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Discussion on gene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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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논쟁과 과학기술의 역할 (Environmental Controversy and the Role of Science - The Case of Saemangeum Reclamation Project in Korea)

  • 조홍섭
    • 과학기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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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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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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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이 글은 환경논쟁에서 과학기술이 종종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지만 쟁점을 과학적 합리성의 문제로 틀 지움으로써 환경문제가 지닌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함의를 놓치게 할 수 있음을 새만금 간척사업을 사례로 논의하였다. 정부가 새만금 사업 재개를 결정하는데 분수령이 된 새만금 환경영향 민관공동조사단의 구성은 환경단체가 정부와 동등한 위치에서 사업을 재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나 이에 못지 않게 환경논쟁을 좁은 과학논쟁으로 한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논쟁의 양쪽 당사자가 전략적으로 비중을 둔 새만금 담수호의 장래 수질오염 논쟁은 불확실하고 가치와 관련된 갯벌보전 논란을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이 가능한 수질문제로 환원시켰다. 나아가 이런 논쟁의 성격변화는 수질관련 데이터와 정책을 생산하는 정부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했다. 민관공동조사단 활동 이후의 정부부처 협의과정은 수질 예측 모델링을 통해 미래의 수질을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려는 환경예측과학의 사회적 구성과정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정부의 정치적인 논리가 과학적인 예측을 좌우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민관공동조사단 방식의 환경갈등 해결책은 환경운동단체의 의도와는 달리 논쟁의 폭을 좁히고 지역주민보다는 과학기술 전문가를 논쟁의 주요 당사자로 만듦으로써 운동의 제도화를 초래했다. 정부가 새만금 사업의 재개를 결정한 뒤 환경운동 내부에 성찰성과 현장성, 헌신성을 강조하는 삼보일배 등 생명평화운동이 대두한 배경에는 이처럼 환경단체가 과학적 합리성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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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병상태(未病狀態)의 학문적(學問的).임상적(臨床的) 중요성(重要性)과 의의(意義)에 대한 고찰(考察) (Study on the Siginificance and Importance of Preclinic Phase Theory(=mibyung) in Oriental Medicine)

  • 이선동;김명동
    • 대한예방한의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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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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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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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7
  • The result of this paper runs as follows: 1. The theory of preclinic phase (=mibyung) was scientifically completed as one basic philosophy in "NAEKYUNG(內經)" and on influenced in the coming generations. Two principles for mibyung is to grow good energy and to avoid etiological cause. 2. So far oriental medicine has responded to already diseases, while to recognize the importance of mibyung is to convert it into preventive medicine which study and improve health. In spite of the opinion that no disease is health and no health is disease, the contrite of medical approch by the relative importance is necessary by understanding the steps of mibyung between health and disease with subdividing the steps of the occurance therefore, the scope of oriental medicine may be recognized from every disease to mibyung, that is, health. 3. Diagnosing and treating in the step of mibyung has more important meaning than suffering step because the checkup of mibyung means early examination and treatment. Mibyung can make an opportunity that improve scientific contradiction and defect of oriental medicine. However, scince the theory and practice lack the arrangement and study, much exertion and discussion is necessary.4. The diagnosis and cure in mibyung doesn't have many methods for treating, its index and standard isn't nified, and related theory is of small quantity. But the most prominent means of solution. with combination with other sciences and through the convertion into modem clinical examination, is to accomplish moderization, objectivity and indexation, etc. 5. The representive mibyungs are a hereditary disease, immune lack, mutation, early tumor, incubation of hepatitis and each infectious diseases, stress, etc. Since every science is the product of the times, it has the historical limits. As the times develop, the desire for good health is growing. Therefore we should consider above request in this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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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과 덴마크 노인용 코하우징 주민의 생활만족도 비교 (Comparative Study of Inhabitants' Life Satisfaction in Senior Cohousing Communities between Sweden and Denmark)

  • 최정신
    • 한국주거학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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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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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9-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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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There is an increasing curiosity in Nordic as well as Far East Asian countries about senior cohousing, where the middle-aged and elderly people, 55+. form a community for independent living. What are the ideas behind senior cohousins? Why are people moving to senior cohousing community? What may senior cohousing provide and mean for individuals and groups of the elderly? Is senior cohousing a sustainable idea for future generations of elderly people? There is a curiosity among elderly people looking for interesting alternatives. Municipalities and state authorities hope that senior cohousing can contribute to the welfare of the elderly as the scope far support by the public sector is decreasing. Actors in the building sector are interested In investment and meeting the demands. In Denmark and Sweden the senior cohousing concept had a revival around 1985. In Denmark there has been a vivid discussion and plenty of books have been published. In Sweden there are few evaluations but an increasing interest. From different points of view, Danish, Swedish and Nordic as well as Far East Asian countries, there is a concern to explore and compare to get more facts and deeper understanding far further actions. This is a comparative study of inhabitants' life satisfaction in cohousing communities in Denmark and Sweden. The study is based on discussions with cohousing providers, study-visits in cohousing communities and a questionnaire to residents themselves. Study-visits took place during springtime and the questionnaires were handled spring and summer of 2002. 655 seniors responded to the questionnaire from 14 seniorbofae llesskaber (rented or housing cooperatives) in Denmark, 11 seniorhus within the SABO sector (municipality owned housing with rental apartments) and 8 housing cooperatives initiated by the Seniorgarden Housing Company in Sweden. Data were analyzed by SPSS program, using frequency, percentage, cross-tab and chi-square test. This paper focused three major areas of interest; 1)characteristics of the inhabitants. 2) participation in common activities and mutual cooperation among residents and 3) evaluative outcomes from the inhabitants' points of view. Mainly the inhabitants expressed quite positive experiences of their living environment and everyday lift and a few difference was found in life satisfaction between Denmark and Sweden.

전란의 기억과 문학적 극복 - 정묘·병자호란 이후 17세기 후반에 나타난 문학적 현상에 주목하여 - (The Remembrance of War and Overcoming its Aftermath through Literature: Focusing on the post Manchu's Invasion Period)

  • 백진우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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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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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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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연구는 조선조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경험한 직후 창작된 문학작품들을 검토하여, 전란이 남긴 좌절과 상처의 기억을 문학적으로 극복하고자 한 사례들을 살피고 그 의미에 대해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이 시기에 제출된 일련의 문학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분모를 확인하여, 당시 지식인들이 문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전쟁에 대한 기억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하고 재구하였는지를 살피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명(明)나라에 대한 의리와 청(淸)나라에 대한 적대감이 팽배했던 당시 조선의 국가적 담론이 문학적으로 구현된 양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똑같은 외침(外侵)이었지만 임진왜란 이후의 문학 작품들이 전쟁으로 인한 참상 애상 비분 통분의 감정을 위주로 드러낸 데 비해, 정묘 병자호란 이후의 문학 작품들은 국가적 담론의 문제를 문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구체화하는 양상이 확인된다. 본 논문에서는 특히 그 가운데 당대에 국가 차원에서 담론으로 제기되었던 복수설치와 대명의리 의식이 문학의 장(場) 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었으며, 그 의의는 무엇인지에 주목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역사 인물들을 제재로 한 문학 작품들을 통해 그 양상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처럼 본 논문에서는 문인지식인들에 의해 주도되었던 당시의 국가적 담론이 문학 작품에서는 어떤 양상으로 반영되었는지 살피고 그 의미에 대해 검토하였다. 결론적으로 이 당시에 자주 언급되었던 역사 인물들은 정묘 병자호란이 남긴 정신적 상처를 당시의 지식인들의 나름의 방식으로 극복하기 위해서였음을 확인하였다.

지역주의의 변화: 1988년, 2003년 및 2016년 조사결과 비교 (Change and Continuity in Regionalism: A Comparison of 1988, 2003, and 2016 Survey Results)

  • 윤광일
    • 의정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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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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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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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이 글은 지역주의의 미시적, 사회심리적 기반을 파악하기 위해 이의 이론적 작업으로 지역주의의 개념적 위상을 제시하고 편견과 사회정체성이론을 소개했다. 경험적 분석에서는 지역주의의 정서적, 행동적, 인지적 요소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1988년, 2003년, 그리고 2016년에 수집한 전국단위의 설문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영 호남 출신에 대한 편견, 차별경험, 지역갈등에 대한 귀인 등의 변화양상을 출신지역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첫째, 호남 출신에 대한 편견이 전국적으로 또한 출신지역 별로 하락하는 추세이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 출신의 호남출신에 대한부정적 인식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 연령이 낮을수록 호남편견은 낮아지는 것으로 보이나 지지하는 지역정당에 따라 호남편견이 갈리는, 지역갈등과 이념갈등이 중첩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셋째, 대부분의 응답자가 출신지역에 따른 명시적 차별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호남 지역출신 응답자의 차별 경험 비율이 다른 지역 출신 사람들에 비해 높게 나왔고, 정체성과 자존감과 관련된 차별 경험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넷째, 호남출신은 지역갈등의 원인을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로 지역주민의 의식과 같은 내적 요인에서 찾고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정부의 경제발전 정책이라는 외적, 구조적 요인에 귀인해 왔다. 이는 편견 대상 집단의 일반적 행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글을 요약하며 편견감소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글을 맺는다.

사찰기록 관리 체계화 방안 연구 (A Study on the Establishment of Buddhist Temple Records Management System)

  • 박성수
    • 기록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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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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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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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본 연구는 한국불교 사찰의 기록물관리 체계를 세우기 위한 것이다. 사찰기록물 분석을 시작으로 한국의 사찰 종무행정 기록관리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방안을 검토하였다. 기록관리 체계를 세우기 위한 방안으로는 교구기록관 설립, 사찰기록관리법 시행, 사찰기록관리기준표 도입 등이 주요요소이다. 한국불교는 1600여 년 전에 시작되어 현재 천만이상 신도의 정신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신도들의 신행 장소인 사찰의 기록은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정신적 전통문화적 가치가 크다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역사 문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불교사찰 기록물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내적으로는 투명한 사찰 종무행정을 지원하고 나아가 역사 문화적인 가치 실현을 보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록관리 발전에 대한 방안제시를 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를 위하여 먼저 불교기록물은 종무행정 과정을 통해서 생산되므로 불교기록과 종무행정은 무엇이며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또한 지방종무행정기관인 사찰에 대한 국가법규와 조계종 종법령에 대한 검토연구를 진행하였다. 이어 사찰의 기능과 사찰기록의 특징적인 면은 무엇인가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하여 사찰기록물 관리의 문제점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이러한 사찰기록물 관리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장기적으로는 교구본사별 기록관의 설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체계적인 설립을 위한 종법 시안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사찰기록물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기록물의 전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준마련을 위해 사찰기록관리기준표 시행이 필요하다. 이를 통하여 사찰기록물의 임의적 훼손을 방지하고 보존을 의무화하여 중요기록물의 영구보존 근거를 마련함과 동시에 철 명칭을 표준화하여 기록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논의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사찰기록관리 기준표를 만들기 위해 해외 종교기관의 기록관리기준표 운영사례를 분석하였고, 보존기간 책정기준에 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또한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의 분류사례를 검토하였다. 사찰기록물 관리는 그동안의 기록물을 정리하여 분류체계를 확립하고, 기록관리기준표의 시행을 통해서 기록보존 의무화를 시행하여야 하며, 기록관리시스템 도입, 교구기록관 제도의 시행 등을 통하여 말사 기록물까지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마련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조계종 사찰 기록유산이 체계화된 관리를 통하여 올바르게 보존 전승될 수 있도록 기초연구를 진행하였다. 체계적으로 확립된 사찰기록 관리는 역사 속에서 전승된 유무형의 전통문화 기록들이 문화유산화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완도군 서성리 당산숲.당산제 공간의 전통생태경관적 특성 및 의미 고찰 (Perspectives on the Characteristics and Meanings as of a Traditional Ecological Landscape as Dangsan Forest and Dangsan Ritual Place in Seoseong-ri, Wando-gun)

  • 최재웅;김동엽;김미희;조록환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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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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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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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전통마을숲인 당산숲 비보숲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경관(traditional cultural landscape)이며, 국가적문화자산이다. 중국의 feng-shui forest(풍수림, 風水林), 일본의 satoyama(里山), shinto shrine forest(신사림, 神祠林) 등은 '전통생태지식'(traditional ecological knowledge)으로서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국, 일본이 많은 연구 축적과 노력을 통해 유지 관리하고 있는 이러한 전통문화경관은 세계로부터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매력있는 관광자원으로 연결되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수백 년 간 대(代)를 이어 보전 관리해 온 한국의 전통마을숲 특히, 당산숲은 feng-shui forest와 satoyama에 필적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일반 시민들이 당산숲 비보숲이라는 이름과 그 실상을 잘 인식하고, 반드시 보전 관리 활용되어야 할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간직한다면 중국, 일본의 예와 같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완도군 서성리 당산숲은 마을 위쪽 산이 시작되는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계류 옆에 위치한 수변림으로서 상록활엽수림과 서어나무 군락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성리 당산숲 공간의 특징은 당산제 후에 샘물, 당산나무 등 10곳에서 지내는 헌식제 공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헌식제를 지내는 10곳 중 2곳은 해안가 쪽에 있는 당산나무로서, 해안 지역에 위치한 전통마을숲의 유형 측면에서 넓게 보면, 당산숲이 두 개 있는 유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전통문화유산이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새로운 축조, 파괴, 변형이 허용되어서는 안되고, 거기에 부여된 의미, 가치가 변질되지 않아야 한다는 진정성(authenticity) 측면에서 볼 때, 매년 음력 1월 8일 새벽 4시에 정확하게 시간을 맞추어 산신바위에서의 산신제 및 당집에서 당산제를 지내고, 당산제를 지낸 후 마을의 10곳을 찾아 헌식제를 지내는 완도군 서성리의 당산숲은 물활론(物活論, animism)을 철학적 기반으로 하는 우리나라 당산문화의 원형(原形)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판단된다. 문화유산의 보전 관리와 관련한 국제적 논의에서 중요시 하는 것이 문화유산 향유권의 지속가능성 여부이다. 그 존재가 부각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는 실정의 서성리 당산숲 공간이 한국 고유 전통생태경관으로서의 가치가 인정되기 위해서는, 변형된 당집의 복구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사회 메커니즘과 당산숲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주자(朱子)의 중화설(中和說) 변천과정과 '경(敬)'공부론(工夫論) (Procedural Changes of Zhuzi(朱子)'s Theory of ZhongHe(中和) and the Theory of Jing(敬))

  • 서근식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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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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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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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본 논문은 주자(朱子)의 중화설(中和說)의 변천과정을 살펴보고 후대의 평가에 대해서 살펴본 것이다. 주자(朱子)는 중화구설(中和舊說)의 단계에서 도남학파(道南學派)로 내려오는 이동(李?)의 학설을 무시하고, 장식(張?)을 만나 호상학파(湖湘學派)의 '선찰식후함양(先察識後涵養)'을 따르게 된다. 그는 이동(李?)으로부터 수양법(修養法)을 배웠지만 장식(張?)과 만나 토론하면서 호상학파(湖湘學派)의 '선찰식후함양(先察識後涵養)'의 방법론(方法論)에 매료되게 된다. 이는 미발(未發)은 없고 모든 것이 발(發)한 이발(已發)의 때만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중화신설(中和新說)의 단계에서는 중화구설(中和舊說) 때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미발(未發)의 때를 중시하게 된다. 심(心) 성(性) 정(情)의 관계도 심통성정(心統性情)이라는 것으로 적립하게 된다. 또한 호굉(胡宏)의 '선찰식후함양(先察識後涵養)'으로부터 벗어나 '경(敬)'의 수양법(修養法)을 내세운다. 이러한 수양(修養) 방법은 호상학파(湖湘學派)의 이발(已發)위주의 수양법(修養法)에서 도남학파(道南學派)의 미발(未發)위주의 수양법(修養法)으로 바뀐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완벽해 보이는 주자(朱子)의 중화설(中和說)은 조선(朝鮮)에 들어와서 16세기 율곡(栗谷)과 우계(牛溪)의 논쟁을 통해, 17세기 우암(尤庵)과 우헌(寓軒)의 논쟁을 통해, 18세기 남당(南塘)과 외암(巍巖)의 호락논쟁(湖洛論爭)을 통해 다시 논의된다. 주자(朱子)의 중화설(中和說)은 미비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논쟁을 겪게 된 것이다. 이러한 논쟁은 주자(朱子)의 중화설(中和說)이 미비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벌어진 논쟁이다.

이순신의 『충민공계초(忠愍公啓草)』에 대한 서지적 고찰 (Bibliographic Study on 『ChungMinKongKeicho (忠愍公啓草)』 by YI Sun-sin)

  • 노승석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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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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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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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순신(李舜臣)이 임진왜란 중 조정에 보고한 장계(狀啓)가 그 당시와 후대의 등록(謄錄) 형식에 따라 3자에 의해 등서되어 현재 장초(狀草), 계초(啓草), 계본(啓本) 등으로 전한다. 특히 전라좌수영의 수군절도사로 재직할 때 작성된 "임진장초(壬辰狀草)"는 대표적인 장계로 많이 알려졌다. 최근에 분실되었다가 소재가 확인된 "충민공계초"는 "임진장초"와 함께 후대의 이순신 장계류에 전범이 될 만큼 사료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국보급 유물이다. 그러나 이 책이 이순신 관련한 새로운 책인지 아니면 기존에 분실되었던 장계별책인지 불분명한 상태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이에 대한 서지적인 고찰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고증하였다. "충민(忠愍)"은 이순신이 사후에 사용했던 명칭이었고, 1662년에 장계가 등서되어 "충민공계초"가 완성되었다. 여기에는 "임진장초"에 없는 12편이 더 들어있는데, 그간 분실된 것으로 알려진 장계별책에도 "임진장초"에 없는 12편이 더 들어 있었다는 점이 서로 일치하는 점이다. 특히 1928년 일본인들이 촬영한 사진 11장의 형태와 내용이 "충민공계초"에 들어있는 12편과 완전 일치한다. 조선사편수회에서 이 책을 "별도로 초사(抄寫)한 계초(啓草) 1책"이라고 한 점, 이 책의 12편으로 장계를 보충한 점, 홍기문과 이은상이 장계초본에 기존 "임진장초"에 없는 12편이 더 들어있다고 한 점, 조성도가 12편을 따로 별책본으로 분류한 점 등은 12편이 들어있는 장계별책을 "충민공계초"라고 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준다. "충무공계초"는 편수가 총 62편이므로 12편이 더 들어있는 분실된 장계별책으로 보긴 어려울 것이다. "충무공유사"의 "충무공계본"은 모두 16편이다. 본문에는 이두문이 그대로 실려 있고, 뒤의 3편은 "충민공계초"원문과 동일하다. 지금까지 이두문이 그대로 실린 것은 1935년에 간행된 조선사편수회의 "임진장초"가 유일했는데, "충무공계본"의 간행된 시기가 오히려 이를 앞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충민공계초"가 장계별책이라는 것에 대한 반론은 이은상이 "장계등본 별책의 일기 1장"이라고 한 말에 근거한다. 1953년 설의식이 "이순신수록 난중일기초"에 "무술일기" 초고 사진 1장을 도판으로 처음 소개하였다. 이은상도 "무술일기"에 장계초본 별책 속의 친필 일기초 2면을 첨가했고, 다시 "장계 등본 별책 끝에 최후 10일 동안의 일기 한 장"과 "별책부록"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이 의견은 설의식이 정확한 출처를 모르고 소개한 "무술일기" 초고 사진 1장"에서 비롯한 것이다. 이은상은 "충무공유사"를 장계관련 책으로 잘못 파악하고 "장계등본 별책의 일기 1장"이란 말을 하였다. 이는 실제 원본상황과 다른 잘못된 견해이므로, 굳이 이를 정정한다면 "충무공유사의 일기 1장"이라고 해야 한다. 따라서 일기 1장이 딸린 장계별책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므로 반박의 근거가 잘못된 것이다. 요컨대 "임진장초" 이외의 모든 장계들을 장계별책이라 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통상 지칭되었던 장계별책에 유독 12편이 더 실려 있다고 한다. 이 점이 다른 장계류와 차별화된 점이다. 그러므로 여러 장계이본 중에서 유일하게 12편이 더 수록된 "충민공계초"가 기존에 알려진 장계별책이라는 견해에 더 무게가 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