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현대적 폭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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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와 폭력성

  • 김광환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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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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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4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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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 폭력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고 그 표현 방식도 여러 가지 양상으로 나타나지만 인간의 기저에 갖고 있는 일반적 원인은 욕구불만이다. 욕구불만의 해소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인간은 항상 폭력성이 잠재되어있는 상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윌리엄 맥두걸은 본능이 인간행동에 동기를 부여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지각과 정서보다 동기의 힘을 강조했다. 사람은 본능이 동기를 부여해 준 것을 지각하고 적절한 대상이 지각되면 그 대상은 행동을 자극하는 감정변화를 일으킨다. 이러한 검정변화를 충동이라 할 수 있는데 지그문트 프로이드는 인간의 많은행동이 불합리한 본능적 충동에 바탕을 둔다고 보고 있다. 충동은 대개 생리적인 긴장, 결핍,또는 불균형상태에 뿌리는 두며 충족되어야 할 절박한기본 욕구로 유기체에 행동을 강요한다. 충동은 선천적이며,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충동과 학습을 통한 모방충동, 약물복용의 반복적으로 인한 양물중독이 있고, 성취, 활동, 친화, 호기심, 배설, 탐구, 조작, 모성애, 고통회피, 성애, 수면 등 인간의 생활에 반영되는 거의 모든 욕구를 포함한다. 따라서 욕구의 해소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는 인간은 욕구의 억압상태나 좌절상태에서 심한 분노와 폭력의 충동을 느끼게 된다. 현대 심층심리학은 어린이들이 말을 충분히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전에 겪고 억누르게 된 무시무시한 분노의 환상을 가지고 있는데,. 공포예술의 무시무시한 영상들이 결부되어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픽카드(P.M. Pickard)에 의하면 어린아이는 그들의 내적 현실을 외적 현실을 적응시키려는 힘겨운 투쟁 속에 근친상간적 갈등, 흡혈귀, 살인, 식인 등 끔찍한 환상을 겪는 것 간다고 한다. 청소년기는 사회적 부적응기로서 현실과 어릴 적 꿈꿔왔던 이상과의 괴리감에서 오는 당혹과 분노가 발생되는데, 이 시기에 많은 청소년들이 극단적인 선정적인 폭력성에 탐닉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현실은 결코 아름답지 못하고,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에서 기인한다. 욕구불만의 강도가 심해질수록 폭력성은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데 개인에게서 뿐만 아니라 가족, 동료, 사회 단체나 종교, 국가간에도 집단적으로도 발생하게 된다. 사회적으로 볼 때 폭력은 용인되는 것이 아니므로 도덕적으로 절제를 하거나 상대방과 적절한 타협과 조정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절제의 한계를 넘어선다고 생각되거나, 조정의 노력이 불가능하거나, 실패했을 때 폭력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리차즈(I.A Richards)는 분노와 공포는 일단 겉잡을 수 없는 경향이 있다고 하면서 오늘날 폭력에 대한 요구가 일상의 정서 생활에 있어, 억압을 통한, 빈곤함을 반영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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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도시공간 재현의 이데올로기적 변화에 관한 연구 - <살인의 추억>과 <극장전>을 중심으로 - (A Study for Modern City Space in Korean Film - & )

  • 이승환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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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권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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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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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한국의 도시화는 압축근대, 산업화의 신화를 바탕으로 국가주도로 매우 급속하게 이루어졌다. 이러한 공간적 팽창과 도시로의 유입인구 증가는 단순히 지리적 공간 확대만의 상징만이 아니라 사회 상부구조 구축의 영역까지도 상징한다. 본고는 영화 <살인의 추억>과 <극장전>을 중심으로 1980년대 농촌과 도시혼성 형태의 공간과 2005년 서울 도심 공간의 함의 변화를 통해 현대화 과정에서의 억압과 공포, 그리고 포스트모던 사회로의 급격한 이행을 겪고 있는 한국사회 도시 공간의 이데올로기적 변화를 확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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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철학의 비판과 새 정립: 하이데거의 실존론적 분석론 및 아펠의 선험화용론과 에벨링의 기초화용론에 대한 연구 (Kritik und neue Aufstellung von Bewußtseinsphilosophie: Eine Untersuchung über Heideggers existenziale Analytik bzw. Apels Transzendentalpragmatik und Ebelings Fundamentalpragmatik)

  • 김정주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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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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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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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현대는 근본적으로 폭력의 근본사실들에 직면해 있다. 본질적으로 파괴적인 기술들은 종으로서의 인간의 집단적 죽음을 산출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들의 파괴성은 회의주의에 의해 정신사적으로 정당화되고 있다. 에벨링의 기초화용론은 인간의 보편적 자기파괴에 대한 현대적 전망에서 죽음을 낳는 폭력의 사회화에 반대하는 저항적 이성의 반성 이론이다. 이성의 좌절에 저항하는 칸트에게 자기의식(통각)은 대상의식에서의 자기의식이다. 칸트의 비판적 해석과 함께 하이데거는 결국 죽음은 세계-내-존재로서의 구체적 현존재의 고유한 자기관계에 속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의 실존론적 분석론은 개별적 현존재의 죽음만을 고려하면서, 인간적 죽음의 보편성 및 보편적 몰락에 저항하는 이성을 등한시한다. 아펠은 칸트의 선험적 의식철학의 독아론적 유산을 비판하면서 또한 회의주의를 극복하는 최후정초 논거를 제시한다. 그러나 그의 선험화용론은 인간의 유한성을 등한시하면서 이성과 죽음의 기초화용론적 통합을 결여한다. 에벨링의 실존화용론은 하이데거의 죽음해석을 변형한 현대적 죽음의식을 근거로, 하이데거의 현존재를 실존주관으로 재구성한다. 그의 기초화용론은 죽음의 실존화용론적 종말정초와 이성의 선험화용론적 최후정초를 매개하는 도덕적 시초정초를 수행하면서, 이성을 죽음에 대한 저항의식으로 규정한다. 이 저항의식의 이론적 측면은, 의사소통적 이성과 비의사소통적 죽음 사이의 차이를 인정함과 동시에 이 양자의 모순에 반대하는 반대의식으로서 사변적 이성이다. 이에 따라 기초화용론은 이성의 새로운 자기규정과 함께 전개된 새로운 의식철학, 즉 선험철학적 의식화용론이다.

<킬링 디어>에 드러난 고대 그리스 비극의 변용 (Transformation of Ancient Greek Tragedy Revealed in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 권은선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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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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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93-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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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킬링 디어>는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중 한명인 에우리피데스의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를 원형서사로 삼고 있다. 그리하여 란티모스는 현대 미국 대도시의 영화적 디제시스 내에 '신적 존재에 의한 피의 폭력'으로 물든 신화적 세계를 도입하면서 저주와 희생양이라는 신화적 모티브를 변주한다. 본 논문은 <킬링 디어>의 현대의 시공간에 구축된 신화적 세계를 통하여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집단적 희생위기 탈출 기제인 희생양 메커니즘과 욕망과 폭력의 모방적이고 상호적인 특성을 르네 지라르를 경유하여 읽어보고자 했다. 영화 속에서 마틴은 스티븐을 아버지의 자리에 놓으려고 한 자신의 욕망이 좌절되자, 스티븐에게 저주의 신탁을 내린다. 그 순간 두 사람의 '좋은' 상호성은 급격하게 '나쁜' 상호성으로 변환된다. 영화는 스티븐의 가족을 통하여 희생양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방식을 탁월하게 묘사한다. 제비뽑기에 의한 희생양 선택은 그 신명심판적 (神命審判的) 성격에 힘입어 희생양에게 성스러운 특성을 부여하고, 희생양은 성스러운 존재가 되며 가족의 질서는 재구축 된다. <킬링 디어>는 오래된 신화적 소재를 통해 관객들에게 존재의 근원을 경험하고 그것을 성찰하게 함으로써 고뇌와 고통이 존재의 근원임을 깨닫게 한다.

이슬람 자살폭탄테러범의 심리적 범행동기와 대비책 (Psychological Motives for Suicide Terrorism of Islamic Suicide Terrorists and Countermeasures)

  • 최기남
    • 융합보안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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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6_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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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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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테러리즘의 핵심적 목표는 계획적 사회혼란과 심리적 공포의 확산을 통해 정치적, 이념적, 종교적 등의 이해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테러집단은 폭력적 충격을 통해 대중적인 심리적 공포를 확산시킬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최대한 동원한다. 또한 테러리즘은 현대문명의 발전과 국제사회구조를 반영하면서 개념과 수단 방법 등이 유기체적으로 진화하게 된다. 현대 테러리즘의 특징은 테러리즘이 비국가 무장단체의 국가를 상대로 한 전쟁의 수단으로 진화하였으며, 자살폭탄테러는 테러를 통한 국제정치의 일환으로 이슬람 극단 테러조직의 전략에 부합됨으로써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류의 테러리즘의 위협으로부터 해방되기 노력은 무력에 의한 조급한 정책을 십 수년간 실행하여 왔으나 실효성 있는 결과를 얻지 못했으며, 자살폭탄테러라는 극단적인 위협이 확산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자살폭탄테러의 예방은 자살폭탄테러범의 심리적 범행동기를 고려하여 병리현상의 치료와 같은 개념으로 종교적 이질감과 문명에 대한 적대감을 해소함으로써 자살공격의 기반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나가야 한다.

생태철학적 사유방식과 산림의 의미 (A way of thinking in Ecological Philosophy and the meaning of Forest)

  • 이재성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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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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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8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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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오늘날 전 지구적으로 만연해 있는 무지막지한 인간의 폭력은 전체 인류사에서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자율적인 근대적 인간이 이 지구상에 존재해 왔던 시간을 생각해 볼 때 이런 폭력은 하나의 '예외상황'이라 할 수도 있다. 가령 동물을 죽이고 자연 환경을 파괴하는 행태도 인간이 먹고 살기 위해 저지를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사안이라고 하지만 인간이 태초부터 유대감을 추구하고 자신을 뛰어넘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의미를 찾는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면, 인류가 지구상에 사는 다른 동물이나 다른 식물, 그리고 지구 자체에 가하는 믿을 수 없는 강력한 폭력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이러한 맥락에서 필자가 이 글에서 주장하려는 것은, 첫째, 이미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서구의 현대 과학기술문명으로는 인류의 미래를 희망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서구 철학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사유토록 했고 그것은 곧 생태주의와 생태철학으로 나타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과학기술문명에 지배된 현실과 생태철학적 사유는 마치 물과 기름처럼 겉돌고 있기 때문에 생태철학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계속되어야 하며, 그 결과로서 산림의 생태철학적 의미를 짚음으로써 미래지속적인 인간의 삶의 존재론적 조건을 규명해 보는 것이다.

브리그험 영 대학교의 교육방법과 애니메이션 작품에 대한 윤리적 기능에 대한 탐구 (A Study on the Ethical Function about the Animation Films and Educational Methods of the Brigham Young University)

  • 이현석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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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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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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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대중영상매체인 애니메이션은 계층, 나이, 국가를 초월한 범세계적 수요에 기반하며 그 사회문화적 영향력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 대중문화에 있어서 애니메이션의 부정적 영향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윤리성의 회복' 이라는 성찰적 관점에서 애니메이션의 역할에 대한 교육적 차원의 토의가 필요한 시점이라 사료된다. 이에, New York Times등 많은 언론으로부터 성공적인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몰몬교 학교인 BYU(Brigham Young University)의 건전한 윤리적 가치관을 담고 있는 학생 애니메이션 작품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애니메이션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1)폭력성, 2)과다한 선정성, 3)문화간 정체감의 혼란, 4)성차별, 5)왜곡된 역사관을 기준으로 문헌조사를 하였으며, 둘째, BYU의 몰몬교에 바탕한 청교도정신과 애니메이션 학과의 교육과정에 대해 분석한다. 셋째, 이를 바탕으로, 학생 애니메이션 13편의 연출적 특성에 대해 사례조사를 진행한다. 본 연구를 통해, 첫째,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작품은 코믹장르로써 어린이 및 동물 캐릭터를 중심으로 가족적이고 서정적인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스토리 구성에 있어서 우연적 우화적인 사건 전개방식으로 연출되었다. 둘째, 종교학교인 BYU의 종교정신과 다학제적 교육방법이 애니메이션영상 제작에서 윤리적인 표현기법과 기술적 완성도로 연계됨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실용학문 분야인 애니메이션 교육의 윤리성 회복의 관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와 애니메이션 제작에서 건전한 가치관이 어떻게 내재되는지 살펴보는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하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이버네틱스와 휴먼·포스트휴먼에 관한 인문학적 지평 연구 (An Interdisciplinary Approach to the Human/Posthuman Discourses Emerging From Cybernetic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

  • 김동윤
    • 방송공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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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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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36-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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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글은 오늘날 과학기술 분야에서 큰 영향을 미친 사이버네틱스와 이를 계승한 인지과학, 인공지능, 이로 인해 촉발된 포스트휴먼 담론으로 이어지는 맥락을 살펴보고자 한다. N. 위너에 의해 주창된 사이버네틱스는 현대정보과학과 뉴런망(網) 개념을 배태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인간의 정신(mind)을 디지털 부호화하려는 현대 뇌신경과학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말해진다. N. 위너는 인간은 커뮤니케이션의 동물이라고 전제하고 피드백에 입각한 정보이론을 정립하고자 하였다. 위너는 기존 인간의 부정적인 국면들(폭력성, 야만성 전쟁 등)과 전체주의적인 선동 선전에 의해 정보의 엔트로피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부정적인 정보의 엔트로피를 제거하기 위해서 사이버네틱스, 즉 자동제어 장치를 통해 정보가 자유롭게 유통되는 시스템을 고안한 것이다. 이제 인간 사회는 피드백 효과에 바탕을 둔 정보이론과 그 시스템에서 서로 소통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위너는 인간이 기계가 되고 매체가 과잉 정보로 인해 정보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단지 되풀이되는 것을 경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버네틱스는 닫혀진 시스템으로서 복합성에 의해 비판 받게 되었다. 그 이후 사이버네틱스 개념은 이를 계승한 인지과학의 영역에서 인지주의(Cognitivism)를 낳았고 이는 오늘날 인공지능 개발의 기반 인식을 형성하고 있다. 인지주의의 단적인 예는 인간 뇌를 뉴런 개념으로 파악하여 뉴런을 디지털 부호화 함으로써 '뉴런인간'(장 피에르 샹죄)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뉴런 인간의 개념은 인간과 기계를 동일시하고 인간의 탈신체화, 인간 신체의 탈문질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다른 한편 인간 뇌의 디지털 부호화와 신체의 탈물질화는 N. K. 헤일즈가 말하는 '포스트휴먼'의 이상에 가깝다. 도나 J 헤러웨이의 '사이보그 선언'도 포스트휴먼의 이상을 사이보그로 구현하려 한다. 디지털 혁명으로 촉발된 포스트휴먼 개념은 기존 인간에 대한 정의와 위상, 인간과 기계의 관계와 경계를 근본적이고 급진적인 방식으로 질문한다. 인간의 이상과 인류의 오랜 염원은 인간 존재를 불멸화하는 것이다. 18세기 계몽주의자 콩도르세가 말하는 완벽가능성의 이상은 완벽하게 만들어진 인간에 대한 환상과 신화이다. 귄터 안더스는 인간이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고 불완전한 인간으로 태어난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고 말한다. 인간의 자가제조를 통한 완벽성의 꿈과 환상은 삶의 지평에서 - 불멸을 꿈꾸면서 - 죽음을 후퇴시키고 삶으로서의 세계(Lebenswelt)를 축출한다. 삶의 세계는 삶의 풍요로운 의미의 근원이자 실존적 지평이다. NBIC 기술, 사이버네틱스, 인공지능, 뇌신경과학의 다양한 형태의 결합은 '호모 아티피시알리스'(Homo Artificialis, 인공인간)를 창발함으로써 오랜 시간 속에서 숙성된 인문적 성찰과 지혜, 그것이 사유한 삶의 근원으로서의 실존적 지평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급진적인 과학기술적 변화의 맥락에서 떠오른 '포스트휴먼' 개념은 - 역설적이게도 - 인간(휴먼)의 위상, 삶의 의미, 존재의 지평 등 가장 인간(학)적 형이상학적 실존적인 질문들을 재점화하고, 깊은 인문적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바람길을 활용한 국가중요지역 안전대책 강구에 관한 연구 (Study on security measures for protecting major national facilities using the wind corridor)

  • 최기남
    • 융합보안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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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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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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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기상상황은 고금을 통해 인간의 생활이나 병법의 중요한 요소로 생존전략의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현대 도시의 과밀집중현상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고층화와 토지피복의 변화는 기상의 이상 현상을 일으키는 작용을 하고, 특히 도심지역의 바람길은 주변의 지배적인 기상여건과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바람길은 도심지역에 위치한 국가 중요시설 등에 대한 위기관리를 위한 방어계획에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대기 중에 유출된 유독물질의 유해성은 비람길이 핵심적인 변인이 된다. 본 논문은 도심지역의 바람길의 산출과 이를 통한 국가 중요시설 및 지역에 대한 위기관리에 유용성을 논의하고, 방어계획의 수립에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이는 화생방테러리즘이나 폭력적 집회 시위에 대한 방어계획의 수립, 대형 사고나 자연재난 시 주민대피계획의 수립에 유용할 것으로 사료된다.

<디스트릭트 9> 사회비평으로서의 공상과학 (District 9 : Science Fiction as Social Critique)

  • Cho, Peggy C.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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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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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0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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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 연구는 2009년에 개봉한 영화 District 9이 인간과 외계인의 접촉을 주제로 삼는 SF 장르를 재작업하는 방식을 살펴본다. 같은 해에 개봉한 영화 Avatar처럼 District 9은 인간과 외계인 간의 갈등과 혼종성의 문제를 재고하고 인간과 대비되는 비인간들을 침략자가 아닌, 인간들의 억압과 잔인함의 대상으로 소개한다. 많은 공상과학 영화가 불분명한 미래의 시점에서 발생하는 반면, District 9 영화는 SF 장르의 경계를 넘어 도시 리얼리즘을 가까이 하며 현재의 도시 인구 문제들에 대한 비평을 제공한다. 외계 생명체는 인간의 기록된 과거의 한 부분으로 등장하게 되며 이 영화의 사건은 명확하게 확인되는 현재 시점과 요하네스버그라는 잘 알려진 도시에서 발생된다. 명백한 반-할리우드 영화인 District 9은 남아프리카의 대도시와 역사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분열과 갈등, 그리고 도시 빈곤과 불법 이민의 문제점들을 다루면서 타자와의 접촉에 대한 인간의 불안감을 탐구한다. 이 논문은 이 특정 배경이 어떻게 이 영화를 구성하는지 그리고 외계인들이 도시 슬럼가의 비참한 환경에서 인간 이주민들과 혼합체를 이루며 도시 인구 정책아래에 생존하는 과정을 그려내면서 남아프리카의 가장 큰 도시와 오늘날의 대도시들이 직면한 현대의 사회 문제점들의 현실적인 검토를 어떻게 유도하는지를 들여다본다. 또한 이 논문은 이 영화에서 나타난 인간과 외계생물체 간 이루어진 하이브리드를 통해 타자에 대한 인간의 착취에 저항하는 힘으로써의 잠재력에 대해 살펴본다. 비록 이 영화의 배경은 매우 지역적이지만, District 9은 영리를 추구하는 다국적기업의 명백한 착취의 관습을 그려냄으로써 보다 더 넓은 범위의 세계 관객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SF 영화이면서 도시 인구 충돌에 대해 사회 비평을 시도하는 영화 District 9은 불안정감과 타자에 대한 공포감이 가득한 불확실하고 잠재적 폭력성을 가진 현대 인간 세계를 그리고 있다.