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 객혈은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하는 환자의 11%를 차지하는 비교적 흔한 호흡기 증상으로 가급적 출혈부위를 확인하여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여야 위험한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출혈부위를 찾기 위하여 기관지경검사를 하는 경우 그 시행시기가 객혈의 원인질환을 밝히거나 치료방침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러나 출혈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면 재출혈시 체위를 취하는데 도움이 되고 수술적 폐절제나 동맥색전술을 시행하는데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방법 : 1989년 8월부터 1992년 8월까지 객혈로 입원하였던 환자 63명의 병록을 검토하여 원인질환, 객혈의 양, 객혈 지속기간, 기관지경검사의 시행시기등에 대하여 조사 하였다. 결과 : 1) 객혈의 주된 원인질환은 폐결핵(52.4%), 기관지확장증(27.0%), 폐암(11.1%) 이었다. 2) 41.3%(26/63) 에서 기관지경검사에 의하여 출혈부위가 확인 되었다. 3) 출혈부위의 확인율은 객혈의 양이나 기간과 관계가 없었다. 4) 출혈부위의 확인율은 객혈도중에 검사한 경우 61.8%(21/34), 객혈이 멈춘 후 24시간이내에 검사한 경우 18.2%(4/22), 그 이후에 시행한 경우 14.3%(1/7)이었다. 결론 : 방사선학적, 임상적 소견으로 원인 및 객혈부위의 확인이 어렵고, 객혈부위나 출혈병변을 확인하는 것이 치료방침을 결정하는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 굴곡성 기관지경검사는 가능하면 조기에 특히 지혈되기 전에 시행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된다.
목적: 최근 PPHN의 치료를 위해 iNO와 함께 많은 약물적 치료가 사용되고 있다. Sildenafil은 PDE5의 억제제로 선택적인 폐혈관 확장제로 알려져 있으며 iNO에 비하여 접근성이 뛰어나 iNO에 대안적인 약제로 연구되어 왔다. 저자들은 본원에서 sildenafil로 PPHN을 치료한 경험을 분석하였다. 방법: 심초음파를 통해 PPHN으로 진단된 재태 기간 35주 이상, FiO2 1.0을 필요로 하는 32명의 환아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조사하였다. sildenafil은 0.5 mg/kg로 시작하여 6시간마다 1 mg/kg로 투약하였으며, 투약 전과 후 6, 12, 24, 48시간의 MAP, $FiO_2$, OI, MBP를 비교하였다.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환아들의 위장관 증상, 뇌초음파, 안저검사와 청성뇌간유발반응 검사의 결과를 조사하였다. 결과: 대상 환아 32명 중 태변 흡인 증후군 9명, 호흡곤란증후군 8명, 폐렴 3명이었으며, 12명은 특발성이었다. 이 중 31명이 생존하였으며 28명의 환아는 본원에서 sildenafil만으로 치료되었고 3명의 환아는 전원되어 iNO 치료 후 회복하였다. Sildenafil 단독으로 치료된 28명의 환아에서 $FiO_2$와 OI는 치료 6시간째부터 MAP는 48시간째부터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모든 환아에서 특별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결론: Sildenafil은 35주 이상의 PPHN 환아에서 비교적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대안 약제로서, 특히 iNO가 가능하지 않은 병원에서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논문은 현기영의 "순이삼촌"을 중심으로 역사적 트라우마에 따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치료과정을 탐구한 것이다. 주된 연구방법으로는 주디스 허먼의 이론을 적용하였으며, 논의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순이삼촌은 제주4 3사건 당시의 집단 학살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30년 동안의 유예된 삶을 살면서 그녀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녀의 외상 증세인 환청, 결벽증 등과 같은 원인을 알아야 한다. 또한 국가 사회적으로 피해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하고, 역사 정의가 바로 서야 한다. 둘째, 순이삼촌은 북촌 일대에서 행해지는 제삿날이나 '옴팡밭'에서 일할 때 발견되는 '흰 뼈'와 '납탄환' 등으로 인해 외상을 재경험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애도가 필요하다. 애도의 과정은 그녀에게 심적 고통을 야기하는 외상 당시의 체험과 증언을 해야 하고, 이를 말할 때 자신의 정서를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셋째, 역사적 트라우마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신뿐만 아니라 피해자와 공동체 사이의 연결 복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인은 자기서사에서 집단서사로 치료의 장이 확장됨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는다. 그 결과 외상치료는 회복단계에 도달한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최고·최대의 불교의식인 영산재가 거행되는 여름철에 수확되는 포도, 수박, 참외, 용과의 공양물로서의 의의, 기능적 효과 및 생리활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영산재 및 2010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발표 된 포도, 수박, 참외, 용과의 국내 연구를 중심으로 문헌고찰을 실시하였다. 고찰 결과, 영산재에서 과실은 육법공양(六法供養)의 하나로 귀의(歸依), 발원(發願), 축원(祝願)의 의미로 쓰이는 일종의 폐백(幣帛)이며 깨달음을 의미한다. 또한 불교수행자의 건강유지에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영산재 과실 공양물인 포도, 수박, 참외, 용과 모두 polyphenol, flavonoid와 같은 항산화 물질의 함량이 높았으며, DPPH 및 ABTS+ radical 소거능, 환원력 등의 항산화 활성, 면역증진, 항암, 혈관 확장 및 프리바이오틱스 관련 효과, 미백 및 주름개선 효과 등 항염증, 미생물 성장저해 등 항균효과가 뛰어났다. 이러한 생리활성 효과는 가식부위인 과육보다 비 가식부위인 과피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4과실 중 용과에 대한 연구는 매우 드문 실정으로 향후, 용과의 부위별 생리활성 연구와 4과실 과피의 식용 등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가 더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고속도로 망의 지속적인 확장과 교통량 증대로 인해 고속도로에 인접하여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생활권은 축소되거나 단절된다. 이는 먹이를 찾거나 번식지로 이동하는 야생동물들의 교통사고 가능성을 높인다. 야생동물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안전 및 도로 시설의 위험 요소일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 자체의 생명에도 위협이 된다. 야생동물의 서식지 분절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 중 생태통로와 야생동물 유도 울타리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야생동물 교통사고 예방사업의 시설 설치비용은 명확하게 측정되지만, 편익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기는 어렵다. 본 연구에서는 조건부가치측정법을 사용하여 고속도로 상의 야생동물 교통사고 예방사업의 경제적 가치를 추정하였다. 추정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약 43.88%가 이 사업에 대한 양(+)의 지불의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환경문제의 인식이나 동 사업에 대한 사전 인지 정도가 높을수록 지불의사 확률과 지불의사액이 높아지는 것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해당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는 야생동물 교통사고 예방사업에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동 사업에 양(+)의 금액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가구를 늘리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세령의 수컷 도베르만견이 5개월간 간헐적인 혈뇨, 구토 및 당뇨증상을 보여 동물병원에 내원하였다. 초음파상에서 종대된 좌측 신장의 수질부위에 종괴가 발견되었다. 육안적으로 좌측 신장의 피질 및 수질부는 현저하게 위축되어 있었으며 신우 부위는 종괴로 인하여 확장된 수신증을 나타내었다. 크기 4~5.5 cm의 유두상으로 돌출된 꽃자루와 같은 단일종괴가 신우 부위에 있으며, 요관으로 뻗어 있었다. 병리조직학적으로 종괴는 나뭇가지 모양으로 무수히 돌출된 유두상의 돌기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돌기들은 섬유혈관성 중심부와 뚜렷한 이형태성을 가지는 여러 층의 종양화된 이행상피들로 피복되어 있었다. 면역조직화학염색을 실시한 결과 종양세포들은 사이토케라틴(cytokeratin: CK) 7, 19, CK clone MNF116 및 CK HMW에 대해서 양성을 보였으나 CK 8 LMW에서는 음성 반응을 나타내었다. 육안적인 특징, 병리조직학적 소견 및 면역조직화학염색에 의한 사이토케라틴의 반응성을 토대로 이 종괴는 개의 신우에서 발생한 이행상피암종으로 진단되었다.
목 적: 본 연구는 후향적으로 신생아기의 일시적 장폐쇄와 허쉬스프룽병에서 임상 양상과 검사법에 따른 결과의 비교를 통하여 양 질환의 감별 진단을 위한 검사법의 유용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 법: 2004년 8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심한 복부팽만으로 방문한 신생아 중 단순복부촬영을 하여 전체 장관의 심한 확장을 보이면서 직장에 공기 음영이 보이지 않아 바륨조영술, 항문직장압력 검사, 직장흡인 생검을 모두 시행한 19예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이들을 일시적 장폐쇄군과 허쉬스프룽병군으로 분류하였다. 결 과: 총 19예 중, 일시적 장폐쇄군의 경우 남아 8명(66.7%), 여아 4명(33.3%)이었다. 발생 시기는 일시적 장폐쇄군은 출생 후 2주에서 6주, 허쉬스프룽병군은 출생 후 3주 이내였다. 바륨조영술에서 이행부위는 일시적 장폐쇄군 6예(50%), 허쉬스프룽병군 4예(57.1%)에서 관찰되었다. 항문직장압력 검사에서 항문직장억제 반사가 관찰된 경우는 일시적 장폐쇄군 11예(91.7%), 허쉬스프룽병군 1예(14.3%)였다. 직장 흡인 생검에서 신경절세포가 관찰된 경우는 일시적 장폐쇄군 9예(75%), 허쉬스프룽병군 0예(0%)였다. 복부팽만의 호전 시기는 생후 1개월 이전 1예(8.3%), 1~2개월 8예(66.7%), 2~3개월 3예(25.0%)였으며, 전례가 3개월까지는 복부팽만이 호전되었다. 결 론: 생후 2주 이후에 심한 복부팽만이 나타나는 경우, 허쉬스프룽병과의 감별을 위해 바륨조영술보다 먼저 항문직장압력 검사를 시행하고 항문직장억제 반사가 없거나 불확실한 경우에 선별적으로 직장 흡인 생검을 하는 것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DA-125는 새로운 안트라사이클린계 항암성 항생제로서 아드리아마이신의 유도체이다. Sprague-Dawley 랫트를 이용하여 DA-125의 배아 및 태자독성발현능력을 조사하였다. 교미확인(정충확인일=0일)된 120마리의 랫트를 4개군으로 나눈후 0, 0.1, 0.3 및 1.0mg/kg의 용량으로 임신 7일 부터 임신 17일까지 1일 1회 연속 정맥투여 하였으며 임신 20일째에 제왕절개를 하여 태자를 적출하였다. 1mg/kg 투여군에서는 모동물의 사료섭취량의 감소, 체중감소 및 비장중량의 감소와 배아 흡수율의 증가 및 태자체중의 감소가 관찰되었다. 또한 여러가지 종류의 외표, 내부장기 및 골격기형들이 각각 11.9, 41.8 및 14.5%의 빈도로 출현했다. 그중 특이 기형소견으로는 뇌탈출증, 복벽파열, 외측 및 제3뇌실의 확장, 늑골유착 등을 들 수 있다. 0.1 및 0.3mg/kg 투여군에서는 어떠한 배아 및 태자 독성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의 결과에서 DA-125는 랫트에 있어서 경미한 모독성 용량에서 배아 및 태자독성효과를 나타냄을 알 수 있었다.
M. kansasii는 M. avium complex에 이어 NTM 폐질환의 원인균 중 두 번째로 흔하다고 외국에서는 보고되었다. M. kansasii는 M. avium complex와 마찬가지로 과거부터 잘 알려진 상엽공동형의 형태와 함께 기관지확장증에 다발성 결절이 동반된 형태가 새롭게 알려지고 있다. 다른 NTM 폐질환과 달리 M. kansasii 폐질환은 INH, RFP, EMB 등 항결핵제에 치료반응이 매우 좋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약제와 치료기간의 선택이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임상검체에서 M. kansasii가 분리되는 빈도가 매우 낮으며, 아직까지 정상면역을 가진 성인에서 M. kansasii 폐질환으로 진단된 증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저자들은 1997년 미국흉부학회의 NTM 폐질환 진단기준에 따라 M. kansasii 폐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한 3명의 환자를 경험하여 이를 보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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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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