한 성격과 의미를 부각시킨다. 특히 음악은 '의지의 직접적인 모사'이며, 이때 음악을 통해 표현되는 의지, 즉 충동과 격정, 감정 등은 개체적이고 인격적인 감정이 아니라 '보편적 감정'이며, 따라서 음악은 '보편적 언어'라고 하는 쇼펜하우어 음악 형이상학의 내용으로부터 어떠한 미학적 논점들이 발생하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예술모방론의 맥락에서,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음악적 추상 및 형식의 문제에 있어 쇼펜하우어의 입장은 당시 일반적으로 퍼져있던 감정미학의 영역으로도, 또 이와 대립되는 입장인 한슬릭의 절대음악과 연결시키려는 방향으로도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식과 관련하여, 쇼펜하우어의 음악론을 둘러싼 미메시스 전반의 문제, 즉 모방과 표현, 언어와 음악, 음악의 추상성에 대해 논의하는 동시에, 이를 감정미학과 절대음악의 논쟁에서 핵심적임 쟁점이 되는 음악의 모사 대상이나 형식, 청각성, 아름다움 등의 문제와 연관하여 그 세부적인 논의를 살펴본다. 이로부터 순수한 음악적 형식을 통한 음악적 아름다움을 말하는 한슬릭과, 두 세계이론에 근거하는 후기낭만주의 철학자로서, 근본적으로는 음악에서도 예술을 통한 형이상학적 구원의 의미와 역할을 강조하게 되는 쇼펜하우어의 차이가 드러날 것이며, 이를 통해 쇼펜하우어 음악형이상학이 지니는 미학사적 위상 및 예술적 자율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