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Biblioca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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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주요 비블리오코스트의 미스터리와 진상 (Mysteries and truth of the Major Bibliocaust in the East and West)

  • 윤희윤
    • 한국문헌정보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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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6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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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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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책은 신성과 이성, 우상과 파괴, 찬양과 저주, 오만과 편견, 진위 등이 혼재하는 삶과 기억의 각주이자 지식과 지성의 기호다. 이러한 이유로 역대 제왕과 군주, 성직자, 지배자들은 검열과 금서, 분서와 파괴 등을 통해 책을 학살해 왔다. 고대사, 고고학, 전쟁사, 문화사, 문헌정보학 등에서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으나 서양사관이 지배적이고 국수주의적 접근과 논리적 비약도 있다. 본 연구는 많은 미스터리와 쟁점이 혼재하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 파괴, 몽골 제국의 바그다드 도서관 파괴, 그리고 조선총독부 한국사료 20만 분서설을 대상으로 진상을 추적하였다. 그 결과, 알렉산드리아도서관은 로마 제국이 지배할 때 완파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몽골 군대의 바그다드 도서관 학살은 서양의 날조와 극단적 과장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이다. 그리고 조선총독부가 35년간 강탈·소각한 한국사료는 '20만권 +α'로 인식해야 한다. 사료 발굴을 통한 비블리오코스트의 배후와 행간을 추적하여 진상을 규명하는 연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고전 필사본 유랑과 도서관으로의 귀환 (The Wandering of Classic Manuscripts and Their Return to the Library)

  • 윤희윤
    •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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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3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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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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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기록은 인간의 삶과 지식 세계에 대한 수상인 동시에 지문이다. 기록의 대명사로 간주되는 책은 인류 역사를 추적하는 통로이자 그것을 음미하는 창이다. 그리고 책의 가장 원시적인 형태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고전이고, 압권은 필사본이다. 그것은 파피루스 두루마리, 양피지, 종이 등에 기록한 원본과 그것을 번역·중역한 사본을 총칭한다. 장구한 지식문화사를 반추하면 서양 필사본은 자연적 재해뿐만 아니라 인위적 문화반달리즘과 비블리오코스트로 인하여 시공간을 유동하는 강물처럼 이합집산을 계속해 왔다. 이에 본 연구는 고대 그리스에서 중세 르네상스 시대까지 서양 필사본의 유량과 도서관 보존을 추적하였다. 그 결과, 왕조와 제국, 군주와 재상, 장군과 정복자, 귀족과 부유층, 성직자와 학자를 불문하고 고전 필사본을 수집하고 번역하는데 혈안이었다. 고대 그리스·로마의 석학들이 파피루스와 양피지에 지식과 지혜를 기록하지 않았으면, 중세 비잔티움 제국·이슬람 제국이 고전을 수집·번역하고 재생산하지 않았으면, 책 사냥꾼들이 고전을 추적하지 않았으면,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이 지적 엑소더스를 통해 고전을 복원·재해석하지 않았으면, 그리고 역사도서관이 사력을 다해 고전과 번역본을 수집·보존하지 않았으면, 현대인은 고전 지식을 접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 필사본의 추적은 역사적 유동, 지리적 유랑, 언어적 변용으로 인해 많은 난제와 모순이 중첩되어 있는 아포리아다. 새로운 필사본이 발견·해석되면 수정과 보완이 불가피하므로 후속연구를 통한 고전 필사본의 유랑과 귀환에 대한 추적은 계속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