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은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관으로 인체의 모든 장기는 혈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는다. 그러므로 혈관 내에 찌꺼기가 쌓이고 두꺼워지면 심근경색, 뇌졸중, 혈류장애 등과 같은 혈관질환 발병률을 높이고 최악에는 사망으로 이어진다.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뇌혈관질환이 사망률 2위, 심장질환이 3위를 차지하면서 한국인의 사망원인 대다수가 혈관질환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혈관 합병증은 중간크기 이상의 혈관(동맥 및 정맥)에서 동맥경화증이나 죽상경화증에 의한 변화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관상동맥, 뇌혈관 및 말초혈관에 주로 발생하며 당뇨병환자의 주된 사망원인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당뇨병환자에서 대혈관 합병증인 죽상경화증은 가장 흔하고 중대한 만성합병증으로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관상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 및 뇌혈관질환이 발생합니다. 발생률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2$\sim$5배 높으며 제 2형 당뇨병뿐만 아니라 제 1형 당뇨병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이 됩니다. 대혈관 합병증과 관련된 질환은 유병기간이 오래된 당뇨병환자에서 이환율, 장애 정도, 사망률 및 치료비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당뇨병환자의 사망은 대부분이 대혈관 합병증과 관련이 있으며, 이중에서도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2$\sim$4배 증가합니다. 당뇨병성 만성합병증은 건강관리를 위한 지출에 상당히 영향을 미칩니다. 총 의료관리 예산의 약 25%가 당뇨병 및 당뇨병성 만성합병증의 치료에 지출됩니다. 위험요소를 감소시키거나 제거하면 만성합병증의 85%가 지연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미국의 경우 매년 170억 달러의 의료관리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인터넷이나 대중매체를 통해 일반인들도 다양한 질병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에 속하는 것으로 당뇨병은 대표적 만성질환이며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본 적이 있는 질환일 것이다. 현대와 같이 고도로 의학이 발달한 상황에서도 만성질환은 완치되는 것이 아니고 평생 관리를 해야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살아가는 동안 서서히 지치게 되고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됨으로써 당뇨병성 신경병증, 망막증, 신증, 대혈관병증(뇌졸중, 심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 등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 따라서 당뇨병환자는 일생 주기적으로 검사와 함께 자신에게 맞는 약을 복용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슐린 주사까지 맞음으로써 지속적인 혈당관리를 하여 합병증의 발생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상에 언급한 다양한 합병증 중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은 심혈관질환으로 40세 이후에 발생한 당뇨병환자에서 전체 사망 원인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대부분의 당뇨병성 만성합병증이 적극적인 혈당관리로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한 반면 심혈관질환과 같은 대혈관합병증은 혈당조절이 잘 되고 있는 환자에서도 당뇨병 발생 기간과 무관하게 발생하고 또 여러 혈관에 걸쳐 다발적이고 광범위하게 발생하므로 원인이 되는 다른 위험요소들에 대한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혈관내피세포는 혈관의 내벽에 단일 층을 구성하고 있는 상피세포로 동맥경화나 혈관협착의 원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모든 혈관 질환의 발생장소가 혈관이 나뉘는 분지부에 집중되고 있어, 혈류역학과 혈관질환 간에 상호연관성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 와서 혈관내피세포가 혈액유동에 의해 발생하는 전단응력을 인지하여 혈관의 제반 생리적 반응을 조절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어, 혈관질환의 극복을 위한 연구 개발에 혈관내피세포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혈관내피세포에 혈류와 같은 크기의 전단응력을 부가하여 세포의 생리적 반응을 고찰할 수 있는 평판형 층류발생장치를 설계, 제작하였다. 설계된 평판형 층류발생장치는 유동환경 하에서의 혈관내피세포의 동적반응을 고찰 할 수 있도록 유동액의 온도, 산도, 전단응력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으며, 제작된 실험장치를 이용하여 전단응력에 의한 혈관내피세포의 형태변화를 고찰하였다. 개발된 층류발생장치는 혈관내피세포의 연구 뿐 아니라, 백혈구의 점착, 암세포의 전이등에도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압은 미세혈관 및 대혈관 합병증을 촉반 혹은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에서 사망의 원인은 주로 대혈관 합병증인 관동맥심장질환, 심비대, 울혈성 심부전증, 뇌졸중, 말초혈관 질환 등의 심혈관계 및 뇌혈관계 질환때문이며,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이들 질환의 빈도는 2$\~$6배나 높다. 고혈압도 심혈관계 및 뇌혈관계 독립인자로서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압이 동반되면 각각을 동반할 때보다 이들 질환의 발생 위험도는 훨씬 높아진다. 이들 질환에 의한 사망률 증가뿐 아니라 당뇨병의 미세혈관 합병증인 망막증과 신증의 발생률이 고혈압을 동반할 때 증가하며, 특히 기존의 신증 혹은 망막증의 진행은 고혈압이 나타나면 촉진된다. 임상적으로 더욱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고혈압을 치료함으로써 이들 합병증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막을 수 있다는 것이며, 이미 당뇨병성 신증환자에서 고혈압 치료의 효과가 밝혀져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압을 반드시 조기에 확인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당뇨병성 합병증은 혈관을 매개로 진행되며, 당뇨병성 혈관질환은 당뇨병환자의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다. 당뇨병의 관리가 개선되면서 당뇨병환자의 평균수명은 크게 늘어났는데, 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인 노화현상과 함께 점점 더 커지므로, 제대로 된 당뇨병의 관리는 혈당 조절 그 자체뿐 아니라 혈관의 손상을 억제하는 노력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동맥경화, 뇌졸중, 치매 등 혈관성 질환은 위험하기 때문에 사전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혈관성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한데, 그 중 호모시스테인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원인이 되는 독성물질이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대혈관질환은 당뇨병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으로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발생할 확률이 2$\sim$5배 높은 중대한 합병증이다. 혈관합병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잡하게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뇨병성 혈관 합병증의 발생은 일차적으로 동맥경화증에 기인하며 이와 관련된 위험인자로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비만, 운동부족, 가족력 등이 있다.
배경: 폐쇄성 혈관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폐쇄된 혈관 자체의 문제를 해부학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환자의 상태나 병변의 종류, 수술 위험도 등이 문제가 된다. 이때 환자의 연령이나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고식적인 치료 방법으로 extra-anatomic bypass나 교감신경 절제술 등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고식적 치료의 장기 성적과 적응증에 관하여 관찰하고자 하였다. 방법: 1996년부터 2000년까지 고식적 치료가 필요했던 폐쇄성 혈관 질환을 가진 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의 결과를 후향적으로 고찰하였다. 남자가 32명, 여자가 6명 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60.37$\pm$17.65세이다. 이 중 원인 질환으로는 동맥경화증이 3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Buerger씨 병이 4명, Raynaud씨 증후군과 상대정맥 증후군이 각각 1명씩이었다. 결과: 수술은 extra-anatomic bypass가 40회, 요추 교감신경 절제술이 17회, 혈전제거술이 7회, 대퇴동맥 혈관 간치술이 1회 등이었고, 혈관 우회술 없이 요추 교감신경 절제술 혹은 혈전 제거술만을 시행한 환자는 7명이었다. 수술 후 6명에서 재수술이 필요하였는데, 이 중 5명은 원위부 혈류 폐쇄 혹은 약화로 발목 관절이나 족지 절단 혹은 요추 교감신경 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이었고, 1명은 혈관 우회술 1달 후에 인조혈관 원위부의 동맥류가 발생하여 다시 우회술이 필요한 경우였다. 폐쇄성 혈관 질환에 대한 고식적 치료 3년 후의 1차 혈관 개통률은 78.29 $\pm$ 3.81%이었으며, 수술 방법과 혈관 개통률 사이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결론: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폐쇄성 혈관 질환 환자의 일부에서는 여러 고식적 수술이 이루어지는데, 적절한 환자의 선택과 수술 전후의 적절한 환자 교육, 추적 관찰이 이루어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47세 남자 환자로 양측 하지의 파행을 주소로 내원하였는데 심한 흡연력, 당뇨와 고혈압을 가지고 있었다. 평소 허혈성 심질환의 증상과 뇌혈류의 역류로 인한 증상은 없었지만 상 하지 혈관조영술과 동시에 시행한 관상동맥조영술 검사에서 좌측쇄골하동맥 폐색을 포함한 말초혈관질환과 관상동맥에 심한 협착이 관찰되었다. 수술은 좌측 늑강을 경유한 상행대동맥-좌액와동맥 혈관우회술을 시행 후 우내흉동맥을 좌전하행지에 문합하고 복재정맥을 사선지와 인조혈관에 문합하였다. 하지 말초혈관의 폐색은 술 후 18일에 혈관우회술로 교정되었고 결과는 양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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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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