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가 혈당을 잘 조절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진행을 늦추는 것입니다. 당뇨병환자가 혈당을 정상에 가깝게 조절을 하면 만성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고, 발생한 합병증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보고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혈당수치가 되어야만 혈당조절이 잘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즉 당뇨병환자의 목표 혈당수치는 얼마일까요? 목표 혈당수치는 공복 혈당, 식후 혈당, 취침전 혈당이 각각 다릅니다. 당화혈색소는 혈당수치는 아니지만 공복이나 식후 혈당과는 달리 2$\sim$3개월간의 혈당수치를 반영하므로 혈당조절이 잘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지표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공복혈당은 80$\sim$120mg/dL, 식후 2시간 혈당은 160mg/dL 미만, 취침전 혈당은 100$\sim$140mg/dL를 유지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당화혈색소는 7% 이하 가능하다면 6.5% 까지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더 나아가서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혈당조절뿐만 아니라 혈압, 콜레스테롤도 잘 조절해야 합니다. 혈압은 130/80mmHg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우리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남자는 40mg/dL 이상, 여자는 50 mg/dL 이상 되어야 하고, 우리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100mg/dL 이하, 중성지방은 150mg/dL 이하로 유지해야 합니다. 물론 금연을 하여야 하고 음주를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당뇨병은 발병 후 거의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당뇨병의 치료는 고혈당에 의한 증상을 개선, 여러 가지 급성 및 만성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당뇨병 조절 및 합병증 연구 등에서 엄격한 혈당조절을 통해 당뇨병의 만성합병증이 예방되거나 이미 발생된 합병증도 진행이 지연됨이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지속적인 혈당조절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지속적인 혈당조절을 위한 당뇨병관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대표적인 것으로 공복혈당, 식전혈당. 식후 2시간 혈당, 당화혈색소 등이 있다. 환자들은 어떤 검사가 나의 혈당변화를 가장 정확히 나타내 주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또한 혈당검사를 하루 중 언제 측정해야 가장 정확하고, 얼마나 측정해야 하는지도 궁금하다. 여기서는 혈당조절의 지표가 되고 합병증 예방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검사의 종류와 검사 시기, 빈도를 알아보고자 한다.
몇 년 전부터 '웰빙'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언론매체에서 제공되는 당뇨병에 관한 다양한 정보는 당뇨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까지 당뇨병의 위험성과 혈당조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러나 수명의 증가는 당뇨병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삶의 기간을 늘렸고, 또한 앞으로 합병증과 함께 살아가야 할 시간도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다. 당뇨합병증은 일반적으로 혈당조절 정도와 반비례해서 발생한다. 당 조절이 잘되면 합병증이 안 오거나 늦게 생긴다. 그러나 조절이 안 되는 경우 합병증이 빨리 오고 빨리 진행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과거보다 더욱 엄격한 혈당조절 목표를 제시하고 있어, 좀 더 일찍 몇 가지 혈당강하제를 병합하는 치료(조기 병합치료)를 선택하거나 혹은 좀 더 일찍 인슐린 주사치료(조기 인슐린 치료)를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 특히 조기 인슐린 치료는 환자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실패하곤 한다. 이러한 저항은 대부분 인슐린 치료에 대한 공포(두려움)나 오해 때문에 발생하며 혈당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필자는 당뇨병 발생과 치료에 있어 인슐린의 역할을 설명하고, 거부감 없이 인슐린 치료를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인슐린의존형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의 방법으로 먼저 식이요법과 운동이 권장되며, 이러한 방법으로 혈당조절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경구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것은 혈당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경구혈당강하제로 설폰요소제, 비구아나이드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 및 알파글루코시다제(${\alpha}$-glucosidase) 억제제인 아카보스(acarbose) 등이 사용되고 있다. 새로 개발중인 트로글리타존, 지방산 산화 억제제 등의 약제는 아직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탄수화물은 에너지의 주 공급원으로 혈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이다. 먹는 양에 비례해서 혈당을 상승시키므로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혈당 조절을 위해 탄수화물의 양을 잘 조절해야한다. 탄수화물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양이 가장 중요하지만, 탄수화물의 종류에 따라서도 혈당 반응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탄수화물의 종류와 특성을 이해하고, 혈당이 천천히 덜 올라가는 탄수화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가혈당측정은 당뇨병 관리에 있어 나침판과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는 혈당수치를 보면서 고혈당과 저혈당을 확인하여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식사요법, 운동요법, 스트레스 등이 혈당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슐린주사를 하는 경우에는 혈당치를 확인하여 인슐린 용량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자가혈당측정을 하는 것이 당뇨병관리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어도 혈당검사를 소홀히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에 금번 호에서는 자가혈당 측정에 대한 당뇨병환자의 마음상태와 혈당에 대한 "감(Sense)을 파악하는 법과 혈당조절을 위한 행동요령에 대하여 소개합니다.
당뇨병환자에서 혈당조절의 중요성은 '앙꼬 없는 찐빵' 또는 '김 없는 김밥'과의 관계와 같다. 당뇨병이 우리가 먹은 음식이 우리 몸에서 잘 활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당이 넘쳐흘러서 나오는 현상을 보고 붙여진 이름인 것을 생각하면 둘 간의 관계는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서워하는 당뇨병의 합병증은 혈당조절을 잘 하게 되면 많은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 1형 당뇨병의 대표적 연구인 DCCT 연구 결과를 보면 당화혈색소를 8.0%에서 7.2%로 낮추면 망막증의 진행을 40$\sim$50%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제 2형 당뇨병의 대표적 연구인 UKPDS연구는 당화혈색소 1%를 줄이면 미세혈관합병증은 37%, 심근경색은 14% 감소된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많은 연구들에서 결과의 차이는 있지만 적극적이고 엄격한 혈당조절은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며, 발생된 합병증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께서는 위에 언급한 '당화혈색소'를 알고 계십니까? 공복 혈당조절 목표를 알고 계십니까? 식후 혈당조절 목표를 알고 계십니까? 혹시 모르고 계시다면 100미터 출발 선상에서 출발 신호가 났지만 어디로 달려갈지 모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잘 달리고 훌륭한 선수라도 뛰어갈 방향을 모르고 있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혈당조절의 중요성을 알고 관리 목표를 알고 현재 나의 수치를 그 목표를 행해 열심히 실행한다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제 2형 당뇨병환자에서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으로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하면 경구혈당강하제를 사용해야한다. 목표 혈당은 물론 개인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식전혈당 90$\sim$130mg/dl, 식후 2시간 혈당 180mg/dl 미만, 당화혈색소 7% 미만이다. 제 2형 당뇨병의 원인은 인슐린 분비결함과 인슐린 저항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조절하는 약물로 설폰요소제와 메글리티나이드 약물이 있다. 최근에 개발되어 국내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약물로 글루카곤유사펩티드-1 작용제가 있는데, 이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식후 혈당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제2형 당뇨병은 대사성 질환으로 간, 근육 그리고 지방 조직 세포에서 인슐린 작용의 장애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으로 혈당의 이용이 감소하여 혈당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가 충분하지 못할 때 유발된다. 서구에서는 비만 등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인슐린 분비가 높은 고인슐린혈증을 나타내어 당뇨병으로의 진전은 늦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의 사람들은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할 때 인슐린 분비가 충분치 못해 혈청 인슐린 농도가 정상인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상태에서 당뇨병으로 진전된다. 이러한 차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사람들에게서 제2형 당뇨병의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되었다. 결국 당뇨병은 간, 근육 및 지방조직에서의 인슐린 작용의 장애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 분비의 부족의 복합적인 장애에 의해서 나타나고 이것은 공통적으로 각 조직에서의 인슐린/insulin growth factor (IGF)-1 신호전달의 장애와 관련이 있다. 베타세포에서의 인슐린분비 자체는 인슐린/IGF-1 신호전달과 관계가 없지만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인슐린 분비능은 베타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의한 베타세포의 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인슐린/IGF-1 신호전달은 베타세포의 증식과 생존을 조절한다. 그러므로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기능성 식품은 인슐린 작용을 향상시키는 인슐린 민감성 특성을 가지거나, 혈당이 높아질 때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insulinotropic 작용을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다. 전자의 대표적인 약은 1999년에 미국 FDA에서 승인 받은 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 $(PPAR)-{\gamma}$ agonist 인 thiazolidinedione 계통의 약물인 troglitazone, pioglitazone, rosiglitazone 등이 있고, 후자는 2007년에 승인 받은 Exenatide는 glucagon like peptide (GLP)-1 agonist이다. 이 두 가지 약은 모두 자연계에 존재하는 동식물에서 유래된 것으로 식품에도 많이 다양한 종류의 인슐린 민감성 물질이나 insulinotropic 작용을 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능 이외에 혈당조절 약이나 식품으로 사용되는 것은 탄수화물의 소화를 방해하는 것으로 탄수화물 소화효소인 a-amylase 또는 maltase의 활성을 억제하여 식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방지하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탄수화물의 섭취가 너무 많아서 실제로 이러한 식품이나 약의 효능이 높지 않을 것이다.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성 식품은 이 세 가지 효능 중 일부를 가지고 있는 것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스크리닝하기 위해서 3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 먼저 시험관에서 또는 세포 실험을 통해서 앞서 언급한 3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지 여부를 각각 조사한다. 이중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당뇨 동물 모델을 사용하여 in vivo에서 혈당 강하기능과 혈당 강하기전을 조사하는 실험을 한다. 효과가 있는 식품이 우리가 전통적으로 식품으로 섭취해 왔다면 독성 검사를 거쳐야 할 필요가 없지만 한약재이거나 특수 식품의 경우에는 in vivo 실험 전에 GLP 기관에서 반드시 독성 실험을 거쳐 독성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동물 실험에서 효과적인 것은 인체 실험을 거쳐 혈당 조절 기능성 식품으로 식약청에서 허가를 받을 수 있겠다. 결론적으로 식품에는 항당뇨 특성을 가진 물질들이 함유되어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혈당 조절기능이 있는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1) 그 양이 혈당 강하 기능성 식품으로 지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함유되어 있느냐, 2) 혈당을 강하시키는 기전이 단순히 당의 배설을 촉진시켜서 혈당을 저하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작용을 촉진시키거나, 포도당 자극에 의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거나 탄수화물의 소화 흡수를 억제시킴으로 혈당을 강하시키는 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식품은 지속적으로 섭취할 때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진전을 지연시킬 수 있는 혈당조절기능이 있는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 가능성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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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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