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혼인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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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아프리카 전통 가족 제도의 특징 (Characteristics of the Traditional Family System in Black Africa)

  • 유재명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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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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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69-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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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는 흑아프리카 전통사회에서 형성된 가족제도의 특징을 살펴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흑아프리카 전통사회의 특징적 요소들, 혼인 풍습(일부다처제와 일처다부제), 부계 및 모계 사회의 모습 등 3가지 소주제를 택하였다. 우선, 우리는 흑아프리카의 전통 사회에서 가족 제도를 지탱하는 흑아프리카 사회의 특징적인 요소들로는 남녀 역할 구분, 토지 소유 및 운용, 혼인지참금, 가축의 사회적 가치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이 요소들은 가족 구성원을 확대하는 데 중요하게 이용되었다. 그 다음으로, 우리는 한편으로는 가족 구성원의 수를 늘리는 데 이용된 혼인 풍습, 다른 한편으로는 노동력의 관점에서 노동력 확보를 위한 혼인 풍습, 즉 일부다처제 및 일처다부제를 분석하였다. 흑아프리카 대부분의 전통사회는 일반적으로 일부다처제를 영위하였다. 예외적으로 바실렐레족과 바히마족은 일처다부제를 추종하였다. 흑아프리카 전통사회에서 일부다처제는 부계 혈족뿐 아니라 모계 혈족사회에서 모든 가족 구성원에게 행사했던 수장의 권위와 위엄을 보여주는 전통사회의 관습에 근거하고 있었다. 수장의 권위와 위엄은 가족 구성원의 수를 유지하고 확대하는 데, 즉 공동체를 공고히 유지하는 데 이용되었다. 마지막으로, 흑아프리카에서 대다수의 전통 사회는 부계 혈족을 따랐다. 반면에 모계 혈족은 일명 "모계 벨트"라는 지역에서 성행하였다. 모계 벨트란 반투족들이 거주하는 사바나 지역을 일컫는다. 즉, 대서양에 접하고 있는 앙골라 해안에서 인도양 연안의 탄자니아 및 모잠비크 해변에 이르는 지역을 말한다. 모계 혈족을 따르는 하위 종족으로는 콩고족, 쿠바족, 렐레족, 펜데족, 야카족 등이 있다. 흑아프리카 사회의 전통 가족 제도는 경제, 사회, 정치, 구성원의 공동체 정신 등을 바탕으로 발전하였고, 이는 종족의 번영과 안녕을 위한 선택의 결과였다.

풍속화에 나타난 혼례용 단령에 관한 연구 (A Study of Bridegroom's Wedding Robe, Danryung : in Genre Paintings from the 18th Century to the Early Days 20th Century)

  • 신혜성;홍나영
    • 복식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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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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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39-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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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This paper is about bridegroom's wedding robe, danryung(團領, a kind of official uniform) which can be found in the scenes of wedding ceremonies such as Chohaeng(初行, a ceremony that the bridegroom goes to the bride's house for wedding) and Hoehonrye(回婚禮, a ceremony that celebrates the $60^{th}$ wedding anniversary) in the genre paintings from the $18^{th}$ century to the $19^{th}$ century. In the documents of the $18^{th}$ and the $19^{th}$ centuries containing the wedding information of that period, danryung was described in various red tones ranging from Ja(紫, purple), Gang(絳 crimson), to Yeonhong(軟紅, pale pink). Similarly, red danryung(紅團領) was seen most frequently at the Chohaeng sights of the genre paintings. On the other hand, it was often depicted that the bridegrooms put on various colored danryungs at Hoehonrye. This was because bridegrooms at Hoehonrye wore their full dress according to their official ranks. In the genre paintings of the 18th century, all bridegrooms wore simple danryungs without hungbae(胸背, official insignia panel) except those in Hoehonrye painting where officials used hungbae. On the contrary, hungbae was discovered in the $19^{th}$ century Chohaeng paintings even though it was not precisely painted. This change of the bridegroom's danryung with hungbae attached was related to that of the official uniform system itself, in which black danryung with hungbae was exclusively used for officials. Afterwards it became the basis of the blue danryung of the present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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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다디에의 『검정 파뉴』에서 거미 카쿠 아낭제의 계략을 통해서 본 흑아프리카 도덕과 사회 풍자 (Artifice of the Spider 'Kacou Ananzè' in The Black Cloth (Le Pagne Noir) by Bernard Dadié - Black African Morality and Satire)

  • 유재명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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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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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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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베르나르 다디에는 콩트 모음집 "검정 파뉴"에서 현실과 허구를 가미하여 흑아프리카 민담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미덕, 정의, 선을 거미 카쿠 아낭제의 삶을 통해 그리고 있다. 거미의 삶은 상상과 계략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상상과 계략은 "거미와 거북이"에서 물질적 풍요와 좌절의 모습으로, "거미와 혹"에서는 모체와의 분리를 거부하는 자폐적 삶의 모습으로, "거미의 황소"에서는 금기 위반의 흔적을 양에게 전가하는 행위로, "혼인지참금"에서는 개인의 욕망 충족을 위해 타인을 아프게 함으로써 실패한 계략의 교훈으로서의 '보도아'로 다양화된다. 이 다양한 이야기는 작가가 민담이나 신화를 재해석하여 사회의 풍습과 관습에 대한 가치를 문제 삼아 그 가치를 명확하게 하여 교훈적인 의도를 담은 것으로 인간적인 품성과 결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신부 가마덮개의 특성과 양식 변천 (Characteristics of Bridal Palanquin Covers and Changes in Style from the late 19th Century to the early 20th Century)

  • 박윤미;오준석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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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6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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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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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조선 말기에 혼례를 마치고 신부가 시댁으로 가면서 가마를 타고 가는데 그 때 가마 위에 벽사의 뜻이 담긴 호피를 덮는 풍습이 있었다. 상류층을 중심으로 호피나 표피를 사용했으나 서민들 사이에서는 호랑이무늬를 그린 모포를 덮었다. 그 모포는 호탄자, 호구, 호구욕 등으로 불리었다. 신부 가마덮개가 처음 사용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대략 19세기 말부터 1930년대까지 성행하다 점차 사라졌는데 신식혼례의 등장으로 신부의 가마가 필요 없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호랑이무늬 모포는 신부 가마 위에 덮는 것뿐만 아니라 상 위에 덮거나 바닥에 깔기도 하였는데 모두 혼인식에 사용되었다. 호랑이무늬 모포 9점에 대한 성분 분석 결과 겉감과 안감의 경사는 무명실, 위사에는 모사(毛絲)가 사용되었다. 겉감의 위사에 사용된 모사는 2종류인데 중국의 비미종 양모와 중국 허베이성 카펫용 염소모로 밝혀졌다. 러시아에서 '호랑이 그린 무늬의 담요'가 수입되었다는 것과 중국에서 모물을 사들인 후 우리나라에서 깔개를 만들었다는 내용, 그리고 여러 기법의 모깔개를 제작했다는 사료를 고려해보면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완제품으로 수입하기도 했고 국내에서 생산하기도 했다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물 조사한 호랑이무늬 모포 13점의 겉감은 직물의 조직과 실꼬임 방향에 따라 6종류가 있으며 안감은 3종류, 그리고 가선은 4종류로 분류되었다. 안감과 겉감은 한 폭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직물의 폭이 최소 135cm의 광폭으로 직조하였다. 호랑이 무늬를 표현하는 방법은 공판화 기법이다. 빨간색 겉감 위에 호랑이 몸통과 꼬리의 도안을 대고 흰색을 칠한 후 호랑이의 바탕색인 노란색과 얼룩무늬인 갈색, 검은색의 순서로 칠한다. 호랑이무늬는 조금씩 달라서 여러 공방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호탄자의 무늬는 호피처럼 엎드린 상태로 그렸는데 서 있는 자세도 생겨나고 호랑이무늬는 작아지면서 가장자리에 화려한 꽃무늬를 그려 넣었다. 이같이 호탄자는 무늬에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되는 변천을 겪다가 가마덮개로서의 기능이 상실되면서 점차 사라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남아 있는 호랑이무늬 모포 중 수입품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과 당시 유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러 생산지에서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