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홀로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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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서사의 한계와 스미스의 『거울 속에 반영된 분노』에 제시된 치유 서사의 가능성 (The Limitations of Holocaust Narratives and the Possibility of Healing Narratives Suggested by Smith's Fires in the Mirror)

  • 정순국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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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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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77-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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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논문에서 필자는 1993년 출판된 애나 디비어 스미스의 "거울 속에 반영된 분노"에서 기술된 인종간의 긴장과 갈등을 분석하려고 한다. 이 책은 1991년 뉴욕에서 발생했던 유대인과 흑인간의 충돌을 주요한 소재로 다루고 있는데, 이 사건은 이미 일인극의 형식과 텔레비전 연극시리즈로 방영된 적이 있다. 필자는 스미스의 인터뷰에 응한 많은 인물들이 여전히 홀로코스트와 노예제도의 담론이 지니고 있는 논리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뉴욕의 크라운 하이츠에서 흑인 공동체와 유대인 공동체는 끔찍한 상실감을 공유하고 있지만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속한 문화, 인종의 집단정체성을 고집한다. 그들의 서사는 자신이 속한 집단이 과거에 경험한 역사적 사건에 수사학적으로 매여 있는 것이다. 필자는 스미스가 "거울 속에 반영된 분노"에서 자기 모순적인 독백들을 병치시킴으로써 노예제도와 홀로코스트 같은 담론들이 여전히 인종적, 민족적 공동체를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의도는 유대인 공동체와 흑인 공동체간의 갈등만을 전적으로 조사하는데 있지 않다. 대신, 필자는 유대인 홀로코스트와 흑인 노예경험을 포함한 '홀로코스트 수사학'이 내포하고 있는 비평적, 이론적 담론들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려고 한다. 이러한 이해는 '홀로코스트 수사학'이 실패하는 지점을 드러내며 그것이 감추고 있는 폭력성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홀로코스트와 노예제도의 경험을 올바로 파악하기 위해서 그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형성하는 것이다. "거울 속에 반영된 분노"는 독자에게 자신의 맹목을 너무 쉽게 노출하는 '홀로코스트' 담론의 자기 모순적인 방식을 거울처럼 비춘다. 독자는 이와 같은 서사의 틈 속에서 과거의 상처가 치유되고 새로운 서사가 창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목격하게 된다.

홀로코스트 강제수용소 메모리얼에 나타난 기념적 경관 (A Study on Commemorative Landscape in Holocaust Concentration Camp Memorials of Germany and Poland)

  • 이상석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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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5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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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8-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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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연구에서는 홀로코스트 강제수용소 메모리얼을 대상으로 하여 역사적 경관의 특성, 장소 및 유적의 특성, 그리고 기념적 모뉴멘트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의 기념적 경관에 나타난 의미를 규명하였다. 연구대상은 폴란드에 있는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절멸수용소 메모리얼, 마이다네크 절멸수용소 메모리얼, 벨젝 절멸수용소 메모리얼, 소비보르 절멸수용소 메모리얼, 트레블링카 절멸수용소 메모리얼, 헤움노 절멸수용소 메모리얼 6개소와 독일에 있는 다하우 강제수용소 메모리얼 및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 메모리얼 2개소를 포함하여 전체 8개소를 연구 대상지로 선정하였다. 2015년 9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독일에 있는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을 대상으로 1차 현지조사와 2016년 4월 19일부터 4월 28일까지 폴란드에 있는 절멸수용소 메모리얼에 대한 2차 현지조사를 시행하였으며,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하우, 아우슈비츠, 마이다네크 수용소 메모리얼에서는 미국이나 러시아 등 연합군에 의해 수용소 시설 및 공간 구조가 유지된 상태로 해방되었기 때문에 수용소 경관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정치사회적 담론을 유발했던 모뉴멘트와 메모리얼이 제한적으로 설치되었다. 그러나 벨젝, 소비보르, 트레블링카, 헤움노 수용소 등 절멸수용소에서는 시설이 완전히 파괴된 후 인공적으로 조림이 되었기 때문에 자연경관이 지배적이었으며, 발굴된 유해와 유적을 보호하고, 기억의 장소에 모뉴멘트를 세웠다. 둘째, 가스실 및 화장장, 유해 및 공동묘지, 경비초소 및 전기울타리, 철로 및 램프, 수용소 막사, 배수로는 수용소 구조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시설로 나타났다. 특히, 가스실 및 화장장과 수용소에 버려진 유해 및 대규모 공동묘지는 수용소의 참혹한 역사를 잘 나타내고 있고, 수감자들이 이송되어 도착한 철로 및 램프도 강한 장소적 의미를 갖고 있었다. 이러한 수용소 유적은 폐허 속에서 사건과 장소의 기억을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상징적 요소가 되었다. 셋째, 기념의 내용에 있어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홀로코스트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특징적으로 다하우 수용소 메모리얼에서는 종교적 화해와 평화를 나타내었으며, 트레블링카 및 벨젝 수용소 메모리얼에서는 유대인 공동체와 유대교에 근거하여 집단적 정체성을 강하게 나타내었다. 넷째, 모뉴멘트는 반추상 및 추상적 조각이나 상징적이고 은유적으로 홀로코스트를 표현하였으며,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 메모리얼과 베르겐-벨젠 수용소 메모리얼에서는 지나친 추상성이나 기억의 경관을 훼손한다는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빚기도 하였다. 다섯째, 사건 및 장소적 기억을 만들어내는 수용소 유적과 홀로코스트에 대한 공공의 기억을 위한 상징적 모뉴멘트가 병치되어 있으며, 이러한 관계에서 홀로코스트 사건 및 장소를 기억하며 수용소 부지의 진정성을 살리는 것과 사건을 의도적으로 기념하기 위한 시도가 대립되었다. 본 연구는 독일과 폴란드에 있는 대표적인 홀로코스트 강제수용소 메모리얼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함으로서 메모리얼을 구성하는 다양한 기념물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못하였다는 한계를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기념공간에 나타난 기념적 경관에 대한 비교 분석이 미흡하므로 이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홀로코스트 뮤지엄의 정체성과 전시콘텐츠 분석 (Analysis of the Identity and Exhibition Contents of the Holocaust Museums)

  • 최희수
    • 한국콘텐츠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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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콘텐츠학회 2019년도 춘계종합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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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9-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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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의한 유대인 학살은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만행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비극적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세계 곳곳에 이와 관련된 박물관들이 건립되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잊지 않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유대인의 본거지인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독일의 심장부인 베를린, 그리고 세계 정치의 중심인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홀로코스트 뮤지엄들이다. 이 발표에서는 각각의 박물관들의 입지가 갖는 메시지와 전시콘텐츠들이 갖는 특성들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과거사에 대한 기억과 반성이라는 역사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사안 해결방안의 일단을 찾아보고자 한다.을 통해 평화와 화해를 이루고자 하는 세계인들의 노력에 대해 이해를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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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론적 관점에 기초한 홀로코스트 건축의 상징성 분석 - 다니엘 리베스킨드의 유대인 박물관을 중심으로 - (The symbolism analysis of Holocaust architecture on the basis of semiotics point of view - Focus on Daniel Libeskind's Jewish Museum Berlin -)

  • 이승연;이성훈
    • 한국실내디자인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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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실내디자인학회 2007년도 춘계학술대회 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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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70-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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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Clearing trace of symbol which was gone with a series of pre-modern architecture history since the modern architecture (pursuing true nature from tradition which is repeated and imitated unconsciously). That is, What is the course of deconstruction? In the early part of the 20th century, We still accept the necessity of decoration in spite of its existence at one time being threaten. This means, even though symbolism in architecture has relative importance by situation of Times, it plays an important role to add the past to current style through 'Symbol'. The history of Times, a carrier which reflects Present on New Futures, makes memory by gathering data but we can not amplify our historical imagination with only data. Data is a past memory and evidence but we can not substitute that for historical experience. And it is difficult for future generations who don't live through that history to change their historical recognition with recollecting memories. They have to draw history with data but it is very limited in itself. However, They can collect historical memory through symbol in architecture. In this study, We pay attention to the symbolism of a memorial hall architecture. So We'll analyze dichotomy concept of Barthes's signifiant and signifie, visual sign and course of symbolic meaning on basis of Daniel Libeskind's Jewish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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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아들>의 연출의도와 형식에 관한 연구 (Study for the Director's Purpose and Film Style of )

  • 이충직;김지현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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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권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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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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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영화의 형식은 감독의 의도를 가장 감각적이고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요소다. 영화의 배경이 주요한 구경거리가 되면서 현대영화는 가히 와이드 스크린 형식이 아닌 것이 드물 정도이며, 극장과 관객들은 1.85:1이상의 대형화면비율에 익숙해져 있다. 2015년 제작된 영화 <사울의 아들(원제)>은 이런 흐름에 걸맞지 않게 좁은 화면비, 깊지 않은 시야심도 등을 선택한 영화다. 나치의 홀로코스트 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영화의 형식을 통해 결국 관객을 주인공의 시점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은 영화이다. 그리고 종국에는 관객을 주인공 사울의 입장으로 만드는 영화이다. 본 논문에서는 <사울의 아들>의 형식적 스타일을 통해 감독 라즐로 네메즈가 어떻게 연출의도를 반영하였는지 연구한다.

홀로코스트 문학의 재현방식 -마틴 에이미스의 『시간의 화살』 (Literary Representation of the Holocaust in Martin Amis's Time's Arrow)

  • 홍덕선
    • 영어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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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8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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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47-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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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Holocaust fiction has always raised the moral and aesthetic questions about the nature of mimesis and the literary representation of atrocity. The Holocaust, defying any representation of it, has been considered as unspeakable, unknowable, and incomprehensible. This essay aims to explore Martin Amis's narrative strategies in Time's Arrow to conduct the difficult tasks of re-creating the primal scene and of discovering a moral reality behind the Holocaust. One of the major narrative experiments in Time's Arrow is the time reversal: the story moves from the present of phony innocence to the past of unrelieved horror. Reversing the temporal order of events reverses causality and generates the revision of the morality, ultimately creating the epistemological and ontological uncertainties. Amis's novel is also narrated from the perspective of a double persona of the protagonist who, as a Nazi doctor, participated in the massacre in Auschwitz and then fled to the United States following the war. As almost a self-conscious storyteller, the narrator shares a sense of retrospective guilt with the reader who finally realizes that the Holocaust was a world turned upside down morally. Amis's postmodern narrative strategies are unusual enough to warrant a new way of representing the Holocaust.

과거사 극복을 위한 독일도서관의 도서반환 활동에 관한 연구 - 유대인 장서를 중심으로 - (A Study on Restitution Activities of Germany's Libraries to Overcome the Past: Jewish Book Collection)

  • 노문자
    •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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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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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73-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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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독일은 제 2차 세계대전 후 연합국 주도로 독일이 점령한 국가에서 약탈한 도서를 상당 부분 반환하였다. 하지만 유대인들로부터 약탈한 도서의 반환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1989년 동독의 장벽이 무너지고, 동구권이 몰락하면서 나치희생 유대인들의 보상 청구운동이 미국과 유럽에서 성공을 거둠으로써 나치 시대에 약탈당했던 유대인의 재산 반환 문제가 보다 적극성을 띠게 된 것과 맞물려 있다. 독일 도서관은 전쟁이 끝난 60년이 지났어도 아직까지 1933년과 1945년 사이에 입수한 약탈도서를 자신들의 도서로 소장하고 있다. 1998년 홀로코스트-시대의 자산에 대한 워싱턴 회의를 시작으로 독일도서관에서도 그들이 소장하고 있던 유대인 약탈도서를 찾아내어 반환해야한다는 흐름에 동조하게 되었다. 도서반환을 위해서는 먼저 약탈도서의 출처를 알아내야 한다. 독일 도서관들은 약탈도서 출처조사를 실행한 실용적인 지침서 발표, 찾아낸 약탈도서를 공개하는 데이타베이스등 다양한 방법으로 약탈도서반환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몇몇 도서관들은 약탈도서를 반환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그 숫자는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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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극에 나타난 에이즈 정치학 (AIDS Politics in American Drama)

  • 백승진
    • 영어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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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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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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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When AIDS evolved into a narrative, there were lots of mythologies on AIDS. Among them, the one that AIDS is a gay plague was accepted without any special rejection. Now AIDS is no longer a gay-related disease. At the beginning of the epidemic, however, AIDS was said to be a gay plague and gays were blamed for their life styles. Although AIDS was new, it had been in the mind of people. That is, the truths about AIDS were distorted and misunderstood. The social aspects of AIDS were based not on real scientific facts but on the prejudice and the practices which heterosexual society had invented for homosexuals. Here the AIDS crisis is said to be politicized. The socio-political responses to AIDS were effected by the dominance of Reaganism. So this paper investigates the effects of AIDS on the gay community and the reactions of the Reagan administration through analyzing ten American AIDS plays. Four issues are discussed to develop the paper's main idea: the meaning of AIDS, the past to be remembered, the new family system, and the indifference of President Reagan and the silence of media. AIDS means death; the relation between homosexuality and AIDS cannot be separated. Under these social circumstances AIDS becomes a symbol for moral corruption and the person with AIDS is thought to be punished. But a gay person can overcome the fear of death through regaining promiscuous sex and confirming his identity as a gay. Also to survive in the heterosexual society a gay has to make a new family system. Finally the indifference of the Reagan administration and the virtual silence of the media make the crisis more serious. In the conclusion homosexuals are compared to the Jewish people and the responsibility of gay community is also discussed. The important thing is that facing the AIDS crisis, the gay community has spiritually grown up.

일본만화의 역사왜곡에 대한 고찰 (Consideration on a Historical Distortion of Japanese Cartoon : Focusing on works of the Rightists cartoonist Kobayashi Yoshinori and Yamano Syarin)

  • 고경일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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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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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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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독일이 의장국으로 있는 유럽연합(EU)에서는 회원국 전체가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것을 범죄행위로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유럽의 11개 나라에서 역사왜곡을 범죄로 보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국민통합이라는 이름아래 교과서문제나 헌법개정, 야스쿠니 참배 등을 주장하며 국가주의적인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역사교과서의 개악을 주도하는 우익들의 논리는 과거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쟁의 피해자로서의 일본을 강조하여 오히려 피해자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 특히, 일반대중들의 깊은 관심을 끌어내고 있는 만화분야에서는 고바야시 요시노리와 야마노 샤린의 만화작품을 통해 우익들의 논리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만화 일본사회의 역사왜곡의 실태'와 '일본우익의 논리와 만화의 상호작용'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일본 만화의 현황에 대해 역사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특히 일본 우경화의 실태와 배경 그리고 왜 국가주의와 보수주의가 고조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일본 우익들의 정신적 뿌리를 이루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와 우익단체의 주도로 집필된 새로운 역사 교과서에 객관적으로 접근하였다. 그리고 역사왜곡의 대표적 작품인 '고바야시 요시노리'의 "전쟁론"과 야마노 샤린의 "혐한론"을 집중 검토하여 문제의 실상을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허위 과장된 문제를 정면으로 제시하여 앞서 언급한 두 작품을 역사의 실증으로 분석함으로써 일부 만화가들이 가지고 있는 우리 역사에 대한 편견과 왜곡을 체계적이고 이론적인 대응 논리로 만화가들의 극복과제를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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